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연애 초기,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약속된 시각보다 한참 늦게 도착한 저는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혹시 나한테 화를 내면 어떡하지. 약속 시간 늦는 사람 싫다고 했었는데. 아, 어떡해.'

 

한참 예뻐 보이고 싶은 시기. 거기다 약속 시간도 잘 지키는 멋진 여자친구로 보이고 싶었는데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도착한 터라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얼굴을 보자 마자 사과하기 바빴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팔을 붙들고 미안하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미안. 내가 많이 늦었지? 미안. 정말 미안."

 

하지만 저의 우려와 달리,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의 말에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주었습니다.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로 쿨하게 웃어 주던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의 반응에 저 역시, 안심하고 웃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았던 연애 초기,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배려하고 양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조금은 서로에 대해 좀 안다는 이유로 덜 조심하게 되고 덜 배려하게 되더군요. 

 

연애 초기엔 약속된 시간보다 1분만 늦어도 미안한 마음이 앞섰기에 먼저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이 아닌 상대적인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10분이나 늦었네!" VS  "10분 밖에 안 늦었네!" 를 두고 다투는 것 역시 잦아졌습니다. 늦은 입장이면 "10분 밖에 안 늦었어."가 되는거고, 기다린 입장이면 "10분이나 늦었네!"가 되는거죠. 쿨럭;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라던 남자친구도 '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는 거야?' 라는 이유로 열을 냈고. 나 또한 '오빤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라며 화를 냈습니다. 굳이 사과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던 강한 자신감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보니 약속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어느 날.

 

"어. 왔어?"
"응. 내가 좀 늦었지?"
"이건 뭐야? 왜 이렇게 무거워. 이리 줘. 무겁지?"
"응. 고마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퇴근 후,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며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무심코 던진 농담 한마디로 남자친구는 어째서인지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약속 시간에 20분이나 늦게 도착했을 때, 겉으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화가 나 있었지만 꾹 참고 있었고. 반성하는 자세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제 모습에 조금 실망을 했다고 하더군요. 거기다 하필, 그 날 무거운 짐까지 있었던터라 무의식적으로 '이 애가 날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짐꾼인가? 날 사랑하긴 하는거야?' 라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연인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 사람이 과연 날 사랑하는 건가?'라는 의심을 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잘못된 상황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으면 분명 그 앙금이 쌓여 시한폭탄처럼 어느 한 순간 폭팔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폭발하기 전에는 좀 더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고 풀 수 있지만, 폭발한 뒤 원래대로 복구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단 연인 사이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도 '미안해' '섭섭했지?' '고마워' 등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서운한 감정을 품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먼저 다가가서 표현하고 사과하는 행동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문득 드는 궁금증, 사과하지 않아도 잘 지내는 커플이 있지 않을까? 물론, 사과가 필요 없는 커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녀, 두 사람 모두 대인배(군자)라면 -_-; (이런 대인배 커플이 과연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있긴 할까요?) 사실, 저 역시 스스로를 아량이 넓고 관대한 사람이라 표현할 정도로 대인배라 생각했었습니다. (연애 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지만 연애를 하다 보니 제가 이렇게 쪼잔하고 속좁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작은 것으로 상처를 받고, 작은 것으로 화를 내더군요.  쿨럭;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상대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무조건 이해해야 하며, 사과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는 좀처럼 행복한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피하다 이별로 끝난 커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당장의 상황을 피하려 하기 보다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보다는.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를 더 상처주기 보다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사과하는게 좋겠죠? ^^

 

 

+ 덧) 오늘의 한 줄 요약.

 

"쉬잇! 사랑하는 사이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

에이. 그건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고. -_-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에이. 그건 CF니까 가능한 거고. -_-

 

남자친구의 "혼내줄게" 한마디에 빵터진 웃음

남자친구의 "혼내줄게" 한마디에 빵터진 웃음 - 연애 잘하는 법, 연애 싸움 피하는 법

무척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인사 드리는 듯 합니다. +_+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최근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서 블로그는 물론이고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시간도 쫓기고 있어요.

