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벗어나기! 라식 수술 전 51가지 정밀검사를 마치고 [프리미엄 서울밝은안과]

오랜만에 포스팅! +_+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휴일이었어요. 저도 지난 5월 5일부터 11일까지 아주 푹 쉬었어요. 휴일 잘 보내셨나요?

전 휴일을 이용해 라식을 하고 왔어요. 얼마 전, 포스팅(2011/05/06 - [나를 말하다/지금은 연애중] - 생얼 여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낀 이유)으로도 라식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죠? 2011년 새해맞이 계획 중의 하나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이루었네요. 직장 동료 3명이 모두 같은 곳에서 라식을 했어요. 저도 앞서 3명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덩달아 같은 곳에서 수술을 받았답니다.

프리미엄 서울밝은안과

서울밝은안과 / 밝은안과 / 라섹수술 / 라식수술 / 라섹 / 라식 / 라식전문병원 / 시력교정 전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 특히, 봄에는 렌즈를 전혀 엄두도 낼 수 없었어요.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ㅠ_ㅠ 예쁘게 렌즈끼고 화장하고 남자친구와 샤랄라 봄 나들이 가고픈 로망이 있었건만 마이너스 최악의 시력에다 꽃가루알레르기까지 가진 제겐 너무 꿈 같은 일이었어요. 이번이 아니면 정말 안되겠구나 싶어 이번 휴일을 이용해 냉큼 수술 전 검사와 당일 수술까지 모두 예약을 했답니다. (말은 냉큼이지만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3년 이상은 고민한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 당일 검사와 당일 수술이 된다는 게 너무 놀라웠어요. 하루 휴가 내기도 눈치 보게 되는 저 같은 직장인에겐 너무 좋다는. +_+

전화 예약을 하고 나니 문자가 오더라고요.

서울밝은안과 약도와 함께 수술 전 정밀검사시 유의사항! 소프트렌즈는 최소 1주일 전, 하드렌즈는 최소 2주일 가량은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야 되요.

짠! 여긴 강남역에 위치한 서울밝은안과에요. 직장동료들은 서울밝은안과 강남점(강남서울밝은안과)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전 프리미엄 서울밝은안과(본원)을 찾았어요.

프리미엄은 서울밝은안과 강남점이 확장 이전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강남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꺾어 보이는 미진프라자 17층에서 프리미엄 서울밝은안과를 만날 수 있답니다.

서울밝은안과 검사센터인 17층으로 고고!

시력교정수술 전 받게 되는 검사는 처음 받아 보는 거라 어떤 검사를 받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때까지만 해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겁없는 뇨자 이러고...)

예약 후 방문임을 알리고 상담실로 들어갔어요.  

상담실이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상담실에서 간단한 개인정보와 눈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알러지가 있진 않은지, 안구건조증이 있는지,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수술 경험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요.    

간단한 조사가 끝나고 정밀검사로 이어졌습니다.

수술 가능여부를 파악하고 어떤 수술이 적합한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는 정밀검사! 이 검사는 1시간 가량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락커가 있더라구요. 검사센터에 따로 락커가 있고, 또 수술센터에 별도의 락커가 있었어요. 자신이 설정한 4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짐을 보관하는 타입이다 보니 너무 편했어요.   

다시금 프리미엄 서울밝은안과 내부의 깔끔함과 규모에 감탄을 하며 검사실로 이동했어요.

이것저것 차례차례 검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와. 정말 이렇게 많이 검사하는 건 처음이네요;;; 눈 하나만을 위해 이렇게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 건 처음이네요.

가볍게 스킨과 로션만 바른 생얼의 당당함으로 찾은 이 곳. 수술 당일엔 향수와 화장은 삼가라고 하더라고요.

이제부터 51가지의 검사가 진행될 거에요. 장비가 정말 많아서 놀랬어요.

매 검사 단계마다 어떤 부분을 검사하는건지, 왜 검사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니 너무 좋았어요. 이 붉은 빛이 들어오는 검사기도 뭔지 몰랐는데, 각막지형도 검사기라고 소개해 주시더라구요.

각 개인마다 다른 각막의 형상에 따라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게 도와준다고 해요.

51가지의 정밀 검사인만큼 검사 시간도 꽤 오래 소요되더라구요.

솔직히 이때까지도 수술이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실은 정밀검사를 앞두고 나름 찜해 둔 라식 수술이 있었어요. '크리스탈 플러스 라식'인데요. 각막 두께가 여의치 않으면 라식이 안되고 라섹 혹은 안내삽입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결과가 어떨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정밀검사 결과 제 각막 두께가 상당히 양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시력은 역시나 좌우 -6.50과 -6.75에 이르는 고도근시. 특히 난시까지 있어서 ㅠ_ㅠ  

각막두께가 평균 500에서 550마이크로에 이르는데 다행히 전 600이상의 수치로 각막두께가 평균보다 두꺼운 편이더라구요! 꺄! +_+ 각막에도 살이 쪘나봐…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검사결과에 대한 소개와 검사결과에 맞는 다양한 수술 방법을 보여주셨는데 역시 눈에 들어오는 건 크리스탈 플러스 라식!  

