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어도 클럽 가는 여자, 그녀가 당당한 이유

남자친구가 있어도 클럽 가는 여자친구, 어떻게 하지? 

퇴근 후, 늦은 시각, 집으로 가는 골목길은 상당히 어수선합니다. 한 때 유재석이 놀았다는 나이트클럽도 이 곳에 위치해 있죠. 하하;; (무한도전 보신 분들은 아실 듯)

키스방이며 안마방이며 -_-; 누가 봐도 야릇하다 싶을 만한 사진과 문구가 전단지를 화려하게 수놓은채 길거리에 펼쳐져 있곤 합니다. 술에 취한 사람들 사이로 제정신으로 걸어가고 있노라면 함께 취해 있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때 같은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언니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반갑게 인사를 나눴는데요.


언니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 걸어오다 일명 '삐끼'라고 불리는 호객행위를 하는 정장을 입은 한 분과 떡 하니 마주쳤습니다.


"언니 물 좋아. 들어와. 진짜 한번만. 내가 제대로 엮어줄게."


덜덜. 얼굴은 비록 꽃미남일지언정 건들건들한 말투에 한번 놀라고, 예쁘장한 얼굴과는 다른 센 힘에 놀랍니다. 아무리 곱상해도 남자는 남자죠. -_-;;


그 분들도 뭐 좋아서 그러겠어요. 다 먹고 살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는 것을 머리 속으로는 이해하지만, 강제로 잡아 끌어 당기고, 한번 붙잡으면 쉽게 놓질 않으니 특히, 밤늦은 시각 혼자 있을 때 그러면 정말 무섭습니다. (별별 일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다 보니 말이죠)  

"야, 다음에 우리 애들이랑 다 같이 날 잡아서 한번 가야지."

좀전까지 '저렇게 악착같이 매달리는 삐끼는 무섭다'는 이야기를 나누었건만 갑작스런 날 잡아서 클럽 한번 가자는 말에 놀랐습니다. 

"어? 언니, 언니도 남자친구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있는데, 왜?"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런 곳에 가도 괜찮느냐- 라는 의미로 던진 저의 질문이 무색해 질만큼 '그게 무슨 상관?' 이냐는 듯 쳐다보는 언니의 눈빛에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좀전까지도 남자친구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왔는데 말이죠. 

"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구나. 클럽에서 괜찮은 남자를 만날 확률은?"
"낮지 않을까요?"
"응. 당연히 낮지. 아무래도 클럽에 오는 남자들은 원나잇을 목적으로 오니까 말이야.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난 클럽에 즐기러 가는 거지. 클럽에서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가는 게 아니야. 요즘 누가 클럽에서 좋은 여자 만나려고, 좋은 남자 만나려고 맘 먹고 가겠어? 그냥 놀러 가는 거지."


나이트나 클럽에 가는 건,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닌데 '남자친구 유무'가 왜 중요하냐고 되묻더군요. 


그 분위기를 즐기고 술과 음악을 즐기고, 사람을 즐긴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띵- 했습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 나이트나 클럽에 간다는 말을 들으면 '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원나잇' '부비부비' 와 같은 단어가 떠오르기 때문인 듯 합니다. -.- 대중매체의 영향인가요? 주위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걸까요.

그 언니의 '내가 왜? 뭐가 잘못됐어?' 라는 반응을 보니 '내가 보수적이긴 보수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클럽에 가는 언니의 이야기를 전해주자, 남자친구는 역시나 식겁하네요.
 

"그래서 설마 너도 그러겠다는 건 아니지?"
"아니. 그게 아니라, 그 언니 대답이 신선해서. 생각해 보니까 진짜 남자친구 유무가 중요한게 아닌 것 같아서. 그 언니네 커플은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서로에게 상당히 개방적이더라구." -.- 


이 이야기에 대한 반응은 1) 개인적으로 즐기는 하나의 문화이고, 놀이이니 사적인 시간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반응과 2) 애인이 있는 사람이 그러는 건 절대 안된다는 반응으로 제각각 나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 덧) 다행히 제가 이쪽으로 (상당히) 보수적인만큼 남자친구도 보수적인 편입니다. 클럽을 가는 언니네 커플은 또 서로가 상당히 개방적인 편이고요.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 연인 사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비슷한 연애관을 가진 커플이 장기적으로 연애를 하는데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킨십 3가지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킨십'이라 제목을 달았지만, '남자친구에게 받고 싶은 스킨십'이라는 제목이 더 걸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혼자 잠시 해 봅니다. 하하.