 

흑흑. ㅠ_ㅠ

 

투정이 싸움으로 이어지는 건 한 순간

 

"이제 집에 가는 거야?"
"응. 엄청 늦었지?"
"그러네. 전 날 출근해서 다음 날 퇴근하네."
"응. 휴..."
"에구. 힘내."
"응... 고마워."

 

한동안 회사일이 갑자기 잔뜩 몰리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와중에 종종 문자로, 전화로 건네오는 남자친구의 위로가 따뜻하게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_-; 

 

처음엔 정말 위로가 되었던 남자친구의 인사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는 스트레스와 피곤함 때문인지 위로가 위로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

 

"언제 집에 가?"
"몰라. 늦게."
"몇 시?"
"몰라. 일 많아."
"에구. 어떡해. 밥은 먹으면서 해. 힘내."
"응. 고마워..."

 

몸이 지치는 만큼, 마음도 지쳐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우리의 대화는 일방적인 저의 투정과 불만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부드러웠던 말투가 딱딱해지고, 좀 더 상냥했던 대화가 퉁명하게 바뀌는 건 한순간이었죠. 회사 일이 많아 야근이 잦아지고, 제 몸이 피곤해지는 건데 왜 그 속상함을 남자친구에게 표출하게 되는 건지 말이죠. -.-

 

투정을 부리는 저의 반응에 남자친구도 처음엔 진심으로 어떡하냐며 위로하다 점차적으로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혀 마지못해 위로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만큼 당사자인 저 못지 않게 남자친구도 힘들고 속이 상한거죠.

 

연애 초기엔 이쯤되면 늘 싸우곤 했습니다.

 

 

'여자친구 투정을 받아 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내가 너의 직장상사도 아닌데 왜 내게 화를 내는거야? 왜 내게 투정 부리는거야?' 라며 말이죠. 하지만 몇 년간 이런 저런 고초를 겪은 대인배 남자친구는 +_+ 이제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빤히 제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어떤 말보다 강렬한 '혼내줄게!'의 위력

 

"어디야?"
"회사."
"아직? 아,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네. 회사에서 너 혼자만 일해? 아, 정말 그 XX 삐...XX 내가 가서 혼내줄까? 정말 내가 열나네."

 

어째서일까요. 

늘 차분하고 진중한 남자친구가 저를 위해 열을 내며 흥분하니 어째서인지 갑갑했던 제 속이 뻥 뚫리는 듯 했습니다. 요 며칠 새 들은 '힘내'라는 말보다 오히려 더 힘이 나는 것 같았어요.

 

"크크. 오빠. 하하하"
"왜? 좋아?"
"응. 좋아! 너무 좋아!"
"아, 이런 반응을 기대한거야?"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오빠가 그렇게 나 대신 열내고 화내주니까 속이 뻥 뚫려!"

 

남자친구의 "혼내줄게!"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어디야? 내가 당장 가서 혼내줄게!"

 

정말 혼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기 보다는 막상 남자친구가 저 대신 열을 내고 혼내주겠다고 말하니 제가 오히려 남자친구를 달래며 (워- 워-) 마음을 고쳐 먹게 되더라고요. 아, 정말 날 걱정하고 위해주는 든든한 내편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여자친구가 기대하는 건 남친의 '훈계'가 아닌, '내 편'

 

"난 너네들과 이야기하는게 너무 좋아. 남자친구는 내가 요즘 힘들다고 투정 부렸더니 만 힘든 줄 아냐고.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냐고. 여자는 군생활을 안해봐서 그렇다며 잔소리를 하는데 어찌나 듣기 싫던지."
"근데 대부분의 남자 스타일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능숙하지. 여자친구들처럼 맞장구 쳐 주는 건 서툰 것 같아."
"훈계나 충고를 바라고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하는 게 아니잖아. 그리고 너네들과 이야기 할 땐 좀 더 편하게 마음에 안드는 사람 있으면 막 욕도 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남자친구 앞에선 그러지 못하니까."
"그러고 보니 나도 남자친구 앞에선 좀 가리는 편인 것 같네. 대부분 그렇지. 남자친구가 멋있는 모습만 보이고 싶어 하는 것처럼 나도 남자친구 앞에선 예쁘고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으니까."

