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육아일기] 날 당황하게 만든 35개월 아들의 말 "아빠는 아빠지!"

[워킹맘 육아일기] 날 당황하게 만든 35개월 아들의 말 - 호칭을 이해하다

택시를 이용하거나 공유차만 이용하다가 애가 둘이 생기고 나니 도저히 안되겠다며 작은 SUV 를 구매. 카시트는 조금 더 있다가 사자- 라고 이야기를 나눴으나, 역시 안전을 생각해 더 미룰 순 없다며 카시트를 구매. 역시, 아이가 있으니 자금계획이 생각한대로 잘 굴러가진 않는다.  

카시트를 사자마자 당연하게 카시트는 뒷좌석에 나란히 설치. 처음 카시트에 앉아보는 첫째와 둘째.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해 울기도 하고 거부한다는데, 두 아이는 카시트에 앉아선 서로 마주보며 너무 좋댄다. (이럴 때면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카시트를 구매함으로 인해 두 아이만큼이나 행복해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신랑이다.

차를 탈 때면 뒷좌석에서 초조해 하며 두 아이를 보조하던 신랑은 드디어 앞좌석으로 입성했다. 두 팔에 자유를 얻은 신랑은 차를 탈 때면 보조석에 앉아 있는 애교만땅이다. (아, 참고로 우리집은 내가 드라이버. 신랑은 면허가 없다.) 

신랑과 연애 2년, 결혼 3년차. 아직 신혼. 2살 연하인 신랑은 종종 '오빠' 라는 말을 종종 듣고 싶어하는 듯 하다. 어떤 자랑거리를 늘어놓을 때면 마지막 멘트는 꼭 '오빠 멋있지?' 로 끝맺음을 하곤 한다. 어떤 날은 '어우, 우리 오빠 최고!' 라는 리액션을, 또 때로는 '우쭈쭈, 우리 신랑 멋지다!' 라는 말로 대체를 한다. 

다정한 신랑, 자상한 아빠를 만난 것도 참 큰 복이다

 

신랑 덕분에 애교가 좀 늘긴 했으나, 좀처럼 말이 없고 무뚝뚝한 나와 달리, 신랑은 말이 많고 애교가 많으며 섬세한 남자다. (남녀가 바뀐 것 같다.)

퇴근길, 신랑 회사 앞에서 신랑을 픽업하는 순간부터 재잘 재잘 신랑의 수다가 시작된다.  

어린이집에서 두 아이를 픽업해 집으로 가는 5분 남짓한 시간에도 신랑이 못다한 말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문제는, 아빠를 쏙 빼 닮은 두 아이 역시, 뒷좌석 카시트에 앉아 재잘재잘 말이 많다는 것이다. 난 참 복이 많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이렇게나 화자가 많으니 말이다. 

대답을 할 때까지 물어보는 아이와 자신의 이야기에 어서 공감해 주길 바라는 신랑 사이에서 종종 어느 대답을 먼저 해야 할 지 골 때리는 상황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좋다. 

"아, 오늘 회사에서 상무님께 보고를 했는데, 생각보다 잘 한 것 같아. 칭찬 받았어. 어때? 오빠 멋있지?"
"오, 멋있네! 오빠, 최고!" (엄지척!)

늘 그렇듯, 일상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뒷좌석에 있던 첫째가 갑자기 크게 웃으며 소리쳤다. 마치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어린이집에서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첫째 아들

 

"아하하... 아빠! 아빠는 아빠! 내가 오빠!"

 

...?!

 

"아빠는 아빠지! 아빠가 왜 오빠야? 아하하... 오빠는 나! 아빠는 아빠!"

 

...

 

"아, 그렇지. 맞아. 빈이가 오빠지. 아빠는 아빠지. 맞아."

 

갑자기 뒤통수를 세게 때려 맞은 느낌이 들었다.

 

아빠를 닮아 참 밝다

 

그렇지. 첫째 아이의 입장에선 아빠는 아빠지.

 

어른들이 종종 아이 앞에서 호칭에 신경써라, 호칭에 주의하라, 라는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첫째 아이 입장에서 오빠는 여동생이 있는 본인일테고. 뒷좌석에 앉아서 둘의 대화를 이해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모든 대화를 다 이해하고 있고, 호칭까지 정정해 줄 정도로 아이가 컸다는 생각에 정말 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그리고 본인이 아는 걸, 엄마, 아빠는 왜 모르지? 그걸 왜 몰라? 하며 깔깔 웃으며 알려 주는 귀여운 첫째 녀석의 행동이 무척 귀여웠다. 언제 크지? 싶었던 아이가 어느 덧, 35개월. 곧 36개월이구나... :)

연하 남동생이 남자로 보인 이유 - 연상연하커플 연애에서 결혼까지

연하 남동생이 남자로 보인 이유 - 연상연하커플 연애에서 결혼까지


신랑과 저는 2살 터울의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3개월 남짓 사귀다가 배신감을 제대로 느끼며 헤어진 4살 위 오빠, 6년 이상 연애하며 결혼으로 이어질 것 같았던 2살 위 오빠도 만나 보았고... 


