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1. Listening Test

돌 무렵, 축복이는 책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전면 책장에서 책을 꺼내와 읽어 달라고 했다. 아직 책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던터라, 책을 읽고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고 '와! 빨간 사과가 있네! 맛있겠다. 그치? 축복이도 사과 좋아하는데...' 라는 정도. '엄마가 문을 두드렸어요. 똑똑똑!' 하는 정도.

전체적으로 굵직굵직하게, 흥미만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축복이의 눈높이에 맞춰 책을 해석해 주었다. 그렇게 개월수가 채워질 수록 축복이는 더욱 책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이는 분명 집에 TV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 터... 

축복이가 17개월이 되던 무렵. 
까만 밤 하늘에 별과 달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고 

"축복아! 별이 있네. 별!"
"별!"

별이라고 알려주니 별이라고 똑똑하게 대답하고.

"별은 어떻게 하지? 반짝반짝!"

별의 반짝이는 모습을 손모양으로 반짝반짝 하며 흔드니 곧잘 따라서 반짝반짝 흔들었다. 동그란 보름달이 그려져 있어 그걸 손으로 짚어주며 

"축복아! 달이 있네. 달!" 

그렇게 책을 보여주며 축복이와 시간을 보내는데 축복이는 어째서인지 손으로 자신의 발을 가리켰다. 

"발! 발!"
"응? 축복아, 왜? 발? 발이 아파?"

책을 보다가 갑자기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발' 이라고 하니 내 입장에선 갑자기 발이 아픈가- 싶어 걱정이 되었다. 어디 접지른건 아닌지, 갑자기 왜 그럴까. 너무 놀라 책을 덮고 축복이의 발을 요리 조리 살폈다. 분명 겉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귀한 나의 첫 아이이다 보니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빨라진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별 이상은 없었는데... 발을 어디서 어떻게 다친거지? 별의 별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알았다. 

내가 영어 듣기 시험에 약한 것처럼. -_-;;
아마 축복이 귀에는 '달'이 '발'로 들렸던 모양이다.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같은 책을 다시 보며, '달' 이라고 짚으니 또 똑같이 축복이는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발' 이라고 말했다. 

"응. 축복아, 그건 발. 이건 달. 아직 어렵지? 나중엔 들릴거야!" 라고 웃어 넘겼다. 

"언젠간 '발'이 '달'이 되어 떠오르겠지."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2. Speaking Test

둘째 출산으로 인해 축복이와 약 3주간 떨어져 지내다가 3주만에 집으로 돌아온 날. 

저녁 8시 30분에서 9시 사이면 늘 자신의 방으로 가서 잘 자던 축복이. 그런데 이상하다. 

"아빠... 아빠..."

아빠와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데 자꾸 아빠를 찾는다. 

"왜 자꾸 아빠를 찾아? 아빠 여기 있잖아!"
"축복아! 아빠 여기 있네! 왜? 왜 그래?"

힘들게 겨우 재우고 신랑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생이 오면 응석이 심해진다고들 하더니, 진짜 온 첫날부터 엄청나네. 평소 잘 자던 애가 이렇게 응석이 심해서야... 아빠가 옆에 있는데 아빠 찾는건 뭐지?"
"괜히 사람들이 둘째 데리고 오면 힘들다고 한 게 아니었나봐."
"그러게."
"혹시... 3주간 할아버지댁에 있으면서 할아버지와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할아버지' 를 '아빠'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할아버지를 소환해야 하나."

그렇게 신랑과 한참을 동생이 생겨서 응석이 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다음날에도 똑같이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았다. 아빠가 있는데도 아빠를 찾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며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쯤. 축복이의 손이 무릎 뒷편으로 향해 있는 것을 그제서야 발견.

무릎 뒷편을 만져보니 오돌토돌... 아토피처럼 뭔가가 올라왔음을 알 수 있었다. 

"아! '아빠'가 아니라 '아파' 였구나. 축복아, 여기 아파?"
"응!" 
"미안해. 미안해. 엄마, 아빠가 몰랐네!"

'아빠' 가 아니라 '아파' 였다. 잠들기 전, 연고를 발라주니 그제서야 만족해 하며 이불을 잘 덮는다. 

3주간 할아버지댁에 가서 지냈으니 별 탈 없이 지내기야 했겠지만 목욕시키면서 구석구석 다시 한 번 더 잘 살폈어야 되는데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했다. 그리고 축복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는 생각에 또 속상했다. 

'아빠'와 '아파'의 오묘한 경계선. 

사실, 축복이 본인이 제일 속상했을 거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없으니 말이다. 아무리 '아파' '아파' 아프다고 말을 해도 엄마, 아빠가 잠투정 부리지 말라고만 하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언젠간 좀 더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워킹맘 육아일기] 아빠가 옆에 있는데도 '아빠'를 찾던 아이, 왜?

[워킹맘 육아일기] 둘 낳기를 잘했어! 난 두 아이의 엄마

오랜만에 쓰는 워킹맘 육아일기. 첫 아이를 낳으며 육아일기라는 걸 내가 써 보는구나... 싶었는데, 육아일기를 다 쓰기도 전에 둘째가 생겼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 둘째 백일을 맞이했다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땐 마냥 작고 작았던...

무척이나 작고 작았던 '행복이'

.

.

.

그리고 언제 그리 작았냐는 듯 훌쩍 커버렸다

허벅지만 봐도 알 수 있어요...

