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솔로들은 외칩니다.

 

"나 외로워!"

 

하지만, 솔로들만 외로움을 느끼는 건 아닙니다. 정작 애인이 있음에도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흥! 배부른 소리!' 라고 할 지 모르나 정작 당사자는 심각하게 자신의 외로움을 고백합니다. 저 또한 연애를 하면서도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기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태어나서 평생 함께 한 가족과 지내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연인이라고 외로움에서 예외일 수는 없겠죠.

 

연애 초기와 다른 애인, 이 모든 외로움은 애인탓?  

 

"어디야?"
"아, 나 지금 바빠. 끊어."

 

"우리 오늘은 뭐할까?"
"뭐 할 게 있어? 그냥 가까운 식당에서 밥이나 먹자."

 

연애 초기와 다른 남자친구의 변화.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나에게 소홀해진 여자친구.

 

애인의 변화는 어찌 보면 자연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줄어 들었다는 생각에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오히려 애인이라도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쓸쓸함이나 외로움이라면 차라리 털털하게 웃으며 '나 외로워!' 라고 이야기라도 할텐데 말이죠.

 

시작은 둘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혼자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너무 외롭고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듯 합니다.

 

애인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애인이 있음에도 느끼는 외로움과 그 공허함은 오히려 애인이 없음으로 인해 느끼는 외로움보다 더 사무치게 아픈 것 같습니다. 함께 할 땐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함께일 때의 행복감의 배 이상의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태어나서 평생 같이 살아온 가족들과 있어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반사인데, 하물며 고작 몇 년, 몇 개월 함께 한 사람이라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지요.

 

애인이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낄 땐 어떡하지?

 

애인이 있음에도 외롭다라고 느낄 때, 그 외로움의 이유가 애인으로 인한 것이라면 두 사람이 함께 대화를 하며 풀어가는 것이 맞겠지만 상대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실은 이러한 외로움이 정작 애인 때문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친구나 지인, 개인 취미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외로움인 경우도 있죠.

외로움이란 건 흔히 그렇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누가 옆에 있든 없든 평생 투쟁해야 되는 대상이라고 말이죠. 

 

저 역시, 한동안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끙끙 거린 적이 있습니다. 이미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는 한 직장 동료이자, 선배가 그런 말을 해 주더라고요. 

 

"난 어때 보여?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꾸렸지만 언제부턴가 사무치게 외롭더라.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도 아니었고, 아이 때문도 아닌, 나 때문이더라. 애인과 사랑을 하다 보니 정작 나와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었고, 아이에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나에게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던거지." 

 

결론은 '외롭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애인탓을 하거나 상황탓을 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더 신경쓰라는 말이었는데요. 그러고 보면 한참 외로움을 타던 당시엔 회사-집이 주요 이동경로였고 (다른 취미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에게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친구들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참 좁디 좁았습니다.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변화가 필요해

 

외로움의 이유가 애인 때문이건, 혹은 나 자신의 문제이건 간에 필요한건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 익숙해져 있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선 제가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네일로 기분을 업시켰습니다. 서점에 들러 마음에 드는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도 구매하고요.

 

익숙한 집-회사를 벗어나 다양한 곳을 누비며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제 기분에 변화를 주려 했습니다.

 

애인,남자친구,여자친구,남녀심리

 

그렇게 조금씩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변화를 주다 보니 외롭다는 말로 밀쳐내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 외로워'로 시작해 '나 힘들어'로 끝맺음하는 꿀꿀한 말만 늘어 놓아 남자친구도 꽤 힘들었을텐데 최대한 제 기분에 맞춰 신경써서 대답해 주더군요. 실은 남자친구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고 외롭다는 저의 기분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이 그제서야 보이더라고요. 

 

연인과 사랑을 하다 보면 오히려 자기 자신과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말이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짧게나마 애인이 있음에도 외롭다는 이유로 방황 아닌, 방황을 했던터라 그런가 봅니다.

