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개인적으로 전 술을 마시지 못합니다. 정말 마시고 싶은데 마실 수가 없어요. ㅠ_ㅠ 흔히 말하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못 마신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하는데요. 멋쩍게 이런 말을 할 때면 정말 부어라 마셔라- 할 만큼 마셔보질 않아서 못 마시는 거라며 도전해 보라는 말도 종종 듣곤 합니다.

"버섯, 술이 얼마나 단 줄 알아? 마셔봐!"
"억! 이게 뭐가 달아! 쓰기만 한데!"
"네가 아직 인생의 쓴 맛을 못 봤구나?"
"그러게 말이야. 난 아직 인생보다 술이 더 써."

사회생활을 하며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이 꽤나 제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런 점에선 술 잘 마시는 분들 보면 한편으론 정말 부럽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진 못하지만 술에 대한 강요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좋아한답니다. 특히, 제가 요즘 관심 있게 듣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하거든요. +_+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금요일 마다 회식 자리를 추진하고서 3차, 4차로 나이트를 찾는 남자. 미혼인줄 알았더니 기혼!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저희야 외로운 기러기들이지만 집에서 사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저희와 이렇게 어울리셔도 괜찮습니까?"
"야, 항상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뭘 그래."


친구가 두 상사의 대화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며 두 상사가 나눈 대화를 이야기 해 주더군요. 친구는 결혼한 남자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와도 되는 거냐며 발끈했지만 전 솔직히 처음에 이 말을 듣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_-;;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응?)


"어떻게 밥에 비유를 할 수가 있어?"


친구의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로운 기러기들'이라는 표현으로 당위성을 내세우는 것도 그랬지만, 집에서 어린 아기와 함께 남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를 '밥'에 비유하다니…


동요를 부르던 직장 상사가 멋있어 보인 이유


부서 분위기 특성상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가 아닌 터라 술을 못하는 제겐 너무나도 다행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공식적인 연례 행사 외 부서 회식이나 급작스레 진행된 모임에서는 주로 식사를, 길어야 9시 전에 끝나는 회식인지라 "회식할까?" 라는 말에 좋아라 하며 쪼르르 달려 나가곤 합니다. 고기를 외치며 말이죠. (이노므 고기 타령 -_-)


"누구 전화길래 그렇게 웃으면서 받아요?"
"'아빠, 어디야? 빨리 와. 내가 쿠키 만들었어.' 라는데?"
"아, 민정이 전화였어요?"


회식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무척이나 다정다감하게 통화하시던 차장님. 평소 회사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계셔서 누군가 했더니 여섯 살인 딸 아이의 전화더군요.

갑자기 딸 아이가 요즘 유치원에서 배우고 있는 노래라며 들려 주시는데 덩달아 옆에 있던 과장님도 따라 부르시더군요. 왠지 같이 불러야만 할 것 같은데 저야 결혼도 하지 않은데다 아이가 없으니 그 동요를 알 턱도 없고; 따라 부르고 싶어도 따라 부를 수 없는. +_+;;

이 외에도 직장 동료들과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이런 저런 고충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회식 자리랍시고 여자직원을 먼저 보낸 후 3차, 4차로 나이트나 룸살롱을 외치는 분들과 확연하게 비교가 되더군요.

"거실 소파 등받이 부분 있잖아. 그 등받이 꼭대기에서부터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니까!"
"우리 애도 그래요!"
"어머, 우리 애도 그러던데."

"파워포인트보다 엑셀로 만드는 게 더 쉬워."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뭔가를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입 직원.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 엑셀로 작업하면 더 쉽다는 말을 건네는 이사님. 퇴근 하려고 자리에 일어섰다가 그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을 하길래 저렇게 두 분 모두 모니터가 뚫어질 듯 보고 있는 걸까 싶어 다가갔습니다.

'엥? 이게 뭐지? 평면도?'

18평대 남짓의 빌라에 신혼 집을 얻어 새 출발을 다짐하며 신혼 집에 들여야 하는 가구를 찾아 사이즈를 확인하고 이리저리 세로, 가로로 짜 맞춰 보기도 하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일명 가구배치도라고 하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집이 넓으면 어떤 가구건, 사이즈 고민 없이 배치 고민 없이 그저 디자인과 실용성만을 따져 구입을 할 테지만 한정된 공간에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해야 하다 보니 가구배치도를 만들어 이리저리 구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 직원이야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는 터라 가구배치도를 짜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지만 옆에서 '엑셀이 더 편해' 라고 말씀하시는 이사님의 모습이 다소 생소 했습니다.

저야 입사 후, 임원이 된 이사님의 모습만을 본 터라 (정작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보질 못했으니) 결혼 할 때부터 여유롭게 시작 했을 거라는 착각을 했다고나 할까요.

평소 집에 방이 100개라는 농담도 하시는 터라 회식 자리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했습니다.

"이사님도 가구 배치도 만든 적 있으세요?" 라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처음부터 돈 걱정 없이 결혼을 하고 집을 마련하는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넉넉하게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 거라고 말씀하시며 본인도 그렇게 힘들게 시작을 했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술자리에서 본 상반된 결혼 후의 모습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 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지."

묵묵히 이런 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믿고 따라와준 아내가 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이사님을 뵈며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결혼 후의 이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저런 모습을 보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접하게 되는 결혼 후, 상반된 양 모습을 바라 보며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올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 입사 동기와 혹은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또 어떤 쇼킹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혹은 보게 될지! 또 어떤 따뜻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이거 정말 스릴 넘치는걸요? (응?) -_-;;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한 배달원에게 놀란 이유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한 배달원에게 놀란 이유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잃은 것이 있다면 사람에 대한 신뢰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교 갓 입학한 신입생 대상으로 사기 치는 사람도 꽤 많아. 대학교 정문 근처에서 영어 교재 팔면서 대학생활 하는데 이거 꼭 필요하다고 사기 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그 사기꾼도 문제지만 그런 사기에 낚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돼."
"어? 난데? 내 이야긴데? 내가 그런 사기 당했었는데?"

 

대학교로 인해 지방에서 서울로 처음 발을 디딘 어느 날, 영어 교재 사기 -_- (지금 생각해 보면 순진하다 못해 상당히 어리석었구나- 라는 생각을)를 당해 뒤늦게 서야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겠다는 둥 난리를 쳐서 겨우 원금을 회수 받은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는 과정, 그렇게 조금씩 아-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대학교를 졸업해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나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뒤에선 욕할지언정 앞에선 방긋방긋 웃는 관계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한 배달원에게 놀란 이유

 

서서히 그렇게 경계하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해코지를 한 것이 아님에도 일단 경계하기.

 

매주 수요일은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하는 날. 퇴근 후, 늦은 밤 재활용품을 정리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전주에 버렸어야 되는데 밀려 2주일 가량 쌓아두었던 각종 박스며 비닐, 플라스틱 등 양이 꽤나 많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어느 남성분이 먼저 타고 있더군요. 배달원인 듯 했습니다.

 

늘 그렇듯 그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자연스레 거리를 두고 경계했습니다. 배달원의 대각선 뒤편에 섰는데 굳이 힐끗 쳐다보는 듯한 모습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5.

4.

3.

2.

1.

땡!

 

1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배달원이 갑자기 제 앞으로 스윽 다가와 '헉' 했습니다.

 

뭐야- 뭐야- 뭐야-

 

"양이 많아서 혼자 옮기기엔 힘들어 보이는데 좀 들어 드릴게요."

 

이건 무슨 반전이지?

 

환하게 웃으면서 재활용 박스를 옮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기적이게도 순간적으로 '깜짝이야. 그냥 가던 길 가시지. 도와주지 않으셔도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타인을 돕기란 쉽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입장을 바꿔 과연 나라면?

아마 그냥 쌩- 모른 척 하고 내 갈 길을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

 

늘 경계심을 품어 안고 살던 제게 배달원의 그 모습은 놀랍기도 하고 참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이 세상은 살벌하고 각박하다는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해 주셨으니 말이죠.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한 배달원에게 놀란 이유

 

저도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주위를 돌아봐야겠어요. 저로 인해 도움을 받는 어떤 이도 세상은 살벌해- 라는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죠.

 

 

 

 

직장 내 치명적인 실수, “우리 동갑이잖아”

 

직장을 개인적인 친목도모의 장소로 생각하지 말기 

 

이보다 치명적인 실수가 있을까요.

본인보다 4년 차 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이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선배님 혹은 선배, 혹은 정확하게 ○○○씨 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야- 이것 좀 봐줄래?”와 같이 반말로 쉽게 말하는 실수 말입니다.

 

한 달이 지난 후, 그 분은 더 이상 그 여자분의 이름을 쉽게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한 달 후,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나니 그제서야 ○○대리님이라고 부르시더군요. 주위에서 많이들 웃으셨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야-“ 라고 부르던 사람이 ○○대리님 이라고 높임말을 쓴다며 말입니다.

 



직장 내에서 성별과 나이를 거론하며 어줍잖게 행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그저 난 절대 저러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뿐이죠. 인턴으로 입사하거나 새내기로 갓 들어 온 경우에 이런 실수를 많이 하는 듯 합니다. 외모만 보고 본인보다 어려 보이거나 동갑으로 얼핏 보이면 괜히 친근하게 다가가 은근슬쩍 말을 놓는 행동 말이죠.