연애를 하기 전, 혼자 상상의 나래를 참 많이 펼치곤 했습니다. '내가 연애 하면 이래야지.' '내가 연애 하면 이럴거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상상과 조금은 닮은 점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연애를 하기 전, 제가 상상했던 스킨십은 힘 좋은 남자친구가 저를 벽에 밀치고 과감한 키스하기! (응?) 와 같은 (만화 같은) 스킨십을 상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명동 한복판에서 '사랑해'를 외치며 포옹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현실은?

어이쿠. 명동 한복판에서 '사랑해!'를 외치거나 포옹을 하려고 하면 당장 어디 구석으로 끌고 가 퍽퍽 때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악! 쪽팔려! 뭐하는 짓이야!" 를 외치며 말이죠. 이처럼 상상 속에서 그리는 스킨십과 현실에서 그리는 스킨십은 큰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키스보다 뽀뽀가 좋은 현실; 대범한 스킨십보다는 소심한 스킨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현실; 


하나. 머리 쓰담쓰담


어렸을 때는 어른들에게 받는 '참 잘했어요' 라는 의미의 쓰담쓰담이 참 좋았습니다. 어른들이 '예쁘구나' '기특하구나' 라고 말씀하시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만져준 기억이 있어서일까요.

종종 남자친구가 머리를 만져 주면 참 좋아라 합니다. 우울할 때면 남자친구에게 먼저 쓰다듬어 달라며 조르기도 합니다.

"전생에 개 였나봐."
"헐! 개?"
"오빠가 머리 만져주면 왜 이렇게 좋지?"


농담 삼아 난 전생에 개였을지도 모른다고 웃어 넘기지만...

어렸을 땐 받아쓰기 100점만 받아도 칭찬 받고, 조금만 공부를 열심히 해도 칭찬 받고, 인사만 잘해도 칭찬을 받았는데 어른이 되고 난 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일을 잘하면 당연한 일이고 조금만 실수를 하면 욕먹는 일이 되더군요.

그만큼 퍽퍽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별 것 아닌 조그만 칭찬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힘들지? 힘내." 라는 의미의 머리 쓰담쓰담, 그리고 "내 눈엔 우리 버섯이 제일 귀여워."라는 의미의 쓰담쓰담.

물론, 일부러 곱게 곱게 머리를 빗어 넘겨 핀을 돋보이게 꽂았는데 머리를 쓰다듬어 헤어 스타일을 망치면 대략 난감;;;


둘. 키스 보다는 찰나의 뽀뽀!


찐득찐득한 키스보다는 찰나의 쪽! 하는 뽀뽀의 매력.



드라마를 볼 때면 여주인공와 남주인공의 격정적인(응?) 키스에 열광하곤 하지만, 현실 속에선 그러한 강렬한 키스보다 찰나의 뽀뽀가 더 따뜻하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외국인들의 일상 인사처럼 가벼운 뽀뽀 말이죠.

입술 뽀뽀, 볼 뽀뽀, 이마 뽀뽀와 같은 가벼운 뽀뽀가 찐득찐득한 키스보다 '날 아껴주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자의 입장에선 말이죠.


"누가 보면 키스 처음 하는 줄 알겠어. 부끄러워?"
"응. 당연히 부끄럽지."


때 아닌 부끄러운 척을 하며 남자친구에게 키스보다는 뽀뽀를 자주 유도하곤 합니다. 입술을 쭈욱 내밀다가도 뒤로 빼주는 센스! 연애를 할 때 스킨십에 있어서는 여자가 여우가 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뽀뽀를 해도 둔한 반응. 키스를 해도 둔한 반응. 이래도 응. 저래도 응. 곰같은 이런 반응보다는 말이죠. 

연애 1년차, 2년차, ... 6년차. 여전히 남자친구의 스킨십이 들어오면 "꺄"를 외칩니다. 남자친구도 제가 먼저 뽀뽀하거나 스킨십을 하면 장난처럼 "엄훠!" 외치곤 하는데 그리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이런. 알만큼 알만한 사람들이!" 라고 하셔도...

셋.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발마사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여자인 제가 남자의 발을 마사지 해 주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자주 찾는 건대 인근. 대학가이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놀 것, 먹을 것이 많아 자주 찾는 답니다. 특히, 연인끼리 가기 좋은 커피숍이나 카페가 많아 너무 좋더라고요.