크리스탈 플러스 라식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빠른 속도의 레이저 조사로 라식 수술 후 각막혼탁이나 천공 등의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서울밝은안과가 크리스탈 플러스 라식 수술을 국내에 최초 도입한 이기도 해서 너무 기대가 컸어요.


라식 수술 후, 보는 세상은 새롭다던데, 정말 새 세상을 보게 되는걸까? 정말?

 

이야기가 길어지니 다음 수술 포스팅으로 이어갈게요. 슝-

+ 덧) 라식 수술이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릴 시력 좋으신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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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1동 | 프리미엄서울밝은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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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알고 보니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개인적으로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정말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말이죠. +_+ 어렸을 적, 비단뱀을 목에 걸고 함께 찍은 사진도 아직까지 보물1호처럼 아끼고 있기도 합니다.

저의 이런 동물 사랑은 아무래도 어머니를 닮았나 봅니다. 지난 일본으로 어머니와 함께 데이트를 다녀오겠다고 포스팅 했었는데요.

여행기는 천천히 공개하도록 하고 너무 신기하다 못해 조금은 놀라운 에피소드가 있어 그 이야기부터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일본 다카마츠와 나오시마를 여기 저기 둘러 보면서 유독 동물을 많이 접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일본에 다녀오시면서 일본에 머무는 3일 동안 살아 있는 여러 동물을 직접 손으로 많이 만지고 안아 보신 것 같습니다.

길에서 만난 개나 길고양이는 물론이며 말과 심지어 연못 속에 있는 잉어까지 말이죠. 
 
일본의 예술의 섬이라 불리는 나오시마에 도착하여 길을 거닐다 보니 멀찌감치 길고양이가 보여 사진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의 색깔과는 좀 달라서 말이죠. "여기봐! 여기여기!"
사진을 찍을 생각 그 하나로 고양이를 열심히 불러 보았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더군요.

멀뚱 멀뚱 바라 보기만...
그 와중에 어머니의 "이리 와 볼래?"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쪼르르 어머니 곁으로 다가가는 고양이를 보고 순간 무척 놀랬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모두 "신기하다! 버섯 어머니가 부르니 오네!" 라고 이야기 했으니 말이죠.
배를 보이며 뒤집어 지는 건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 아닌가... -_-?
좋다는 그릉그릉 소리를 내며 어머니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냥 우연이려니... 하고 웃어 넘겼는데 말이죠.
골목 골목 왜 그리 고양이가 많던지... 어머니가 손길을 내밀면 그 손길을 응시하기도 했고 일명 눈키스라고 하나요? 고양이의 눈을 보고 깜빡 하는 인사도 하시더군요.
또 길을 가다 멀찍이 보이는 길고양이가 있어 농담 삼아 어머니에게 또 고양이를 불러 보라고 했습니다.
사진 좀 찍어 보자는 심보로 말이죠. 제가 부를 땐 꿈쩍도 않던 고양이가 어머니가 부르니 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가는 모습에 '정말 엄마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인가-'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엄마, 여기 엄청 큰 잉어가 있어요!"
카가와현 리쓰린공원 내의 연못에서 정말 팔뚝만한 잉어를 보고 놀라 어머니를 황급히 불렀습니다. 어머니를 부르고선 전 사진 한 장이라도 더 남기고 싶어 열심히 셔터를 누르며 잉어 부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잉어야! 여기 봐! 여기!" 여길 보라고 한들 볼 잉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죠. -_-;;
그 와중에 어머니가 연못 앞에 서서 나즈막히 내뱉는 "안녕? 이리 와봐"

좀 전 까지 사진기를 대고 찍던 제겐 관심도 가지지 않던 녀석들이 큰 입을 뻐끔 거리며 어머니를 향해 모여드는 모습에 무척이나 놀랬습니다.
"뭐지? 좀 전까지 저기 멀리 가 있었는데. 내가 부를 땐 오지도 않더니!" 어머니는 여러 마리의 잉어를 만지작 거리는 묘한 컷을 연출해 주셨습니다. 서로 자기를 만져 달라고 달려드는 애완견도 아니고 이건 뭐지? -_-??? 어머니는 살아 있는 잉어를 여러 마리 만졌다며 어린 아이 마냥 좋아하셨지만 이 쯤 되니 전 그 상황이 너무 신기하더군요.

