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휴가를 맞아 신나게 놀고 또 놀았습니다. +_+ 헙. 놀고 나니, 이게 놀고 온 건지 노가다를 하고 온 건지 온 몸이 두들겨 맞은 듯 욱씬 거리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나이가...)
으흣.
1박 2일간 부산에 다녀오고, 어제는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이게 휴식을 위한 휴가인지, 생고생을 하기 위한 휴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더니...응?) "더위를 피하는데는 大자로 누어 있는게 최고여!" "내 눈을 바라봐" "여기가 어디여?" "내가 널 지켜 보고 있다"
다만, 땀을 흠뻑 흘린 것 만큼이나 너무 즐거웠다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
바이킹 타며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자이로드롭을 거뜬히 타주는 경지에 이르니 이만한 높이 쯤은 별 것 도 아니라며... +_+ 하지만 곧이어 바이킹에서 내리자 마자 울렁거리는 속은 어찌할 수 없더군요. 놀이기구 타는 것 보다 역시, 동물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는 듯 합니다. 매해 두 세번 씩은 찾아오는 에버랜드인데, 여름에 온 건 처음인 듯 합니다.
아, 역시 여름엔 -_-;;; 올 곳이 못된다는 생각을 새삼;;;
날씨가 무더운 만큼이나 동물들도 나름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더군요.
좀처럼 물 속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리고 물 속에 들어가서 좀처럼 나올 생각이 없던 백곰도...
그리고 나무 속에 들어가 대 자로 뻗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에버랜드에 가면 꼭 초식 사파리를 가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던 관계로 찾아온 이들이 별로 없어 가자 마자 기다림 없이 들어섰습니다.
동물들이 더위를 피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당장 저희가 더위를 피해야 할 판입니다. 헉헉...
여기서 문제, 초식 사파리로 들어가는 입구인데요. 자, 여기서 질문.
이 문이 무슨 문일까요?!
이 문이 무슨 문인지 맞추면 선물을 준다고 하시던 사육사의 질문에 모두가 "사자문!" "호랑이문!" "백호문!" 열심히 외쳐 봤지만, 센스쟁이 엔터테이너 사육사 아저씨의 잔인한 한마디 "아니죠. 정답은 자동문이죠!" -_-.... 뭥믜...
정답자에게 드리는 선물은 백호라고 말씀하시며 정답자는 알아서 가져가라고 하시던 마지막 센스까지! 너무 즐거운 초식 사파리 체험이었습니다.
별도 비용 추가 없이 자유이용권으로 이용이 가능한 초식 사파리 체험이었는데요. 차량 안에서 보는 건데도 정말 너무나도 생생하게 코 앞에서 보는 느낌이 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백호 너무 귀엽지 않나요? +_+ 꺅!
"전 항상 오가며 수백번씩 눈을 마주치고 소원을 비는데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더라구요."
아... -_-;;;
그리고 매번 에버랜드를 갈 때면 새들에게 줄 모이를 사서 꼭 손에 새를 올려 놓고 사진 한 컷 남기곤 했는데 이 날도 어김없이 예쁜 새 찾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수풀을 유유히 거닐던 닭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아, 이 무더운 날씨에 에버랜드 돌아다니기는 정말 -_-;;; 땀으로 샤워를 자초하는 일이군요. 대신, 기다림 없이 놀이기구를 타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는 있었지만 말입니다.
아, 이제 전 짧았던 휴가를 다시 마음에 접어두고 일상으로 돌아가겠군요. +_+
버섯의 일상 컴백을 알리며 간단한 휴가기간 동안의 일상을 읊조려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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