빙수 하나를 시켜 놓고 남자친구와 마주보고 앉아 남자친구는 제 발을, 전 남자친구의 발을 주무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파티션이 나뉘어져 있어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구두를 오래 신어서 그런지 발에 굳은 살이 많네. 이런 건 바로바로 풀어줘야 되는데."
"응. 그치? 오빠도 굳은 살이 많네."


가족 사이에서나 나눌 법한 말을 남자친구와 편하게 나눌 수 있는 건,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남자친구에게 '발마사지는 결혼해도 서로에게 꼭 자주 해 주자!' 라고 말하곤 합니다. :)

연인 사이 스킨십이라고 하면 다소 야릇한 장면을 떠올리곤 합니다. 또 연인사이에는 그러한 스킨십만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남자와 달리 여자는 좀 더 포근하고 따뜻한 스킨십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오로지 원나잇만을 목적으로 하는 -_-;; 관계에서는 절대 저러한 스킨십이 있을 수도 없고요.  

심장박동이 터질 것 같은 스킨십도 좋지만, 친근하면서 부드러운 스킨십이 주는 안정감과 따뜻함이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

+ 덧) 쓰고 나니 남자친구도 좋아하는 스킨십인걸요? ^^;

연애하며 남자친구가 나에게 가장 많이 한 말?

"남자친구가 너한테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해?"
"남자친구가? 나한테 가장 많이?"
"응"
"음… 사랑해?"
"에이. 진짜? 다시 생각해봐."
"하하. 음..."

늘 잘 사귄다 싶으면 어긋나곤 했던 친구가 갑자기 이번엔 느낌이 좋다며 예쁘게 오래 연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작스레 던진 질문.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면서 남자친구가 저에게 지금까지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남자친구가 나한테 가장 많이 하는 말,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사랑해'가 아닐까- 라고 내뱉었는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랑해' 라는 말도 그다지 많이 하는 표현도 자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랑해'라는 말 보다는 오히려 '사랑해' 의미를 담고 있는 뽀뽀죠. 쪽쪽! (응?) 하하.

뜬금없는 친구의 질문에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남자친구가 무슨 말을 많이 하는지 말이죠. 생각해 보니 남자친구가 가장 많이 한 말은 다름 아닌 '밥 먹었어?' 더군요. 점심 시간 전후가 되면 '밥 맛있게 먹어' 혹은 '밥 먹었어?' 라고 물어보곤 하는 남자친구. 그러고 보니 자연스레 2순위 멘트는 '잘자' 혹은 '잘 잤어?' 가 되더군요.

'사랑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다고 우기고 싶었는데 차마 거짓말은 하지 못하고 말이죠. +_+

그런데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게 또 있을까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자 기본적인 것 중의 하나인데 말이죠. 

친구가 갑작스레 그 말을 왜 하나 싶었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요즘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바로 이 '밥 먹었어?' 라는 말이라고 하네요. 점심 때마다 문자로, 혹은 전화로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 이 한마디가 어느 순간 '사랑받고 있구나' 라는 느낌으로 와닿았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를 만나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친구에게 받았던 질문과 함께 제 생각을 들려 주었습니다.

"오늘 친구가 그런 질문을 해서 나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나도 그래. 오빠가 나한테 가장 많이 하는 말. '밥 먹었어? 뭐 먹었어?' 이 말인 것 같애."
"응. 맞아. 거의 매일 하는 말인 것 같은데?"
"처음엔 그냥 늘 먹는 밥 먹는 거고, 끼니 때마다 배고프니 먹는 건데 왜 굳이 밥 잘 먹었냐고 물어보는 걸까 싶었는데, 그 말 한마디가 참 따뜻한 말인 것 같애."
"난 지금 너랑 같이 밥 먹는 게 너무 행복하다."
"나도! 나도!"

종종 "나 사랑해? 나 얼만큼 사랑해?" 라는 질문을 던지며 베시시 웃곤 합니다. 남자친구에겐 곤혹스러운 질문이 될런지도 모릅니다. 뭐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이니 말이죠.
그 질문은 남자친구의 절 향한 사랑을 의심해서 하는 말도, 정말 얼만큼 사랑하는지 궁금해서 묻는 질문도 아닙니다.

그저 하나의 애정표현으로 준비된 다음 멘트를 날리기 위해 던지는 멘트일 뿐입니다.

"응. 나도 오빠 사랑해. 엄청 많이 많이."


