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남자친구, 내가 모르는 비밀이?

"우린 서로에게 비밀 같은 거 전혀 없어요!" 라는 말을 내뱉으며 환하게 웃는 후배 커플을 보고 '우리 커플도 비밀 같은 거 전혀 없어!' 라며 괜히 시샘어린 시각으로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연인 사이, 비밀은 없어야 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터라 후배 커플을 보며 내심 흐뭇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그래 왔듯이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가 일은 터졌습니다.

오늘 만나자! VS 내일 만나자!

"오빠, 우리 오늘 만나는 거지? 저녁 뭐 먹을까?"
"미안. 나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몸이 왜 안 좋아? 어디 아파?"
"아, 좀 그렇네."
"난 아플 때 오빠 생각 더 많이 나던데, 오빤 아니구나? 치이…"

평소엔 만나자는 저의 제안에 특별한 약속이나 다른 일이 없는 이상 늘 방긋 웃으며 10분이라도 중간 지점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남자친구가 평상시와 다르게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말투와 행동이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비록 전화상이었지만 저도 여자인가 봅니다. 무섭게 딱 맞아 떨어지는 걸 보면 말이죠. 이런 게 직감인가요? +_+

급기야 저도 우기지 않아도 될 상황에 만나자고 우기게 되었습니다.

"빨리 와! 기다리고 있을게!"
"오늘 말고, 내일 보자."
"왜 그래? 자꾸? 수상하네~ 밥 먹고 약 사줄게. 빨리와!"

급기야 오늘 당장 만나자고 이야기 하는 저와 자꾸 내일 만나자고 미루는 남자친구 사이에 티격태격 거리다 싸움으로 이어져 버렸습니다. 제가 한 발 뒤로 물러서도 되는데, 굳이 오늘은 안된다고 이야기 하는 남자친구에게 괜한 심술을 부린 셈이었죠.

나중에서야 남자친구와 화해를 하며 뜻밖의 이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수중에 돈이 없었다는 것이었는데요. 평소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주로 쓰는 남자친구. 하필 그 카드를 집에 두고 지갑만 가지고 나왔는데 지갑에도 현금이 얼마 없었던거죠.

차마 '오늘 저녁 뭐 먹을까?' 라며 만나자고 이야기 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나 오늘 돈이 없어서" 라는 말을 못하고 다른 이유를 둘러 대며 다음날 만나자고 이야기를 한 것이었죠. 여자친구에게 "오늘 나 돈 없으니까 오늘 데이트 비용은 너가 다 부담해 줄래?" 라고 이야기 하기도 남자친구 입장에선 무척이나 속상한가 봅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 거면 말하면 되잖아. 왜 말을 안 해? 내가 하루 정도는 풀 코스로 쏠 수도 있는 거잖아."
"돈에 대해선 남자가 그래. 아무리 가까운 여자친구지만, 오히려 그런 가까운 여자친구 앞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이야기 하기도 자존심 상한다구."
"그래도 솔직하게 말해줘. 모르니까 내가 답답하고 난 나대로 서운한 거잖아. 뭐든지 다 솔직하게 말해줘."
"뭐든지?"
"응. 뭐든지! 다!"

비밀 없이 뭐든지 말해줘! VS 숨기고 싶은 것도 있어!

여자의 직감을 무시하지 말라며, 비록 전화상으로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다 알수 있다며, 뭐든지 솔직하게 이야기 하라고 이야기 하는 저를 향해 나즈막히 남자친구가 하는 말.