 

8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던지, 그러나... 둘째는 백일이 되기도 전에 어린이집으로 보내졌다. 그나마 위안은 첫째와 같은 어린이집이라는 정도? 한 사람의 수입으로 두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현실이라 어쩔 수 없... ㅠ_ㅠ

첫째를 맡길 땐 그렇게 불안하고 초조하고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일 하는 것 같지 않더니, 둘째를 낳고... 정말 갓난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 이게 첫째와 둘째의 차이인가? 아니면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어린이집이기에 불안함이 덜한 걸지도 모르겠다.

두 살 차이의 남매. 하지만 딱 2년이 채 되지 않게 차이나기에. 첫째는 이제 23개월이 다 되어 가고 둘째는 이제 3개월 막 지난. 계획 했던 임신이 아니었기에 한 아이에게 오롯이 정성을 쏟기도 전에 덜컥 생긴 둘째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주위에서 흔히들 첫 아이가 동생을 많이 해코지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던지라 많이 불안하기도 했고... 그러나 너무 큰 우려였다. 질투는 1주일이 채 가지 않았고 (물론, 엄마 아빠가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 오히려 동생을 너무나도 잘 챙긴다.

본인도 아기면서 동생이 아기라며 동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그리 귀여울 수가 없다.

 

"축복아! 동생 침 닦아줘!"
"응!"

 

"축복아! 동생 토닥토닥해줘야겠네?"
"응!"

 

"축복아! 동생 맘마 먹일까?"
"응!"

 

말은 못하면서도 말길은 다 알아듣고 가제수건으로 동생 입가의 침을 닦아주고 동생 자장하라며 토닥토닥하고 젖병을 가지고 오는 오빠의 모습은 정말 모범적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둘째 낳길 잘했다!

 

그리고 드는 또 하나의 생각은.

육아가 이렇게 쉬웠어?

 

첫째를 키운 기억이 리셋되기 전에(나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으므로) 둘째를 키우니 너무나도 수월하다. 그리고 확실히 첫째를 키울 땐 내가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 확실히 첫째보다 둘째가 수월하고 둘째보다 셋째가 수월하다는 말이 일리 있는 말이다. 경험과 습관에 따라 육아의 난이도가 달라지는 듯 하다.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의 질문에 본의 아니게 출산을 독려하고 있다. 첫째가 동생을 너무 이뻐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정말 무척이나 예쁜 남매다. ^^

9월 1일부터 육아휴직 급여 2배 인상!

육아휴직시 첫 3개월의 육아휴직급여가 상한 150만원으로 늘어났어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는 최대 1년 (한 자녀에 대해 남녀 근로자 각각 1년 씩 총 2년 사용 가능)의 육아 휴직을 신청할 수 있죠. 이를 위반시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는 하지만, 눈치 보기 싸움으로 사실상 육아휴직을 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게 되면 정부에서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는데요.

육아휴직을 30일 이상 부여 받은 피보험자에게 지급되던 상한 10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가 2017년 9월 1일부터 첫 3개월간 상한 150만원으로 지급되게 됩니다. 나머지 9개월에 한 해서는 기존과 똑같은 상한 100만원으로 지급받게 되죠. 

육아휴직 개시 예정일 30일전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사업주에 제출하고 사업주는 육아휴직확인서를 발급해 주어야 합니다. 이때, 육아휴직을 시작한 날 이후 1개월부터 끝난 날 이후 12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되니 유의하세요!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8.21 육아휴직급여 ù 3개월 2배 인상(여성고용정책과).hwp


9월 1일부터 육아휴직 시 첫 3개월의 육아휴직급여는 통상임금의 80%(상한 150만원, 하한 70만원)로 상향 지급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21일(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육아휴직급여는 2001년 육아휴직한 근로자에 대해 고용보험에서 월 20만원을 지원하던 것을 시작으로 2011년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으로 상향된 후 현재까지 급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실태조사에 의하면 근로자들이 육아휴직 결정 시 낮은 급여수준에 따른 소득감소 문제를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육아휴직 급여 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지속되어 이번 추경을 통해 육아휴직 급여를 인상하게 되었다. 

다만 우리나라 육아휴직기간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한 아이당 엄마·아빠 각각 1년씩 총 2년으로 선진국 대비 긴 편이므로 육아휴직기간 중 첫 3개월의 급여 인상을 우선 추진하여 육아로 인한 여성의 장기간 경력단절을 막고 남성의 육아휴직을 촉진하여 맞돌봄 문화를 확대하고자 했다. 

아울러 남은 기간 급여 인상은 향후 고용보험 기금 상황 등을 고려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고용보험법 시행령은 9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시행일 당시 육아휴직 중인 자에 대해서는 9월 1일 이후 남은 기간에 대해서 적용된다. 

2011년 육아휴직급여를 정액(월50만원)에서 정률제 (통상임금의 40%)로 변경한 후, 육아휴직자가 전년 대비 39.3%로 대폭 상승(2010년 4만1729명 → 2011년 5만8130명) 된 점을 감안하면, 9월 1일 육아휴직급여 인상에 따라 특히 남성을 중심으로 육아휴직 사용자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육아휴직자의 생계안정을 통한 저임금 근로자 등의 사용을 촉진하고, 여성의 조기 직장복귀 활성화로 경력단절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2001년 이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지속 증가하여 작년에는 약 9만명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맞돌봄 시대에 맞추어 남성의 육아참여가 확대되면서 2016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7616명으로 대폭 증가하였고, 2017년 7월말 기준 6109명으로,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기섭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육아휴직급여 인상은 육아휴직자의 생계 안정과 더불어,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 실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아직 현실에서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사업주의 부담과 사내눈치가 큰 편이므로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문화를 개선하고, 육아휴직 활용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스마트 근로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