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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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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고민 많은 다섯살, 그 속내를 듣고 나니

    "선생님, 축복이 왔어요. 문 열어 주세요!" 가정 어린이집을 다니는 행복이와 유치원을 다니는 축복이. 2살 터울의 남매다. 매일 출근길, 나는 가정 어린이집에 둘째 행복이를 먼저 데려다주고 첫째 축복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가까운 집 근처로 보내고 싶지만 맞벌이인지라 하원이 어려워 친정 근처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간다. 15분 정도를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 차 안에서 행복이와 축복이는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눈다. 2살 위인 다섯 살의 오빠와 24개월 갓 지난 여동생의 대화, 대화가 되긴 할까-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을까- 싶지만, 의외로 축복이는 행복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행복아. 오빠가 행복이 먼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유치원 갈게." 분명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건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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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8개월 아기 혀 찢어짐, 봉합수술 하지 않은 이유

    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 1년전 쯤 둘째 딸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돌아왔던 때의 사진이 있어 그 때가 생각났다. 워킹맘이라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오면 심장이 덜컹한다. 아이가 다쳤나? 싶어서.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든 워킹맘의 바람이 아닐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1년 전의 그 날도 어김없이 회사일을 하고 있던 찰라,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행복이가 피가 많이 나서 응급실로 가는 중이라고. 첫째 아들 축복이가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가 이마를 꿰매기 위해 응급실로 갔던 것 외에 둘째는 한 번도 어딜 다치거나 아픈 적이 없어 물어보았다. 첫째 아들 응급실행 관련 글 보기 >> 22개월 아기, 이마 봉합수술 받다 어디, 어떻게,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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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아이 혼자 재우기, 남매 잠자리 독립 비결

    직장생활을 하며 유일한 낙, 점심 시간 마음이 맞는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맛있는 점심밥 먹기. 이 날도 어김없이 직장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들의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다섯살인 첫째 아들과 세살인 둘째 딸. 한국 나이로 계산하니, 큰 아이 같지만 아직 내 눈엔 첫째나 24개월이 막 지난 둘째나 마냥 아기다. 그럼에도 두 아이 모두 잠자리를 각각 따로 가진다. "언니, 뭐라고? 아니. 남매 둘이 같이 자는 것도 아니고. 따로 잔다고?" 적잖이 놀란 듯한 회사 동생. 난 이게 놀랄 일인가 싶었는데 동생의 입장에선 꽤나 쇼킹했나 보다. "따로 자려고 해? 엄마, 아빠랑 같이 자겠다고 하지 않아?" 그렇게 시작된 '아이의 잠자리 문제', '아이 혼자 재우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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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엄마, 고추가 아파요 - 다섯살 아들 고추에 염증이? 귀두포피염

    오늘 유치원 첫 등원. 긴급 보육으로 가는 둥 마는 둥 하다 드디어! 오늘 개학을 했다. 사실, 이태원 발 코로나 재확산 조짐으로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으니 힘든 것 또한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렇게 아이를 보내도 되나- 싶은. 뉴스에 유치원 개학을 너무 크게 떠들어서 더 이상 재택근무의 '사유'가 사라져 버렸다. 셔틀버스를 태워 보내는데 마음이 참 짠했다. 셔틀버스 타기 전, 코로나 의심환자일까 봐 선생님 앞에서 체온계로 아이의 열을 재고 직접 정상 범위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잘 착용한 후 탑승.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마스크로 무장하고 있다. 눈만 겨우 보일 뿐, 아이들의 표정이 잘 읽혀지질 않았다. 마찬가지로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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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며 알게 된 사실

    코로나로 인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긴급보육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도 정상화되긴 힘들다고 하는데, 6월쯤엔 예전처럼 정상 등원이 가능할까.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대부분의 직장은 정상화된 듯 하다. 육아휴직이라도 해야 하나, 코로나로 인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상사에게 보고드리고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주로 하고 업무상 필요 시, 회사에 출근한다. 내가 신입사원이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직급과 경력, 업무상 전문성이 있으니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아닐까.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입사하게 된 첫 회사에 14년차 재직중이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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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재택근무, 회사일과 육아 사이, 겨울과 봄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잠잠해질까. 코로나로 인해 주에 2회 정도 출근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를 돌보며 재택근무를 하니... 와... 신세계다. -_- 일을 하는 건지, 아이를 돌보는 건지... 회사일을 하다가 아이를 달래고, 집안일을 하다가 회사 업무로 전화를 받는다. 어쩌다 보니 아이를 TV 앞에 앉혀 놓고 회사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회사일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 고스란히 아이는 TV 앞에 방치된다. 아직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만 두 살과 이제 막 어린이집을 졸업한 만 네 살, 두 아이를 집에서 혼자 돌보며 회사일을 할 자신은 없어 그나마 케어하기 수월한 첫째를 시댁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택시를 하시는 아버님이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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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우한 폐렴 확진자 나날이 증가, 송파구에도?!

