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개인적으로 "인셉션"과 같은 류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재미만을 위해 보는 영화가 아닌, 보고 난 후, 함께 영화를 본 이와 함께 이런 저런 생각을 공유하는 그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라- 하는데요.

 

제가 어제 조조(와! 무려 2천원 할인!)로 본 영화 <트랜센던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가 아니더군요. (낚였어!) <트랜센던스> 홍보 영상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영화 <인셉션>, 영화 <다크나이트>가 함께 언급이 되다 보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인 줄 알았습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일단, 영화 <트랜센던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아닌, 월리 피스터 감독의 작품입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인셉션> 만큼의 임팩트는 없으나 영화를 보고 난 후 자꾸 여운이 남는 것은 <인셉션>과 유사하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최근 본 영화 중 상당히 제 스타일입니다+_+)

 

트랜센던스를 보고 난 후, 좀 지루했다- 는 평이 많은데요. 전 오히려 초반부터 폭풍 오열에 마지막까지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_- (왜?)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영화 <장화홍련>을 보고도 공포영화임에도 참 많이 울었는데 SF영화인 <트랜센던스>를 보고 비슷한 감정에 또 울었네요. 공포 영화인데 왜 울어? SF영화인데 왜 울어? 라고 묻는다면… 음… SF 영화이지만, 전 멜로 영화 못지 않은 짠함을 느꼈어요.

 

== 스포일러 일부 있습니다 ==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조니 뎁(윌 캐스터), 레베카 홀(에블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트랜센던스>를 보면서 '사랑'과 '믿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늘 "사랑한다" 라는 말을 하면서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과연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 상대를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존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인간을 위협한다- 라는 류의 영화는 많았습니다. 그야말로 SF. 그런 영화를 볼 때마다 단순히 "재밌다", "미래엔 정말 저런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사람을 공격하는 인공지능은 악. 그러니 사람이 이겨야 해." 정도였는데요.

 

<트랜센던스>는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더 생각이 많아집니다. 영화 <트랜센던스>를 두고 '인공지능' VS '인간' 또는 '신' VS '인간' 의 문제로 해석하는 리뷰어들도 많은데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개인적으로 제 상황에 대입하여 해석을 해서 그런지, 있는 그대로 '실체' VS '무실체' 로 해석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난 과연 얼마만큼 그를 믿고,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좀 더 강력한 힘을 갖길 바라는, 세상을 바꾸려는 윌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는 에블린이 이해가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 에블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블린과 함께 끝없이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윌일까?"
"아냐. 윌이 아닌 것 같아."
"윌이라는 확증이 없어."
"윌이라면 저러지 않았을 거야."

 

그를 겨우 다시 만났는데,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믿고 사랑하기도 바쁜데, 가뜩이나 혼란스러운데 주위에선 더 흔들어 댑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정신차려! 윌이 아니야!"
"윌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았어.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건 너야. 애블린."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영화가 끝날 쯤, 애블린이 뒤늦게 윌을 알아보고 주고 받는 대화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윌? 윌! 당신이구나!"
"애블린, 처음부터 나였어."

 

진심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주고 받는 대화에 다시금 앞서 애블린과 윌의 절친한 친구인 맥스가 한 말이 생각나더군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윌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았어.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건 너야. 애블린."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은 그가 윌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네.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던 건 윌이 아니라, 애블린이었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는 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랑하는 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 해주게 되고 배려하는 것.

 

…아! 윌이구나!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사랑하는 이가 죽게 된다면? 죽음을 앞둔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 윌처럼 컴퓨터나 다른 '무엇'에 정신을 부여해 살려 낸다면? 증명되지 않은(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살려낸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런 그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면? 그럼에도 그런 그를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영화 제목 트랜센던스. Transcendence. 초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계속 여운이 남았던 대사.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해."

 

진정한 초월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이해가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뭔가 상당히 철학적인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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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2동 | CGV 죽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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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당신은 어떻게 인셉션 당했는가?

남자친구와 어제 영화 '인셉션'을 보고 왔습니다. 그저 '생각을 훔친다' 라는 한 가지 글귀만을 어설프게 어딘가에 서 본 기억이 나 그것만 떠올리며 전혀 줄거리나 대강의 내용도 파악하지 않고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다 보니 +_+ 셔터아일랜드도 그런 영화중의 하나였죠.

눈을 반짝이며 머리를 열심히 굴려 가며 봤습니다. 이런 영화를 보면 100분 토론을 즐겨줘야 속 시원해지는 남자친구와 저인지라…+_+

어렸을 땐 잠이 들면 꿈을 참 많이 꿨습니다. "오늘은 어떤 꿈 꾸려나?" "내일은 또 어떤 꿈 꾸려나?" 라며 잠이 들면서 꿈에 대한 기대심을 가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게 꿈을 꾸는 빈도수가 확연하게 줄어 들었습니다. 최근에 꾼 꿈을 말해 보세요. 라고 누군가가 제게 이야기 해도 전 그저 '어버버. 기억이 안나는데요.' 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네요.