 

본인은 알까요? 그런 행동이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문득 제가 처음 입사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이미 얼굴을 익히 알고 있었고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던 같은 입사 동기에게 ○○오빠, 이거 이렇게 처리한 거 맞아?” 라며 친근하게 다가갔는데,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하더라도 여긴 엄연히 직장이며 나이를 이유로 동기에게 오빠라고 호칭을 쓰는 건 맞지 않다고 정확하게 성까지 붙여서 ○○○씨라는 호칭을 쓰라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그렇게 직접적으로 바로 알려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처음엔 어차피 같은 동기이고 친근한데 왜 굳이 누구씨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상관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후에 입사하는 후배들과 임원들이 혹여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어떻게 보실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불어 저보다 나이가 어린 후배 사원이나 인턴을 마주할 때도 항상 ○○씨, 라고 부르며 상대방에 대해 존중하며 서로 높임말을 씁니다.

 

인사할까- 말까- 고민하기 전에 먼저 밝게 인사하기


신입사원이나 인턴으로 입사한 후배들을 OJT를 통해 처음으로 마주할 때면 항상 그와 더불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인사입니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죠. 한 건물 내에 같은 회사를 다니는지 다니지 않는지 그것을 몰라 인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는 후배들에게 따끔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말이죠.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주위를 둘러 봤을 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모두가 자신을 모를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본인은 물론 처음 입사하였기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 상관없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오랜 시간 그 직장에 근무한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죠. 200여명 혹은 250여명이 근무하는 회사라 할지라도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은 눈에 띄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본인이 모른다고, 남들도 자신을 모를 거라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업무를 타 부서의 누군가에게 요청하거나 처음 마주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항상 먼저 나서서 안녕하세요. 어느 부서에 언제 입사한 누구누구입니다 라고 인사를 한 후, 이러한 건으로 협조 부탁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용건을 건네도 될 텐데 말이죠.


실로 저 또한 새로운 신입사원이나 인턴이 들어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매칭하여 바로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들려 오는 소식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지레 짐작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일명 뒷이야기를 통해서 입니다.

 

누구씨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신보다 4년 선배인 누구에게 동갑이라는 이유로 말을 놓더라 부터 시작하여 누구씨는 신입인데도 신입 같지가 않아. 항상 지각이야.” “누구씨는 인사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와 같은 이야기 말입니다.

 

이런 뒷이야기가 없었으면 하지만, 직장 내 돌고 도는 뒷이야기는 어딜 가도 있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아주 좋은 입지를 굳힌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밝고 씩씩하게 인사하는 신입사원이 있어 누구라 할 것 없이 누구씨를 보면 참 기분이 좋아져” “누구씨는 참 예의가 바르담 말이야와 같은 이야기가 오가는 경우 말이죠. 실로 인턴으로 입사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정규직으로 채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갖게 되는 본인의 이미지, 본인의 모습, 자신이 하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해
저런 뒷이야기가 돌다니, 난 억울해-“ 라고 뒤늦게 후회 하기 전에 본인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도 사회생활의 필수 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애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우다

연애면 연애지, 왜 연애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운다는 거야? 사회생활과 연애는 엄연히 다르건만... 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이나 오빠가 없는 제 입장에서는 연애를 하며 작은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실제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사회생활을 하는 성별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실제 사회생활을 하며 여성을 마주하는 경우보다 남성을 마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직장 상사도 여전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구요.

그런만큼 여자로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에는 남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 합니다.


솔직히 전 사회생활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본 것과 들은 것, 겪은 것들이 전부라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주로 여자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말이죠;;) 그러다 연애를 하며 한 남자(남자친구)를 1:1로 마주하고 알아 가면서 '아, 남자는 이렇구나' 하는 부분을 많이 깨닫고 터득한 것 같습니다.

"언니, 과장님이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어? 너무 한 거 아니야? 너무 열받아. 휴."

업무 보고를 하다 다소 그 후배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 속상해 하는 직장 후배에게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빨리 툴툴 털어내어 버리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 후배의 입장에선 '어떻게 그런 말씀을...' 이었지만 정작 그 남자 과장님에게 물었을 땐,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 기억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이 되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대한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상하네. 과장님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대하셔."

이 또한 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조차 기억을 못하거나 염두해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는 말 하나를 내뱉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이나 분위기를 보고 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렇게 저렇게 유하게 돌려 표현하는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는 그런 여자와 달리 돌려 표현하는 것도 서툰데다 돌려 표현한 것을 해석하는 것 또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돌려서 표현하는 것에 서툴기에)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데, 또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조그만 것도 잘 캐치해 내는 여자의 입장에서는 홀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작 남자는 아무렇지 않은데 말이죠;;)   

"오빠가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말 할 수 있어? 나 상처 받는 거 뻔히 알면서."
"미안해. 근데, 난 너가 상처 받을 줄 몰랐어.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한건데." (상처 받는 거 뻔히 알면서라니? 난 몰라. ㅠ_ㅠ)

[다음날]

"아니, 오빤 어제도 나한테 그런 말을 했으면서 오늘 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응?" (이번엔 또 뭐야? ㅠ_ㅠ 여자 마음, 참 어렵다!)

남자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 뿐인데, 여자는 그 말을 듣고 '어투가 왜 저래?' '표정은 왜 저래?' '말하는 태도가 좀 그러네' 와 같은 여러 부분까지 고려하여 받아 들이기에 다소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그런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게 된 터라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해 그런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려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연애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입니다. 사회생활과의 차이라면 연애는 1:1인 반면, 사회생활은 좀 더 많은 사람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겠네요. 그리고 연애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 정도라고나 할까요?

연애를 하며 얻는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구요. 사회생활을 하며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특히, 남자 상사나 동료와 부딪히는 문제는 동성 친구 보다는 남자친구나 아버지와 상의를 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제가 여자이기에 보지 못했던 부분이나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주시더군요.

연애를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생길 때, '대체 왜 저래?'나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어 보기 보다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 노력하면 그 관계가 좀 더 원활해 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여동생에게

첫 직장생활을 시작할 당시, 나름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다양한 활동을 했던 터라 직장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 자신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그냥 자만심이 넘치고 넘쳤던 것 같습니다. (건방지게도 말이죠)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며 깨달은 사실은 제아무리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고,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 봤다 하더라도 엄연히 직장생활, 사회생활과는 다르구나- 라는 것입니다.

흔히들 회사 생활은 업무가 힘든 경우보다 사람을 상대로 하기에 그에 따른 고충이 많다고들 이야기 하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나름 포스팅 제목을 여동생으로 한정 지은 이유는 여자로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은 이런 저런 사건 속에서 조금이나마 느낀 것을 여동생, 여자 후배들에게 들려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곰보다는 여우가 확실히 유리하다

사회생활을 할 땐 곰보다 여우가 확실히 유리합니다. 뒤에서 욕할 때 욕하더라도 앞에서 살랑살랑 웃고 싹싹하게 일하는 여우 말이죠.

"내가 맡고 있는 일은 이렇게나 많은데 왜 아무도 날 알아 주지 않는 걸까?" 라는 말로 같은 직급의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답답함을 토로하는 사람이 곰이라면 (막상 상사에겐 아무 말도 못하면서) 진짜 여우는 직장 상사나 선배 부서원에게 먼저 "바쁘지 않으시면 술 한 잔 할까요?" (술이건 차건, 밥이건) 라고 이야기를 하고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가 이러이러한데 어떤 부분에 더 노력을 기울이면 될까요? 라고 직장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며 넌지시 자신의 업무를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 여우입니다.

직장 상사치고, 직장 선배 치고, 후배가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데 그것을 두고 욕하거나 손가락질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기특하게 생각하거나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에 더 호감을 갖게 되죠.

'오늘은 회식이다!' 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매번 '약속이 있어서요' 라고 상황 파악 못하고 냅다 빠지는 곰 같은 여직원과 '오늘 어디로 가나요?' 라며 생글생글 웃으며 회식에 참석하는 여우 같은 여직원은 듣게 되는 정보력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무슨 정보를 얻겠다고? 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실제 회식에 참석하면 업무 시간에 듣지 못하고 놓쳤던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도 있고, 충분히 자신의 직장생활, 사회생활에 득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200% 의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않는 이상, 똑같이 100% 의 일을 하고 있는 곰과 여우. 당연히 그 업무 성과와 태도 점수는 곰보다는 여우가 인정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곰의 입장에선 억울할지 모르지만 말이죠. 그것이 냉정한 사회생활이고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 중심의 직장생활인 듯 합니다.

입을 열기 보다는 귀를 열기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던가요? 사랑 싸움에만 한정될 것 같은 이 질투심과 시기심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묻어 나옵니다. 다소 무덤덤한 남자라면 전혀 신경 쓰지도 않을 문제에 대해 좀 더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운 여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직원이 많은 회사라면 특히나, 더! 귀를 좀 더 활짝 열고, 입을 좀 더 닫았으면 합니다.