    "아빠,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이렇게 팔 소매로 기침해야지!" 첫째 아들이 아빠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기침하는 것을 보고 손이 아닌, 팔로 입을 가리며 기침 하는 법을 알려준다. 옆에서 보고 있노라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빠가 잘못했네~~~ "누가 알려줬어?" "어린이집 초록반 선생님이." "아, 그렇구나! 꼭 그렇게 해야겠다. 똑똑하네. 우리 축복이!"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기저기 난리다.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니, 무척이나 불안하다. 두 아이를 데리고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로 이동하다 보니 차 안에서는 마스크를 끼지 않는다. "엄마, 마스크 껴야 돼!" 이제 36개월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가 마스크를 찾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위생관념이 철저하다며 웃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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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겨울방학을 앞두고 펑펑 운 이유

    맞벌이를 하며 첫째 아들을 낳고 2살 텀으로 딸을 낳았다.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딱히 힘든 일은 없었다. 아이들이 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육아를 하면서 힘든 것들은 모두 견딜만한 힘듦이었기에 잘 견뎌낼 수 있었다. (내가 조금 더 고생하고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잘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로서 가장 힘든 것은 '사회생활'이다.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에 육아가 뒷전이 되는 것. (그래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너무 큰 것.) 이제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싱글일 때는 연말이면 한 해를 마감하고 다음해를 맞이하는 조금은 들뜨면서도 각종 모임에 행사로 즐겁기만 한 시기였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이 되고 나니 연말모임이 버겁고 힘겹다. 가정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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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아이, 마음이 아프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낮이 짧아졌다. 정말 겨울이다. 늘 그렇듯 7시쯤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서면 어둑어둑하다.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차 안. 첫째는 눈을 비비며 묻는다. "아직 깜깜하잖아." (왜 벌써 깨운거야?) "응. 아직 깜깜하네." (미안해. 이렇게 이른 시간에 깨워서) 첫째가 내뱉은 말의 함축적 의미를 모두 알 수 있다. 모르는 척, 애써 다른 말을 내뱉으며 생각을 돌리려 하지만 아이의 속내를 모르는 건 아니다. 돌이 되기 전부터 가정어린이집을 다녔다. 초기 이사를 두 번 정도 다니면서 어린이집도 여러번 바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다니고 싶었으나, 대기가 너무 무한대기라 포기하고 가정어린이집으로만 다녔다. 특히, 이번 어린이집은 아는 분이 계시는 곳이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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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우리 아이가 욕을?! 4살 아기가 욕을 하다니!

    "어제 나 첫째한테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 "무슨 말?" "블록놀이를 하다가 자기 뜻대로 잘 안됐나 봐. 그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것 같은데... 욕을 하더라고." "어떤? ㅆㅂ?" "응."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두 아이가 아프거나 부득이하게 야근, 회식 등으로 늦어지게 되면 시댁이나 친정에 맡기는 일이 종종 있다. 지난 한 주간 역시, 각자의 일과 회식으로 어쩔 수 없이 시댁 찬스를 사용했다. 36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 어느 날은 어른들의 말투를 따라 "~했냐?"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다그치곤 했다. 어른에게는 공손하게 표현하는 거지, 절대 ~했냐?라는 표현은 하지 말라고 말이다. 어른에게 반말로 ~했어?라고 해도 따끔하게 가르쳐야 할 판에 ~했냐?라고 하니 무척이나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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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 육아일기] 22개월 아기 이마봉합수술 1년 그 후, 이마봉합수술 상처관리 방법

    이미 아이가 다친 지 1년여 가까이 흘러 첫째 축복이 이마는 다 아물었다. 그리고 그때 일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게만 느껴지는데 여러번 방명록이나 댓글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 다시 글을 올린다. 나는 의사도 아니고 이쪽 분야로 전문가도 아니다. 다만, 하나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전문가 못지 않을 정도로, 아이가 다친 직후, 여러 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하고 관련 전문의에게 많이 질의하고 답을 구했다. 그리고 병적으로 집착하며 관리, 또 관리했다. (내가 진작 이렇게 공부했으면 의사가 되었을 듯;) 이마의 상처는 가로 방향이냐, 세로 방향이냐에 따라 아무는 속도가 다르다. (피부 방향과 상반되면 회복 속도가 더디다) 축복이는 세로 방향인자라, 상처가 더 눈에 띄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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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워킹맘 육아일기] 날 당황하게 만든 35개월 아들의 말 "아빠는 아빠지!"

    [워킹맘 육아일기] 날 당황하게 만든 35개월 아들의 말 - 호칭을 이해하다 택시를 이용하거나 공유차만 이용하다가 애가 둘이 생기고 나니 도저히 안되겠다며 작은 SUV 를 구매. 카시트는 조금 더 있다가 사자- 라고 이야기를 나눴으나, 역시 안전을 생각해 더 미룰 순 없다며 카시트를 구매. 역시, 아이가 있으니 자금계획이 생각한대로 잘 굴러가진 않는다. 카시트를 사자마자 당연하게 카시트는 뒷좌석에 나란히 설치. 처음 카시트에 앉아보는 첫째와 둘째.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해 울기도 하고 거부한다는데, 두 아이는 카시트에 앉아선 서로 마주보며 너무 좋댄다. (이럴 때면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카시트를 구매함으로 인해 두 아이만큼이나 행복해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신랑이다. 차를 탈 때면 뒷좌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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