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마음 같아선 제가 겪은 일이 아니라, 가명을 써서라도 다른 이가 겪은 일이라고 하며 써내려 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나름 양심 있는 사람인지라... 응?)
직장 내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어느 곳에 가도 왠만큼 비데가 설치 되어 있는 듯 하네요.
앞 상황은 알아서 예측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끄)
비데 버튼을 누르면 잘 아시겠지만, 비데 노즐에서 물이 분사 되어 나옵니다. 그리고 정지 버튼을 누르면 바로 멈추는게 정상이죠. 그런데 이 날, 바로 멈춰야 하는 이 비데 버튼이 고장이 난 모양입니다.
멈춰지지 않는 불상사를 겪었습니다. 5분 가량을 어찌할 바를 모르며 발을 동동 굴린 것 같습니다.
하아... 어쩌다가...
일어서자니 물이 튀어 옷이 다 젖을 것만 같고(그래도 직장인데, 옷이 젖은채 화장실을 나가면 아무래도 보는 시선이 =.=) 아무리 정지 버튼을 누르고 온갖 버튼을 눌러봐도 멈추지 않고 뿜어대는 물. 허리를 최대한 꺾어 뒤를 돌아보니, 있습니다! 콘센트 말입니다!
그래. 저걸 뽑자. 라는 생각에 힘껏 뽑았는데 제 팔이 짧아서일까요? 제가 힘이 없어서일까요? (힘이 없는 건 아닌 것 같고)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지나갔습니다.
물 세기 버튼과 정지 버튼을 번갈아 가며 여러 번 꾹꾹 누른 끝에 겨우 멈췄습니다.
비데 버튼이 이렇게 말썽을 부릴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이 뭐냐...)
조...조심하세요...
이건 뭐 결론도 없고 요점도 없고. 네. 그저 하소연입니다.
이런 일이 있었쩌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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