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은 남자친구, 과연 좋을까? 여자친구 마음은 말이죠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일일 모델로 무대에 올라서게 된 남자친구.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내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로 큰 무대에 서게 되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다가갑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여자모델에게 둘러 싸여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찌감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친구에게 한 기자가 다가와 인터뷰 하기를 "와. 남자친구가 여자 모델들에게 인기 많은데요? 질투 나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인터뷰에 응하는 여자친구가 대답하길 "질투는요. 무슨. 제 남자친구가 인기 없는 것 보다야 인기 많은 게 좋죠. 호호호." 라고 대답을 합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역시, 남자나 여자나 자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인기 많으면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닌데. 난 싫은데."
"싫어? 그럼 인기 없는 게 좋아?"
"…"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떠보기)
"아,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집적거리는 쉬운 여자를 좋아하는구나?" (으르렁)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얼마 전, 남자친구가 일일 모델이 된 남자친구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여자친구의 인터뷰 장면을 TV로 보고서는 제게 슬쩍 "인기 많은 남자친구가 좋지?"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은근슬쩍 떠보는 어투로 던진 이 질문에 대한 최선의 대답은 "인기 있건 없건 우리 오빠가 짱이지! 그리고 사실 오빠가 인기 많잖아!" 입니다. 


이렇게 뻔한 대답을 알고 있지만 괜한 심술을 부려봤습니다. 바로 '난 내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인기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말 때문이었죠.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시욕이 큰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간간히 전해 듣는 남자친구의 주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첫 질문, "예뻐?"로 시작해서 "예뻐." 혹은 "안 예뻐."로 끝나는 대화를 봐도 말이죠. 일단, 예쁘다는 인증이 끝나고 나면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이 자식. 능력 좋네!"

거기다 나이까지 어리면 금상첨화.


하지만 여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대뜸 "너 남자친구는 잘생겼어?"라는 질문은 쉽게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얼마나 잘 해주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잘 해준다는 것에서 세부적으로 금전적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자상함이나 배려심 등이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평상시의 자상함이나 배려가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뭐, 이건 개인취향이니)


남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 VS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친구


빼어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친구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잘해주는 남자친구는 가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데이트는 둘이 하는 것이지,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


심술궂게 이야기 하고 나니 괜히 미안함이 앞서 남자친구에게 "더 예쁜 여자친구가 될게." 라고 대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말이죠.


"근데, 난 다른 여자에게 인기 많은 남자친구보다 인기 많건 적건 한 여자만 사랑할 줄 아는 듬직한 남자친구가 더 멋진 것 같아."
"나도 그래. 나만 사랑해 주는 여자친구가 더 좋아."


"다른 여러 이성에게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라는 제 포스팅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이지만, 누구나 공통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기를 떠나 나만 바라봐 주는 애인이 좋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기 많은 애인, 과연 좋을까? 전 나만의 애인이 좋아요!



+덧) 역시, 사랑에 있어서의 전제조건은 '여러 여자(남자)'가 아닌 '한 여자(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를 채우는 과정이니 말이죠.


남자친구가 말하는 ‘이 남자가 사는 법’

남자친구와 6년 넘게 연애를 하면서 남자친구에게 들은 말은 정말 많습니다. 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마도 나쁜 부분 보다는 좋은 부분을 더 많이, 더 잘 기억한다는 점 같습니다.

분명, 남자친구와 다툰 적도 있었고 다소 속상했던 말을 들은 적도 있을 텐데도 나빴던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만 더 깊게 남아 있는 것 같네요. 남자친구를 만나 연애를 하면서 들은 그 많은 말 중,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들은 말이 "지혜로운 여자친구를 만나서 행복해." 라는 말입니다.

"어라? 정말 버섯공주님 지혜로우세요?" 라고 물어도 저의 대답은 "글쎄요." 입니다. ('아니요.'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좋다, 사랑한다 등 좋은 말만 열거하자면 정말 많지만 남자친구에게 듣는 '지혜롭다' 라는 말이 이렇게도 좋은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지혜로운 여자'라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들었던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면 싸우고 화해하는 때였던 것 같습니다.

주위 지인들은 연애 기간이 길면 긴 만큼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싸울 일은 없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솔직히 연애 초반에 비하면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다 보니 싸울 일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간혹 정말 별 것도 아닌 것에 토라지고 그것이 이어져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남자친구와 소소하게 말다툼을 하고선 하루 만에 화해를 했습니다. 저희 커플은 싸우더라도 거의 하루나 이틀 만에 화해를 하는데 대부분 먼저 사과를 하는 쪽은 남자친구 쪽입니다.

"오빠한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왜?"
"내가 똥고집인 거 알고 배려심 많은 오빠가 항상 먼저 뒤로 물러나 사과해 주는 거잖아. 까놓고 보면 오빠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하하."
"오빠가 양보 안 해 줬으면 나 1주일은 갈걸? 1주일 뒤에 이렇게 손 잡을 걸 오빠가 먼저 사과해 주니 이렇게 6일이나 일찍 손 잡잖아. 너무 고마워."
"이것 봐. 너랑 이야기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 네가 나무를 산이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야."

남자친구가 먼저 사과를 하면 냉큼 받고서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혹여 남자친구가 먼저 사과한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해 하진 않을지 염려가 되어 늘 남자친구를 북돋워 줍니다. (그래도 혹여 앞으로 또 다투는 상황이 되더라도 남자친구가 먼저 사과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잔뜩 담아 이야기 해 주죠.)

"이 남자가 사는 법"
"응? 무슨 말이야?"
"블로그에 이 제목으로 글 좀 올려봐. 이 남자가 사는 법. 내가 이러고 산다. 내가 늘 져."
"에이. 아냐.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몰랐어?"
"이것 봐. 역시 너한텐 말로 못 이기겠어."

남자친구가 말로는 '내가 이러고 산다' '내가 늘 져' 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남자친구가 마음만 먹으면 굳이 먼저 사과하지 않아도 되고 제가 먼저 사과할 때까지 모르는 척 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가 먼저 사과하는 이유는 제가 먼저 '똥고집'이라고 토로했다는 점과 '남자친구가 잘못해서 먼저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배려심이 더 많아서 사과한 것'이라는 점을 어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남자친구 또한 이를 두고 '지혜롭게 해결한다'라고 표현해 주네요. 그 덕분에 어떠한 상황에서건 좀 더 지혜롭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음~ 이런 점에서 저희 커플은 천생연분 같기도 한 걸요? :)


+덧) 여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자가 바뀌듯, 남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자가 바뀌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의 '넌 참 지혜로워' 한 마디에 지혜로운 여자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제 모습을 보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