“전공이 어떻게 되세요?”
대학생일 때 가장 많이 들었을 법한 이 질문이, 오히려 직장인이 되고 나서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이다.
“경제학입니다.”
이 답변을 듣는 순간, 이내 또 이야기한다. 너무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고. 맞다. 쉽지 않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쓰일 수 있는 분야이며,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처음 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하면서도 오로지 하나의 생각으로 전공, 부전공, 연계전공(복수전공)을 생각했다.
“돈”
돌아보면 정말 그러하다. 돈에 대한 남다른 욕심. (물론, 누구나 돈에 대한 욕심은 크다.)
돈에 대해 잘 알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이러저러한 욕심으로 가득 차, 경제학, 경영학(회계), 부동산학으로 각각 전공, 부전공, 연계전공으로 열을 올렸다.
묻고 싶지 않은가?
“그래서 돈에 대해 많이 아시나요?”
단호하게 대답하고 싶다.
“모릅니다.” 라고.
헤-
직장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지만, 어떠한 전공을 깊이 있게 하건 간에 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학문은 있을 수 없다. 철 없던 때에나 할 수 있는 말이다. “돈이 좋아서, 돈에 대해 알고 싶어 이 분야를 전공을 택했습니다.” 와 같은 말은. 돈이 학문이 될 수는 없다.
돈은 그저 하나의 가치를 매기는 종이에 불과하다.
돈 때문에 이 학문을 전공으로 택했습니다.
돈 때문에 이 회사에 다닙니다.
왠지 슬프다.
무엇을 하건 돈 때문에, 라는 단서는 붙이지 말아야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돈 때문에” 라고 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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