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오늘도 다음 뷰 베스트를 보다 보니, 난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은 자기계발서인 저자 유수연씨의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에 대한 서평이 눈에 들어왔다.
속물적인 근성이라고 표현하며 본인이 읽은 내용에 대한 비평을 기재해 놓은 글이었으나 그 서평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책의 내용(그녀가 어떻게 이 자리에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고,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이러이러한 것 같더라- 저자는 이러한 성향을 지닌 사람인 것 같더라- 그녀는 연봉 10억- 라는 식의 비평이었다.
어떠한 책을 읽더라도 본인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느냐, 혹은 본인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받아들이는 듯 하다. 유수연씨가 연봉 10억을 벌든, 20억을 벌든. 난 오히려 그것이 초점이 아니라 어떻게 그 자리에까지 가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읽었는데 말이다.
기존 자기계발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희망을 가져라” “넌 할 수 있다” 라는 식이라면 이 책은 “지금 당장 움직여라” “지금 당장 행동하라” 는 식으로 나태해 지기 쉬운 나를 좀 더 깨우는 내용이라 느껴졌기에 기존 부드러운 자기계발서에 비해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난 오히려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현실적으로 기술된 그녀의 이야기에 상당히 공감하고 역시 어느 것도 쉬운게 없구나- 라고 느꼈는데 말이다.
그 자극이. 정작 20대에 처한 이들에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데 비해 이미 어느 정도 연령대가 있으며 사회적 지위를 갖춘 이들에게는 오히려 ‘속물 근성’ 혹은 ‘너가 그리 잘났냐? (나보다?)’ 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대한 왈가왈부를 떠나. 어떠한 책을 읽건 본인이 보는 시각만큼 보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떠한 좋은 책을 읽더라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결국 그 책을 통해 얻는 것은 부정적인 어떠한 가치만 습득하게 될 뿐이고. 조금 부족한 책을 읽더라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좀 더 큰 의미를 얻어 갈 수 있다.
무조건 비평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도 문제겠지만, 블로그를 하다 보니 같은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그 사물에 대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쓰여지는 글이 너무 눈에 많이 띄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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