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박람회도 많이 다녀보고 많은 이들의 입사지원서를 보기도 하지만, 간혹 너무 그 결과가 뻔할 만치 뻔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더군요. 짧게 나마 후배들이 궁금해 하는 입사지원서 작성시 유의해야 할 점을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대부분 서류 전형은 인사팀에서 처리하는 반면, 서류에서 합격 후, 면접으로 넘어가게 될 경우, 실제 자신이 일하게 될 직무 담당자와 1차 면접을 2차로 임원 면접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서류 전형을 통과 했다면 '나 스펙 약한데' 하는 불안감은 접어 두고 기본적인 자기소개와 자신의 역량을 어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력서에 기재된 성장과정이나 학창생활에 대한 것은 단순히 "너 어렸을 때 어땠니?" "너 학창시절에 공부는 잘했니?" 가 궁금하여 언급해 놓은 것이 아닙니다. 입사자의 성장과정이나 학창시절 속 녹아 든 입사자의 관심사나 성향을 확인하기 위함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 만큼 단순히 '전 이러이러하게 자라왔어요. 이러이러하게 활동했어요.' 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짧은 배낭여행을 다녀오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얻었는지를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창 시절 리더십이 강해 학급의 반장과 전교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와 같은 뻔한 문구보다는 '자신의 어떤 점이 친구들에게 부각 되어 학급 반장이나 전교 회장을 맡을 수 있었는지, 자신의 이러이러한 강점 때문에 그 직책을 맡았고 덕분에 그 경험으로 어떠한 과제나 일을 함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행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와 같은 식으로 구체적이지만 연계성을 가지고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력서를 보면 '난 이렇게나 무서운 일도 해 본 사람이오' '난 이런 수없이 많은 일을 해 봤소.' 와 같은 느낌으로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강조하듯 하나하나 나열하며 '난 이런 사람이야' 라고 어필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일순간 시체 닦는 일에 대한 문구를 보고 '오. 무서웠겠다. 힘들었겠다.' 라는 느낌을 받긴 하지만 그게 끝입니다. -_-;
"전 대학생활 하면서 인턴 경험도 한 번 밖에 없고, 아르바이트 경험도 한 번 밖에 없어요. 제 친구는 아르바이트 진짜 많이 해 봤다고 하던데, 부러워요."
회사는 수많은 아르바이트와 인턴 경험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인재를 뽑으려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에 꼭 맞는 인재를 찾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기에 그러한 구구절절 나열식의 아르바이트 기술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단 한번의 프로젝트 경험과 단 한번의 아르바이트 경험이라 하더라도 얼마나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더 관심 있게 봅니다.
반대로 신입직이 아닌 경력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기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력직의 경우는 기간별 경력 기술과 더불어 자신의 성과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신입은 직무와 관련이 있지 않다면 과감히 제외하는 것이 필요하고, 경력 지원이라면 기간이 짧은 경력은 과감히 제외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후배에게 입사지원과 관련하여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받다 보니 나름 궁금해 하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신이 이 회사에 꼭 맞는 인재를 뽑아야 하는 회사 입장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를 두 세 번 읽어 보고 검토 한다면 보다 나은 결과물이 나올 거라 기대합니다.
취직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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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부분에서 직무와 무관한 걸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ㅎㅎ
어차피 신입은 직무 능력이 그만그만하죠.
그래서 전 심사할 때 그 사람의 다양한 이력을 보는 편이에요. ^^
참 젊었을때 너무 몰라서 헤매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중요한 부분을 잘 짚어 주셨네요^^
전 당당함을 내세우거나,
또 그런분들을 많이 보는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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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입사 지원서를 한 번도 써 본적 없네요.ㅠㅠ 아...근데 창피해야 하나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 이력서들이 이렇게 쓰여졌네요. 다행인건 지금 회사를 다니고있는거네요. 담엔 이글 참고해서 잘 쓰겠습니다.
하나같이 취업 준비생들이 알아야할 이야기들이네요^^
아무래도 업종별로.. 직종별로 조금씩 맞게 작성을 해야 할것 같더라구요....
창의성을 요하는 곳에선 아무래도 조금 개성있는 자소서가 필요할것 같구..
암튼.. 요즘 취업하기 너무나 힘든 세상인것 같습니다.
입사지원서도 기획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로군요.
역시 모든일엔 기획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 간에 나에대해 장점을 부각시키기란 참 어려운것 같아요...
내생각을 남들도 안다고 착각하기도 쉽구요~~ ^^
좋은글이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요즘 회사 때리치고 이직하고 싶은데ㅎㅎ
요거 참고해서 다시 써봐야겠네요ㅎㅎ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셔용^^
정말 좋은 말씀이신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한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회사마다 다른 인재채용기준에 맞는 지원서를 쓰기란
어려운일이군요... 제 후배들에게도 이 포스팅 꼭 보여주어야겠습니다.
입사지원서란게 적을건 별로 없는데 공백은 왜이리도 많은지~
예전에 머리 쥐어짜면서 적던게 생각나네요.
취업을 앞둔분들께 필요한 내용을 올려주셨네요^^*
실제 인사담당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게 뭔지를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잘 기술해주신 너무도 유용한 정보네요 ^ ^
정말 이력서를 쓸때마다 많이 헤매고 그랬는데
언제 다시 이력서를 쓸일이 올지 모르는데 ..ㅎㅎ
정말 도움이 되는글이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입사지원서랑 비슷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는데 정말 쉬운일이 아니네요.. 요즘 자기소개서를 대부분 원하고 자기소개서가 지원동기, 성장과정, 학교생활등 세부적으로 나뉘기 때문에 더 어려운거 같아요..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이력서등 모두 직관적이고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려워요 ㅠㅠ
아........저도 자기소개서 쓸날이.... 별로 안남은거 같군요,
그래도 자기소개서를 잘쓰기 전
어떻게 잘 쓸까를 궁리하기보다 지금 제 나이땐
저를 먼저 열심히 갈고 닦는것이 중요하겠죠?
정보 감사드려요 ^ㅠ^
박경연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굿완전좋음!!
박경연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