"그럼 정말 다 말해?"
"다 말해! 비밀 없이!"
"그럼 너가 전화 했을 때 너가 싫어하는 게임을 해도, 너가 싫어하는 불량식품 몰래 먹고 있을 때도, 너가 싫어하는 재훈이 만나고 있을 때도, 너 몰래 빨간 거(야동) 보고 있을 때도 다 솔직하게 말한다?" (19금 삐이 -_-)
"헉! 아…아니. 됐어. 말 하지마!" -_-

남자친구가 어련히 알아서 숨길건 숨기고 드러낼 건 드러낼까요. ^^;;

아무리 가까운 연인 사이라지만, 굳이 몰라도 되는 사실까지, 굳이 덮어 두어도 되는 사실까지 들추어 알려고 하는 것도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는 썩 좋진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론 모르는 척 넘어가는 배려가 필요해

"몰래 태우는 담배, 정말 꿀맛이다!"
"응? 몰래 태우는 담배? 왜 담배를 몰래 펴요? 과장님, 집에선 담배 안태우세요?"
"뭐, 와이프가 내 건강을 엄청 챙기고, 걱정하니까. 그래서 와이프 앞에서는 절대 안피우지. 아마 그래도 냄새가 나니까 하루에 한 두개 정도 태우는 줄 알거야. 끊어야 되는데 쉽지가 않네. 와이프 생각하면 빨리 끊어야 되는데 말이지."

잘못 된 것임을 알고, 좋지 않은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남자 입장에선 숨기고 싶은 것도 있나 봅니다. 남자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다칠까 걱정하고, 상처 받을까 걱정하고, 아플까봐 걱정하는 마음 말이죠.

그런데 그걸 굳이 끄집어 내어 왜 숨겼냐고 다그치고 구구절절 이야기 하다 보면 결국,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덮은 것인데도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는 것 같으니 그로 인해 또 마찰이 일어나나 봅니다.

때론, 남자친구가 덮어 놓으려 하는 것을 굳이 캐내려 알려고 하기보다는 센스 있게 모르는 척 넘어가는 센스를 발휘할 수도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아는 게 힘이다! 때론 모르는게 약이 될 수도... +_+

'나쁜 남자' 되려다 '나쁜 놈'은 되지 말자

연애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했던 철없던 10대와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드라마에 푹 빠져서는 '나쁜 남자'에 열광하곤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끝난 '나쁜 남자' 드라마를 보면서도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땐, 그저 훈훈해서;;; 쿨럭;)

"역시, 저게 매력이거든! 꺅!"

기본적으로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까칠한 듯 하지만 뒤돌아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남몰래 감싸 안아주고 위해 주는 모습. 무뚝뚝한 듯 하지만 드물게 드러나는 자상함이 여심을 제대로 휘어잡더군요. 와우!

그렇게 철 없던 때에는 드라마에서나 등장할 법한 그런 매력을 가진 남자를 이상형으로 그리며 두근거려 했습니다.

정작 저에게 한없이 베푸는 남자보다는 까칠하고 무뚝뚝한 남자를 보며 묘한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드라마 속 나쁜 남자와 현실 속 나쁜 남자와의 괴리감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그런 드라마 속 나쁜 남자의 매력을 지닌 남자를 현실 속에서 찾기란 쉽지 않더군요. 제가 나쁜 남자에 환호한 이유는 정말 나쁜 남자가 아닌, 나쁜 남자처럼 여자를 끌어줄 수 있는 리더십이 있으면서도 단호할 땐 단호하고 우유부단 하지 않아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힐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 그토록 좋아한 것인데 말이죠.

현실 속 나쁜 남자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저 지극히 이기적이며 계산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자를 버리고 냉정하게 뒤돌아서 가는 인물. 

보통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어떠한 부분이 틀어지거나 맞지 않으면 서로 대화를 통해 풀어 가려 하거나 조금씩 배려 하며 맞춰 가지만 현실 속 나쁜 남자는 그런 부분이 쏙! 빠져 있는 거죠. 왜? 언제든지 뒤돌아 서서 자신의 구미에 맞는 다른 여자를 찾으면 되니 말입니다.

나쁜 남자를 만나 후에 그렇게 버림을 받는다 하더라도 자신이 상처 받지 않고, 자신이 그를 한없이 감싸 안고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랑은 지속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국 자신만 큰 수렁에 빠뜨린 채 끝나버리는 게 당연한 것임을 경험하고서야 깨닫게 되더군요.

"쯧쯧. 네가 나쁜 남자를 만나봐야 네가 정신 차릴 거다." 라던 선배 언니 말이 그대로 제 마음을 꿰뚫고 지나갔습니다. 지나고 나서 후회해 봐야 무슨 소용일 까요.