특히, 사적인 이야기는 더더욱 입을 닫았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친근하게 다가오는 직장 상사이자 직장 선배. 같은 여자이고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 싶어 '언니' '언니' 하며 다가가다 어느 순간 뒤통수 제대로 맞는 날이 오기도 합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 확실히 남자보다 여자들의 입김이 더 셉니다. 입이 가볍다고 표현해야 할지 이런 저런 남의 이야기 하기를 더 좋아한다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직장 내 여직원들끼리 오가는 이런 저런 험담 속 주인공이 자신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입을 무겁게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설사 다른이의 험담을 듣더라도 한 쪽 귀로 흘러 보내고 절대 다른 이의 귀로 전달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업무적으로 모르는 게 있을 땐 끈질기게 물었으면 합니다. 평소 사적인 이야기나 TV에서 봤던 드라마 이야기를 할 땐 말을 참 잘하면서 업무적으로 소통하려고 하면 입을 굳게 다물고 다 아는 것 마냥 고개를 끄덕이다가 뒤늦게 '잘 몰랐습니다' 라는 태도는 꽝!

'여자, 남자' 자신이 만든 굴레

직장은 남자 여자 편가르기 하는 곳이 아닙니다. 아무리 이런 저런 이유로 직장상사가 불편하고, 남자 동료가 불편해도 직장생활은 학교나 동아리, 동호회 활동과는 엄연히 다르니 말이죠. 조직생활인 만큼 조직에 융화되는 것이 그 첫 걸음인 듯 합니다. 그리고 실제 직장에서 신입을 뽑을 때에도 개인의 능력 못지 않게 눈 여겨 보는 것이 얼마나 조직에 잘 적응하는지 그 적응력을 봅니다. 아무리 개인 능력,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조직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뽑질 않으니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잘 적응할 것 같아서 뽑은 여자 직원이 조직에 어울리기는커녕 무슨 '여자:남자' 소개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번 여자끼리, 남자끼리 쪼르르 편가르듯 행동하는 것은 주위 직장 동료에겐 물론이거니와 상사들이 봤을 때도 썩 좋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식사를 할 때마다, 회식할 때마다 여자끼리 쪼르르 테이블을 자리 잡아 앉는 것도 그렇구요.

인사고과 기간엔 '남녀 차별은 부당대우!' 를 외치면서 정작 평상시 업무를 하는 방식이나 평소 태도가 남녀 차별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면...?

절대 농담으로라도 '전 여자잖아요.'라는 이유를 내세워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여자여서 힘든 일은 시키지도 않을테고 시킨다 하더라도 분명 도움을 줄테니 말이죠.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부분들이 제가 연차가 길어지고 직급이 올라가면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보다 높은 직급에 계신 분들은 얼마나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더 크게 보고 계실까요?

'내가 이 고생하는 걸 윗분들은 모르시나봐'

아뇨.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알고 있고, 보지 않는 것 같지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여동생, 여자 후배들에게 꼭 하고픈 말은 절대 자신이 먼저 '여자라서' 라는 이유의 울타리를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설사 정말 그런 울타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울타리에 연연하면 연연할 수록 자신만 더 힘들어질 뿐이니 말이죠.

세부적이기 보다 조금은 굵직하게 언급해서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여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저도 오늘 댓글창은 살포시 닫아 둘게요.
아무래도 이웃블로거분들에게 답방이 좀 힘들 것 같아서요. 
행복 만땅! 웃음 가득한 하루 되세요! ^^

섣부른 판단이 굴욕을 부르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어울려 커피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멀찌감치서 정장을 입은 두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직감적으로 "고객유치하고 있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종의 판촉 활동, 혹은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잠깐 이야기 나눠도 될까요?"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한 사람이라도 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보험 업계 종사자더군요. 얼떨결에 친구도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지 않았던 터라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직장인이시죠? 업종이?"
"전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요. 친구는 병원에서."
"아, 이과계 전공이신가봐요. 아무래도 이과계 전공하신 분들이 재무적인 지식에서는 약할 수 밖에 없죠."
"…"
"그럴수록 관리가 필요하죠. 저희 업계에서는 이처럼 재무지식이 약하신 분들을 위해서 맞춤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요즘 이율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시죠?"
"…"
"요즘 보험도 잘 알아보고 가입하셔야 되요. 뒷통수 치는 보험 업계도 얼마나 많은데요. 이과계 전공이시니 모르시는 게 당연해요. 모를수록 창피해 하지 마시고 궁금하신 것 여쭤보세요."

한참 동안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끝마다 "IT업계에서 일하시니 재무지식이 약할 수 밖에 없다.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니 이런 정보를 얻기 힘들다. 우리에게 믿고 맡겨 주시면 부족한 지식을 채워 주겠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이과계 전공이니 재무지식이 약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황당했고, 단순 IT 업계에 종사한다는 것만으로 엔지니어 혹은 이공계가 주 전공일거라 생각하는 그들의 말에도 상당히 놀랬습니다. (실제 엔지니어이면서 재무지식에 훤한 분들도 상당히 많은데 말이죠)

"이 친구나 저나 경영학, 경제학이 주 전공이에요. 거기다 전 IT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엔지니어가 아닌 관리팀 소속이에요."

잠시 멈칫 하시더니 제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자 그제서야 "아, 그럼 보험 업계에 대해 잘 아시겠네요." 라며 멈칫거리며 말을 이어가시더군요.

이와 유사하게 3년 전 쯤 한 컴퓨터 조립 업체에서 구매한 컴퓨터 쿨러에 이상이 생겨 컴퓨터 A/S를 맡겼는데 메모리 카드 하나를 빼고 다시 보내온 업체에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쿨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무료 A/S 기간이었던 터라 업체에 문의하여 A/S를 맡긴 건데 단순히 '어린 나이의 여자'라는 이유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거라 생각하고 쿨러를 새 부품으로 교체 하면서 메모리 카드를 슬쩍했더군요.

거듭 미안하다고, 직원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이야기 했었죠.
실수로 컴퓨터 본체에서 메모리 카드를 꺼내서 빼돌려? -_-??? 쩝.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한 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실수를 범해서도 안되고, 다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소수 마저 그럴 것이라 생각해선 안됩니다.

보험 업체의 직원이나 조립컴퓨터 업체의 그 직원이나 그런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되고 상대방이 모를 것이라는 짐작 하에 사기를 치려는 몇몇 분들을 만나게 되니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우물만 파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다양한 분야로 눈을 돌리고 많은 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J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웃과 교류하며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덧붙임) 아홉 살 꼬맹이에게 당한 굴욕

"어? 파워포인트 2010 버전이네? 2007이랑 다르네?"
"민수 파워포인트 잘 해. 잘 모르겠으면 민수한테 물어봐."
"야. 아홉 살 꼬맹이가 파워포인트를 어떻게 알겠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형. 나 할 줄 알아. 학교 과제도 파워포인트로 하는데?"
"…"

독한 장모님보다 지혜로운 아내가 무서운 이유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여 연애를 하고, 그 사랑이 이어져 결혼까지 무사히 골인하기까지! 솔직히 연애를 하고 결혼으로 이어지는 그 과정 속에서의 힘듦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와닿지 않습니다. 결혼준비를 하며 '이래서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고 하죠.  

사회생활을 하며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친구들. 오랜만에 서로의 생활에 바빠 마주할 수 없었는데 힘겹게 모두가 모인 술자리, 처음으로 또래 남자 아이가 우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본 것 같습니다.

 

"야, 너 왜 그래?"
"술에 취했지? 하하."

 

모두가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이런 저런 농담을 던져 보기도 했지만 정말 닭똥처럼 뚝뚝 떨어지는 남자의 눈물에 남자동기들도, 여자동기들도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나 이 결혼 포기할까봐."
"에이, 왜 그래?"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성병진단서를 떼오게"

자네가 우리 딸 아이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녔는지 가늠할 수 없지 않은가? 영업직이라 들었네. 접대 자리 전혀 나가 보지 않았을리도 없고. 요즘 각종 성병도 성행하고 있다고 하니 보건소에 가면 저렴하게 진단서를 뗄 수 있으니 성병진단서를 떼오게.

 

"보험 수혜자는 내 이름으로 하겠네"

내 딸 아이 보험을 내가 이 아이 낳자마자 줄곧 넣어둔 게 있는데, 수혜자는 내 딸과 자네가 결혼하기 전, 내 명의로 변경하겠네. 지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수혜자는 자네가 될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이의있는가?

 

"부동산은 반드시 공동명의로 하게"

혹여 자네와 내 딸이 이혼하고 나서라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특히, 거금이 들어간 부동산은 반드시 공동명의로 하는게 좋을 듯 하네. 이혼 안할거라는 말은 하지 말게. 사람일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채무관계를 확실히 하게"

자네가 직장생활 번듯하게 잘 하고 있다는 건 익히 들었네만 자네 쪽 채무관계에 대해 확인할 길이 없으니 채무관계 좀 확실히 공개 해 줬으면 하네. 공증까지 받아오면 더 없이 좋고. 공증하는 비용도 영업사원이니 잘 알겠지만 얼마 들지 않아.

 

"내 딸 아이가 가져가는 차도 고려해야 되지 않겠나?"

얼마전 자네 차량 처분했다고 들었네. 새로 차 구입할 생각말고, 내 딸 아이에게 SM5 차량이 있는 걸 쓰게. 신혼인데 굳이 차 2대 있어 봤자 유지비만 많이 들어. 그리고 내 딸 아이 차 가져가게 되면 그 금액만큼은 감액해줘야 되지 않겠나?  중고가로 1400 중반에서 1500 초반 선대의 시세를 형성 하고 있다고 하니 자네 쪽에서도 이를 감안해서 결혼자금 준비해 주게. 

