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치명적인 실수, “우리 동갑이잖아”

 

직장을 개인적인 친목도모의 장소로 생각하지 말기 

 

이보다 치명적인 실수가 있을까요.

본인보다 4년 차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이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선배님 혹은 선배, 혹은 정확하게 ○○○씨 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야- 이것 좀 봐줄래?”와 같이 반말로 쉽게 말하는 실수 말입니다.

 

한 달이 지난 후, 그 분은 더 이상 그 여자분의 이름을 쉽게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한 달 후,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나니 그제서야 ○○대리님이라고 부르시더군요. 주위에서 많이들 웃으셨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야-“ 라고 부르던 사람이 ○○대리님 이라고 높임말을 쓴다며 말입니다.

 



직장 내에서 성별과 나이를 거론하며 어줍잖게 행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그저 난 절대 저러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뿐이죠. 인턴으로 입사하거나 새내기로 갓 들어 온 경우에 이런 실수를 많이 하는 듯 합니다. 외모만 보고 본인보다 어려 보이거나 동갑으로 얼핏 보이면 괜히 친근하게 다가가 은근슬쩍 말을 놓는 행동 말이죠.

 

본인은 알까요? 그런 행동이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문득 제가 처음 입사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이미 얼굴을 익히 알고 있었고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던 같은 입사 동기에게 ○○오빠, 이거 이렇게 처리한 거 맞아?” 라며 친근하게 다가갔는데,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하더라도 여긴 엄연히 직장이며 나이를 이유로 동기에게 오빠라고 호칭을 쓰는 건 맞지 않다고 정확하게 성까지 붙여서 ○○○씨라는 호칭을 쓰라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그렇게 직접적으로 바로 알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처음엔 어차피 같은 동기이고 친근한데 왜 굳이 누구씨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상관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후에 입사하는 후배들과 임원들이 혹여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어떻게 보실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불어 저보다 나이가 어린 후배 사원이나 인턴을 마주할 때도 항상 ○○씨, 라고 부르며 상대방에 대해 존중하며 서로 높임말을 씁니다.

 

인사할까- 말까- 고민하기 전에 먼저 밝게 인사하기


신입사원이나 인턴으로 입사한 후배들을 OJT를 통해 처음으로 마주할 때면 항상 그와 더불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사입니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죠. 한 건물 내에 같은 회사를 다니는지 다니지 않는지 그것을 몰라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는 후배들에게 따끔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말이죠.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주위를 둘러 봤을 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모두가 자신을 모를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본인은 물론 처음 입사하였기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 상관없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오랜 시간 그 직장에 근무한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죠. 200여명 혹은 250여명이 근무하는 회사라 할지라도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은 눈에 띄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본인이 모른다고, 남들도 자신을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업무를 타 부서의 누군가에게 요청하거나 처음 마주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항상 먼저 나서서 안녕하세요. 어느 부서에 언제 입사한 누구누구입니다 라고 인사를 한 후, 이러한 건으로 협조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용건을 건네도 될 텐데 말이죠.


실로 저 또한 새로운 신입사원이나 인턴이 들어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매칭하여 바로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들려 오는 소식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지레 짐작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일명 뒷이야기를 통해서 입니다.

 

누구씨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신보다 4년 선배인 누구에게 동갑이라는 이유로 말을 놓더라 부터 시작하여 누구씨는 신입인데도 신입 같지가 않아. 항상 지각이야.” “누구씨는 인사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와 같은 이야기 말입니다.

 

이런 뒷이야기가 없었으면 하지만, 직장 내 돌고 도는 뒷이야기는 어딜 가도 있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아주 좋은 입지를 굳힌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밝고 씩씩하게 인사하는 신입사원이 있어 누구라 할 것 없이 누구씨를 보면 참 기분이 좋아져” “누구씨는 참 예의가 바르담 말이야와 같은 이야기가 오가는 경우 말이죠. 실로 인턴으로 입사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정규직으로 채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갖게 되는 본인의 이미지, 본인의 모습, 자신이 하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해
저런 뒷이야기가 돌다니, 난 억울해-“ 라고 뒤늦게 후회 하기 전에 본인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도 사회생활의 필수 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자, 직장생활 똑 부러지게 하기 - 똑똑한 여자보다는 매너 좋은 여자