 

여자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면 '공감'을 바라고 이런 저런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듣는 상대방은 철저히 이야기를 하는 이의 편에 서서 공감하고 끄덕여 줍니다.

 

'맞아. 나 같아도 힘들었겠어.'

'아, 진짜? 그 사람 정말 좀 그렇다.'

'그런 일이 있었어? 정말 짜증났겠다.'

'그럴 땐 확 엎어버려야 되는데 말이야.'

 

하지만 남자친구 앞에선 본의 아니게 혹은 의도적으로 숨기고 싶은 모습이 있는터라 ㅡ.ㅡ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게 되는데요. 그래서 남자친구와 달달한 연애를 하면서도 여자친구들과의 수다가 생각나는가 봅니다. 

 

 

이 날, 남자친구가 내뱉은 '혼내줄게!'라는 말과 다소 격한 남자친구의 표현에 웃음이 나온 이유도, 실은 제가 표현하고 싶었지만 차마 남자친구 앞이라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남자친구가 대신하여 질러준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고마워. 오빠 덕분에 한참 웃었네."
"뭐야. 이런 격한 반응을 좋아하는거였어?"
"오늘만 예외야."
"그래. 힘내. 토닥토닥."

 

내 여자친구의 노출단속은 당연! 내 남자친구는?


이제 어느덧,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 (아, 겨울이 온다고 하기엔 너무 이른가요?) 지난 여름, 남자친구와의 한 에피소드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남자는 여자의 노출을 즐기는 반면(눈요기라고나 할까요), 자신의 여자의 노출은 용서치 못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내 여자만 아니면 OK! 인거죠.

이에 대해선 누구나 대공감할 만한 사안일텐데요. 반대로 남자의 노출에 대해 여자는 어떨까요? ㅡ.ㅡ???  

제가 예외인건지, 저 뿐 아니라 대다수의 여자라면 자신의 남자의 노출에 대해서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뭐야? 옷을 왜 이렇게 헐벗었어?"
"아하하. 뭐? 헐벗다니! 이게…음… 좀 그렇게 보이긴 하지만, 엄청 시원해."
"치!"

 

지난 9월, 이보다 뜨거울 순 없다! 싶을 만큼 후끈후끈한 더운 날씨에 나시를 입고 등장한 남자친구의 모습에 뾰루퉁 해졌습니다. 나시인만큼 푹 파인 소매부분과 푹 파인 목 부분. 남자친구가 조금만 이쪽 저쪽 움직여도 상체가 훤히 다 보이는 +_+
 

연예인은 OK! 내 남자친구는 NO!


꿍해져서는 남자친구의 옷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조신하지 못하게! 이게 뭐야! 다 보이잖아!"

 

남자친구의 옷을 잡고 흔들어 보이며 "조신하지 못하게!"를 마구 내던지는 저의 반응에 남자친구도 적잖이 당황했나 봅니다.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조신하지 못하다'는 표현을 쓰는 게 일반적인데 말이죠. 쿨럭; (이 장면, 남자와 여자만 뒤바낀 채 많이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옷이 조금만 비친다 싶어도 열을 내고, 조금만 짧다 싶어도 열을 내는 남자친구이건만, 남자친구의 복장도 여자친구 입장에선 무척 신경이 쓰인다는 사실을 남자친구는 몰랐나 봅니다.

 

마침 퇴근길이다 보니 지하철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이리저리 사람이 뒤엉키다시피 있는 상황에서 더욱 남자친구의 옷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

 

"오빠, 진짜! 진짜! 다 보여!"
"하하. 남자는 괜찮아."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안돼! 아줌마들이 막 힐끗 거리는 거 안보여?"

