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부러워 하는 애인 만들기가 목표?

"난 단지 그가 부러웠던 것뿐이야. 나 보다 잘난 학벌과 나보다 잘난 그의 면상, 그의 재주. 그의 돈. 난 그걸 보고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아."


몇 년 전, 친구의 이 말 한마디를 듣고 당시 얼마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릅니다. 사랑이 아님에도 사랑이라 착각했던 한 때의 제 모습이 떠올라서 말이죠. 역시, 사람은 직간접 학습을 통해 배우고 깨닫게 되나 봅니다. 덕분에, 저 또한 그런 경험을 통해 제 마음이 사랑을 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당시, 대학교를 막 입학한 신입생이었으니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의 이야기네요. 02학번으로 들어가서는 '상콤한 산소학번입니다!' 를 외치곤 했는데 말이죠. 와- 이제 곧 11학번이 대학생이 되는군요. 시간 참 빠릅니다. (궁시렁)



솔직히 20대 초반, 당시 '연애'의 '연'자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지금이야 그럴싸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드라마를 봐도 적당히 웃고 즐기며 넘길 수 있지만 (아, 요즘 시크릿 가든에 푹 빠져 있다구욧!) 당시엔 제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눈높이만 키우고 있었습니다. 뭐 이런 착각에 빠져 있었으니 괜찮은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의 조건과 외모만를 기준으로 세웠으니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헤어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실제 재벌 아들과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학과 동기가 있었습니다. 모두들 시샘 어린 눈빛과 기대감으로 그 친구에게 그 재벌 아들을 어떻게 만났는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혹 결혼 이야기는 나왔는지 이것저것 묻기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디에서 데이트 해?"
"오늘은 남자친구가 차 뭐 끌고 나왔어?"
"너 진짜 좋겠다!"
"결혼은 언제해?"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어 좋겠다며 줄곧 주위 친구들을 통해 '부럽다'는 말을 많이 듣던 친구. 당시 저도 캠퍼스에 주차된 번쩍이는 이름 모를 스포츠카를 보며 놀라기만 했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면을 눈 앞에서 보는구나- 라며 말이죠. +_+


소소하게는 어려운 과제도 똑똑한 남자친구가 대신 척척 해 줘 높은 점수를 받았으니 친구들 사이엔 부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모두에게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동기. 그런데 언제부턴가 더 이상 그 친구에게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금기시 되어 버렸습니다.
수업에 꼬박꼬박 잘 들어오던 친구가 한동안 전공 수업에도 들어오지 않고 그 남자에게 질질 끌려가는듯 하더니 일순간 문자 하나로 끝나버렸더군요.

[나 내일 독일 가]


독일 간다는 문자 하나에 허무하게 헤어짐으로 이어진 상황. 으레 결혼으로 이어질 커플이니 유학을 가더라도 함께 갈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예측을 너무나도 정확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_-;;



오랜만에 학과 동기들이 모인 자리. 혹 그렇게 헤어진 이후, 연락이 있진 않았는지 유학 간 이후 소식을 들은 것이 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모두가 입이 근질근질했지만 차마 대놓고 물어보진 못하고 주춤할 때.
먼저 그 친구가 입을 열더군요.

"신기한 게 뭔지 알아?"
"뭔데?"
"그렇게 쫓아 다녔건만 그 남자 얼굴이 기억이 잘 안난다는 거."
"엥? 진짜?"
"그 사람이 준 가방, 옷, 화장품, 향수, 액세서리는 모두 하나하나 다 기억나는데 말이야. 그 때, 내가 한 게 사랑이 맞는지 모르겠네. 분명한 건, 그 남자를 부러워 했다는건데 나보다 뛰어난 학벌과 능력, 돈. 어쩌면 난 그걸 부러워하는 마음에 우러러 본 건데, 난 그걸 사랑이라 착각했는지도 모르지."


그래도 한 때 좋아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한편으론 왜 그의 얼굴이 희미해졌는지 알 것 같더군요. 
저 또한 당시 이 친구의 '사랑'을 부러워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이 친구의 재벌 남자친구의 '조건'을 보며 '좋겠다' '부럽다'를 외쳤을 뿐이니 말입니다. 

지금은 친구와 같은 중학교 교사로, 평범하다면 평범한, 하지만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친구와 3년 째 예쁘게 사랑하고 있다며 다음 해 2월에 결혼한다고 하네요. (나보다 먼저 하다니!)

처음부터 모든 것이 채워져 있는 남자를 만나 멋진 결혼생활을 꿈꾸는 것도 물론 축복이지만, 또 반대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 나가고 미래를 계획하고 꿈 꿀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라며 웃는 그 친구의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랑'을 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면, 적어도 '마음' 보다 '머리'가 앞서 나간 채 사랑을 시작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꽃보다 남자' 재벌2세.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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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humorbest&no=222952&page=10&keyfield=&keyword=&sb=


SBS 그것이 알고싶다 420화 2007년 3월 24일 방영된 내용이라고 하네요.
실화라는 것이 더욱 끔찍. ㅠ_ㅠ 아, 속상해-

 
 
 
2003년, 당시 열다섯 여중생이던 주희 앞에 한 소년이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강태민. 누가 봐도 반할만한 열일곱 미소년이었습니다.

 
 

 
태민이는 만날때마다 선물을 챙겨줄 만큼 다정다감한 성격이었습니다.

 
 
 
거기다 그는 재벌 2세였습니다. 고급 차에 경호원까지 거느리고 학교에 나타날때면,
 
주희는 친구들 사이에서 신데렐라가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었지만 주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주희는 학업도 중단한채 태민이와 함께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 영우라는 아이를 죽였다.
 
