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를 쓸 때 유의해야 할 점

채용박람회도 많이 다녀보고 많은 이들의 입사지원서를 보기도 하지만, 간혹 너무 그 결과가 뻔할 만치 뻔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더군요. 짧게 나마 후배들이 궁금해 하는 입사지원서 작성시 유의해야 할 점을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1. 직관적이어야 한다

자신만의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직관적으로 기술하는데 비해, "1980년,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의 비범함은 어렸을 때부터…" 와 같이 다소 황당한 자기소개서를 읽은 경험이 있습니다. 정말 창의성을 요하는 직무에는 이와 같은 자기소개서가 눈에 띄고 와 닿을지 모르나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자기소개서를 접하게 되면 다소 '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다소 갑갑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입사지원서(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읽는 이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빨리 캐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름 입사자의 입장에서는 3장 이상의 빽빽한 자기소개서와 각종 자격증과 수상 내역, 회사 관련 기사까지 일일이 복사하고 스크랩하여 자랑스럽게 보내오는 경우가 있지만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몇 천 명의 입사지원서를 보는 입장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그러한 첨부 내역까지 하나하나 검토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오히려 자신이 정성껏 스크랩하고 모은 포트폴리오는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는 단계보다는 면접 단계에 이르렀을 때, 관련 질문을 받은 상황에서 증거 자료로 내밀며 어필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대부분 서류 전형은 인사팀에서 처리하는 반면, 서류에서 합격 후, 면접으로 넘어가게 될 경우, 실제 자신이 일하게 될 직무 담당자와 1차 면접을 2차로 임원 면접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서류 전형을 통과 했다면 '나 스펙 약한데' 하는 불안감은 접어 두고 기본적인 자기소개와 자신의 역량을 어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켜 어필한다

자신의 성장과정이나 학창생활을 기술함에 있어 단순히 '다소 엄격하지만 자상한 아버지와 다정다감한 어머니와 함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로 시작하여 '학창 시절엔 리더십이 강해 학급의 반장을 도맡아…' 등 정말 있는 그대로의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기술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요.

이력서에 기재된 성장과정이나 학창생활에 대한 것은 단순히 "너 어렸을 때 어땠니?" "너 학창시절에 공부는 잘했니?" 가 궁금하여 언급해 놓은 것이 아닙니다. 입사자의 성장과정이나 학창시절 속 녹아 든 입사자의 관심사나 성향을 확인하기 위함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 만큼 단순히 '전 이러이러하게 자라왔어요. 이러이러하게 활동했어요.' 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짧은 배낭여행을 다녀오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얻었는지를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창 시절 리더십이 강해 학급의 반장과 전교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와 같은 뻔한 문구보다는 '자신의 어떤 점이 친구들에게 부각 되어 학급 반장이나 전교 회장을 맡을 수 있었는지, 자신의 이러이러한 강점 때문에 그 직책을 맡았고 덕분에 그 경험으로 어떠한 과제나 일을 함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행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와 같은 식으로 구체적이지만 연계성을 가지고 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약점을 기술하더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음을 어필한다

요즘 다수 기업에서 오프라인 이력서(우편) 보다 온라인 이력서를 선호하는데다 기본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인사 시스템 문항에 맞춰 기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문항 중 간혹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기술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정말 순수하게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구구절절 기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약점을 기술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약점이 있지만 그 약점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혹은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낼 수 있는지를 더 궁금해 합니다.

4. 직무와 무관한 아르바이트 기술은 과감히 생략한다

[저는 백화점에서 이런 아르바이트도 해봤고, 시체 닦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 봤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떡볶이 아르바이트와 구구절절…]

이력서를 보면 '난 이렇게나 무서운 일도 해 본 사람이오' '난 이런 수없이 많은 일을 해 봤소.' 와 같은 느낌으로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강조하듯 하나하나 나열하며 '난 이런 사람이야' 라고 어필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일순간 시체 닦는 일에 대한 문구를 보고 '오. 무서웠겠다. 힘들었겠다.' 라는 느낌을 받긴 하지만 그게 끝입니다. -_-;

"전 대학생활 하면서 인턴 경험도 한 번 밖에 없고, 아르바이트 경험도 한 번 밖에 없어요. 제 친구는 아르바이트 진짜 많이 해 봤다고 하던데, 부러워요."

회사는 수많은 아르바이트와 인턴 경험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인재를 뽑으려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에 꼭 맞는 인재를 찾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기에 그러한 구구절절 나열식의 아르바이트 기술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단 한번의 프로젝트 경험과 단 한번의 아르바이트 경험이라 하더라도 얼마나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더 관심 있게 봅니다.