 

남자친구를 보고 있던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던 아줌마였건만, 괜히 없던 아줌마를 가상으로 만들어 내어 오빠를 보고 있었다며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해주길 부탁했습니다.

 

TV나 잡지로 자주 접하게 되는 남자의 상의 탈의 -_-;;;

 

그래. 이 정도는 훈훈하다구!


길을 거닐다 혹은 지하철에서 나시를 입은 남자를 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정작 제 남자친구가 얇은 나시 하나를 걸치고 나타나니 기겁하며 가리기 바빠지네요. 혹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진 않을지;;;

남자친구의 옷 매무새에 이렇게 신경을 쓰는 제 모습을 보니 여자친구의 옷에 대해 왈가왈부 신경을 곤두세우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그리 이상할 것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멋진 몸매의 남자친구라 할지라도 -_-;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

아마도 세상에 대다수의 남자들이 '다른 여자는 괜찮지만, 내 여자는 안 된다!'던 그 마음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J

여러분은 어떤가요?

 

"혹시 권태기?" 우리 커플의 권태기 극복법


연애를 한 지 2년 정도가 지난 시점, 분명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아무 문제 없이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롭다'는 기분을 씻을 수 없었습니다. 연애 초기와 너무나도 달랐던 제 마음. 분명 연애 초기처럼 함께 손을 잡고 나란히 거닐고 있음에도 자꾸 다른 곳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제 모습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흔히들 말하는 권태기라는 건가… 라는 생각을 그 때 처음 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제 손을 잡고 있는 남자친구만 바로 보았던 저의 눈은 어느 순간 다른 커플에게로 향해 있고, 다른 커플의 여자는 어떤지, 남자는 어떤지, 어떻게 데이트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보고 듣기에 바빴던 것 같습니다. 이래선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질러 보자 싶어 남자친구에게 뜬금없이 권태기라고 내뱉었습니다.

 

"오빠, 나 권태기인가봐."
"응? 권태기가 뭐야?"
"…"

 

권태기임을 이야기 하는 와중에 권태기가 뭐냐고 되려 물어보던 남자친구.

 

'헉! 뭐? 권태기가 뭐냐구?' +_+;;;;

 

보통 권태기라는 표현을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서로에게 권태를 느끼는 시기를 일컫는 말인데, 요즘은 연인 사이에 서로에게 지루함을 느끼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죠.

 

"아니. 그니깐, 뭔가 예전 같지가 않아."
"뭐가? 네가? 아님, 내가?"
"나도, 오빠도, 둘 다…"
"에이, 아니야. 난 그대로인 걸?"

 

연애 초기의 파릇파릇, 애틋했던 감정이 사그라 들면서 좀처럼 수습불가의 상태에 놓여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권태기라는 저의 말에 그저 실실 웃으며 아니라고, 곧 괜찮아 질 거라는 남자친구의 모습마저 당시엔 너무나 미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일단 만나자'

 

권태기라고 제 마음대로 못박아 놓고서는 당분간 만나는 것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에 남자친구를 멀리 했습니다.
권태기인 것 같으니 당분간 서로 연락을 자제하자, 만나는 것을 자제하자, 라고 이야기 하는 저를 보고, 만나서 싸우건 헤어지건 지지고 볶건 간에 일단 만나자는 남자친구의 행동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현명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대로 '그래. 너가 그렇다고 하니 그럼 당분간 만나지 말자' 라고 남자친구 마저 뒤돌아 서 버렸다면 그대로 영원히 서로에게 뒤돌아 있었을지도 모르죠. 

 

잡아 먹을 듯 싸우기

 

'헉! 잡아 먹을 듯 싸워?' 라고 놀랄지도 모르지만 정말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듯 싸웠습니다. 지금까지 연애를 하며 그렇게 피 터지게 싸운 적이 있었던가 싶을 만큼 말이죠.

남자친구의 만나자는 제안에 힘겹게 나간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처음엔 이야기가 잘 풀리는 듯 했지만 곧이어 뭐가 그리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지, 남자친구의 조그만 빈틈을 하나 잡고서는 놓질 않았습니다.


