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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여자 연예인, "한때는 나도 닮았다는 소리 들었다구!"

초등학생 때부터 얼굴을 비비대며 지낸 아주 절친한 고향 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지금은 감히 '누구'의 가족이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참 인기 절정인 어느 연예인과 한 가족이기도 합니다. 

함께 어울리고 서로의 집을 오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놀러 가고 놀러 오며 그렇게 지냈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 친구의 집을 찾았는데, (중학생이 되던 어느 날) 친구 어머님께서 새삼스레 저를 쳐다 보시며 친척분의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지은이(가명)랑 정말 많이 닮았재?"

종종 갈 때마다 어머님께서 지은이랑 많이 닮았다며 말씀하셔서 도대체 그 지은이라는 친척이 어떻게 생겼길래- 라는 궁금증이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옥동자처럼 못생긴 거 아니야? 의심하며 말이죠.

"그 지은이가 누군데?"
"사촌 언니인데 진짜 예뻐. 약간 우희진 닮았다고나 할까?"
"오- 정말? 우희진? 진짜 예쁘잖아! 사진 좀 보여줘 봐" (당시에는 우희진씨가 상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잡지에도 나와"
"진짜?"

그렇게 친구에게 물어 지은(가명)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화장품 잡지에 실린 그녀의 얼굴은 단아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조금 예쁘긴 하네. 에이- 그래도 우희진이 더 이쁘다. 뭐~"
"공부도 진짜 잘 해. 예뻐서 인기도 많고~"

내심 제가 더 예쁘다는 착각에 사로 잡혀 (무슨 자신감으로;)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예쁘다고 웃어 넘겼는데 말이죠. 철 없는 중학생이었던 터라 그랬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 친구도, 저도 한 해 한 해 학년이 올라가고 학업이라는 압박감의 무게가 느껴질 때쯤, 그 여자분을 TV를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점차 잡지에서도 눈에 많이 띄게 되더군요. 나중엔 주연으로 TV드라마에 나오기도 했구요.

때마침 TV에 나오고 있던 터라 어머니께 말씀 드렸죠.

"엄마, 내 친구 유진이(가명) 친척이라더라"
"유진이 친척?"
"응. 유진이 친척이래. 근데 유진이 어머니께서 나한테 저 사람 닮았다고 했어"
"그래?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어머니께서도 눈 여겨 보시며 화려하게 예쁘진 않지만 단아하고 깔끔하게 생겼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후, 저도 재미 있게 보았던 드라마인 '천국의 계단'에 등장 하고, 점차적으로 인기를 끌더니 그녀의 미모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속 등장하는 그녀가 예전의 그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날이 예뻐지고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자, 그럼 지금은?

"엄마, 기억나?"
"뭐가?"
"나 어렸을 때, 지은(가명) 닮았다고 이야기 들었던 거"
"어디 가서 함부로 그런 이야기 꺼내지 마라"
"…"

감히 누구에게도 어릴 적 이 이야기를 꺼낼 수 없습니다. 몰매 맞기 딱 좋거든요.

"나 어렸을 때, 저 여자 연예인 닮았다는 말 많이 들었어."

다다다다. (몰매 맞는 소리)

아이리스를 보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또 한 마디 하십니다.



"넌 일단, 그 넘치는 살부터 빼라. 살 빼고 이야기 하자" (살 빼야죠)
"어디 가서 지은(가명) 닮았다는 이야기 들었다는 말 하지 마라" (절대 하면 안되죠)
"도대체 몇 살 적 이야기를 아직 하는 거고?" (중학생 때의 일이죠;)

그러다 지극히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시며 어머니께서 마지막, 하이킥을 날려주십니다.


"중학생 때 닮았으면 뭐하노- 커서 이 꼴인데"
"중학생 때 닮았으면 뭐하노- 커서 이 꼴인데"
"중학생 때 닮았으면 뭐하노- 커서 이 꼴인데"
"중학생 때 닮았으면 뭐하노- 커서 이 꼴인데"
"중학생 때 닮았으면 뭐하노- 커서 이 꼴인데"


쿵- 충격- 

나도 살 빼고 예뻐질 거다 뭐. ㅠ_ㅠ (살만 뺀다고 해결될 일은 아닌것 같은데)

그럼, 여기서 퀴즈, 그 여자연예인은 누구일까요? 맞춰주신 00분께;;; 응? ( 이미 정답 다 말해놓고)

+덧붙임)
거짓말 같은 이 이야기가 실화랍니다. 종종 그 친구를 만날 때면, 당시(중학생 때)의 이야기를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마음은 찢어집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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