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초보 VS 연애 고수, 당신의 선택은?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남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 보다는 연애 경험이 없는 여자를 더 선호하잖아."
"뭐… 그렇겠지."
"근데 여자 입장에선, 연애 초보보다는 그래도 연애 고수를 더 선호하잖아."
"헐~ 왜? 아니야" "절대 아니거덩~" "왜 그렇게 생각해?"

직장 내 동료이자 동갑내기인 친구들과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남자 동료가 여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연애 초보보다는 연애 고수를 좋아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에 동료 모두가 발끈했습니다.

순식간에 그 남자 동료를 당장이라도 뒷산에 묻어 버릴 것만 같은 격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저도 물론 그 순간엔 다른 여성 직장 동료와 마찬가지로 발끈했었습니다만, (물론 장난이지만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이러니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 동료가 "남자 입장에선 연애 경험이 없는 여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라는 말을 쏙 빼고 "연애 초보보다는 연애 고수가 더 좋지?" 라는 말만 했다면, 과연 이토록 발끈했을까? 라는 점입니다.

연애 초보와 연애 고수라는 단어 선택에 있어서 앞서 이야기 한 연애 경험이 많고 없고의 이야기로 인해 "연애 초보 =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 "연애 고수 =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단정지어 해석 된 듯 합니다. 그렇다 보니 남자는 연애 경험이 없는 여자를 좋아하고, 반대로 여자는 연애 경험이 많은 남자를 좋아한다라는 말로 들려 모두가 격앙한 것이겠죠.

"걱정마. 나 연애 고수야."


연애 초보라고 하여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니며, 연애 고수라고 하여 반드시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연애 고수는 어떤 사람으로 정의되는지 문득 궁금합니다.)

연애 고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한 언니의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무척이나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언니죠)

"여러 여자를 한 달 혹은 그보다 짧게, 단기간 연애를 한 남자보다 한 여자를 지독하게 3년 혹은 5년, 그 이상을 사랑한 남자가 더 멋있지 않니?"
"무슨 말이에요?"
"장기간 연애를 할 수 있는 남자는 그만큼의 깊은 매력이 있다는 거야."
"에이,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남녀 서로 잘 맞아서 장기간 연애가 된 거고, 서로 잘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 거고 뭐, 그런 거 아닐까요?"
"애초부터 서로 잘 맞는 연인은 없어. 서로 맞춰 가는 게 연애야. 근데, 이 서로 맞춰 가는 부분에 있어서 여자가 남자를 맞춰 나가는 것보다 남자가 여자를 맞춰 줄 때 그 연애기간이 오래 간다는 거지."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남녀간 연애를 함에 있어 애초부터 서로 잘 맞는 사람들끼리 만나 연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춰 나가는 것이 연애라고 이야기하던 언니의 말에는 공감을 했지만 남녀 연애를 함에 있어서 여자보다 남자가 여자에게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커플이 오래 간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에선 저도 그런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음;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내뱉은 인상적인 말, "진정한 연애 고수는 연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을 깊이 있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연애 고수야. 난 그런 점에서 아직 연애 초보이기 때문에 연애 고수와 연애 하고 싶어. 하하."

그리고 이 언니는, 길어봤자 2개월로 쉽게 식어버렸던 연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그런 점에서 연애 초보 보다는 연애 고수를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남자 동료가 해석 한 연애 고수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죠.

지난 2월, 이 언니는 3년이라는 연애기간을 끝으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언니 말대로 연애 고수와 결혼한 셈이네요. ^^;

잊고 있었던 연애 고수, 그 연애 고수라는 의미를 이렇게도 혹은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네요. 이왕이면 저도 연애고수라는 의미를 단순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깊이 있는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네요.

음, 그 언니 말대로 연애 고수를 정의한다면, 그럼 지금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분들은 모두 연애고수인 셈인 거죠? ^^;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어서 연애 고수의 길로! :)

결혼을 위한 조건, ‘종교’를 넘어 ‘교회’가 달라 결혼할 수 없다?!

친구에게 울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뜻밖의 헤어짐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연락이 온 것이었는데요. 서로 결혼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던 터라,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장난하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결혼했어요 웨딩컷

헌데, 더욱 기가 막힌 사연은, 그 헤어짐의 이유가 결혼할 수 없기 때문인데 그 결혼할 수 없는 이유가 다름 아닌, 바로 '교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제 친구의 종교는 기독교인데요. (친구의 남자친구 또

한 기독교입니다) 친구는 모태신앙(태어나면서부터 종교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무교인 집안에서 스스로 기독교를 택하고서 교회를 다닌 친구였는데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며 정말 본받을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을 정도로, 착실하고 성실한 친구였습니다. 

그런 친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빠지자 교회에 빠지는 일이 잦아졌고, 이사를 하면서 집에서 교회까지의 거리가 10분에서 1시간으로 멀어지자 한동안 교회 나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와 같은 교회에서 만난 커플이라는 것이죠.

누가 보아도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이었는데, 교회에 나가지 않은 것이 헤어짐의 이유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의아하여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난 모태신앙이야. 거기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우리 교회 집사님이셔. 난 적어도 지은이가 교회에서 만났기 때문에 믿음이 깊고 신실한 아이인줄 알았어."
"알잖아. 지은이 얼마나 괜찮은 애인지. 너만 사랑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잖아."
"교회가 결혼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중요해."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지은이(친구 가명)가 거리가 멀잖아. 교회까지 1시간 거리야. 직장생활 하면서 피곤해서 그런 거니까, 네가 지은이 손 잡고 지은이네 집 근처 교회를 다녀봐."
"안돼. 우리 교회에 다녀야 돼."
"우리 교회? 꼭 그 교회를 다녀야 돼?"
"1시간? 그보다 훨씬 더 거리가 먼 사람들도 우리 교회에 다녀. 거리가 멀다는 건 핑계일 뿐이야."

기독교는 종파가 꽤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헌데, 같은 종파의 교회라 하더라도 우리 교회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 친구의 말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그 친구의 어머니, 아버지가 집사님으로 계시는 교회이기 때문에?

친구의 남자친구 쪽에서도 꽤나 답답해 하더군요. 그저 이전처럼 같이 '우리 교회에 다닐 수 없냐' 면서 말이죠. 사랑의 또 다른 조건, 종교. 이 경우엔, 정확히 '종교'를 넘어 '특정 교회'가 조건이 되는군요. 종교가 다르면 결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종교를 무시할 순 없을 듯 합니다. 헌데, 종교를 뛰어 넘어 '특정 교회', 불교로 따지자면 '특정 절', 천주교로 따지자면 '특정 성당'이 조건이 되는군요.


친구를 위로해 주어야 하는데, 뭐라고 위로해 주어야 할 지 참 어려워지네요.

너무나도 완강한 친구의 남자친구와 왜 특정 교회가 결혼의 조건이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친구의 입장.

결혼을 약속하며 알콩달콩 했던 두 사람의 사이가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린 건지, 저 또한 머릿속이 새하얘집니다. 결혼을 위한 조건, 사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숙제, 그 끝은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