 

연인을 사랑하는만큼 자신을 아끼고 더욱 사랑할 수 있을 때, 더 완전한 사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신고
  1.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2.06.07 07:48 신고

    원래 삶이란 같이있어도 혼자 살아가는거죠ㅎ 다만 인연이나 연인은 혼자가는 여행길에 동반자일뿐...

  2. Favicon of http://phjsunflower.tistory.com BlogIcon *꽃집아가씨* 2012.06.07 09:03 신고

    마지막말이 와닿네요 서로 아끼고 배려하면더욱더 완전한 사랑을 가질수 있따는것이요 ^^

  3. Favicon of http://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2.06.07 10:50 신고

    애인이 있어도 외롭고.. 없으면 더 외롭고... ㅠ.ㅠ
    외로운 솔로는 그냥 푸념만 늘어놓고 갑니다. ㅎㅎㅎ

  4. Favicon of http://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2012.06.07 11:11 신고

    나자신에게 너무 한쪽으로 몰아넣는...
    오랜 연애의 문제가 아니겠어요~
    가끔은 구속이 아닌, 방치가 필요하다능~ :)

  5. Favicon of http://danurim.tistory.com BlogIcon 다누림지기 2012.06.07 14:41 신고

    잘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sideyugam.tistory.com BlogIcon 근사마 2012.06.08 02:26 신고

    결혼을 해도 외로운 분들이 제주위엔 많더라구요?
    연애할때의 외로움과 결혼하고나서의 외로움은 정말 큰 차이가 있는것 같애여^^::

  7. sosomi 2012.06.09 18:49 신고

    지금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왔어요 ^^
    같이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남자친구가 많이 바빠서
    요즘들어 제가 많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제마음을 딱아시는거 같네요 ..!!
    부디 이 권태기를 잘 극복 할수있길..빌어주세요 !!

    p.s)혹시 버섯공주님은 권태기를 극복했을때 딱 !!아 이제 극복했어!!라는 느낌이 오셨나요??

    • Favicon of http://mushroomprincess.tistory.com BlogIcon 버섯공주 2012.06.15 08:5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앗. +_+ 잘 해결되시길...
      근데, 저도 권태기인가봐... 라는 느낌까진 알았는데, 아, 이제 극복했어! 라는 느낌은 오지 않았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벗어난 것 같아요.
      ^^ 힘내세요!

  8. 비달개사순 2012.06.11 20:49 신고

    대박감사해요.. 요즘 외롭고쓸쓸해서 모조리 애인탓으로돌리고원망하고 헤어져야하나고민하며지냈거든여.. 님말완젼공감해요! 집직장만오가며 애인에게만기대고있던내가한심하네요.. 감사의말씀잘새겨듣겠슴다!! ㅎㅎ

  9. 비달개사순 2012.06.11 20:49 신고

    대박감사해요.. 요즘 외롭고쓸쓸해서 모조리 애인탓으로돌리고원망하고 헤어져야하나고민하며지냈거든여.. 님말완젼공감해요! 집직장만오가며 애인에게만기대고있던내가한심하네요.. 감사의말씀잘새겨듣겠슴다!! ㅎㅎ

  10. 퓨어 2012.07.06 10:30 신고

    우와 굉장히 공감되는 글이에요^^
    특히 제가 외롭고 힘들다는 느낌을 가졌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의 기분도 같이 꿀꿀하게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니.... 투정을 묵묵히 받아준 남자친구한테 되게 고마워지네요.
    예전에 다른 블로거님 글에서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애인과의 사랑은 다른 인간관계나 자신의 취미생활과 함께 균형있게 돌아갈 때 더 건강하고 예쁘게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더 노력해야겠어요 ^^

  11. 2014.01.18 23:01

    비밀댓글입니다

  12. BlogIcon ㅇㅇ 2014.08.11 00:13 신고

    외로움 세 단어 검색창에 쳤다가 들어왔습니다 너무너무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3. ㅠㅠ 2017.02.17 02:32 신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원인이 있었네요.
    애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했었거든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