고토히라 곤피라 신사에 가서도 말을 보고 "와! 말이다!" 라며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었는데, 역시나 좀처럼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제 자리에서 뱅뱅 뭐가 그리 바쁜지 제 자리에서 돌고만 있더군요.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 멈춰 서 있어야 사진을 더 멋지게 담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으로 셔터를 열심히 누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또 나지막히 말에게 말을 건네셨습니다. 사람에게 말을 건네듯 소곤소곤.  
한참 말과 일상 속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듯 하더니 어머니의 "김치! 카메라 봐야지!" 한 마디에 카메라를 향해 웃음을 보이는 듯 한 말의 표정에 사진을 찍으며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바로 좀 전까지 제가 셔터를 누를 때까지만 해도 제자리에서 뱅뱅 돌기만 했던 그 말이 말이죠; 끙-

어머니가 손을 높이 들어 올려 "여기, 여기!" 라고 외치니 그 손을 향해 머리를 치켜들어 손바닥에 코를 대더군요. "잘했어! 와- 잘한다!" 하는 어머니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해서 코를 어머니의 손바닥에 가져다 대는 말의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며 봤습니다. '정말 엄마는 동물과 말이 통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죠.

특히, 어머니와 함께 나란히 찍은 말과 어머니의 사진은 가보로 두고두고 남겨둬야 할만큼 소장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어머니의 뒷편에서 카메라 렌즈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말의 표정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말이죠. +_+

"동물이라고 모를 것 같니? 다 알아. 이 사람이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아닌지... 하물며 사람 사이엔 오죽할까?"

어머니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실히 판단할 방법이 없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적어도 동물을 보고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던 저보다, 혹은 단순히 동물을 보고 일방적으로 만지려 하고 보려고 했던 저보다는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대화를 나누려 했던 어머니의 마음이 동물에게 통했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녀사냥은 연예계에만? 일상 속에도 벌어진다

한 모임에서 명품 가방에 명품 옷을 입고 다니는 한 여자를 두고 여자며 남자며 그녀를 두고 '잘난 척 하는 여자' 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남편이 돈을 잘 버는 걸까? 아님, 부모님이 모아놓은 재산이 많은 걸까?"
"몰랐어? 저 여자 아버지, 대기업 CEO잖아."
"정말? 잘난 부모님 덕에 호의호식 하는 거구나."

늘 생글거리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고도 '어려운 일 한번 겪은 적 없이 곱게 자랐으니 저렇게 생글거리는 거겠지' 라며 웃는 모습을 보고도 비아냥거리기 일쑤였습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스커트를 즐겨 입는다며 40대에 접어든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뭐 하는 짓이냐며 손가락질하는 어른들도 있었고 복에 겨워 상황 파악 못하고 행동하니 한심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모처럼 그 모임이 먼 곳으로 MT를 가게 되어 나이 성별 상관없이 편안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약간의 취기도 올라오다 보니 그 동안 품고 있었던 그 여자를 향한 속마음을 털어 놓기에 이르렀습니다.

"솔직히 댁이 그렇게 행동하는 거, 얄미워! 댁은 부모 잘 만나서 어려움 없이 곱게 자란데다 남편도 돈 잘 버니 아무렇지 않게 명품 가방에 사치를 부리고 다니는 거겠지."

어떤 말에도 늘 생글거리며 웃던 여자분이 잠시 표정이 흔들리는 듯싶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명품 가방 2-3개 정도 들고 다니고, 가끔 명품 옷을 입는다는.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나를 비난하는 건지 그것부터 묻고 싶어요."

잠시 멈칫거리더니 말을 이었습니다.

[분명 어렸을 적부터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 어려움 없이 자란 것은 맞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후,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 바 없다. 나와 정 반대의 환경에서 자라온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내 남편을 우리 가족 어느 누구도 떳떳한 사위로 받아 들이지 않았고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 남편과 내가 힘겹게 모은 돈으로 결혼했고, 월셋방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왔다. 남들은 나의 부모님, 나의 뒷배경을 부러워했지만 난 그런 부모님을 원망했었다. 부모라면 자식을 아끼는 마음에서 없는 돈도 모아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며 내어놓는 것이 부모라고 하건만 정작 부모님은 그리 넉넉하심에도 불구하고, 한번쯤 도움을 주실 법 한데도 절대 도움을 주지 않았으니. 그런데 이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나의 뒷배경만 보고서 당연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왔을 거라 추측한다. 무슨 이유에서 그들은 나의 겉모습만 보고서, 나의 뒷배경만 보고서 나의 삶조차 비아냥거리며 이야기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난 사랑하는 남편과 정말 힘든 시간을 함께 겪으며 이 자리까지 왔다.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였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겉으로만 드러난 화려한 모습에 시샘을 가지고 비판이 아닌 비난을 일삼으며 마녀사냥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요즘 이슈성 기사로 뜨는 내용들을 보면 하나 같이 마녀사냥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문득, 현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조차 그런 마녀사냥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합리적 '비판'이 아닌 그저 단순히 시샘과 질투로 시작된 '비난'은 그 끝을 모르고 계속되는 듯 합니다.

