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추석 연휴의 첫째 날, 남자친구와 맛집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이웃블로거인 '초콜렛왕자'님 소개로 가게 된 곳인데요. 음식점이 남자친구네 집 근처인지라 더 마음 편하게 다녀왔어요.
소개를 받아 가긴 했지만, 직접 가서 맛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얼마나 맛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막상 다녀와서는 계속 그 고소한 맛이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집과 거리가 가까워 자전거를 끌고 나온 남자친구.
전 자전거를 타고, 남자친구는 열심히 뛰고… (응?)
그렇게 도착한 이 곳은 경찰병원역 인근에 위치한 '제주흑돈 직화구이 화로구이'입니다.
추석 연휴 첫째 날인데다 오후 늦게 가서인지 한적했습니다.
벽면에는 제주도 절경사진이 가득! +_+ 아, 전 제주도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흑흑. 언제가 될 지,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테이블도 있지만, 편하게 먹고 싶어 평상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림표를 보니 제주돼지의 천국이구나! 라는 생각이 팍팍! 제주 시리즈가 줄줄이~
곧이어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밑반찬이 쭈욱 나오고. 고기를 먹을 때마다 찾게 되는 팔절이. 전 이 매콤달콤한 파채무침이 제일 좋아요! 고기 먹을 땐 꼭 있어야 하는 +_+
그리고 이 날의 주인공인 흑돼지 2인분(360g)이 등장했습니다. 두둥!
흑돼지 품질마크가 슬쩍 보이네요. 또한 껍데기 부분을 자세히 보면 흑돼지 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검정털이 거뭇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음~ 육질도 상당히 좋아 보이고! +_+
이어 강원도 횡성 참숯 위에 제주방목흑돈오겹살이 올라갔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 들리는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는 없던 입맛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 같아요. 으흐흐. 가게에 계시는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직접 구워주시기도 하고, 고기도 예쁘게 잘라주시기도 하셨어요.
남자친구가 노릇노릇하게 잘 구어진 오겹살 하나를 집어 들어 맛있게 쌈을 싸주었습니다. +_+ 정말 쫄깃쫄깃하고 맛있더라고요.
먹성 좋은 우리 커플, 제주방목흑돈오겹살 2인분으로는 양이 차지 않아 목살과 항정살을 1인분씩 더 먹어보았는데요. 먹어보니... 역시, 강추하고 싶은 메뉴는 제주방목흑돈오겹살이에요. 실제 이 가게에 오는 손님 90%가 흑돈오겹살을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대세에 따르는게 정답인건가요.
참숯에 구워 기름기가 제대로 빠져 흑돼지의 맛을 제대로 만끽한 것 같아요. 얼큰한 된장찌개와 물냉면도 먹고요.
"맞아. 난 이게 첫 끼니야. 난 아침밥 안먹었어."
'우리 많이 먹는다'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나름 합리화 하기 위해 난 진짜 아침밥을 안먹어서 그런거라며 이야기를 해 보지만, 쩝. 역시 이 날, 과하게 먹긴 했습니다.
송파구 가락본동에 위치한 제주흑돈화로구이.
가격적인 면이 크게 저렴한 편은 아닌지라 망설여지기도 하는데, 맛 하나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조금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제주흑돼지를 맛보고 싶다! 하신다면, 이 곳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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