똑똑한 여자보다 매너 좋은 여자 - 10점
이수연 지음/위즈덤하우스

직장생활 4년이 넘어서면서 직급이 '사원'에서 '대리'가 되었다. 처음으로 느끼는 '진급'에 따른 기쁨과 한층 더 무거워진 책임감, 잘해야 겠다는 의지가 겹겹이 나의 몸을 감싼다. 거기다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연소 대리라고 한다. (스물일곱이 최연소라 하기엔... 보다 개방적인 타 회사에서는 흔한 일일텐데 말이다) 


잠시 책장을 응시하다 작년에 읽은 한 책에 시선이 꽂혔다. (솔직히 한번 보고 냉큼 책꽂이에 넣어서는 다시 꺼내 읽는 편이 아닌데 말이다;) 이미 한 번 읽은 책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처음 읽을 때 보다 수월하게 책장이 넘어 갔다. 

구입할 당시 "똑똑한 여자보다는 매너 좋은 여자" 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내가 찾던 책이구나- 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며 냉큼 구입했다. (난 똑똑하기도 하지만 매너도 좋다구!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른다; 뭐. 아무튼.) 직장생활 3년차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와 같은 직장 매너에 대한 실용적인 책을 갈구하던 차였다. 필요에 의해 구입한 책인만큼 더욱 아끼는 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책의 프롤로그에도 쓰여 있지만, 이 책의 제목 뒤에는 '매너 좋은 여자가 결국 성공한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정말 공감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직장생활을 하기 전, 면접을 보면서 그러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여고에 이어 여대를 졸업하다 보니 '사회생활에 약할 것이다' 라는 면접관들의 지레 짐작에 맞춰 "학업 외에 다른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임해 본 적이 있습니까?" 혹은 "교외 활동을 많이 했습니까?" 라는 질문들 말이다. 당시 한 대학교와 연합하여 활동하는 동아리의 회장을 맡고 있었던 터라 자신 있게 교외 활동을 해 보았으며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사회경험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탐탁지 않아 했던 면접관들의 쓴 웃음을 잊을 수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르바이트도 사회경험이 될 수는 있지만, 과연 내가 지금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사회생활과 견줄만한가- 돌아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백화점 아르바이트, 기타 분식점 등등의 아르바이트는 단기 아르바이트였던 터라 나의 윗사람만 파악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간의 기본 예의와 고객(손님)에 대한 예의만 지키면 되지만 실로 직장생활은 보다 넓고 보다 복잡하다.

어쩌면 면접관들도 그러한 경험은 사회생활에 비할 바가 아니야- 라며 쓰디쓴 웃음을 지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 사회생활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됨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하지만, 정말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갑갑한 뭔가를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지는 못했다. 직장생활 3년 차임에도 여전히 뭔가 빠져 있는 듯 한 그 뭔가를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난 일 잘해, 난 똑똑해, 난 성실해, 동료들과도 사이가 좋아, 그런데도 뭔가가 부족한. 그것이 뭔지 알고 싶다! 하는 여성직장인들에게 프로페셔널하고 세련된 사회생활을 꿈꾸는 모든 여성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의 첫 부분은 독자들의 비즈니스 매너 테스트 부터 시작되어진다. 솔직하게 평가에 응하며 내가 얼마만큼의 매너 지수를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의 매너 테스트 점수는 그냥 넘어가고) 실수하기 쉬운 직장 호칭 예절부터 시작하여 비즈니스 메일 작성법 등 상당히 요긴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

존칭은 호칭에만 사용한다

 
더불어 '성공하는 직장인의 비즈니스 메일 작성법'이라고 하여 메일을 발송할 때의 예의도 강조하고 있다. 메일은 명확하게 흔적이 남는다. 차라리 말 실수를 하면 번복하여 죄송하다고 할 수 있지만, 메일을 한번 발송하고 나서 다시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낼 수도 없고 번복하기에는 오히려 일이 더 꼬여지기 십상이다.   

한번 작성한 메일, 다시 한번 더 검토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잘못 발송한 메일 돌이키려면...)


딱딱한 형식의 '직장생활은 이렇게 해야 합니다' 류의 책이었다면 '너나 잘하세요' 라며 책을 덮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 이 책은 표현이 부드럽고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을까- 망설였던 부분에 대해 콕 찝어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쭉쭉 밑줄을 그었는데, 어찌 이 책은 밑줄을 긋고 싶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강력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사회생활,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밥 한번 먹자'


마지막으로,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빈말로 '언제 밥 한번 먹자'를 외치지 말고, 정확히 시간을 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응?) 