 

 

정말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만나기 싫어. 오히려 친구들 만나는게 더 재밌어. 지루해.' 라는 말로 남자친구에게 상처주는 말만 내뱉었습니다.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면 참 내가 모질게 굴었구나-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만나서 솔직하게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 때, 권태기라는 말도 하지 않고 그저 혼자 속앓이 하고 담아 두다가 저 혼자 '빵' 터져서 말 없이 '획' 돌아서 버렸다면 정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자친구의 정성스러운 편지 한 통

 

이전 같지 않다며 남자친구에게 엄포를 놓고서는 남자친구의 만나자는 제안에 만나서 초반엔 이야기가 잘 풀리는 듯 했지만 곧이어 으르렁 거리며 서로의 골만 더 깊어지는 것 같던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뜬금없이 건넨 편지 한 통.

마치 만나면 이렇게 싸우게 될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한참을 다투다 뒤늦게서야 건네는 남자친구의 편지는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그래도 고마워. 권태기라고 이야기 해줘서. 어떻게 하면 너가 기분이 풀릴지 모르겠어. 어쩌면, 정말 너가 말한 것처럼 내가 변한 건지도 몰라. 이건 집으로 돌아가서 읽어봐."

이게 뭐냐며 남자친구의 편지를 받아 들고서도 좀처럼 '씩씩' 거리는 제 기분이 풀리지 않아 들은 척 만 척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글 쓰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와 달리, 글쓰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남자친구. 삐뚤 빼뚤 너무나도 서툴게 써 내려간 남자친구의 편지.
흡사 대학생 때 레포트를 쓰더라도 이렇게 정성껏 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3장 가량의 남자친구의 편지를 보고 있자니 절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 이런 남자친구를 두고 내가 왜 망설이는 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서로의 어릴 적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

 

"너 어렸을 때 뭐하고 놀았어?"

"제일 행복했던 때가 언제야?"

남자친구의 편지로 서로 간의 좋지 않은 상황이 누그러드는 듯 했으나 왠지 모를 어색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남자친구가 뜬금없이 건네는 어릴 적 이야기가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하나하나 이야기를 나누며 펼쳐 나가다 보니 그간 보지 못했던 서로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아, 맞다. 그 때 기억나?"


 

그렇게 어렸을 적의 이야기를 서로가 주고 받고서는 함께 연애 하며 있었던 한 때의 기억을 더듬어 떠올려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의 어릴적 이야기와 함께 처음 만났을 때, 연애를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조금씩 서로 앞으로 노력하며 예쁜 사랑하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 후로도 남자친구가 먼저 데이트 할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괜찮은 곳을 알아냈다며 커플 케잌을 함께 만들자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데이트 코스로 이끌어 준 것도 새롭기도 했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2년 간 서로의 눈치 보기와 밀고 당기기의 종지부를 찍는 듯 한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정확히 그 시점부터 남자친구도 저도 더 솔직하게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 계기가 된 듯 합니다. 권태기를 겪고 나서는 또 다시 언제 그런 권태기가 있었냐는 듯 알콩 달콩 사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권태기가 뭐야? 우린 그런 거 없어!' 라고 이야기 했던 저희 커플 또한 다른 커플과 다를 바 없이 권태기를 겪었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를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나름대로, 전 제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이들은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서로 좀 떨어져서 지내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껴 보는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저희 커플의 경우는 오히려 떨어져서 지내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기는 커녕 오히려 이별에 더 가까워지는 듯 했습니다.  

아마 연인마다 사랑하는 방식도 다르고, 연애관도 다르 듯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일관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권태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이별에 보다 가까워지고, 권태기를 이겨내면 보다 더 크고 단단한 사랑이 된다는 것 입니다.