 

솔직히 제가 들은 이야기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기까지네요. 고이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가 가면서도 남자 입장에서는 질릴만도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전 마음 속으로 하나 하나 기억해 두고 있었습니다. 푸하핫)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다 맞는 말씀이신데 말이죠. 다만, 문제는 아무리 결혼이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라지만 위의 사항을 남자친구가 아내가 될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곧 장모님이 될 분에게 통보받다시피 들어야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 뭐 그런 일로 남자가 울고 그러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 그가 안고 가야 할 문제는 단순히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양가 집안의 어른의 입장을 고려하고 행동해야 했기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 또한 한 몫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술자리가 끝날 때쯤 되어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결혼한 선배가 "야, 너 와이프 될 사람 좀 오라고 해 봐!" 라며 상당히 늦은 시각, 갑작스레 그의 여자친구를 불렀습니다. 오죽하면 이 아이가 힘들다고 울겠냐며 아내 될 사람은 뭘 하는거냐며 한 소리 하겠다며 큰 소리 뻥뻥 치며 불렀는데 말이죠.

어수선한 술자리에서 너무나도 단아한 정장 차림의 여자분이 들어오더군요.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리죠? 결혼 전에 제가 먼저 정식 자리 만들어서 인사드렸어야 되는데. 죄송해요. 술 많이 드셨어요?" 라며 가방에서 보온병을 꺼내더니 보온병에서 꿀물을 꺼내 모두에게 한 잔, 한 잔, 건네는 모습에서 모두 깜짝 놀랬습니다.

 

출처 : 유리팬카페(http://cafe.naver.com/yurigenial/11694)

                 보온병을 들고 있는 소녀시대 유리, 이러고보니 천사가 따로 없구나!!!

너무나도 다소곳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폐를 끼쳐 너무 죄송하다며 남자친구에게 술도 약한데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면 어떡하냐며, 속은 괜찮냐고 물으며 먼저 "요즘 우리 어머니 때문에 많이 힘들지? 미안해. 너무 미안해." 라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어느 누구도 그 여자친구를 향해 한 마디 할 수 없었습니다.

독한 장모님이건, 아니건, 분명한 사실 하나는 그 여자친구는 정말 지혜롭다는 겁니다. '우리 어머니가 뭐 틀린 말씀하셨냐?' 라며 자신의 어머니 입장에 서서 이야기 했거나 '넌 왜 고작 그런 일로 여러 사람 앞에 쪽팔리게 울고 그러냐?''그 늦은 시각, 술자리에 날 왜 부르냐?'와 같은 행동을 했더라면 분명 이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겠죠.

그 늦은 시각, 소 황당할 수 있는 술자리에서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단아한 모습으로 찾아와서 연신 그의 친구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남자친구에게도 우리 어머니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모두가 엄지를 치켜 세웠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꿀물 한 잔에 넘어간걸까요? 그녀의 지혜로움에 넘어간걸까요? 당시, 결혼한 선배의 마지막 말이 우리가 하고픈 말을 대신해 주더군요.

"야, 사내 녀석이! 이렇게 좋은 아내를 얻으려면 그 정도는 참아야지!"

 

+ 덧붙임) 독한 장모님으로 힘들다던 그의 투정 조차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 버린 그녀의 지혜로움에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결혼식에서 더할 나위 없이 큰 축복을 받으며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답니다. "그 때 독한 장모님 때문에 이 결혼 포기했다면 평생 후회할 뻔 했다"고 이야기하는 남자 동기의 말을 들으니, 정말 독한 장모님보다 지혜로운 아내가 훨씬 무서운 것 같습니다. ^^ (저도 지혜로운 여자가 되겠어요! 이 악물기!)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이런 저런 소식을 듣게 됩니다. "정말? 진짜? 헉! 설마!"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는 상황부터 시작하여 "대단하다! 멋져!" 라고 절로 박수 치게 되는 상황까지 말이죠.

저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 그리고 병원에서 연구직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들, 교사, 공무원인 친구들, 국회의원 비서로 있는 친구에 이르기까지… 친구들은 각자 선택한 길에 서서 접하게 되는 '사랑'과 '결혼' 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곤 합니다.

한번에 다 소개하긴 힘들 것 같고, 대기업 관리직에 속해 있는 한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우리 회사 영업부장님이 영업사원들 이끌고 오렌지 오픈했다고 다녀오셨어."
"그게 무슨 말이야? 오렌지?"
"새로 오픈한 안마시술소래."
"헐! 거길 왜 가?"
"고객 접대용. 미리 괜찮은지 아닌지 파악해야 된다고 영업사원들 이끌고 나간 거지. 솔직히 부장님이 먼저 가자고 하는데 어느 누가 가기 싫다고 내빼겠어?"
"고객 접대? 접대를 그런 곳에서 해?"
"뭘 새삼스레 놀래고 그래? 알면서."
"룸은 알지만, 안마시술소까지? 후덜덜인걸?"
"나도 처음엔 몰랐어. 나도 오렌지가 뭔지 너무 궁금해서 따로 동기한테 물어봤지."

부장이 선도하여 영업사원들을 이끌고 안마방으로?! 이런 이야기를 접하게 될 때면 온몸이 쭈뼛거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무섭지 않아? 결혼한 내 남편도 예외가 아니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친구 말대로 결혼해서 내 남편이 그런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아찔해 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또 반대로 남자 입장에서는 내 아내가 그런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도 접하다 보니 '결혼'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 이게 뭐예요?"
"수정이가 붙여 준거"
"어머나! 너무 귀여운데요?"

회사에서 지급해준 1주일도 되지 않은 새 스마트폰에 요술공주 샐리, 리본, 반짝이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차장님께 여쭤보니 딸 아이가 붙여 줬다며 예쁘지 않냐고 보여주는 마흔이 훌쩍 넘은 차장님의 모습에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더군요.
컴퓨터 바탕화면이며 화면보호기 마저 예쁜 딸아이의 사진과 아내의 사진으로 설정해 두고 말이죠.

이전엔 연말 회식으로 홍대에 위치한 한 바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도 차장님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섹시한 차림의 바 여종업원이 다가와 "초콜릿 드세요"라며 살랑거리는 눈빛과 함께 건네는 초콜릿을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남자 직원들이 여종업원이 멋쩍을거라며 덥썩 덥썩 받아 먹는데 그 와중에 딱 잘라 "초콜릿 싫어합니다." 라고 거절하고선, 여종업원이 앉을 자리가 없어 그 좁은 소파 사이로 슬금슬금 옆자리에 앉으려 하자 '벌떡' 일어나 창가에 걸터 앉으시는 모습에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정말 멋진 분이다!' 를 외쳤습니다.

"와이프와 애기가 친정에 가 있다네요. 아, 난 오늘부터 진정한 휴가다! 금요일이니까 오늘 한 잔 해야죠?"
"아, 난 오늘 집에 일찍 가려구요. 내일부터 애기가 방학인데 같이 놀러 가기로 했거든요. 짐도 같이 싸야 되고."

와이프와 애기가 친정에 가 있다고 진정한 휴가라며 '올레!'를 외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애기가 방학이라 모처럼 가족끼리 여행가기로 했다며 싱글벙글 웃으시는 분도 있습니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아내를 사랑하고, 딸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면 '결혼하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500원짜리만 1년 동안 매일매일 빨간 돼지저금통에 넣어 와이프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며 자식에게 매일 매일 500원을 저축하면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멋진 선물을 해 줄 수 있단다- 라며 저축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시던 멋진 아빠도 있구요. 그야말로 멋진 남편이자, 멋진 아빠죠!  

어째서인지 요즘 드라마만 보더라도 결혼 후, 10년만 지나도 아니, 5년만 지나도 사랑이 식고, 가족애가 시들해 지는 것처럼 표현되고 주위 이야기를 들어도 좋은 이야기 보다 나쁜 이야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결혼'에 대한 나쁜 생각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좋을 때는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죠. 사람은 좋았던 기억보다 지금 당장 나쁜 상황을 먼저 떠올리고 이야기 하게 되니 말입니다)

결혼에 대한 좋은 이야기보다 나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다 보니 결혼 하기도 전에 '결혼'은 하면 후회하는 건가봐- 라는 생각마저 갖게 되는 듯 합니다. 막상 주위를 둘러 보면 너무나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고 있고 10년이 넘어도 20년이 넘어도 여전히 감히 침범할 수 없는 단단한 사랑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말이죠.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해' 가 아닌. '너, 결혼 하지 않으면 후회할걸~?' 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덧) 자자, 결혼하셔서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시는 분들, 댓글 많이 많이 달아 주세요. '결혼하니 너무 좋아요!' 라고 말이죠. (이랬는데 또 후회한다는 댓글이 많으면 어떡해 ㅠ_ㅠ 으허헝...)

두 사람을 통해 바라본 맞벌이 VS 외벌이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면서 제 스스로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선 감탄을 하곤 합니다. 사람을 통해 배운다는 말을 부쩍 실감합니다.