그런데 평소 주고 받는 '사랑해' 라는 말 못지 않은 따뜻한 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서로를 걱정해 주고 챙겨주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말.  

"밥 맛있게 먹어"
"밥 먹었어? 뭐 먹었어?"
"잘자"
"잘 잤어?"

늘 때 되면 밥을 먹고, 때 되면 잠들지만.
늘 익숙하게 만나고 익숙하게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너무나도 익숙하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 
뭔가 묘하게 닮은 꼴인 것 같아요.
지킬 수 있을 때 지키고 더 소중히 아끼고 감사하며 살아야 될 것만 같습니다. ^^ 

쑥맥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스킨십 성공기

쑥맥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스킨십 성공기 - 남자친구에게 스킨십으로 먼저 다가가는 방법

제 성격은 적극적이라기 보다 소극적이고, 소극적이라기 보다 적극적입니다. (뭔 말이래? -_-?) 낯가림이 심해서 처음 누군가를 마주했을 때는 쉽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을 한 후에야 그 상대방에 맞춰 이야기를 맞춰 가는 편이랍니다. 처음 만난 사람임에도 낯가림 없이 바로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잘하는 분들을 뵐 때면 정말 부러움이 폭발할 지경입니다. 유후~


그래서일까요? 다소 멍 때리고 있거나 무뚝뚝한 고유 성격답게 있으면 첫 인상을 다소 무섭게 보는 분들도 있어요. 난 시크한 여자다! 어흥! -_-^ (실은 전혀 아닌데…) 유일하게 첫인상과 지금의 인상을 동일하게 보는 이가 있으니 두둥! 그 분이 바로 남자친구입니다. 남자친구 눈엔 아직 콩깍지가 씌어져 있나 봐요. 전 남자친구를 향해 웃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제가 남자친구를 향해 샤방샤방 미소를 날렸다고 합니다. (과연…?)


"누가 먼저 좋아했어?" 라고 누군가 물을 때면 전 "당연히 남자친구가 날 먼저 좋아했지" 라고 대답하는 반면, 남자친구는 "아냐. 버섯이 날 먼저 좋아했어"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그 이유가 뭔가 했더니 고백은 분명 남자친구가 먼저 했지만 자연스레 좋아한다는 눈빛을 보내거나 좋아한다는 말을 고백하도록 유도한 것은 저였다고 하더군요. 쩝. 그렇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실은, 맞습니다. 맞고요.)


고백을 유도하는 은근슬쩍 눈빛과 터치의 효력을 다시금 입증하는 셈인가요?


미소+칭찬+스킨십, 때로는 고백을 유도하기도!

남자친구와 사귀고 나서야 단둘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고 그 전엔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있는 자리었던 터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흥! 그래도 절대 내가 먼저 고백하진 않을테다!" 라는 일념하에 은근슬쩍 눈빛 보내기와 스킨십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 듯 합니다.


"어? 오빠 손이 여자인 내 손 보다 더 예쁜 것 같아."

"그래?"

"봐봐. 그치? 그치?"

 

남자친구를 향한 칭찬과 함께 은근슬쩍 남자친구의 손바닥과 손등을 이리저리 보는 척 하며 스킨십이 가미되니 남자친구 입장에선 상당히 두근거렸다고 하더군요. 




이 와중에 환하게 웃어주는 제 모습이 남자친구 눈엔 그리 예뻐 보였다고 하니 어찌 보면 3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남자친구를 향한 '미소 + 칭찬 + 스킨십' 


다른 사람들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딱히 그러한 모습을 보고 '어? 버섯이 웅이(남자친구) 좋아한다!' 와 같은 얼레리 꼴레리 모드로 바라보지도 않았으니 말이죠. 


'난 아무것도 몰라요! 사심 없어요!' 라는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스킨십을 하면서도 스킨십이라고 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살짝 터치하는 정도, '버섯이 나한테 호감있는게 확실해!' 라고 확언하기에도 칭찬을 하며 스킨십을 하는 것이니 그것으로 단정짓기도 애매했었나 봅니다. 칭찬과 미소 날리기, 은근슬쩍 스킨십이 계속 되니 자연스레 한 번 보던 얼굴 또 보고 싶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나곤 했다고 하더군요. 어쩌다 보니(의도적으로?) 남자친구가 먼저 고백 하도록 고백을 유도한 셈이 되어 버렸네요. 


100번의 말보다 때로는 1번의 뽀뽀로 감정표현을?   