연상연하커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다! / 작성자: kawephoto / 출처 : 셔터스톡


결혼은 2살 연하인 지금의 신랑과 3년 가까이 연애를 하고 결혼했네요. 연하 동생이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기까지... 호칭에서부터 미묘한 변화가 인지되었는데요.


처음엔 '누나' 라고 불리다가 '이름' 으로 불리다가 언제부턴가 애칭 '달코미' 로 불렸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동생 '이름' 을 부르다가 묘한 썸 단계라고 인지하면서 부터랄까요. 동생 이름 부르기를 '생략' 하였고 어느 덧 애칭 '새코미' 로 불렀습니다. (네. 저희 커플은 새콤달콤 입니다- 민망.뻘쭘.어색.)


관련글 보기 >> 연상연하커플 부부간 호칭, 부부 애칭 장단점


20살 때 처음 만나 누나-남동생으로 알고 지냈었는데 어느 순간 연인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결혼을 하고 아들, 딸 낳고 잘 살며 결혼 4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저희 부부, 결혼 4년 차면 아직 신혼인가요? 하하; 


누나가 애인이 되다? 예쁜 커플의 포옹은 늘 설레게 하는 구만 / 작성자: 4 PM production / 출처 : 셔터스톡


20살 때부터 동생과 누나로 알고 지낸 사이. 과연, 왜? 갑자기? 연하 남동생이 남자로 보였을까요? 심지어 지금까지 줄곧 오빠만 남자로 보고 오빠만 만나왔던 저인데 말이죠. 


첫째, 오빠에게 느껴지던 '어른스러움' 이 느껴져!


오빠의 가장 큰 매력은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어른' 이기 때문에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힘들 때 좀 더 나를 더 지켜주고 보호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그렇고요. 그래서 주위 여자친구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다 보면 '연하는 싫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 남성보다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따르는 부담감 때문에 말이죠.


저 역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연하는 다 저보다 어린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리광부리는 동생만 떠올렸다고나 할까요. 제가 힘들 땐 기댈 수 없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남동생이어도 기댈 수 있네? 사랑스러운 토끼 두마리 / 작성자: kawephoto / 출처 : 셔터스톡


그런데! 반전! 어리게만 봤던 그 남자가 저를 달래고 위로해 주고 더 어른스러운 성숙한 인품을 가지고 있다면?! 네! 여기서 급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는거죠. 어린 남동생이 아닌, 성숙한 남자로 말이죠.


둘째, 썸 타는 기류에서 훅 들어온 스킨십! 어머! 박력넘치네! 야성미가 느껴져! 어흥!


조심스럽기만 한 남동생은 남자로 보이기 힘들죠. 예상치 못한 순간에 훅 들어온 스킨십에 '어? 어? 남자로 느껴진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제조건은 < 썸 타는 기류 > 안에서 겠죠. 정말 서로 존칭하고 깎듯한 선후배 사이에 스킨십을 무리하게 시도 했다간 정말 선후배로서도 안녕!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지금의 신랑 역시, 대화를 하며 그 대화 내용을 설명해 주기 위해 행한 제스처에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므흣함을 느끼고 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던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어깨를 살짝 잡는다던지, 손을 잠깐 잡는다던지)


결코 과하지 않은 가벼운 스킨십. 손잡는거야? 마는거야? / 작성자: vhpicstock / 출처 : 셔터스톡 


과하지 않은 가벼운 스킨십에 오히려 여자는 더 큰 두근거림을 느낍니다. 


셋째, 결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 


사실, 연상연하 커플의 연애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결혼' 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연애는 가능하나, 결혼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은 것이 특히, 연상연하 커플이라 생각됩니다. 


보통 연인 사이에서도 남녀 사이 부담감은 (일반적으로) 남자가 더 많이 짊어지는 편인데요. 연상연하 커플의 경우, 남자 측에서 연상인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더 큰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본인보다 여자가 나이가 더 많으면 한국인 정서상 결혼을 더 서둘러야 할 것 같고, 남자가 군대를 다녀오면서 늦어진 사회생활로 인해 연상인 여자보다 모아 놓은 돈이 적을 수 있는데 그러면 또 그 나름의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연상연하 커플이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이자, 결혼으로 골인하기 위한 조건이라면 바로 좀 더 여유 있는 연상 여자의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력적인 커플이 부엌에서... 행복해서 햄볶아요! 크크 / 작성자: 4 PM production / 셔터스톡


금전적으로 여자친구가 좀 더 여유 있다면 남자친구의 짐을 덜 수 있는 멘트를 한다거나 좀 더 데이트 비용이나 결혼 비용 부담을 하는쪽으로... 

심리적으로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보다 나이가 많아도 결혼을 암시하는 멘트를 던진다거나 결혼을 독촉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 말이죠.  