같은 직종, 비슷한 여건 속에 한 사람은 외벌이를 하고 한 사람은 맞벌이를 하는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두 사람을 통해 바라본 맞벌이 VS 외벌이


"버섯씨는 결혼하면 무조건 맞벌이해. 경제주도권이 남자에게로 가면 결국 나중에 힘든 건 여자다. 그리고 솔직히 남자 입장도 배려해줘야지. 요즘 같은 세상에 남자 혼자 경제 생활하기란, 휴"
"그렇죠?"


어쩌다 보니 맞벌이와 외벌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외벌이를 하고 계시는 한 변호사님으로 이야기가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이 애 봐. 변호사 되어서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돈 많이 벌면 뭐해? 그래 봤자 다 와이프 좋은 일 시켜주는 셈이잖아."
"…"
"아니, 넌 좀 어디 여행이라도 떠나. 너 돈 그렇게 벌어서 돈 쓸 시간이나 있냐? 무슨 낙으로 사냐? 너가 돈 버는 기계도 아니고. 한심하다."
"제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제 아내와 자식들이 좋은 것 먹고 좋은 옷 입고 그런 것 도 제 삶의 낙인데요."
"아니, 이 사람 참 답답한 소리 하네. 아내와 자식 좋은 일만 시키는 건데 그게 왜"
"거짓말 같아요? 이상하네. 김변호사님은 안 그래요?"
"…"


결혼을 한 후, 부부가 함께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결국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은 남자이며 여자만 좋은 일 시키는 셈인데 왜 맞벌이를 하지 않느냐- 라는 현실적인 충고 앞에 이미 결혼을 하여 이룬 하나의 가정인데 남자 여자 구분을 왜 하며, 맞벌이를 하더라도 씀씀이가 좋지 않으면 외벌이와 큰 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하루 하루 일하면서 자신이 번 돈으로 사랑하는 가족이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 하는 그 분의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사람을 통해 바라본 맞벌이 VS 외벌이


속으로는 '에이, 거짓말'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두 사람 모두 사회생활을 하신지 오래 되신데다 나이도 있으셔서 경제적인 사정에 대한 걱정은 이제 막 결혼하는 신혼과는 차이가 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경제적 사정은 좋잖아."
"그치."
"근데 두 사람의 유일한 차이가 하나 있어."
"뭐? 한 분은 맞벌이고 다른 한 분은 외벌이인거?"
"아니. 두 분 다 사회생활을 하신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한 분은 여전히 일은 힘든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다른 한 분은 일이 즐겁다고 하시잖아."
"응. 그러네."


맞벌이냐 외벌이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느낀 것은 정작 중요한 것은 결혼해서 맞벌이를 하든, 외벌이를 하든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맞벌이를 해도 여전히 집안 살림 여건이 넉넉하지 않다며 불평 불만을 하는 사람, 외벌이를 해도 지금 이렇게 가족을 위해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돈 모으는 것 못지 않게 돈 쓰는 것이 중요하고, 살아가는데 돈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것. 마치 중요한 뭔가를 깨달은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죠? J


직장에서 남자친구가 있어도 없다고 하는 이유

남자친구와 4년 남짓 연애를 하면서 이런 저런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또 남자친구 만나러 가요? 지겹지 않아요?"
"허걱- 왜 지겨워요? 매일 봐도 좋기만 한걸요"
"진짜? 신기하다"

퇴근 후, 집으로 향하는 길이 같아 종종 함께 퇴근하는 직장 동료가 오늘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냐며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전 무척이나 당황해 하며 '왜 지겹다고 생각해요?'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묻는 이는 '4년 가까이 연애 했으면 지겨운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가끔 이와 유사한 질문에 적잖게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 봤어?"
"아, 네."
"너랑 동갑이래. 돈도 많다더라. 잘해봐."
"에이, 전 남자친구 있잖아요."
"에이, 너 그 남자랑 결혼할 것도 아니잖아."

"응?"

물론 저를 위해 이야기 해 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웃어 넘기곤 하지만, 가끔 그 분들의 이야기가 비수가 되어 심장에 내려 꽂히곤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받게 되는 질문이 업무와 무관하게 "◯◯씨는 남자친구 있어?"라는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네. 있어요."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만, 일부 여자 동료 중에는 있음에도 없다고 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엔 왜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없다고 숨기는 걸까? 라며 의아하게 생각했었습니다만, 막상 남자친구가 있음을 드러내고 나서 이런 저런 질문 공세를 받다 보니 숨기는 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직장 상사나 선배들은 친근감의 표현으로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을 하나하나 하는 듯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술자리에선 더욱 질문의 강도가 짙어지기도 합니다.

"괜히 말했어!!!"

"남자친구가 몇 살인데? 남자친구는 어느 회사 다녀?"
"4년 동안 연애 했으면 결혼 할 때도 됐군. 남자친구가 결혼자금은 모으고 있나?"
"이번 휴가 때는 남자친구와 여행가겠군. 아닌가?"
"얼마 전, 화이트데이 때 남자친구에게 사탕은 받았나? 설마 막대사탕 하나 받은 건 아니지?"
"오늘도 남자친구와 약속 있나? 오늘은 어디서 약속이 있나?"
"퇴근하면 시간도 늦을 텐데, 남자친구 만나면 주로 뭐하고 노나?"

물론, 처음부터 남자친구가 있음을 공개한 것은 아닙니다. 우연찮게 저와 남자친구가 함께 나란히 길을 걸어 가는 것을 본 직장 상사가 다음날 회사에서 남자친구냐고 물은 것이 시초가 된 것입니다.
가깝지 않은 직장 동료 혹은 윗 상사들의 부담스러운 질문공세에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 하나의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아."
"우리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아닐까?"
"무슨 나이?"
"어른들의 기준에서는 스물 여덟이라는 나이가 결코 적지 않은 나이니까 말이야. 어른들이 봤을 땐 결혼할 시기가 되었으니 상사들이 관심 있게 물어보는 거겠지. 좋게 생각해."
"음…"

"그나저나 넌 정말 여우야."
"내가 왜 여우야?"
"이렇게 싫다고 하면서도 상사나 직장동료 앞에서는 웃으며 대답 잘 하잖아."
"그게 사회생활이니까."

답답해 하며 남자친구에게 이런 저런 속사정을 늘어놓다 보니 결국 그 해결책은 제가 가지고 있더군요.
그게 사회생활이니까- 라며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제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직장 내에서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남자친구가 없다고 두둔하는 여자 동료들을 보며 '왜 숨기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남자친구가 있음을 공개 한 후, 저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업무와 무관하다면 100%의 솔직함은 되려 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 아르바이트를 통해 만난 평생 잊지 못할 사장님

고 3 수능 시험을 마친 후, 수능시험장을 나오며 어머니에게 연락을 하여 어머니와 함께 '엽기적인 그녀'를 봤던 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째서인지 수능시험장의 교문을 나올 때만 해도 어째서인지 수능시험을 봤던 친구들이 모두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안고 울기도 하고 말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기쁨의 눈물인지, 아쉬움의 눈물인지, 아님 다른 그 무엇이었는지 말이죠.

그리고 그 다음날, 돈을 벌겠다며 학교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 창원의 한 번화가를 거닐다가 발견한 제주삼겹살 전문점을 발견하고선 냉큼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문 앞에 쓰여진 '아르바이트 구함' 이라는 글귀 때문이었죠.

"저기, 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사장님께선 교복을 입은 저를 보시자 마자, "아, 그래" 하시더니 아직 학생이면 아르바이트가 힘들지 않겠냐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고3 수능시험을 마친 상태이며 곧 졸업을 앞두고 있고 등록금 마련을 위해 3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는 저의 이야기를 들으시고선 다음날부터 일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첫 아르바이트인만큼, 이런 저런 주의사항과 함께 손님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알려주셨습니다.

제 생애 첫 아르바이트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고 3 수능시험을 치른 다음 날부터 말이죠. 단 한번도 낯선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 적이 없었습니다. (무척이나 쑥스러움이 많은 학생이었죠)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처음 마주하는 손님임에도 생글생글 웃으며 "어서오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그들의 부름에 달려가 이것저것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점차적으로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저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저보다 먼저 사장님께서 직접 달려가 먼저 손님을 향해 인사하고 친절하게 마주하는 모습에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첫 아르바이트. 삼겹살 가게에서 서빙을 하고, 설거지를 하며 정말 돈 벌기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돼지야, 먹어서 미안해"


이전엔 그저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 이라고 받아 들였던 저의 시각이 조금씩 '힘들지만 웃으며 일하는 멋진 사람'으로 보여지더군요. 정말 그런 것이 막무가내인 손님을 간혹 만나는 때에도 늘 먼저 '죄송합니다' 라고 고개 숙여 인사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을 통해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왜? 사장님이 잘못한 게 아닌데, 왜?'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들었다가도 사장님의 그 모습에 자연스레 저도 먼저 고개를 숙이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조그만 것에도 불평, 불만을 늘어놓곤 했던 저의 성격이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웬만한 일에도 그저 쿨 하게 웃어 넘길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3개월 가량 창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후, 대학생활을 서울에서 하게 되면서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사장님의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네가 교복을 입고,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찾아왔던 때를 잊을 수 없다. 보통 친구들을 여럿 이끌고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찾아온 경우를 많이 봤는데, 혼자 당차게 문을 들어서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던 모습 말이다."