 

[직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이를 몰랐던 자뻑 인턴, 그 결과는?

난 너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취뽀를 아시나요? 직장을 찾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취업뽀개기라는 다음카페를 즐겨 갈 정도로 유명한 카페이더군요. 실은, 저 또한 가입되어 있었답니다.


대학교 3학년이 되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입하고 교류했었는데요. 이 외에도 네이버나 기타 각종 포탈사이트에는 취업을 위한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카페와 클럽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대학생을 비롯하여 구직자, 경력자가 가입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한 때는 자주 들어가 여러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곤 했습니다. 취직하고 나서는 정작 몇 번 들어가 보질 못했네요.

 

헌데, 종종 그러한 카페나 클럽을 보다 보면 직장에 대한 혹은 상사에 대한 불평, 불만을 늘어 놓는 글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에 입사한 사원입니다. , 그나저나 저희 팀 상사 너무 마음에 안들어요
아니,
○○○ 과장님은 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돼요. 왜 그러는걸까요? 지금 제 눈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어요

이런 회사 정말 때려 치우고 싶어요. 남녀 차별이 너무 심해요. 어떡하죠? 그만둘까요?”

 

문제는 이러한 글은 적어도본인이 당장 회사를 그만 둘 것이 아니라면, 회사에서는 쓰지 말았어야 하는데 말이죠.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회사에서 하지 말아야 할 위험한 행동 BEST 3.


1.   회사나 상사에 대한 불평, 불만은 회사 밖에서 하자

 

어느 대기업 인턴으로 입사한 청년. 상사의 지시에 따라 복사를 하기도 하고, 팩스를 보내기도 하고, 서류철을 하기도 하고, 문서를 만들기도 했죠. 헌데, 그런 와중에 상사와 마찰이 있었나 봅니다.


 

잠깐 상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온라인 카페에 들어가 글을 남겼습니다. 상사에 대한 불평, 불만부터 시작하여 지금 ○○에 다니고 있는데 조만간 제가 찜해 둔 부서가 있어 그 쪽 부서로 옮겨 달라고 인사팀에 이야기 했어요- 인사팀에서도 저 같은 우수한 인재를 놓치기 싫다며 부서를 바꿔주겠다고 하네요. ㅋㅋ 와 같은 늬앙스의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이가 보면, 우와- 대기업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다니 상당히 훌륭한 인재구나- 가 될테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자뻑이 상당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겠죠.

헌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던 부서원이 그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그 부서원은 호기심에 그 카페에 들어가 그 인턴사원이 뭐라고 썼는지를 보게 되죠. 또한 그 내용을 확인하고선 절친한 인사팀 팀원에게 이야기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해당 내용을 확인하게 되고 카페에 들어가 해당 인턴사원의 아이디로 그간 기재된 글을 쭉 보게 되었죠. 하루하루의 불평, 불만을 비롯하여 자신의 성과가 인정 받았다는 둥, 인턴사원이지만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이러다가 최소 승진자가 될 것 같다는 둥. 해당 카페에 틈틈이 근무시간에 모든 것을 털어놓는 기분(?)으로 꾸준히 써 왔었나 봅니다.

평소 상당히 겸손하고 착실하기로 소문난 인턴 사원 한 사람이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실로 취업관련 카페를 들어가보면 다수의 구직자 못지 않게 상당히 다양한 분야의 채용담당자가 많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단순히 채용정보만 올리는 기계가 아닌 이상, 이런 저러한 글을 모니터할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이야기를 보게 될 수도 있죠. 회사도 하나의 브랜드이니 말입니다.

 

회사나 상사에 대한 불평불만은 우리 적어도 회사에서는 하지 맙시다. (짤리고 싶지 않다면) 아무리 본인 신분이 가려진다지만 우리 인간적으로 뻥튀기 글은 쓰지 맙시다.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2.   다중이(다중인격)로 돌변하는 행동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미소를 방긋 띄우다가 소수의 인원이 있을 때는 표정이 급변하는 행동. 직속 상사가 있을 때는 방긋- 그렇지 않을 때는 쌩-

 

사회생활. 그리 하는 거 아니다. -_-

 

일명, 강자에겐 약한 척,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척, 신입사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이러한 모습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사원에서 대리가 되는 순간, 대리가 아닌, 차장이라도 된 것처럼 고개가 꽤나 뻣뻣해 지는 현상. 대리에서 과장이 되는 순간, 과장이 아닌, 상무가 된 것처럼 고개를 좀처럼 굽힐 수 없는 현상.