없이 시작한 연애, 그리고 없이 시작한 결혼. 딱 저희 커플의 이야기인데요. 연애하고 결혼하고 살면서 느끼는 점은 아, 결혼 참 잘했다! 입니다. 배려와 배려가 만나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요. :)


결혼 전,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만 들어왔던 저는 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행복 바이러스가 많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어요. 다음 포스팅으로 < 결혼하기 좋은 남자 >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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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골인한 연상연하커플을 보며 - 연상연하 커플을 위한 팁

"여자친구 예뻐?" "여자친구 몇 살이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따라 능력지수 업?!



연상연하커플 부부간 호칭, 부부 애칭 장단점

부부간 호칭, 부부 애칭 장단점 - 사실 이렇게 부르나, 저렇게 부르나 불러주면 감사합니다!


경고 : 이 글을 읽고 나면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부끄러움은 당신의 몫!


부부애칭이 생긴 이유

저희 커플은 2살 터울의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연애할 때부터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가 결혼을 하고 나중에 아이를 낳더라도 아이의 이름을 따서 '누구 엄마', '누구 아빠' 로 부르지는 말자- 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름을 부르자니 제가 신랑의 이름을 잘 부르지 않게 되더군요. 연애할 때도 이름은 잘 부르지 않았습니다. 반면, 연하인 신랑은 오히려 제 이름을 수월하게 불렀는데 말이죠. 


부부애칭이 생긴 이유부부애칭이 생긴 이유

남녀간의 대화에서 호칭은 정말 중요하다 / @nchlsft / 셔터스톡



상대적으로 저보다 나이가 어린 남자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뭔가 굉장히 조심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혹여 부탁을 하더라도 그 부탁이 명령어로 들릴까봐. 그래서 명령어나 반말로 툭 내뱉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싫어, 자연스레 호칭은 빼고 "누구야, 뭐뭐 해 주세요! 부탁해요!" 라며 존댓말을 섞어 썼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존댓말을 섞어 쓰니, 남자친구도 제게 존댓말을 섞어 쓰기 시작했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뭔가 서로에게 부탁해야 할 일이 있거나 일상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도 존댓말을 혼용해서 씁니다. 단둘이서 영화를 보거나 축구를 보는 등 알콩달콩 지지고 볶을 땐 반말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키득키득 거리지만 말이죠.


연상연하 부부이다 보니 부부간 호칭이 애매해진 우리 사이, 서로의 애칭을 부르기로 합니다. 아이디어 뱅크인 신랑이 제시한 '달코미' 와 '새코미' , 그래서 '달콤새콤' 애칭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짜자잔!


부부 애칭 장점

일단 애칭 자체부터 달달합니다. 그렇다 보니 상대가 애칭을 불러주는 것만으로 사랑을 가득 담아 제 얼굴에 쏟아 부어주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와르르~ 그저 행복할 뿐이고! 그리고 저 또한 상대방을 애칭으로 부르니 상대방이 덩달아 애칭처럼 더 멋져 보이고 귀여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부부 애칭 장점새콤달콤 캔디처럼

새콤달콤, 사탕처럼 달달함이 가득! / @Nitr / 셔터스톡


애칭을 부르게 되면서 싸울 일이 줄어듭니다. 싸웠다고 애칭을 중단할 수도 없는 일. 애칭을 부르며 다투다 보면 금새 화해하게 됩니다.


"새코미가 그 땐 그랬잖아요. 그 땐 속상했어요."


다투면서도 애칭 때문에 극단적인 감정으로 치닫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평소 상대가 애칭을 달달하게 불러주니 저 역시, 달달하게 응하게 되면서 대화를 주고 받을 때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 하게 됩니다. 애칭이 좀 더 익숙해지면 애교에 당당해 집니다.


왜 애칭을 부르는데 혀가 짧아질까요?


"새코마, 뭐뭐 해쪄요? 오늘은 뭐 먹어쪄요?"
"새코미도 그래쪄요?"



부부 애칭 단점

부부 애칭 부르기 시작한 지 3년, 이제 서로의 '이름' 보다 '애칭' 이 이름 같습니다. 외출을 했을 때 저도 모르게 "새코마!" 라고 부릅니다. 


'아차!'


앞서 가는 신랑을 부를 때도 한 번에 신랑이 듣고 뒤돌아 보면 좋으련만 두 세번에 돌아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끄러움은 제 몫 입니다. 


커플애칭 부부애칭행복해 보이는 커플, 부부

달달한 커플 / @4 PM production / 셔터스톡


저희 부부에게는 두 명의 귀여운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라고 표현하기에도 아직 너무 어린 아기인데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고민이 없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엄마, 아빠를 '달코마' '새코마' 로 부르지는 않을까. 괜한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쓰고 나니, 어쨌거나 부부간의 애칭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두 사람만의 달달한 애칭으로 부부간 호칭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