"분명히 넌 크게 될 거다."

사장님의 그 말씀이 얼마나 제게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괜히 사장님의 그 말씀이 떠오르면서 '괜찮아. 난 크게 될 사람이니까 이런 소소한 것에 힘들어 하지 않아도 돼' 라는 묘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진 듯 합니다.

언젠가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가게입니다. 창원시 중앙동에 위치한 제주삼겹살 전문점이었는데요. 그러고 보니 8년은 훌쩍 넘었네요.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원의 소식을 접하지 못해 아직 그 곳이 아직 그대로 있는지, 그때 그 사장님도 그대로 계신지, 정말 사뭇 궁금합니다.

첫 아르바이트. 전 그 사장님을 보며 '나도 저런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른이 되기 전, 첫 사회생활(첫 아르바이트)을 통해 만난 어른(사장님)은 불평, 불만보다 미소와 웃음을 머금을 줄 아는 사람이었고 사회생활에 서툰 한 학생에게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희망을 전하는 멋진 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나니, 그 사장님의 모습이 종종 아른거립니다. 난 지금 어떤 모습을 한 어른일까? 하면서 말이죠. ^^

남자친구와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다 '빵' 터진 웃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소한 사건들로 인해 때로는 힘들고 슬픈 때가 있습니다. 진정한 사회생활은 드러낼 때와 숨길 때를 확실히 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 되겠군요. 당장 힘들다고 하여 상대방에게 감정을 드러내거나 크게 감정이입하여 행하는 행동은 되려 큰 화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흔히들, '업무 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사람 때문에 힘들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사회생활을 하며 체득하게 됩니다. 몸소 경험하면서 말입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사회생활은 이런거야" 라며 이야기 해줬더라면 조금은 덜 상처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며, 오가는 인간관계 속에 받는 스트레스나 속상함을 마음 속에만 담아두어야 하는걸까요? 아님, 전래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대나무 숲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걸까요?



성인군자처럼 "난 모든 것을 초월했다"가 아닌 이상, 억울하거나 속상한 일은 누구나 겪기 마련이며 그에 대한 속상함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 중의 하나입니다.


전 그런 대나무 숲으로 남자친구를 택했는지 모릅니다. 그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러쿵 저러쿵 토해냅니다.

"응. 말해."

라고 대답해 주며 잘 들어주는 남자친구를 향해 속에 담고 있던 갑갑함을 폭로하는 거죠. 이럴 때 제 타이핑 속도는 평소 800타이더니 1000타 이상을 넘어갑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빠짐없이 속시원히 털어냈다 싶은 순간, 남자친구의 반응.

"그래서 결론이 뭐야?"
"요점만 얘기해봐"


남자친구의 이 반응에 전 '뻥'하고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한 책에서 읽었던 여자와 남자의 다른 점이 언급되어 있었는데, 마치 그 책을 읽고 그대로 재연이라도 하는 것 마냥 대답했기 때문이죠. 여자는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털어놓지만, 남자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이야기에 요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여기저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는 편이 아닙니다만, 남자친구에게는 유독 소소한 이야기도 많이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편해서가 그 이유일 수도 있고,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라는 기분 탓도 있겠죠. 많은 서적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생각의 차이나 행동의 다른 점을 읽어보곤 했지만 이렇게 와닿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러한 연애에 관한 책에선 항상 별표를 하고선 밑줄 쫘악- 그어야 할 내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남자친구가 귀담아 들어주길 바라듯, 남자가 하는 말에 대해서도 귀를 열고, 눈을 반짝이고, 입으로 호응을 하라라는 내용이 연애 서적에 꼭 들어가 있는 듯 합니다.  

저와 생각 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사뭇 다른 남자친구이지만 그를 향해 미소지을 수 있는 건, 그런만큼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취직준비, 도대체 지금 난 뭘 해야 하는 걸까?

졸업을 한지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한지 4년 차 이기도 하네요) 졸업 후, 매해 두 번씩 모교를 찾아가 후배들을 만나곤 했는데요. 교수님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안부를 여쭤보고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후배들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올해 상반기에도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하반기에 또 한번 만남의 자리가 있을 듯 하네요. 

제가 3, 4학년 때를 돌이켜 보면 어느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라고 제안하거나 제시해 주는 가까운 멘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나 스스로 알아내야 하고, 나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일이었던 것 같네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하나의 자립심을 키우는 거니까 뭐;; 그래도 씁쓸합니다 ㅠ_)

 

가까이에서 날 일으켜 주고 당겨주는 선배가 있었다면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오늘은 취직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간단하게 다섯가지로 이야기 할까 합니다. 
(절대 필수 사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있으면 없는 것 보다 낫다- 라는 측면으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토익점수 꼭 있어야 돼?




전 솔직히 취직 준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_= 제가 정신을 차린 건, 4학년 2학기 때부터 입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으스스해지고 모두가 바빠지더군요. 졸업학점을 다시금 정신차리고 눈 여겨 보게 된 시기도 이 때입니다. (성적 점수에만 여념 하느라 졸업이수학점은 생각 않고 무작정 성적 올리기에 급급하여 마지막 학기에 겨우 졸업학점을 채웠죠. 재수강을 하게 되면 물론 성적은 전 점수보다 높아질지 모르나 이수학점은 재수강이기에 합산되지 않으니 말이죠) 토익점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준비한 친구들은 4학년 1학기 때 이미 공채 모집을 할 때 가지고 있던 토익점수를 가지고 이력서를 쓰고 제출하고 이곳저곳 회사를 알아보는데 바쁜데 비해 전 이력서는 실컷 다 써두었지만 토익점수가 없어 망설이는 때가 더 많았습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기에 1학기 공채 모집은 놓치고 2학기 공채 모집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이죠. 캠퍼스 리쿠르팅이라는 좋은 기회가 와도 토익 점수가 없어 멈칫거렸죠. 




! 토익점수(그 밖의 공인인증 영어점수) 그런 거 없어도 취직하는데 아무 문제 없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전 항상 후배들을 만나면 이야기 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영어 점수 없으면 안된다- 라고 말이죠. 어느 회사건 영어점수 없어도 100% 취직된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해야죠.

2.     공부만 열심히 하셨네요?


제가 면접을 본 모 투자증권 회사의 인사 담당자가 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어느 여대생에게 한 말입니다. 너무 직설적으로 내뱉으셔서 깜짝 놀랬죠. - 정말 그 여대생은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4.5학점 기준에 4.4학점이니 말이죠. 문제는 단순히 우수한 학점이 문제가 아니라, 학점 외에는 어떠한 대내외 활동이 없었다는 점을 비꼬아 지적하신 거죠. 그렇다고 해외 유학이라도 다녀와야 한다는 거냐? 아뇨- 굳이 거창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것이라도 활동적인 뭔가를 했느냐- 라는 것입니다. 작은 떡볶이 아르바이트라도, 소소한 봉사활동이라도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도 크죠. 그게 왜 중요하냐구요?
회사는 우수한 인재를 원합니다
.
하지만 그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실력만이 아닌 친화력입니다. 그 인재의 실력 하나만을 믿고 뽑아 실무에 투입시켰더니 일은 참 잘하는데 부서 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좀처럼 융통성과 친화력이 없는 직원은(제가 사장이어도 채용하지 않습니다)

3.     결코 어려운 공모전만 있는 건 아니다
지금은 대중화된 PMP, 그 중 한 브랜드인 빌립(viliv)을 아시나요? 유경테크놀로지스에서 개최한 당시 PMP 최초버전인 P1이 나왔었는데요. 더불어 네이밍공모전을 시행했었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내가 공모한 네이밍이 이 제품의 이름이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장려상에 그쳐 안타까웠죠. 지금도 제 가방 속엔 빌립 PMP 최초버전인 P1이 들어가 있습니다
. (네이밍 장려상에 그치면서 부상으로 받은 PMP입니다)




다소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결코 어려운 공모전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네이밍 공모전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라면 얼마든지 응모 가능하니까 말이죠. 전 이 네이밍 공모전을 4학년 2학기 때 우연히 웹사이트를 둘러 보다 알게 되어 응모했는데 운 좋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지원자가 적었던게 아닐까…)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다면, 적은 시간을 부어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응모전을 찾아보면 의외로 많습니다.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취업사이트에 올라오는 공모전 정보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4.     인맥을 활용하라
졸업을 한 후, 직장생활 4년 차인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 받는 교수님이 두 분 계십니다. 두 분 모두 저의 전공과 무관한 교수님입니다. (아이러니 하죠?) 한 분은 교내 교무지원팀에서 교내행정인턴쉽을 하면서 알게 된 분이며, 다른 한 분은 교내게시판을 통해 프로젝트 팀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알게 된 분입니다.

두 분과의 인연은 모두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져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큰 규모의 프로젝트 팀원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졸업하고 나서도 종종 연락이 오면 주말을 이용하여 소소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

교수님의 인맥,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교수님께 연락이 왔더군요. 4학년 1학기. 당시 모 외국계대기업에 자리가 났는데 성실한 친구를 추천해 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하시며 교수님께서 저를 추천해 주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전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그래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습니다
. (왜 거절했냐구요? 위에서 언급한 제일 중요한 것. 영어 점수가 없었으니 말이죠)
미리 준비하지 못했기에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미리 미리 준비했더라면- 아쉬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인맥이 있다면 그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면 팁입니다. 취직하는데 그러한 인맥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취직하고 나서 뜻하지 않게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도 도움(조언)을 구할 수 있는 인맥을 폭넓게 만들어 놓으세요.