반대로 신입직이 아닌 경력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면 아낌없이 기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력직의 경우는 기간별 경력 기술과 더불어 자신의 성과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신입은 직무와 관련이 있지 않다면 과감히 제외하는 것이 필요하고, 경력 지원이라면 기간이 짧은 경력은 과감히 제외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후배에게 입사지원과 관련하여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받다 보니 나름 궁금해 하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신이 이 회사에 꼭 맞는 인재를 뽑아야 하는 회사 입장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를 두 세 번 읽어 보고 검토 한다면 보다 나은 결과물이 나올 거라 기대합니다.

취직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파이팅하세요!

회사에서 정을 찾기 전에 현실을 알자

:: 1년 이상 재직한 회사에서 3개월 이상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직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다른 더 큰 꿈을 갖고 계획을 세워 보기도 할 테고 그와는 반대로 지금 이 상황에 만족하며 머물기를 바라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자신의 상황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괜찮아' 라고 웃어 넘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_-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난 직장인이 아니니까!' 혹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라고 생각되시면 패스 하셔도 좋습니다.

회사는 냉정한 곳이다

'회사는 어떤 곳이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제일 먼저 '회사는 냉정한 곳이다'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내뱉고도 참 매정한 대답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실제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느낀 바이고, 까놓고 말해 회사는 애당초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보니 그렇게 운영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마저 듭니다. 회사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거나 도와주는 자선단체가 아니니 말이죠.

오늘 1년 이상 성실하게 회사를 다닌 후배가 3개월 이상 월급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며 그간의 속상함을 제게 토로하더군요.

후배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직원 수 10명 남짓. 대다수 직원들은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음을 인지하고 회사를 먼저 나가기도 했지만 중소기업이고 사장님이 워낙 좋은 분이시다 보니 "언젠간 잘 되면 꼭 보상해 주겠다" 는 사장님의 말만 믿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냉정한 곳임에도 "그래도 회사 다닌 정이 있지. 좀 더 기다려 보자." 라고 이야기 하는 후배가 그리 답답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 입사할 때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

처음 입사할 때 반드시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대 보험 자체의 의미도 모르고 덜컥 입사했다가 나중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이르고 나면 그때에야 아,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나- 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요.

"괜찮아요. 4대 보험 가입되어 있지 않아도 월급은 많아요." 물론 4대 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이니 월급이 많을 수 밖에요. -_-; 보통 1인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4대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4대 보험을 연봉에 포함시켜 책정해 기재해 놓곤 하던데 입사지원 시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월급 많이 주니까 괜찮다며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회사를 선택하는 건 개인적으론 완전! 비추천 입니다. 다행히 후배가 다닌 회사는 4대 보험에 가입된 사업장이다 보니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본인이 퇴사 의지를 밝히지 않는 이상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이더군요.

임금체불 발생! 뭐, 그래도 사장님이 챙겨주시겠지?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회사 상황이 나빠 임금체불이 발생하면 그에 맞춰 바로 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막연하게 두 달, 세 달, 그 이상 월급이 밀리기까지 그래도 사장님이 챙겨주시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태연하게 그 자리를 고수하며 머물다가 나중에서야 '아, 퇴사해야겠다' 하고선 자진 퇴사를 선언하기도 하는데 그보다 어리석은 행동이 또 있을까요.

우선 월급이 밀렸을 경우, 회사 관할 노동부에 체불임금 진정서를 내 지급기일 까지도 지급하지 않으면 사업주를 구속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 너무 냉정한 것 아닌가요? 라고 물을지 모르나 앞서 이야기 했지만 회사는 냉정한 곳입니다)

그리고 앞서 4대 보험 중, 하나인 고용보험을 언급했었는데요. 위와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퇴사하고 싶어서 퇴사한다)에 의한 퇴사가 아닌 임금체불(급여를 몇 달 동안 받지 못했다)로 인한 퇴사임을 명백하게 밝혀 고용보험의 혜택이기도 한 실업급여를 신청할 요건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 실업급여 신청은 고용센터에서!!
http://www.work.go.kr/jobcenter/index.jsp

회사에서 알아서 먼저 이러한 실업급여에 대한 정보를 알리거나 공유하고 팁을 주면 좋겠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회사는 냉정한 곳입니다.

3개월간의 임금체불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회사에 다닌 정이 있지. 사장님이 챙겨 줄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 후배를 보며 정말 모르면 손해 보는 세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정을 찾고 있는 당신은 바보! -_-

이 글을 읽으며 굉장히 정 하나 없는 냉정한 글이라고 생각하셨을지 모르나, 정말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기 위해 직설적으로 쓰여졌음을 고려해 주세요. :)

잠에 취하고, 술에 취하다 – 불편했던 회식자리, 지금은?

전 11시만 넘어가면 제 몸이 더 이상 제 몸이 아닙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제게 아주 고질병이 있습니다. 쓰러지듯 잠든다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일정 시간(11시 30분~12시쯤)이 지나면 쏟아지는 잠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풀썩 어떠한 자세로든 바로 잠든다는 겁니다. 하품하고 하품하면서 울고 난리도 아닙니다. 하아.

