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성격상 웬만한 추억이 묻어 있는 물건이나 종이는 버리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다지 넓지도 않은 집안이 저의 온갖 물건으로 가득가득- 정리해야지, 하는 마음에 정리하다 보면 '둘 곳이 없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위드블로그 캠페인을 통해 신청한 인덱스정리함이 도착하여 냉큼 조립해 봤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박스를 조립해 봤을텐데요. 정말 흔히 접할 수 있는 박스 조립과 동일합니다. 아니, 오히려 더 쉬운 듯 합니다.
어떻게 조립해야 하는지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 쉽게 조립했습니다. 더불어 접어야 하는 부분이라던지, 뚫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미리 표시를 해 둔데다 살짝만 눌러도 쉽게 떨어지도록 만들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뻥- 뻥-' 손으로 '쿡- 쿡-' 밀어내기만 하면 이처럼 쉽게 구멍이!
마지막으로 다소 지저분할 수 있는 바닥면에 한번 더 깔아준답니다. 이 부분이 나중에 보여드릴 인덱스면이 되기도 하는데, 울퉁불퉁한 바닥면을 가려줘 깔끔한데다 보다 박스를 견고하게 해 주는 효과도 하는 듯 합니다.
하나. 책장 위와 책장에 크게 자리 잡고 있던 서류를 말끔히 싹-
책장이 제 방과 거실에 하나씩 있습니다만, 꽤 많은 책을 나눔을 통해 전달하고, 꽤 많이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장 뿐만 아니라 책상위에도 책이 수북합니다.
토익책만 하더라도 책장 한 켠을 다 차지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특히, 제 방 책장에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서류가 보기 흉할만큼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게 도대체 무엇이길래, 저리도 많을까- 싶으시죠?
책장 위와 책장 한켠에 수북한 서류
저 수많은 서류를 쉽게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살아온 저의 모습을 담아 두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학창시절부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흔적을 하나하나 모아 스크랩해 두었습니다.
가끔 제 자신이 나태해 진다고 느끼거나 힘겨움을 느끼면 지나온 수많은 시간을 저 수많은 파일을 통해 돌아보며 힘을 얻곤 합니다. 이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수능시험 당시의 수험표도 버리지 않고 스크랩 해 두었습니다.
2009/08/21 -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 [보물공개] 여러분은 본인의 가장 힘든 때를 기억 하고 있습니까?
수많은 파일을 인덱스 정리함에 정리하여 넣고 나니 이처럼 깔끔해 졌습니다. 그 자리를, 책상 위를 너저분하게 차지하고 있던 책들을 꽂아 두었습니다. 훨씬 보기 좋죠?
둘. 장식장 귀퉁이 지저분한 생필품을 눈에 띄지 않게 싹-
저희 집을 찾아오는 손님과 판촉물 행사를 통해 받은 각종 생필품이 장식장 귀퉁이에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실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 매번 정리해야겠다- 하면서도 마땅히 정리해 둘 공간이 없어 그냥 놔두었던 것들인데요.
인덱스 정리함이 또 한번 요긴하게 쓰일 것 같네요.
지저분-
인덱스 정리함은 해당 정리함에 어떠한 물건이 들어가는지 써 놓을 수 있도록 별도의 란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가 되면서 보다 깔끔하게 기재할 수 있으니 정말 괜찮죠?
펜을 들고 |
'생필품'이라고 썼습니다 |
이렇게 기재한 후, 박스에 넣어줍니다. 분홍색으로 나오는 부분 보이시죠? '생필품'
짠- 이렇게 차곡차곡 정리하고 나니, 그 많던 생필품이 한 박스에 깔끔히 정리되었네요.
셋. 계절이 지난 옷을 넣어두자
인덱스 정리함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철이 지난 옷을 정리하는데는 박스가 딱!
정리함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하게끔 되어 있는 인덱스 정리함. 자고로, 무엇이든, 정리함에 기재할 때는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냥 '옷' 이라고 기재하는 것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느 계절의 옷인지 말이죠. 옷이 많다면, 바지나 윗옷을 따로 구분하여 박스를 만들어 정리하는 것도 좋죠. 헌데, 여름이 되면 박스에 있던 겨울옷을 꺼내고 여름옷을 정리하게 될테고 겨울에는 겨울옷을 꺼내고 여름옷을 정리하겠죠.
박스 하나에 여름옷이라고 기재했다간, 겨울옷을 넣고자 할 땐 난감해 질 수 있습니다.
인덱스 정리함은 양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답니다. 여름옷을 보관 중일 땐, 여름옷이라고 보이게끔, 겨울옷을 보관 중일 때는 겨울옷이라고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
그래서 한 면에는 옷(겨울), 다른 한면에는 옷(여름)이라고 기재했습니다.
여름옷을 보관 |
겨울옷을 보관 |
한면엔 겨울옷이라고, 다른 한면엔 여름옷이라고 기재
지금은 여름옷을 보관 중이니, 이렇게 여름옷이라고 표기된 부분이 박스의 구멍 뚫린 부분으로 오게끔 끼워넣고 정리하면 됩니다. 여름이 오면? 겨울옷이라고 표기된 부분(분홍색)을 박스의 구멍 뚫린 부분으로 오게끔 끼워넣고 겨울옷을 정리하면 되죠. 양면성이 있어 계절옷을 정리하기에 요긴하네요.
공간을 많이 차지 하고 있었던 가방과 잡화도 깔끔하게
옷과 잡화를 정리한 인덱스 정리함을 제 방 옷장 옆에 두었습니다.
옷장이 철이 지난 옷도 함께 들어 있어 번잡했는데, 이렇게 따로 구분하여 정리하니 확실히 편하네요.
아래는 함께 들어 있던 조그만 박스입니다. 연필꽂이로 활용해도 되고, 친구나 연인에게 선물해 줄 때 쓸 수 있는 선물용 박스로도 괜찮을 듯 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앞면엔 사진을 넣을 수 있도록 액자처럼 되어 있답니다.
이전엔 그저 박스엔 물건을 담는 것-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박스에 별도의 인덱스를 마련하여 실용성을 높이면서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많이 변화되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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