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이런 저런 소식을 듣게 됩니다. "정말? 진짜? 헉! 설마!"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는 상황부터 시작하여 "대단하다! 멋져!" 라고 절로 박수 치게 되는 상황까지 말이죠.
저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 그리고 병원에서 연구직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들, 교사, 공무원인 친구들, 국회의원 비서로 있는 친구에 이르기까지… 친구들은 각자 선택한 길에 서서 접하게 되는 '사랑'과 '결혼' 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곤 합니다.
한번에 다 소개하긴 힘들 것 같고, 대기업 관리직에 속해 있는 한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그게 무슨 말이야? 오렌지?"
"새로 오픈한 안마시술소래."
"헐! 거길 왜 가?"
"고객 접대용. 미리 괜찮은지 아닌지 파악해야 된다고 영업사원들 이끌고 나간 거지. 솔직히 부장님이 먼저 가자고 하는데 어느 누가 가기 싫다고 내빼겠어?"
"고객 접대? 접대를 그런 곳에서 해?"
"뭘 새삼스레 놀래고 그래? 알면서."
"룸은 알지만, 안마시술소까지? 후덜덜인걸?"
"나도 처음엔 몰랐어. 나도 오렌지가 뭔지 너무 궁금해서 따로 동기한테 물어봤지."
부장이 선도하여 영업사원들을 이끌고 안마방으로?! 이런 이야기를 접하게 될 때면 온몸이 쭈뼛거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무섭지 않아? 결혼한 내 남편도 예외가 아니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친구 말대로 결혼해서 내 남편이 그런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아찔해 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또 반대로 남자 입장에서는 내 아내가 그런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도 접하다 보니 '결혼'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수정이가 붙여 준거"
"어머나! 너무 귀여운데요?"
회사에서 지급해준 1주일도 되지 않은 새 스마트폰에 요술공주 샐리, 리본, 반짝이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차장님께 여쭤보니 딸 아이가 붙여 줬다며 예쁘지 않냐고 보여주는 마흔이 훌쩍 넘은 차장님의 모습에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더군요.
컴퓨터 바탕화면이며 화면보호기 마저 예쁜 딸아이의 사진과 아내의 사진으로 설정해 두고 말이죠.
이전엔 연말 회식으로 홍대에 위치한 한 바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도 차장님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난 오늘 집에 일찍 가려구요. 내일부터 애기가 방학인데 같이 놀러 가기로 했거든요. 짐도 같이 싸야 되고."
그 뿐이 아닙니다. 500원짜리만 1년 동안 매일매일 빨간 돼지저금통에 넣어 와이프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며 자식에게 매일 매일 500원을 저축하면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멋진 선물을 해 줄 수 있단다- 라며 저축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시던 멋진 아빠도 있구요. 그야말로 멋진 남편이자, 멋진 아빠죠!
어째서인지 요즘 드라마만 보더라도 결혼 후, 10년만 지나도 아니, 5년만 지나도 사랑이 식고, 가족애가 시들해 지는 것처럼 표현되고 주위 이야기를 들어도 좋은 이야기 보다 나쁜 이야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결혼'에 대한 나쁜 생각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좋을 때는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죠. 사람은 좋았던 기억보다 지금 당장 나쁜 상황을 먼저 떠올리고 이야기 하게 되니 말입니다)
결혼에 대한 좋은 이야기보다 나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다 보니 결혼 하기도 전에 '결혼'은 하면 후회하는 건가봐- 라는 생각마저 갖게 되는 듯 합니다. 막상 주위를 둘러 보면 너무나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고 있고 10년이 넘어도 20년이 넘어도 여전히 감히 침범할 수 없는 단단한 사랑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말이죠.
+ 덧) 자자, 결혼하셔서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시는 분들, 댓글 많이 많이 달아 주세요. '결혼하니 너무 좋아요!' 라고 말이죠. (이랬는데 또 후회한다는 댓글이 많으면 어떡해 ㅠ_ㅠ 으허헝...)
'지금은 연애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커플의 데이트 방식, 한마디로! (30) | 2010.08.13 |
---|---|
바람둥이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 알고 보니 (30) | 2010.08.12 |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38) | 2010.08.11 |
남자친구의 'ㅇㅇ' 한 마디에 토라진 이유 (50) | 2010.08.10 |
전 애인과 연락하던 여자친구, 결국엔 (39) | 2010.08.09 |
"혹시 권태기?" 우리 커플의 권태기 극복법 (85) | 2010.08.08 |
그래도 결혼하고 후회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후회하더라도 일단 하고! 끄덕.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세미예님.
결혼해서 후회하면 안되죠!!^^
함께 보듬고 살아야죠...
그저 내 옆에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마음으로요..
완벽하게 내맘에 드는게 이 세상에는 없다는 거 아닙니까..^^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든든한 버팀목!