 

선배니이이이임~”


 

개그로 받아 들이기엔 너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분장실 선생님을 무척 재미있게 봤었죠.

 

다중이. 이럴 때는 저렇게. 저럴 때는 이렇게. 어찌 보면 사회생활을 참 잘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으나 글쎄요- 끝까지 그 다중적인 면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괜찮겠습니다만, 어느 순간 들키게 되면 그 수습은 어찌 할까요.

그보다는 어느 누구든(상사이건, 동기이건, 후배이건) 마주하면 먼저 인사를 건넬 줄 알고, 후배들 앞에서는 위엄 있어 보여야 한다면 고개를 빳빳이 드는 것 보다는 먼저 정겹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선배가 더 멋져 보이지 않을까요?

나날이 직급의 위계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자만 보다는 겸손의 미덕을 지닌 직장인이 당연 으뜸입니다.


3.   직장 내 사람을 믿어도 그 사람의 입은 믿지마

 

사람은 믿어도, 그 사람의 입은 믿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항상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합니다. 직장 내 100% 완벽한 비밀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 배신당한 기억이 살포시 떠올라, 잠깐, 눈물 좀 닦고) 실로, 직장생활을 해 보니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아냐- 나랑 같이 입사한 저 동기는 100% 나의 비밀을 지켜 줄 수 있어! 우린 동기니까! NO- NO- 지금 당장은 서로 어깨를 마주할 수 있는 동기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뉘어지는 직급. 성과. 그러한 가까운 동기이기에 더욱 두 사람의 성과가 비교되기 마련이고, 두 사람의 업무 스타일도 비교되기 마련이죠.

(같이 입사한 동기로, 진심으로 그 동기가 자신보다 먼저 승진하고, 먼저 그 성과를 인정받아도 아주 쿠-울하게 축하해 줄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말이죠)


나보다 5년 일찍 입사한 직장 내 언니. 친하게 지내다 보니, 말을 놓게 되었네. 그러다 보면 뒤통수에서 들리는 소리 네가 아주 나랑 맞먹는구나?”
가까이 접근하며 집안 형편은 어떻냐는 둥, 남자친구와 사이는 어떻냐는 둥, 그리 사적인 이야기도 다 공유하고 이야기 나눴건만 뒤통수에서 들리는 소리 저 애, 집안 사정이 그렇다던데? 저 애, 남자친구랑 얼마 전에 헤어졌대. 저 애, 시집살이 엄청 힘들게 하더라.”

같이 입사한 동기. 헌데, 나이가 나보다 4살 위네. 에이- 기분이다. 어차피 동기인데 뭐, 오빠라고 부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오빠대리님되는 건 금방- 그땐, 어쩔 건데? 그때도 오빠오빠 할 텨?

 

갓 들어온 신입사원이 서른 중반을 넘는 사수가 상사를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참 가족적인 분위기이구나- 라고 생각할까? 과연? 그러다 보면 뒤통수에서 들리는 소리 낄낄. 들었어? 40대를 달려가고 있으면서도 직장에서 상사를 오빠라고 부르다니, 완전 웃겨

 


거듭 강조하지만, - 사람은 좋습니다. 절대 나쁘지 않죠.
허나, 사회생활은 다릅니다. 절대 치명적인 약점(특히, 사적인 것)을 그들과 공유하려 하거나 노출하지 마세요. 사람 좋은 것과 사회생활 잘하는 것은 별개인걸요.

너무 야박해요. 그렇게 현실은 각박하지 않아요. 저희 회사는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인걸요?”


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경우는 2가지.
정말 그 직장은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화기애애한 가족 같은 분위기이거나, 혹은, 당신만 이 냉정한 사회 현실을 모르거나.

 

후배에게 하고픈 말을 쓰다 보니 다소 날카롭게 쓰여진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기 전, 누군가가 저에게 조금이라도 이러한 사회생활의 무서움을 알려 주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대학생활을 하다 직장생활을 하면 좀처럼 적응 못하는 많은 후배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 (특히, 군생활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하고 입사한 여자 후배들은)

좀 더 많은 후배들에게 비록 조그만 조언이지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