기회는 인생을 살며 여러 번 찾아 올지 모르나,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그 여러 번의 기회 중 단 한번을 잡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5.     흔적을 남겨라
? 무슨 흔적? 제가 취직준비를 할 때와는 달리, 지금은 1인 미디어가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티스토리, 네이버, 다음, 구글, 이글루스 등의 자체 블로그를 비롯하여 인터파크 Yes24, 알라딘 등의 서평, 북블로그. 어디 그 뿐인가요? 상품 하나를 구매해도 상품 리뷰를 기재할 수 있는 쇼핑몰별 블로그 또한 존재합니다.

꼭 하나의 본인 명의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즐겨 하는 것. 본인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해당 사이트의 블로그에 흔적을 남기라는 거죠. 에이- 그게 뭐가 중요해요?” 라고 할 지 모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이것도 귀찮으세요? 그럼 또 한가지 팁을 드리죠
.



요즘 기업블로그도 활성화 되어 있어 기업에 대한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고 기업문화 또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기업이 있다면 기업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웃을 맺어 자주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유용한 팁입니다
.
별 것 아닌 것 같죠
?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기소개서에 그저 관심이 있습니다. 관심이 많습니다. 라는 글 한 줄 보다 실제 이러이러한 해당 기업의 기업블로그에 댓글을 남기고 스크랩하여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라는 한 줄의 파급력이 훨씬 큽니다)  

 

간단하게 다섯 가지로 요약했지만, 이 외에도 유용한 정보는 많이 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압축하여 이야기 하다 보니 다소 간단해 보이네요. ^^;; 하핫.

조금이나마 취직을 준비하는 후배들과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재한 것입니다.

해당 정보가 유용하셨다면 추천&손가락 한번 '꾹' 눌러주세요. ^^
 


“매일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냐-“ 어느 유부남의 클럽에 가는 이유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접하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수다는 어느 새 잘 지내냐?” 에서 시작하여 너의 회사생활은 어떠니-“ 로 넘어가다 보니 본의 아니게 회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질펀하게 하고야 말았다. =_=

 

오늘도 클럽 가신댄다.”
?”
결혼 하신지 이제 2년 갓 넘긴 분인데 왜 그럴까?”

-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으니까. 미래의 내 남편만 아니면 돼.”

 

금요일이면 회식 문화의 하나로 남자 영업사원들은 자연스레 클럽으로 향한다는 이야기를 건네며, 친구가 그 영업사원에게 결혼도 하신 분이 이제 클럽은 좀 자제 하세요-“ 라는 말에 넌 항상 밥만 먹냐-“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뭐야. 결혼한 아내는 어쩌구?

 




친구의 영업사원의 접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하다 보니, 그 깊이가 더욱 깊어져 씁쓸함을 달랠 길이 없었다.

 

여관XX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니?”
? 그게 뭐야?”

 

점점 이야기의 깊이는 더해졌다. 생전 처음 듣는 단어.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냐며 물어 알게 된. 실로 그 의미를 알고 나서 기겁했다. 하나의 접대문화라고 한다. 높은 상류층은 그럼 호텔XX를 부르냐? 라는 농담까지 했지만, 실로 무섭기까지 했다
.  
(
도대체, 뭔지 궁금하신 분은 비밀댓글로 알려드리지요 =_=)


친구와 결론은, 우리 계속 이런 이야기 하다가는 결혼 못하겠다. . 으로 끝냈지만 말이다.

 

실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학생활 때와는 다른 문화를 많이 접하게 된다. 태연하게 넘기려 애써 웃음 지어 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부글부글 요동치는 심장은 어찌할 것인가.

 

다른 한 친구는 부서 회식 후, 데려다 준다는 상사의 말에 함께 차량에 동승했다가 옆 자리에서 추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기겁했었다. 앞 좌석에는 대리운전기사가 타고 있었고, 뒷좌석에 상사와 나란히 앉아 집으로 돌아가던 중 다리를 쓰다듬는 상사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단다.

왜 소리치고 도와달라고 외치지 않았냐고 친구를 다그치면서도 내심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기분을 떨쳐 낼 수 없었다. (애당초, 합석 하지 않는 게 정답이야-)

취직을 준비하며 여러 곳의 면접을 하며 가장 많이 받은 공통된 질문이 바로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 이다. 참고로 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 마실 수 있는데 마시지 않는다기 보다는, 체질적으로 마시지 못한다는 게 정답인 듯 하다. 이 질문에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다 글쎄요. 좀처럼 저의 주량을 잘 모르겠네요. 한번도 그 한계에 도달한 적이 없어서요.” 라고 대답했다.


입사하고 나서야 알았지만, 모두들 속았다라고 이야기 하신다. ? 난 사실을 말한 것 뿐 인데
.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또한 회식 문화= 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회사 분위기와 달리 부서 분위기로 보자면, 회식 문화=피자 이다.

 

우리 회식하자! 라는 부장님의 외침에, 오늘은 미스터? 아님 헛? 으로 통하니 말이다.

 

- 우리 부서 최고!

(어이,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다? 다시 돌아가자)

 

한 때, 바보 같게도 드라마를 보며 남자가 바람을 피우는 건 어찌 보면 여자의 문제도 조금은 있는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었다. 집안일만 하는 여자라 할 지라도, 꾸미고 때로는 새침하게 행동하고 돋보이면 남자의 마음이 흔들릴 이유가 없지 않나- 라며 말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겪으며 드는 생각은. 글쎄.

남자의 바람. 그런 사람은 어떠한 애처가를 만나든, 결과는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남자의 바람. 결국 안(집안 내)의 문제이기 보다는 밖(직장이나 그 외)의 문제가 일차적이기 때문에.

왜 이렇게 자꾸 씁쓸- 해 지는 거냐.

내 남자친구만은 절대! 아니길! 바라는 수 밖에.

 

덧붙임.

물론, 여기선 남자의 바람을 거론했지만, 여자의 바람도 문제가 크다.

남자든, 여자든. 바람은 절대 NO!

최강업무법

최강 업무법 - 10점
라이프 엑스퍼트 지음, 홍성민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이 책은 정말 읽고 싶었던 책 중의 하나이다.



지하철 출퇴근 시간 하루 만에 술술 읽어 끝내버린 책이기도 하다. 실로 읽기 수월하게 쓰여져 있고 큼지막한 글씨체와 여유로운 여백이 있어 읽는데 누구나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난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그런 책 읽을 시간 없어라는 말은 절대 내뱉지 못할 만큼.

 

일단 여러모로 상당히 유용한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하다.

누구나 알 법한 그럴싸한 내용으로 채워놓은 책이 아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기도 하다.

 

어느 회사에서나 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 실로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만 보더라도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밖에 없는 일명 울트라 짱! 이라고 불리는 차장님이 계시다.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시대에 뒤쳐진다? 혹은 컴퓨터 실력에서 밀린다? 혹은 외국어에서? 자기계발에서 뒤쳐진다? 절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이미 결혼하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가정적이시며 업무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하다. 책을 읽으며 내도록 그 분이 생각 난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 잘하는 사람.

 

나 또한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에서는 크게 업무관리법, 기획법PR, 정보수집법메모법, 정리법파일사용법, 협상법대인관계법, 집중법휴식법으로 크게 여섯 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고 싶은데 어느 부분을 어떻게 끄집어 내어 써야 할지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놓칠 것 없이 소중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맘 같아선 이 책의 모든 내용을 고스란히 리뷰로 남기고 싶을 정도다.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5가지를 구분 지어 남겨 두고자 한다.

 

1.     내일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정한 후에 퇴근.



아침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 보통 일상사의 회사생활을 들여다 보면 출근하여 커피를 한잔 뽑은 뒤 책상에 앉아 인터넷 신문을 들여다 보고, 오늘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아침에는 보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 전체적인 업무 흐름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퇴근하기 전날 내일 해야 할 일을 스케줄을 간단하게 계획해 놓고 퇴근하는 것이 다음날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기본이라 말하고 있다. 동감하는가? 일일업무계획은 퇴근 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세우며, 한 주의 계획은 금요일 오후 4~6시경이 안성맞춤이라 말한다.


다음 한 주의 예정표를 만드는 것은 금요일 오후 4~6시 경이 안성맞춤이다. 일찌감치 다음 주의 예정을 세워버리면 금요일에 준비해두어야 할 것들을 알 수 있고, 휴일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다. P. 39


일찌감치 다음주의 예정을 세우는 것.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춰 할 일을 정하는 것 가장 기본이지 않나 싶다
.

* 우선순위를 정함에 있어서도 처음 메모할 때부터 우선순위대로 써 내려가려 하기 보다는 생각나는 순서대로 무작위 메모한 후 차후 순위를 매기는 것이 효율적이다.

 

  

2.     관심이 가는 부분은 책에 직접 메모.