그렇다고 길거리에서 자거나 그러진 않아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아니고...

문제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11시가 넘은 시각에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게 되면 또 그대로 잠든다는 거죠. 이런 저 때문에 항상 남자친구는 노심초사입니다. 전 항상 "괜찮아" "서서 가면 돼" 라고 이야기 해 보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가 봅니다. 회사 일로 인해 늦은 시각에 퇴근할 때면 데려다 줄 수 있는 시각엔 집까지 데려다 주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집으로 가는 동안 계속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가죠.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고3 수능(그러고 보니 오늘이 수능일이네요)을 앞두고 야간자율학습을 할 때도 늘 힘든 것은 쏟아지는 잠과 싸워 그 잠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거뜬한데, 좀처럼 밤 늦은 시각까지 말똥말똥 눈을 뜨고서 공부한다는 건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좋게 표현하면 아침형 인간이지만 다르게 표현하자면 잠 하나 못이기는 '잠팅이'죠.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친구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맥주 한 잔, 혹은 소주 한 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졸릴 뿐. 왜 술을 대낮에 마시지 않고 늦은 밤에 마시는 겁니까. (응?) 그렇다 보니 술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잠에 취하는 상황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런 저의 상황을 아는 친구들은 늦은 시각 술자리에 부르기 보다는 이른 저녁 시각 혹은 대낮에 모임을 가지죠.

헌데, 단순히 잠이 문제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고들 하는데 왜 전 되려 기분이 나빠지고, 술이 달다고 하는데 왜 저에겐 어떠한 술도 쓰기만 한 걸까요.

입사준비를 하면서 면접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 있었으니, 바로 주량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씨는 주량이 어떻게 되나?"
"음…"

한참 생각을 하고 있는 저에게 다시 물으셨습니다.

"어느 정도 마셨을 때 한계다- 라고 생각되는 정도가 없나?"
"글쎄요. 한번도 취한 적이 없어서"
"오- 술이 무척 센가 보군."
^^


그저 미소를 살짝 띄울 수 밖에.

한 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술자리에서 (주로 부서 회식은 술자리를 갖지 않고, 피자를 먹으러 갑니다) 부장님이 가끔 이야기 하시죠. 정말 처음엔 제가 술을 잘 마시는 줄 알았다고 말이죠.

술을 잘 마신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한번도 취해 본 적이 없다고 말씀 드렸을 뿐.

술자리에 가게 되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게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기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무래도 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회식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입사 초기엔 술을 건네 받으면 요령껏 술을 받되 마시지 않고 피했습니다.

  • 식탁 아래 물컵을 내려 놓고 마시는 척하며 아래로 따라 버리기
  • 물수건을 항상 옆에 두고 물수건으로 입술 주변을 닦아 내는 척 하며 뱉어내기
  • 상대방이 술을 마실 때 그 시선을 확인하며 술을 잘 마시는 옆 사람(내 편 이어야 함) 잔에 술 옮기기
  • 술을 마시고 입에 머금은 채, 물을 마시는 척 하며 물컵에 다시 뱉어내기 등등.

이러한 행동들을 하면서 단 한번도 들킨 적이 없습니다. (마술로 단련된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 대신, 계속적인 이러한 행동은 그 자리에 있는 저도 지치게 하더군요. 후에는 술 마시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 하고 그 자리가 소주를 마시는 자리라면 소주잔에 물을 담아 계속 마시고, 와인을 마시는 자리라면 와인잔에 물을 담아 계속 마셨습니다.

술잔
술잔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처음엔 분명 밉상으로 보였을 겁니다. 아무래도 술을 못 마신다고 하면 회식 자리에서 자연스레 먼저 자리를 떠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술자리에 가더라도 너무 늦은 시각이 아닌 이상 끝까지 자리에 함께 하려 했습니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죠.

"저 여직원은 부르지마. 어차피 회식 한다고 하면 중간에 몰래 도망가잖아."

이와 같은 말은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제안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오랜만에 피자 한 판 하러 갈까요" ("소주 한잔 하러 갈까요" 를 바꿔 표현하죠)라고 이야기 합니다. 입사 초기엔 회식 자리가 상당히 불편하고 어색했는데, 이제는 먼저 이야기를 꺼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익숙해 졌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업무에 바빠 듣지 못했던 또 다른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나 큰 그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좋은 듯 합니다.

입사 초기, 생각지도 못했던 불편한 회식 자리(술자리)로 인해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솔직히 술을 못 마신다고 이야기 하고, 술자리가 있으면 최대한 그 자리를 지키며 어울리되 먼저 회식 자리를 제안하면서 술이 아닌 다른 메뉴를 먼저 제안하는 것도 제 나름의 좋은 대처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잠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아- 사랑에 취하고… (응? 갑자기 이게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