그 자리에서 모두가 함께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일순간 모두가 숙연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향한 비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잘 되는 모습을 보고 박수치고 축하한다고 격려해주는 모습보다는 '흥. 요즘 저 애 잘 나가네' '치. 그래 봤자 뭐. 얼마나 가겠어.' '저 애가 뭐길래. 내가 훨씬 나아.' 와 같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나요?

어렸을 적, 제가 꿈꿔 오던 어른의 모습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왜 저래?' 라는 의구심을 품으며 '내가 어른이 되면 절대 저러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자꾸만 제가 꿈꿔 오던 어른의 모습이 아닌, 돈에 눈이 먼, 승부욕에 눈이 먼, 경쟁심에 부들거리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곤 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 어린 마음으로 '저게 어른이야? 어른이 되면 원래 저래?' 라며 손가락질 하던 그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 만 같아 두렵습니다.

부정적이기 보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비난'을 일삼는 사람이기 보다는 '비판'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문득, 저도 모르게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을 일삼고 있는 모습을 느껴 제 자신을 되돌아 보며 끄적여 봤습니다.

섣부른 판단이 굴욕을 부르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어울려 커피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멀찌감치서 정장을 입은 두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직감적으로 "고객유치하고 있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종의 판촉 활동, 혹은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잠깐 이야기 나눠도 될까요?"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한 사람이라도 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보험 업계 종사자더군요. 얼떨결에 친구도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았던 터라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직장인이시죠? 업종이?"
"전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요. 친구는 병원에서."
"아, 이과계 전공이신가봐요. 아무래도 이과계 전공하신 분들이 재무적인 지식에서는 약할 수 밖에 없죠."
"…"
"그럴수록 관리가 필요하죠. 저희 업계에서는 이처럼 재무지식이 약하신 분들을 위해서 맞춤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요즘 이율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시죠?"
"…"
"요즘 보험도 잘 알아보고 가입하셔야 되요. 뒷통수 치는 보험 업계도 얼마나 많은데요. 이과계 전공이시니 모르시는 게 당연해요. 모를수록 창피해 하지 마시고 궁금하신 것 여쭤보세요."

한참 동안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끝마다 "IT업계에서 일하시니 재무지식이 약할 수 밖에 없다.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니 이런 정보를 얻기 힘들다. 우리에게 믿고 맡겨 주시면 부족한 지식을 채워 주겠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이과계 전공이니 재무지식이 약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황당했고, 단순 IT 업계에 종사한다는 것만으로 엔지니어 혹은 이공계가 주 전공일거라 생각하는 그들의 말에도 상당히 놀랬습니다. (실제 엔지니어이면서 재무지식에 훤한 분들도 상당히 많은데 말이죠)

"이 친구나 저나 경영학, 경제학이 주 전공이에요. 거기다 전 IT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엔지니어가 아닌 관리팀 소속이에요."

잠시 멈칫 하시더니 제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자 그제서야 "아, 그럼 보험 업계에 대해 잘 아시겠네요." 라며 멈칫거리며 말을 이어가시더군요.

이와 유사하게 3년 전 쯤 한 컴퓨터 조립 업체에서 구매한 컴퓨터 쿨러에 이상이 생겨 컴퓨터 A/S를 맡겼는데 메모리 카드 하나를 빼고 다시 보내온 업체에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쿨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무료 A/S 기간이었던 터라 업체에 문의하여 A/S를 맡긴 건데 단순히 '어린 나이의 여자'라는 이유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거라 생각하고 쿨러를 새 부품으로 교체 하면서 메모리 카드를 슬쩍했더군요.

거듭 미안하다고, 직원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이야기 했었죠.
실수로 컴퓨터 본체에서 메모리 카드를 꺼내서 빼돌려? -_-??? 쩝.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한 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실수를 범해서도 안되고, 다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소수 마저 그럴 것이라 생각해선 안됩니다.

보험 업체의 직원이나 조립컴퓨터 업체의 그 직원이나 그런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되고 상대방이 모를 것이라는 짐작 하에 사기를 치려는 몇몇 분들을 만나게 되니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우물만 파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로 눈을 돌리고 많은 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J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웃과 교류하며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덧붙임) 아홉 살 꼬맹이에게 당한 굴욕

"어? 파워포인트 2010 버전이네? 2007이랑 다르네?"
"민수 파워포인트 잘 해. 잘 모르겠으면 민수한테 물어봐."
"야. 아홉 살 꼬맹이가 파워포인트를 어떻게 알겠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형. 나 할 줄 알아. 학교 과제도 파워포인트로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