제가 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생각이 인셉션에서 정한 설정과 딱 맞아 떨어져서 상당히 놀랬습니다. 

꿈과 현실 속 고통이 동일하다

꿈에서 총에 맞았는데 그 고통이나 아픔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 제가 총에 맞아 보지 않아 현실 속에도 그 느낌과 동일하다고 단정짓기 모호하지만 꿈 속에서 총을 맞는 순간, 실제 총에 맞은 것과 같은 충격과 고통을 느꼈습니다. (현실 속에서 총에 맞아 보지도 않았으면서-_-;;) 전 꿈에서 깨어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제가 죽은 줄만 알았습니다. 실제 현실 속에 느끼는 고통을 그대로 꿈 속에서도 느낀다는 겁니다.

단, 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제가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시점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꿈을 꾸면서 '에이, 이거 꿈이네' 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말이죠. 꿈을 꾸면서 제 마음대로 하늘을 날기도 하고, 꿈을 꾸면서 제가 의도 하는 대로 제 행동이나 생각을 제어하기도 했습니다.

꿈 속에서의 시간이 현실 속 시간과의 시간 차가 존재한다

꿈 속에서의 전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며 꽤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막상 꿈에서 깨면 몇 분 남짓이죠. 심지어 꿈을 꾸다가 어느 순간 화들짝 깨어 일어나는 때면 1시간은 훌쩍 지난 것 같은데 막상 시계를 보면 10분 남짓 지났을 땐 정말 신기하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꿈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면...

영화 인셉션에서는 꿈 속 시간이 현실보다 20배 빠르게 흐른다고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꿈을 꾸는 동안 뇌 활동이 20배 가량 활성화되기 때문인데요. 현실 속 10초는 꿈속에서 3분, 이 꿈 속에서의 꿈은 1시간, 또 그 꿈 속에서의 꿈은 20시간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거죠.

킥이 존재한다

여기서 말하는 킥은 영화 인셉션에서 등장하는 용어를 그대로 빌려 사용한 것입니다. 제가 한참 꿈을 꾸다가 뜬금없이 제 얼굴 위로 바퀴벌레가 지나가는 듯 하여 '악' 하며 깬 적이 있는데 정말 제 옆으로 바퀴벌레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교실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옆으로 '꽈당' 넘어짐과 동시에 꿈 속에서 제가 빌딩에서 떨어져 놀란 경우도 있고 말이죠. 전 인셉션 영화처럼 꿈을 꾸고 다시 꿈 속의 꿈을 꾼 경험은 없습니다. 1단계, 2단계, 최대 3단계까지 꿈 속(림보)으로 들어가는 저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솔직히 2단계(꿈 속에 꿈)까지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주말 오전에 즐겨 보는 '서프라이즈'만 보더라도 말이죠. '악' 하고 깨어나는 주인공은 또 한번 '악' 하고 깨어납니다. 꿈 속의 꿈을 꾼 거죠. 그 '악' 하는 시점이 바로 인셉션의 '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다 깊은 단계로 들어갈수록 깨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킥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꿈 속에 꿈, 그리고 또 그 꿈 속에 꿈을 꾸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당히 깊은 충격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인셉션에서는 1단계로 난간과 해수면 충돌, 2단계로 폭파, 3단계로 보다 큰 위력의 폭파를 주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의 1단계 상태에서는 흔들흔들 그래도 안일어나? 꼬집꼬집 그래도 안일어나? 확 밀어! 이러면 일어날 텐데 말입니다. 혹시 이런 1단계가 아닌 2단계나 3단계처럼 꿈속의 꿈을 꾸신 적이 있으신가요? (괜히 부럽+_+)

인셉션의 결말, 당신은 어떻게 인셉션 당했는가?

인셉션 마지막 결말, 팽이(토템)가 돌다가 과연 멈췄을까? (현실일까) 멈추지 않았을까? (꿈일까) 에 대한 이러저러한 생각을 남자친구와 주고 받다 보니 인셉션 영화 때문에 내가 인셉션 당했다! 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꿈의 공유가 정말 가능할까?

인셉션에 대한 다양한 결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제가 나름 내린 결론은 사이토가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고 한 것으로 보아 총을 들고 코브를 죽임으로써 그 약속을 지킨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물론, 쏘는 장면까지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애당초 코브가 이 일을 맡게 된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사이토의 제안 때문이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이 일은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고 사이토는 마지막 코브를 쏨으로서 자신이 설계한 그 림보에 갇혀 살게 되지 않나 뭐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 멋대로 결론내기)

분명한 것은 여러모로 재해석이 가능하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다만, 머리가 좀 띵할 뿐입니다. -_-;; 안 쓰던 머리를 굴려 가며…

인셉션, 여러분은 이 영화의 결말을 어떻게 인셉션 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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