다만, 그런 경험이 있은 후에야 제대로 된 안목으로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저 외모가 번지르르하다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전부인 냥 판단하기 이전에 오랜 시간을 두고 그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이별을 경험하더라도 그것을 마음에 담아 두지 마라. 더 나은 사랑을 얻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제 넌 더 너에게 맞는 안목을 갖게 될 테니." 라고 이야기 하던 한 교수님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자들이 환호하는 '나쁜 남자'가 되겠다구?

"여자들은 왜 나쁜 남자 좋아하냐?" 라는 남자 동기의 질문에 "모든 여자가 나쁜 남자를 좋아할 거라는 편견은 버려!" 라고 대답하고 나니 그래도 대다수의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자신은 나쁜 남자가 되고 싶다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 이제 좀 거칠게 나갈려구. 역시 남자는 박력이지!"
"헐..."

트위터를 하다 보면 좋은 글귀를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럼 그런 좋은 글귀가 눈에 띄면 망설임없이 Favorit에 등록을 하고 RT를 하여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곤 하는데요. 제가 최근에 본 글귀 중 하나가 생각납니다.


유희열은 결혼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가장 나다워지는 사람과 결혼 하십시오. 괜히 꾸미거나 가식적이지 않은 그냥 편안한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십시오.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입니다."

연애, 또한 결혼과 마찬가지로 상대를 만나고 그저 일순간을 즐기기 위한 만남이 아니라면(적어도 연애가 결혼으로 향해 가는 한 과정으로 본다면) 이를 명심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연, 자신의 모습을 상대가 좋아하는 '나쁜 남자'의 탈을 쓰고 여자에게 다가간다하더라도 그 연극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 될 수 있을까요?

연애를 위해 노력은 필요하지만, 연애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연극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 아닐까요?

그저 자신만의 매력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 그런 부분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 주위에 예쁘게 연애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자신의 남자친구를 향해 '내 남자친구는 나쁜 남자야!' 라고 말하는 친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쁜 놈!' 이라고 외치는 경우는 좀 봤는데 말이죠. -_- 
'나쁜 남자' 되려다 '나쁜 놈'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쩝; 



연애중, 잦은 사과가 독이 될 수 있는 이유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싸워보기도 했고, 정말 위태로운 상황을 모면하기도 여러 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의 크기와 믿음의 크기가 비례해서 커져 가면서 딱히 싸울 거리가 없을뿐더러 혹 싸우게 된다 하더라도 바로 서로에게 사과를 하곤 합니다.

연애 초반엔 싸운 횟수와 비례해서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한 횟수만 해도 어마어마했던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연애를 하는 사이, 싸우게 되면 내뱉게 되는 이 미안하다는 말도 자주 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하나. 잦은 사과는 잘못된 행동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일단,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는 것은 이미 상대방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할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 소소한 것이 싸움으로 이어지는 사랑싸움이 있는 가 하면 정말 받아 들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 상황을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이러하죠. 여자친구를 두고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그런 상황에서도 밥 먹듯이 하는 거짓말. 약속을 잡았음에도 이런 저런 거짓말로 둘러 대고 약속을 파기하고선 게임에 빠져 있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게 된 경우.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남자들과 무리 지어 나오는 여자친구를 목격한 경우 등 말이죠. 사랑한다는 이유로 감싸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안해. 직장 동료들과 가는 거라 어쩔 수 없었어. 다음엔 이런 일 없도록 할게."

한번으로 그쳤으면 좋았을 것을. 또 다시 "미안. 진짜. 이번 만 봐줘. 다음엔 이런 일 없을 거야." 그리고 또 다음엔 "아, 내가 미쳤었나 봐.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와 같은 상황. 한 번의 사과가 다음 번에 또 한 번, 그 다음에 또 한번, 또 한번 그렇게 같은 이유로, 같은 상황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당연히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지치는 것이 당연하죠.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그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 줄 수 있는 부처도 아니고, 끝없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하나님도 아닌, 사람이니 말입니다.