직접 돈을 주고 구입한 책은 망설임 없이 메모하면서 읽자.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차 여러 책을 통해서도 습득한 바가 있다. ‘책에는 절대 메모하지 않고, 절대 구김이 가지 않으며 절대 밑줄을 그어서도 안된다라는 오래된 나의 철칙을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변화된 부분이다. 업무최강법, 이 책에서도 책에 대해 언급해 놓았다. 저자의 말에 동의하고 싶은 부분이나 반대하고 싶은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짧게 메모하는 것. 비록 책은 지저분해지겠지만 그만큼 내용은 머릿속에 남는다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책 읽는 습관이 바뀌면서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지 않았다. 언제든지 손만 뻗으면 읽을 수 있도록, 언제든지 꺼내어 이전 메모해두었던, 혹은 밑줄을 그어두었던 부분을 다시 보기도 한다.





책은 지저분해지지만 그만큼 내용은 머릿속에 남는다.  P.105

 

 

3.     포스트잇 활용법
포스트잇을 활용한 다양한 방법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소지하고 다니는 다이어리에 중요한 사항은 다이어리에 직접적으로 메모를 하되, 순간순간 바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포스트잇을 적극 활용하여 붙여놨다 처리가 끝나면 떼는 것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색깔 있는 포스트잇을 휴대하며 메모장 대신 긴급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빨강),. 일반적인 사항(분홍), 아이디어 메모(파랑)와 같이 색깔별로 메모를 하게 되면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자료 정리가 수월해 진다.

 

 

4.     명함활용법
직장생활 4년 차, 아직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게 많은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명함활용법이다. 보통 명함이라고 하면 깨끗하고 반듯해야 한다라는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혹여 자신이 방문한 방문처의 상대가 부재중일 때 방문한 요건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명함 뒤쪽에 메시지를 적어 두는 것이 더욱 그 각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회사마다 팀명이 달라 구체적으로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 명함만으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러한 때에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를 직접 메모해 전달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여분의 명함이다. 업무를 함에 있어 상대방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 명함이 지금 없네요.”와 같은 황당한 상황은 자칫, 상대방에게 저는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요.” 와 같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항상 명함 케이스에만 있는 명함이 아닌, 지갑, 가방 등에 여분의 명함을 챙기는 센스는 있어야 할 것이다.

 

 

5.     작은 목표를 많이 만들어 달성하라.


일의 좌우명, 내년의 목표, 1년 계획도 좋지만. 그보다 매일매일 그날의 일을 정확하게 끝내는 것. , 큰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기별 목표, 한달 목표, 하루하루의 목표 등 세세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차례로 달성하는 것이 동기부여를 유지함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업무비법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항상 메모지와 펜을 소지하고 다닐 것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도 소개하지만 더불어, 여분의 펜을 소지하고 다녀라, 와 같은 아차하고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이 책에서는 세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가방 속 펜 하나, 이제 여분의 펜을 하나 더 챙기는 센스를 발휘해야겠다.



 

늘 이러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도 잘 하고 싶다라는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 커리어우먼으로 자리 잡아 꼼꼼하고 똑부러지게 회사생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얻은 바도 많고 느낀 바도 많다.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펼쳐 보고 마음을 다잡는데 이 책을 펼쳐야겠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직장생활 4년 차. 지금 다니고 있는 이 직장이 나에게 첫 직장이자, 첫 사회생활의 발걸음이었다.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사회생활이라고 하기엔 어설프기 때문에)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 8점
신현만 지음/위즈덤하우스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의미심장하다. “내가 직장 1년 차에 이 책을 봤더라면 CEO가 되었을 것이다라니. 이 책을 읽으면서. 몇몇 부분은 과연 그런가? 라는 의구심을 품기도 했지만, 대부분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회사에는 분명한 그들만의 원칙이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동등하게 한 회사를 입사하여 어느 순간부터는 그 격차가 확연하게 벌어지기도 하고, 어떤 기준에서인지 의아할 만큼 의외의 인물이 승진하기도 하고 진급하지 못하기도 한다. 뭘까?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도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다. 매해 인사고과 기간이면 모두가 긴장할 수 밖에 없으며 어떠한 기준인지 좀처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의외의 인물이 승진대상이 되기도 혹은 당연히 승진할 거라 생각했던 인물이 그러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더러는 맞을 수도. 더러는 틀릴 수도 있는. 그 회사에서 살아남고 원하는 길로 들어설 수 있는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저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헤드헌터라는 저자의 직업을 살려 설득력 있게 언급하고 있다.

 

모든 회사에, 그리고 모든 직장인에게 100% 일치하는 기준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근사치에는 도달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고 말하고 싶다.

 

크게 3개의 파트- 3개의 노하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Part 1. 살아 남으려면 조직부터 이해하라

Part 2.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곧 승진 대기표이다.

Part 3. 성공 마인드로 바꿔야 진정한 생존자가 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며 한 장씩 읽을 때마다 회사 내의 인물들이 한 명씩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팔을 걷어붙이고 조직의 해결사를 자처하라라는 Part 1의 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 한 동료가 생각났다. 업무를 하다가 같은 부서의 한 동료가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 난감해 하고 있으면 제일 먼저 달려와 무슨 일인지 물어보고 해결사를 자처했다. 이와 반대로 맞은편 동료는 그러한 상황을 보면 오히려 뭘 어떻게 했길래, 그렇게 컴퓨터가 말썽을 부리냐며, 컴퓨터는 그저 말썽 일으키면 그저 무조건 포맷 하는 게 최고야- 라며 직접 나서 도와주기 보다는 말로 비평을 하기 일쑤였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회사는 평론가를 싫어한다는 것과 점수형 인재가 아닌 실무형 인재를 중시한다는 것, 조직이 원하는 최고의 인재는 문제해결형이며 진정한 고수는 역시 해법을 내놓는 사람임을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웃고 떠드는 회식이 왜 업무의 연장일까

 

개인적으로 이 파트를 읽으면서 한참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회식 자리에 빠지는 사람들, 밥만 먹고 쏙 사라지는 사람들은 회사 돌아가는 사정에 밝을 수가 없다. 한 번 두 번 회식에 빠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그는 점점 조직에서 외톨이가 되어간다. 낮 동안 아무리 충실하게 일해도 웬만해서는 조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가 없다.

p. 188


 

신입으로 막 입사했을 당시에는 회식자리가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다. 좀처럼 마실 줄 모르는 때문이기도 했으며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어떤 분위기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을 수도 있다.

더 철없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그저 업무 시간에만 열심히 일하고 일찍 집에 가는 게 좋을 텐데 왜 굳이 이렇게 업무를 마치고 만나야 하는 건지. 그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지금은 분명하게 그 이유를 알고 있고, 가급적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회식 자리는 꼭 참석하려 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경우, 한 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자리이다)

 

술을 못 마신다는 핑계를 대기 보다는 먼저 나서서 회식 문화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우리 부서는 회식으로 피자를 먹기도 하며 가끔 술자리에 가게 되면 다른 이가 술을 마시는 만큼 똑같이 물을 그 만큼의 양으로 벌컥 벌컥 들이키기도 한다.

이 또한 어떻게 하느냐,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본인이 터득해야 할 것이다.

 

회사의 모임, 부서의 행사에 빠지지 말자. 함부로 주어지지 않는 아까운 시간이다.

p. 191


 

이 책의 한 구절, 한 구절 읽어가다 보니 4년 차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은 조그만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관리직으로만 4.

관리직에 있지만 영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영업마인드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제 영업을 멀리해서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어느 부서에 있든 고객의 심리와 생리를 이해하고 영업마인드를 갖추어야만 한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다면 최대한 고객과 가까운 곳으로 옮겨야 한다.

p. 234


 

언젠가. 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 영업 활동을 하고 싶다.

 

연봉보다 직급과 직책을 따져라

 

직급>직책>연봉 순으로 따지라고 저자는 언급하고 있다.

처음엔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한참 고민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직책과 연봉은 직급에 좌우된다. 직급에 맞게 직책이 부여되고 연봉이 결정된다. 과거에는 연봉이 중요했다. 원하는 직급은 주겠지만 연봉은 맞춰 줄 수 없다는 기업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즈음은 정반대다. 연봉은 당신의 성과에 따라 더 줄 수 있지만 직급은 내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직책은 직급에 따라 부여된다. 즉 전무가 맡는 직책과 부장이 맡는 직책은 다르다는 것이다.

연봉은 직급과 직책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되게 되어 있다. 비록 처음에 낮게 책정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그 직급과 직책에 맞는 이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상향 조정된다.

p. 266


 

연봉을 탐내다가 구만 리 같은 경력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모두 유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지만 직장생활에서 먼저 챙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함정으로 발을 들이는 것이다.

p. 267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에 발을 내딛으며 연봉이 어떠한 기준으로 책정 되는지 몰랐으며 신입으로 입사하고 나서도 직급, 직책 구분이 모호하기만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 혼돈할 수 있는 직위, 직급, 직책에 대한 자료가 있어 첨부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정말 아는 게 힘이라는 것이다.

 

리뷰로는 이것으로 그치지만, 이 책에서는 직장생활의 전반적인 것을 아우르고 있다. 직장생활이 처음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면 꽤나 많이 유용할 듯 하다. 적어도 뜬구름 잡듯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정말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된 숨겨진 비밀을 좀 더 일찍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