사랑이 듬뿍 담긴 키스도 좋지만, '쪽쪽' 느낌의 뽀뽀가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연애 초기, 통화를 하다 마지막 '쪽' 하며 끊을 때는 언제 끊어야 할 지 타이밍 잡지 못하는 애매한 통화를 끝맺음 하기도 좋더군요.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연애 초기보다 다툴 일은 극히 적어졌지만 때론 정말 소소한 것으로 다투기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일부러 볼을 개구리 마냥 한껏 부풀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토라졌다는 것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서로에 대해 잘 몰랐던 연애 초기에는 일단 화가 나면 무표정으로 뒤돌아 서서 가곤 했는데 말이죠) 남자친구도 장기간의 연애로 서로를 잘 알다 보니 그쯤 되면 먼저 "삐쳤구나? 에이- 미안해" 라며 살포시 안아 주며 먼저 사과를 하기도 합니다.

전 그런 남자친구에게 사과의 의미로 볼에 쪽 하며 뽀뽀를 해 주기도 하고 반대로 기분이 덜 풀렸을 때는 입술을 내밀지 않고 안쪽으로 숨기고서 볼에 뽀뽀를 하는데 볼에 닿았을 때 그 느낌이 다른가 봅니다.


"너 아직 기분이 덜 풀렸구나?"

"헉! 어떻게 알았어?"

"너 입술 숨기고 뽀뽀했지?"

"오! 예리해! 나중에 기분 좀 풀리면 그 때, 뽀뽀 예쁘게 해줄게!" 


연애 초기에는 열렬한 키스가 로맨틱하고 멋있어서 좋기만 했는데,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키스보다 뽀뽀가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뽀뽀 하나만으로도 서로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때론 100마디의 말보다 1번의 뽀뽀가 모든 것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남자친구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기

종종 퇴근 후,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게 되는 저를 향해 옆에서 어깨를 내어주는 남자친구. 그런 남자친구에게 살짝 고개를 기대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를 향한 든든함과 포근함이 너무 좋거든요. 직장생활을 하며 업무로 인해, 사람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남자친구의 어깨에 잠시 기대고 있으면 그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오빠도 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며 반대로 제가 남자친구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오빠가 기대봐" 라고 이야기 하곤 하지만 어깨 높이가 남자친구에 비해 제가 낮다 보니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고개가 아래로 떨어져서 되려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것이 종종 먼저 와서 기다리는 남자친구 뒤로 살짝 다가가 뒤에서 꼬옥 안아주는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든든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지만, 뒤에서 남자를 껴안아 줌으로 조금이나마 그 날 있었던 힘겨움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죠. 


스킨십에 있어서는 제 아무리 곰인 여자도 때로는 여우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자가 요구하는 대로 100% 응하기 보다 싫으면 싫다고 단호히 거절할 때도, 좋아서 행하는 것이라면 좋으면 좋은 대로 좋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여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라면 스킨십에 있어 YES와 NO가 분명한 여자를 두고 손가락질 할 남자는 없습니다. (스킨십만을 목적으로 사귀는 바람둥이 남자라면 싫어할지도 -_-) 그런 바람둥이 남자가 아닌 진짜 사랑을 아는 남자라면, 오히려 싫은데도 마지못해 좋아하는 척 응하고 나서는 나중에서야 '그 때 내가 미쳤지! 내가 왜 너랑 키스 했냐?!' 와 같이 돌변하는 까마귀 같은 여자를 되려 손가락질하겠죠.


"아, 진짜 이러다 1년 뒤에나 뽀뽀 한 번 해보려나?"

"왜?"

"너무 남자친구가 쑥맥이야! 답답해!" 


혹, 쑥맥인 남자친구 때문에 답답해하고 계신가요? 스킨십, 꼭 남자가 먼저 하라는 법 있나요? 은근슬쩍 스킨십에 여자가 먼저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J


Do Do Do!!! 유후~!!!

남자친구의 순발력 있는 대답에 빵 터진 웃음

동일한 인물을 보는 시각에 있어 여자가 보는 시각과 남자가 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음을 느끼곤 했습니다. 여자인 제가 볼 땐 분명 A라는 여자가 훨씬 예쁘다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정작 남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B라는 여자를 향해 훨씬 예쁘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를 보곤 했으니 말입니다. 남자가 보는 남자 또한 여자가 보는 남자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있더군요.

