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루시(Lucy)’를 보고 난 후 – 뇌 사용량 100% 그 끝은?

영화 ‘루시(Lucy)’를 보고 난 후 – 뇌 사용량 100% 그 끝은?

7살 때 쯤이었을까요. 동네 임신한 아주머니들을 만날 때면 "아들이네요." "딸이네요." 얼굴만 보고 딸인지, 아들인지 연속으로 7명을 맞추고 난 후 동네에서 꽤 유명인사가 된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시점에 맞췄으니 말이죠.

 

제가 교통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아주머니들의 얼굴만 보고 뱃속의 아가 성별을 맞췄으니 (저 역시 그땐 어떻게 그렇게 맞췄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당시엔 그게 그렇게 신기한건가-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 그땔 돌이켜 보면 정말 신기하긴 신기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그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요. (뭐 딸, 아들 맞춰서 어디다 써- 싶기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인간의 '뇌'와 관련된 주제는 늘 관심있게 보게 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영화 '루시'는 인간의 평균 뇌사용량 10%를 넘어 100%, 한계를 뛰어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꼭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매력적인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이라는 점, 뤽 베송 감독에 최민식이 나오니 더더욱 말이죠.

 

 

영화 루시를 보고 든 생각은 90분이라는 러닝시간이 '뇌를 100% 사용한다'라는 이론적 현실과 상상을 담아내기엔 시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영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가 생각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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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를 보고 영화 트랜센던스가 생각나면서… 내심 영화 트랜센던스가 낫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저만의 생각인건지.

 

영화 루시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뇌를 100%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아하하… 감히 뤽 베송 감독의 상상력을 따라잡을 수 없더군요. 정말 영화를 보다가 나중엔 헛웃음이;;;

 

 

뇌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좀 더 허구적으로 변해가는지라 현실에 있는 제가 이해하기엔 좀 과했습니다. 제 선에서 이해가능한 수준은 루시의 뇌 사용량 40% 수준 정도?

 

예전엔 내가 누군지, 뭐가 되고 싶은지 늘 고민했는데 뇌의 가장 깊은 곳까지 열리니까 이젠 확실히 보여. 인간의 특질을 이루는 건 다 원시적인 거야. 다 장애물이지.

 

어이없지 않아?

 

네가 겪는 이 고통도 네 이해를 가로막고 있어. 지금 네가 알고 있는 건 고통뿐이야.

 

- '루시' 대사 중

 

 

 

최근 이런 저런 일로 고민이 있었는데, 영화 루시를 보고 만약 내가 뇌의 깊은 곳까지 열렸다고 생각한다면 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뇌 사용량 100%에 가까워질수록, 감정을 잃고 냉철하게 변해가던 루시.

 

 

종종 감정이 앞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놓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영화 '루시'를 떠올려야 겠어요. 만약 내가 루시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만약 내가 뇌 사용량 100% 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라며 말이죠.

 

 

흥미로운 주제라는 점에서 영화 '루시' 는 추천할 만하지만, 글쎄요. 재미있었냐? 혹은 그래서 결말이 어떻느냐? 라고 물으면 정확하게 답하기 어려워지네요. ^^;;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개인적으로 "인셉션"과 같은 류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재미만을 위해 보는 영화가 아닌, 보고 난 후, 함께 영화를 본 이와 함께 이런 저런 생각을 공유하는 그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라- 하는데요.

 

제가 어제 조조(와! 무려 2천원 할인!)로 본 영화 <트랜센던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가 아니더군요. (낚였어!) <트랜센던스> 홍보 영상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영화 <인셉션>, 영화 <다크나이트>가 함께 언급이 되다 보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인 줄 알았습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일단, 영화 <트랜센던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아닌, 월리 피스터 감독의 작품입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인셉션> 만큼의 임팩트는 없으나 영화를 보고 난 후 자꾸 여운이 남는 것은 <인셉션>과 유사하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최근 본 영화 중 상당히 제 스타일입니다+_+)

 

트랜센던스를 보고 난 후, 좀 지루했다- 는 평이 많은데요. 전 오히려 초반부터 폭풍 오열에 마지막까지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_- (왜?)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영화 <장화홍련>을 보고도 공포영화임에도 참 많이 울었는데 SF영화인 <트랜센던스>를 보고 비슷한 감정에 또 울었네요. 공포 영화인데 왜 울어? SF영화인데 왜 울어? 라고 묻는다면… 음… SF 영화이지만, 전 멜로 영화 못지 않은 짠함을 느꼈어요.