권태기, 이깟 '태기' 따위에 지금껏 쌓아온 우리의 사랑이 질 순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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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넌 눈물이 무기냐?" 여자친구에게 해서는 안될 말

연애 초기만 해도 남자친구의 조그만 말 한마디에도 자연스레 눈물이 앞섰습니다. 한참 남자친구와 게임으로 인해 다툴 때만 해도 전 이미 남자친구의 '게임'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남자친구는 아마 저의 '눈물'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을 듯 합니다.

"또 게임했구나?"
"아냐."
"다시는 게임 안 한다고 나랑 약속했잖아."
"또 게임 중독 어쩌구, 그런 말 하려구? 난 게임 중독 아니야. 이 정도는."

거듭된 약속을 번번히 깨버리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실망감은 커지고 정말 헤어져야 하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면서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헤어지게 된다면… 이라는 상황이 그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속상함에 눈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절대 울고 싶어 우는 것도 아니고, 참으려고 해도 터져 나오는 눈물인데 "뭐야. 또 울어?" 라는 남자친구의 한 마디는 더욱 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엉엉엉" 휴지로 입을 틀어 막고 우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그제서야 남자친구는 "그렇게 서러워? 미안해" 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얼마나 코미디였을까요? -_-;;; 어느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앞에서 마스카라며 아이라이너가 번져 팬더가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 내며 우는 모습을 보이려 할까요? 적어도 그렇게 우는 모습이 예뻐 보이지 않는다는 건 아주 자~알~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유독 감수성이 풍부한 건지, 남자친구가 감수성이라곤 눈꼽 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덤덤한 로봇인 건지 그 순간만큼은 이 세상에서 "또 울어?" 라는 말을 내뱉는 남자친구가 그렇게 미워 보일 수가 없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는 말, 처음엔 통할지 몰라도 나중엔 절대 안 통하니까 울지마!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울지마! 하고 싶은 말 다 해. 대신, 절대 울지마!"

아이러니하게도, 여자 친구들이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하다며 힘들다며 저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털어 놓을 때면 제가 늘 하는 말입니다. 저런 말을 제가 하면서도 막상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투다 보면 이야기를 하다 말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감추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 울면 안되는데..."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다 보니 연애 초기와 달리 그렇게 울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언제 울었더라?' 싶을 만큼 말이죠.

남자 동기가 여자친구의 우는 모습에 짜증이 난다며 하소연을 하는 바람에 한 때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꾸 우니까 짜증나잖아. 아니, 내가 자기가 울면 다 받아줘야 된다고 착각 하나 봐."
"야! 여자친구가 언제 자기가 울면 무조건 다 받아 달라고 한 적 있냐?"
"아, 그건 아니지. 근데 왜 우냐고. 내가 뭐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울만한 상황은 뭐고, 울어서는 안 되는 상황은 뭐야? 넌 사람 감정이 마음 먹은 대로 되냐?"
"그야…"

여자의 거듭되는 눈물은 남자를 짜증나게 하고 지치게 한다는 것. 아마, 웬만한 이 세상의 여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뭐든 자신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보니 말입니다. 분명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보인다면, 적어도 그런 여자친구를 향해,

"여자눈물이 무기도 아니고, 왜 그렇게 울어대냐?" "또 울어?" "아, 울지 좀 마. 짜증나."

이러한 말을 하는 건 적어도 사랑하는 사이의 여자친구를 향해 할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여자친구의 눈물을 보자 마자, "뭐야, 또 울어?" 라는 말을 내뱉기 전에, 먼저 여자친구가 왜 우는지 그 이유를 먼저 들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드라마 속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여자 주인공을 향해 "괜찮아. 마음 껏 울어." "아무말 하지 않아도 돼."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분명 남자 주인공이 왜 우는지 여자 주인공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 마음을 잘 헤아렸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우리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니 말입니다.

여자친구는 본인이 왜 우는지 그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남자친구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고,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왜 우는지 궁금해 하고 그 마음을 헤아리려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지금은 연애중, "쿨한 여자인척 하는 건 정말 어려워"


"미안해. 나 오늘 늦게 끝날 것 같아."
"왜? 오늘 일찍 끝난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약속한 거잖아."
"아, 사실은 회사일은 끝났는데, 다른 급한 일이 생겨버렸어."
"그래? 난 지금 마쳤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싶지만 꾹 참고) 응. 알겠어."