"어이, 난 부처가 아니야"

매번 거듭되는 똑 같은 상황과 아무리 극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계속 반복되면 식상하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레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여자건, 남자건 지금 당장의 사랑보다 앞으로의 사랑을 걱정하며 망설이게 되겠죠.

"미안해", "괜찮아" 라는 익숙한 패턴의 반복 횟수와 비례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배신감과 실망감은 쌓이고 사랑에 대한 애틋함은 줄어들게 됩니다. 뭐니뭐니해도 역시 애당초 일방적으로 사과해야 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죠?

둘. 주관이 없고 줏대가 없어 보인다

솔직히 저도 그렇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주관이 뚜렷한 남자를 더 좋아하지, 자신의 주관 없이 이리 저리 휘둘리는 듯한 우유부단한 남자에게는 크게 끌리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두고 흔히들 '남자 답지 못해!' 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고집불통, 자신의 말만 맞다고 우기는 남자도 별로이지만 반대로 뚜렷한 주관 없이 팔랑귀를 가져 이리 저리 주위의 반응에 따라 흔들리는 남자를 보면 남자이기 이전에 동생이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작 나이는 위라 할지라도 말이죠)

'미안하다'는 말. 거듭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정말 미안해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으레 자신이 만들어 놓은 그 소심함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사과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대체 나한테 미안한 게 왜 그렇게 많은 지 모르겠어."
"왜? 무슨 일이야?"
"회식 중이어서 전화 받기 곤란해서 못 받은 건데 다음날 전화 와서 따지길래, 회식 중이었다고 이해 못해주냐고 했더니 그 말 듣기가 무섭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지. 그런데 이런 어이 없는 상황이 처음이 아니야."
"남자가 조금 소심한 편 인가보다."
"정말 사과할 일도 아닌데 혼자 소심하게 그런다니까. 한 두 번도 아니고 어떨 땐 정말 답답해."

차라리 그 상황에서 미안하다고 바로 응하기 보다 "밤 늦은 시각이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서 걱정했다"고 이야기 해도 되는 것을 여자의 말 한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곧이어 미안하다고 응하는 남자를 보자니 여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이런 상황이 거듭되면 이 남자, 착한 건지, 멍청한 건지 고민하게 되는 거죠.

반대로 여자 또한 남자에게 시도 때도 없이 소소한 것에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남자 입장에서는 그런 여자를 감싸주고 헤아리려 하다가도 반복되는 상황 앞에 자연스레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남자가 바람이 나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여자가 화를 내야 할 상황임에도 남자가 떠나갈 것이 두려워 하고픈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경우도 보게 되죠. 정작 미안해 해야 할 사람은 남자임에도 여자가 남자 앞에서 울고 불며 자신이 더 잘할테니 미안해. 돌아와. 라고 이야기를 하면 이미 그 사랑은. GAME OVER!!!

아무리 사랑한다는 말로 포장한다 하더라도 결국, 상대방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선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셋. 건성 건성, 진짜 미안한 게 맞는지?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더라도 내뱉는 이의 표정과 말투에 따라 미안하다는 말이 오히려 반대의 의미를 내포하여 표현되기도 합니다.

"아, 진짜. 그만해. 미안하다고 했잖아. 미안하다니까!"

서로 대화를 하고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대화를 뚝 끊어버리는 듯 내뱉는 '미안하다'는 말은 누가 봐도 사과가 아닌 그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구실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에 진심이 담겨 있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허무한 말일 뿐이죠. 그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내뱉는 미안하다는 말은 비겁할 뿐입니다.

진심이 담겨있지 않은 의미없는 사과는 오히려 싸움을 더 키울 뿐이고, 서로의 관계를 더욱 틀어지게 하기도 합니다.

역시, 제일 좋은 건 연애를 하면서 먼저 미안해 해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한데 말이죠. 아,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보니 -_-;;; 끄응-

사랑한다는 말도 상황과 때에 맞춰 하는 것이 더 달달하듯, 미안하다는 말도 상황에 맞춰 하는 것이 빛나는 연애를 위한 하나의 팁인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