음. 개인적으로 전 화장하지 않은 제 모습보다 화장한 모습이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나이가 20대 후반에 접어 들면서는 괜히 화장하지 않고 길을 나서면 괜히 위축되곤 합니다. -_-;; 화장이 때론 여자의 자신감이 되기도. 쿨럭;
이와 유사하게 남자친구는 자신이 턱수염을 기르지 않은 모습보다 턱수염을 기른 자신의 모습이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미가 느껴지는데다 거울을 봐도 턱수염이 전혀 없는 모습보다 턱수염이 어느 정도 있는 모습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저(여자친구)의 화장, 남자친구의 턱수염. 그에 얽힌 소소한 에피소드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J

남자친구와 평소 데이트를 할 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정말 뜬금없는 질문을 불쑥 던지고 대답하곤 합니다. 문득, 남자친구가 제게 "넌 언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 라는 질문을 던지더군요.

"난 화장 예쁘게 하고 나서 화장이 잘 받았을 때! 거울 보면 그때가 제일 예뻐! 오빤?"
"난 막 샤워하고 거울 봤을 때! 약간 턱수염이 있으면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흐음. 난 오빠 턱수염 없을 때가 더 좋은데!"
"그래? 난 턱수염 있을 때가 더 괜찮아 보이던데."
"아냐. 오빤 턱수염 없이 깔끔하게 면도 했을 때가 더 멋있어."

뜬금없이 '언제 가장 예쁘냐'는 남자친구의 질문에 이어 '언제 가장 멋있어 보이느냐' 를 두고 턱수염이 있는 것이 괜찮다, 없는 것이 괜찮다를 두고 작은 실갱이가 벌어졌습니다.

현빈도 수염 없는 모습이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1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평소 항상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다니는 남자친구이지만 턱수염을 두고 남자다움을 이야기 하니 제 입장에선 괜한 똥고집이 발동한거죠. +_+;;
'난 턱수염 싫어!싫어!' 하면서... (저의 괜한 똥고집은 정말…ㅠ_ㅠ)

정말 정말 이리로 봐도 저리로 봐도 턱수염이 없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훠~얼~씬! 단정하고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남자친구 설득모드로 들어섰습니다. '대부분의 여자는 턱수염 없는 남자를 더 좋아해!' 라는 근거 없는 말도 하며 턱수염이 없는 모습이 훨씬 좋아 보인다는 것을 남자친구에게 알려 주고 싶어진 거죠.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득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라, 남자친구가 입을 열더군요.

"넌 화장 안 한 게 예뻐."
"응? 내가? 아냐. 화장한 게 더 예뻐. 안경 벗고 렌즈 끼고 화장 예쁘게 하고."
"아니. 아니. 안경 끼더라도 수수하게 화장 안 한 게 훨씬 예뻐!"
"주위 사람들은 화장한 게 더 예쁘다고 하는 걸?"
"아냐. 내 눈엔 화장 안 한 게 훨씬 예뻐 보여!"

제가 남자친구에게 턱수염 없는 게 더 멋있다고 이야기 할 때 남자친구도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화장 하지 않은 모습이 예쁘다고 말해 주니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왠지 신뢰가 가지 않는 대답이라 느껴지는 건 어쩌죠. +_+ 끄응-

분명 제가 생각하기에는 화장한 제 모습이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러다 순간, 남자친구가 턱수염 기르는 것을 막을 방법이 떠올라 냉큼 입을 열었습니다.

"아! 맞다! 오빠, 턱수염이 길면 뽀뽀할 때 따끔따끔 해서 아파" (자, 어때? 이제 턱수염 기른다는 말은 못하겠지?)
"응. 맞아! 그거야! 나도 너 립글로스 바르고 있으면 뽀뽀할 때 입술에 묻어서 싫어"
"헙!" (...)

순간, 남자친구의 순발력 있는 대답에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결국 둘 다 뽀뽀로 귀결되는 이 마무리는 어쩔… 남자친구도 고집이 황소 고집이지만, 저 또한 만만찮은 황소 고집인데 서로 이 조그만 이야깃거리로 이제 곧 30대에 접어드는 나이에 뽀뽀 타령을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결국, 제가 화장을 하나 하지 않으나 남자친구가 수염을 기르나 기르지 않으나 "이러나 저러나 서로 멋있고 예쁘다" 로 급 훈훈하게 마무리 짓고선 다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흐음. 그나저나 정말 곰곰히 생각해 보면 뽀뽀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계속 맴도는 군요. +_+ (아, 이 수습 안되는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