태민이가 전화를 했어요. 걱정하지 마시라고.
 
어머님은 전화도 받은적 없는 거라고.
 

 
 

 
주희가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태민이의 친구를 다툼 끝에 살해한 것입니다.
 
태민이는 주희를 감싸려고 자기가 한 짓으로 꾸몄고,
 
재벌가인 태민이의 집에서는 거액을 들여 사건을 무마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호주로 도피 유학을 떠납니다.
 
 
 
 
 
재벌 2세 소년과의 사랑, 살인, 그리고 도피유학.
 
그야말로 소설같은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듯 했던 이 이야기는 3년 뒤 어느날,
 
주희가 갑자기 부모앞에 나타나면서 희대의 사기극으로 밝혀집니다.
 
 
 
 
 
3년여만에 나타난 딸은 이해할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주희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 언니라니? "
 
딸이 언니라고 부를만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더구나 주희의 손목에는 자살을 시도한 흔적까지 있었습니다.
 
더구나 주희의 손목에는 자살을 시도한 흔적까지 있었습니다.
 
도대체 주희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는줄 알았던 딸은 부산의 한 아파트에 있었습니다.
 
주희는 이곳에 감금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주희를 감금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경찰에 구속된 사람들은 20대와 30대의 여자 세명.
 
 
 
 

그런데 이 여성들 중 놀랍게도 낯익은 얼굴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진 속 재벌 2세 강태민.
 
주희와 장래를 약속했던 재벌2세 강태민.
 
그는 남장을 한 여자였던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주도한것은 30대 여성 정씨입니다.
 
그는 자신을 정태민의 비서라고 소개했던 인물입니다.
 
 
 
 
 
 

주희의 애를 태우던 그는 고급차량에 경호원까지 거느리고 주희가 다니던 학교에 나타납니다.
 
자신은 재벌 2세 강태민의 비서 역할을 맡았고 곁에서 이 모든것을 조정했습니다.

 
 
 
 
 

 

선물 공세와 재벌 2세라는 배경으로 그는 어린 여학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모범생이던 주희는 학업도 중단한채 태민이를 따라 가출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살인사건은 어떻게 된 것일까?

 


그런데 어디에서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주희가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경찰 조사결과 주희 엄마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영우가 아니라 피의자 정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희가 죽였다는 영우는 현실에는 없는 가공의 인물이었습니다.

따라서 살인사건 역시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은 것입니다.
 
 
 
 
 
 
 
 
딸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믿은 부모는 그때부터
 
태민이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엄마가 태민이라 여기며 통화했던 사람도 물론 정씨였습니다.
 

딸이 살인을 했다고 믿는 그 순간부터 주희네 가족은
 
정씨의 손아귀에 있었습니다.

 

정씨는 살인사건을 무마한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이때에도 치밀한 수법으로 믿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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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을 무마할 수 있을정도로 재력과 권력을 지닌 태민이네 집.
 
가족에 대한 묘사도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재벌가의 큰 손인 할머니, 엄마와 가족들.
 
그들은 모두 정씨의 혀끝에서 탄생한 허구이 인물들이었습니다.
 
능수능란한 거짓말로 정씨는 끊임없이 돈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3년간 갈취한 돈은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만큼 거액이었습니다.

 
 
 
 
 

그렇게 3년 6개월이 지난 어느날 주희가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정씨의 거짓말이 주희의 발목을 잡습니다.
 
 
 
 
 
주희는 무작정 택시를 잡아타고 서울로 향했고 3년여만에 부모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천신만고끝에 탈출한 딸을 엄마는 다시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3년간의 사기행각은 끝이 났습니다.
 
정씨는 검거 직전까지도 갖은 거짓말로 주희네 가족을 협박했습니다.

 
그런데 정씨와의 전화통화에서 주희 엄마는 여전히 그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정씨를 다시 만난것은 구치소로 떠나기 하루 전 날.
 
다른 방송사에서 한창 취재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취재진에게 정씨의 거짓말을 조심하라고 충고합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매 순간 새로운 거짓말을 지어내 수사에 혼선을 주었다고 합니다.
 
정씨는 경찰과 취재진 앞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타고난 거짓말쟁이라고 했습니다.

 
 
 
 
 

여장남자인 재벌2세 강태민도 그렇게 탄생한 거라고 합니다.

 
 
 
 
 

정씨는 범죄사실을 마치 무용담처럼 우리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초기에 주희에게 헤어지자는 편지를 보낸 대목에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씨는 남을 속이는 일 그 자체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는듯 합니다.

 
 
 
 
거짓말이 반복될수록 시나리오는 점점 더 탄탄해지고,
 
자신도 그 시나리오의 일부가 된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다 얘기 하네요. 이게 핵심인거지. 그러니까 앞뒤가 좌악 맞는거죠.
 

사기 범죄자들이 수년간 거짓말을 하며 가까운 사람들,
 
심지어는 가족까지 속일수 있는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정씨는 자신의 거짓말 실력에 대해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검거된 지금도 누구든 속일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구치소로 가기전 그녀는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다가 캡쳐해봤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전체를 캡쳐하진 못했지만,
 
이런 사기꾼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거짓말을 다룬 부분도 있었는데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거짓말이 일시적인 순간의 잘못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나중엔 자신이 한 말이 거짓인지 혹은 진실인지 헷갈려 하는 사람도 있었고,
 
정말 습관처럼 입만 열면 거짓말이 나와서 곤란해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