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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3주차 1일째] 더 격렬해진 태동, 더 심해진 속쓰림

임신 33주차 1일째, 임신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 스스로를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임신을 하면서부터 주체되지 않는 감정폭발에 내가 이렇게 감정적인 사람이었나 싶더군요. 임신 9개월차에 접어드니 정말 하루하루가 힘이 듭니다. ㅠ_ㅠ



분명 갑작스레 늘어난 체중 탓도 있겠지만, 감정적으로도 별 것 아닌 것에 서러움이 폭발하곤 해요. 

[임신 33주차 1일째] 더 격렬해진 태동, 더 심해진 속쓰림

임신 32~35주 태아와 엄마 (ⓒ medart)

하루는 속쓰림이 너무 심해서 뒤척이다 잠을 못이루기도 하고 하루는 정상체온보다 월등히 높은 듯한 체온 변화에 민감해 하며 더워서 잠 못들기도 하고요. 하루는 다리 저림 증상이 너무 심해 뒤척이다 잠을 다 자기도 합니다. 


임신을 하고 엄마가 되고 나니, 비로소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어머니가 나를 뱃속에 품고 있던 10개월의 시간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당장이라도 이 뱃속에 있는 아가를 꺼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는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어머니는 어떻게 나를 품고 지내셨을까...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러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별 것 아닌 일에 서러움이 터져선 신랑에게 하소연 하는 일 또한 많아진 듯 합니다. 


"나도 이런 감정적인 내가 싫어!" 라는 말을 종종 외치네요. 


그나마 감사한 것은 신랑이 많이 배려해 준다는 점이랄까요. 임신하고 나서 신랑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세세하게 챙겨주는 신랑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예쁘다- 예쁘다- 해 주는 신랑의 말에 혼자 마구마구 들뜨기도 하고요. (임신 전보다 20Kg 가까이 늘어났으니 분명 예쁘진 않을텐데 -.-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 해주는 신랑이 참 좋다는)


가급적이면 출산예정일까지 가득 채워 회사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러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속쓰림이 심하고 허리가 아픈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직장인 임산부, 참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ㅠ_ㅠ 흑흑.


지난 주, 병원에 갔을 때 아가가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자세를 잘 잡고 있다고 하셨는데, 보통 머리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태동은 좀 줄어든다는데 와... 요즘 태동 대박입니다. 수시로 꼼지락 꼼지락... 저도 모르게 '억!' 하는 때도 많고요.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합니다. 안에서 뭘 하고 있는 거니? 덜덜. 


확실히 이전보다 배가 단단해진 느낌 입니다. 소변 횟수도 늘어났구요. 방광이 가득 차기도 전에 화장실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어서 빨리 만나고 싶어요. 무척 귀여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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