빛이 드는 창님의 댓글을 보니 뭔가 상당히 희망적인데요? ^^
얌전한고양이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전 결혼에 대한 생각을 딱히..해 본 적이..와..그런데 이거 보고 나니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근데 명백하게 그려지지가 않음..ㅋㅋ
버섯님, 걱정마세요~결혼 안하면 후회하실껄요?멋진 남친분도 계신데~
나중에 버섯님이 저한테 '어머 야옹님~결혼하면 얼마나 좋은데요, 망설이지 마세요!'하고 말씀하실 날이 올지도 몰라요ㅋㅋ
와 기분 이상해진다...아무튼 결혼은 좋은거에요~결혼하면 행복해지실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드네요:-)전 기분좋은 예감이 잘 맞는 편이거든요^^
훗..그리고 저....수강신청 성공!!했어요!!!!ㅠㅠ
너무 기뻐서 막 수강신청 끝난다음 방방 뛰었다는!!비록 공강일은 없지만, 그래도 날아갈 듯 행복합니다♥장하다 우리 컴퓨터!예쁘다 우리 컴퓨터!잘생겼다 우리 컴퓨터!!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요? 결혼하면 행복해질까요? +_+ 양이님 말 믿고... ㅋㅋㅋ도전~ 이러고
아 수강신청 기간이군요? 진짜 수강신청 기간 때마다 대란이었는데 ㅎㅎ 새삼 저도 수강신청 했던 그때로 돌아간 듯한... ㅎㅎ
음..저에게도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런지 ㅋㅋㅋ
이건웃을일이 아니지 ㅠㅠ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그쵸... 결코 웃을일만은 아니죠 ㅠㅠ
ㅎㅎㅎ
요즘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 버렸더군요.
선택과목도 잘 고르면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러게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도 전 필수 할래요.
다만 후회하지 않는 결혼 하고파요. +_+ 힛
하하;; 저도 멋진 남편! 멋진 아빠가 되어야 할텐데..
잘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
아.. 제가 봐도 불안해요! ㅋㅋㅋㅋㅋㅋ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악랄가츠님은 이미 외모부터가 자상해 보인다는. (응?)
제 주위에도 그렇게 멋진 분이 계셨으면 좋겠네요
차장님 짱 멋지신데요! ㅋ
(제 주위에 계신분은 결혼하신 분이 여자친구 만들어서 영화관 가고 싶다는 사람이라..할말이 없네요 ㅡ,.ㅡ)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맞아요. 제 주위에도 반대로 이렇게 멋진 차장님도 계시지만 반대인 경우도 많아서...
ㅠ_ㅠ
음...미리 너무 많은 것을 알면 골치만 아픕니다. ^^;;; 아닌가?
암튼 어차피 할 후회라면 한번 해보고 후회는 것이... ^^ 퍽퍽퍽!!!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둔필승총님의 센스. ㅋㅋㅋ
제 생각도 해도,안해도 후회면~
일단 하고 나서 후회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ㅎㅎ
위에 멋쟁이 차장님 이야기들으니~ 참 흐뭇한데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쵸? 정말 멋쟁이!
아내에게도, 자식에게도, 팀원들에게도! ^^
저도 동감합니다. 사실 이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란 말은 주위 사람에게 제가 항상 말하는 거라서... 저도 자신있게 결혼은 하는 게 좋아! 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해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저도 그러고 싶어요.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결혼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시길...
후회만 한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결혼하며 살아왔을까 생각해봅니다.
^^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긴, 맞아요.
그래도 대다수가 결혼을 하는건 분명 행복해지리라는 믿음 때문이겠죠? +_+
음...
전...
결혼했어요!!!
^^;;;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저 결혼했을 뿐이고.
ㅎㅎㅎ
행복하시죠? ^^
"그때 그때 달라요~~~~~~~~~~~~~ "
라는 유행어가 생각 나네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헙. 딱 정리해 주시네요.
아, 그때 그때 다른건가요? +_+ ㅎㅎㅎ
위에 오렌지 사진 보니.....오렌지 캬라멜...마법소녀...의 중독성 강한 춤이 생각나네요..ㅋㅋ
음....결혼...뭐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제 생각에는 좋은점이 훨씬더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늘 있다는 자체만으로.....쵝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 복돌이님 댓글 보니 막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 흐르네요. +_+ 힛.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늘 있다는 자체만으로...
후회를 해도 좋으니..
지금은 일단 연애부터..ㅠㅠ
옛 여친이랑 헤어진지 꽤 되니..
생글생글 연애가 하고파요..ㅠㅠ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생글생글 연애~ ^^
차장님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버섯공주님 남친도 그렇게 멋질 것 같은데요 ㅎㅎㅎ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결혼을 하면~ +_+ 어떨지 보이겠죵? 멋질거라고 믿지만!
예능에서 자주나오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는~
재미있는 생각들이 가득했었는데 말이죠~ 결혼은 해야 하죠~
단지, 시기의 차이 때문에 유부남들이 유부녀들의 의견이 분분!
정당한 시기를 찾는 건 언제나 힘든거 같아요. ^^
늦었다 생각했을 때가 그 때이다. 라는 말도 있지만,
늦었다 생각했을 때가 진짜 늦었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ㅠㅠ
결국, 모든건 자신의 선택에 달린 듯 합니다. ^^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쵸? 잘 선택해서 알맞은 때에 결혼해야죵.
차장님 멋지신데요^^
그리고 그렇게나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니 부럽기도 합니다.^^
Reply:
사용자 버섯공주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쵸? 이런 차장님을 뵐 때면 결혼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_+ ㅎㅎ
Reply: 제일 부러운 커플은...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알콩달콩 닭털날리며 연애하는 커플이 아닌 10년 20년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는 커플이지요...
차장님 가족분들 너무도 부럽습니다.
요즘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병태와 민재커플이 그렇더군요... 같은 드라마 내 지애와 수일커플과 너무나도 비교된다는...
헉;;;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고객접대를 룸에서 한다는 것도 처음 들어봅니다;;;;;;;;;
그저 좌절 좌절 급 좌절입니다.
진정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는 그저 연애소설에서만 가능한 것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