뚜-뚜-뚜- 20분 뒤.

"오빠, 근데, 그 급한 일이 뭐야?"
"회사동료 후배가 있는데, 요즘 많이 힘든가봐."
"(여자인지 남자인지 묻고 싶지만 꾹 참고)아, 그래? 심각한가 보네. 알겠어. 위로 잘 해주고."
"응. 그래."

뚜-뚜-뚜- 10분 뒤.

"오빠, 아직 멀었어?"
"어라? 너 아직 집에 안갔어? 집에 안간거야?"
"…"
"난 너 집에 먼저 간 줄 알았는데, 설마 기다렸던 거야?"
"…"


무슨 상황인지 감이 오시나요?

남자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갑작스레 일이 생겨 만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 상황입니다.

직장 동료 여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너무 공감대가 형성되어 한참을 웃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남자 입장에선 답답할 수도 있죠. 여자가 집으로 가는 것처럼 실컷 이야기 하더니 뒤늦게서야 기다린 것 마냥. 이야기를 꺼내니 말이죠.

여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며, 너도 그래? 나도 그래- 하며 이야기 하다 보니 웃겨서 뒤집어 진거죠.

서로 이야기 합니다. "나도 쿨한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로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결국 쿨하게 넘어가지 못하더군요. 

May I kiss you?
May I kiss you? by fofurasfelina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사랑하는 자기야. 늦게라도 보고 싶담 말이야. 기다릴테니 빨리와." ('난 자기 없인 못살아' 모드)
"급한 일이 생긴 거구나. 어쩔 수 없지. 그럼, 나 먼저 집으로 갈게."('난 쿨한 여자니까요' 모드)

두 대답 중 한가지를 택해서 내뱉어야 하는데 위 대답을 택하자니, 괜히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고. 아래 대답을 택하자니, 그렇게 쿨하게 대답하기엔 속이 쓰립니다. 그래도 '나랑 먼저 약속 한 건데 그걸 왜 깨' 라는 생각이 먼저 마음 속 깊이 바탕으로 깔려 있으니 말이죠.


결국, 최후의 선택은? 두둥!

'나 삐졌어' 모드를 선택합니다.
쿨한 여자도, 애교 듬뿍의 사랑스러운 여자도 될 수 없어 택하는 최후의 결정이죠. 저를 비롯하여 1년, 3년, 5년 가까이 사귄 커플 친구들이다 보니 연애 초기에는 이 때문에 많이 싸웠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마" "늦게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되는 거 아니야?"


더 치사해 지면,

"나보다 걔(회사동료, 심지어는 애완견부터 시작하여 TV드라마가 대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가 더 좋구나?" 라며 장난반, 진심반, 삐쳐서는 토라져 있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 정말 쿨하지 못합니다. =.=


지금은 서로 오랫동안 연애를 하며 알아가다 보니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지만 말이죠.

그 여자 - "요즘엔 만나기로 약속 하면, 다른 일이 있으면 늦게라도 얼굴 도장 찍네." (역시, 날 이렇게 아껴주는 남자친구 최고! 궁디팡팡)
그 남자 - "그럼~ 난 다른 누구보다 너가 소중해. 너가 최고야." (오늘 못 만나면 적어도 1주일 동안 삐치겠지. 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꼭 만나야 해.)

실상 남자친구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면 이럴지도 모르죠. 하하.

연애를 하며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보곤 합니다.
내가 이렇게 속이 좁았던가? 내가 이렇게 쿨하지 못했던가? 그래도 애써 제 자신을 위로해 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소소한 질투를, 소소한 시샘을 하는 거라고 말입니다.

앞으로 서로 좀 더 배려하고 아끼며 사랑해야겠습니다.
 
쿨한 여자가 되긴 힘들지만, 애교 잔뜩 넘치는 여자친구가 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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