 

== 스포일러 일부 있습니다 ==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조니 뎁(윌 캐스터), 레베카 홀(에블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트랜센던스>를 보면서 '사랑'과 '믿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늘 "사랑한다" 라는 말을 하면서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과연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 상대를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존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인간을 위협한다- 라는 류의 영화는 많았습니다. 그야말로 SF. 그런 영화를 볼 때마다 단순히 "재밌다", "미래엔 정말 저런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사람을 공격하는 인공지능은 악. 그러니 사람이 이겨야 해." 정도였는데요.

 

<트랜센던스>는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더 생각이 많아집니다. 영화 <트랜센던스>를 두고 '인공지능' VS '인간' 또는 '신' VS '인간' 의 문제로 해석하는 리뷰어들도 많은데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개인적으로 제 상황에 대입하여 해석을 해서 그런지, 있는 그대로 '실체' VS '무실체' 로 해석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난 과연 얼마만큼 그를 믿고,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좀 더 강력한 힘을 갖길 바라는, 세상을 바꾸려는 윌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는 에블린이 이해가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 에블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블린과 함께 끝없이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윌일까?"
"아냐. 윌이 아닌 것 같아."
"윌이라는 확증이 없어."
"윌이라면 저러지 않았을 거야."

 

그를 겨우 다시 만났는데, 있는 그대로 상대방을 믿고 사랑하기도 바쁜데, 가뜩이나 혼란스러운데 주위에선 더 흔들어 댑니다.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정신차려! 윌이 아니야!"
"윌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았어.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건 너야. 애블린."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영화가 끝날 쯤, 애블린이 뒤늦게 윌을 알아보고 주고 받는 대화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윌? 윌! 당신이구나!"
"애블린, 처음부터 나였어."

 

진심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주고 받는 대화에 다시금 앞서 애블린과 윌의 절친한 친구인 맥스가 한 말이 생각나더군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윌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았어.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던 건 너야. 애블린."

 

아이러니하게도 그 말은 그가 윌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네.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던 건 윌이 아니라, 애블린이었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는 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랑하는 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 해주게 되고 배려하는 것.

 

…아! 윌이구나!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SF 영화를 울면서 본 이유 [영화 트랜센던스 리뷰]

 

사랑하는 이가 죽게 된다면? 죽음을 앞둔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 윌처럼 컴퓨터나 다른 '무엇'에 정신을 부여해 살려 낸다면? 증명되지 않은(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살려낸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런 그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면? 그럼에도 그런 그를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영화 제목 트랜센던스. Transcendence. 초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계속 여운이 남았던 대사.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해."

 

진정한 초월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이해가 따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뭔가 상당히 철학적인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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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2동 | CGV 죽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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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마지막까지 놓을 수 없었던 긴장감

 

어머니와 함께 모처럼 데이트를 했습니다. 용산에 위치한 CGV로 고고씽! CGV용산은 용산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신용산역 4번 출구로 나와 아이파크몰로 들어가면 된답니다.  


TV 예고편을 보고 꼭 보고 싶은 영화로 콕 집어 두었던 '최종병기 활'

 

영화 제목만 보고서는 '또 여러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피만 철철 흘리고, 전쟁 씬만 가득한 영화인가 보다' 했었습니다. 스토리 없는 전쟁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죠. 헌데, 예고편을 보니 영화 제목 그대로 '활'이라는 소재가 주가 되어 스토리를 이끌어 가더라고요. 활이 주는 참신함에 기대가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종병기 활에 등장하는 박해일(남이)과 류승룡(쥬신타) 모두 제가 좋아하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더 기대하고 보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_+
 


영화를 보고서야 '공주의 남자'에 등장하는 문채원씨가 자인역을 맡았다는 것을 인지했네요. 문채원씨가 맡은 자인은 '공주의 남자'에서 보다 더 매력적인 역할로 나오는 것 같아요. 무관의 딸답게 자기 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는 무력을 갖추고 있고, 쉽게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도, 구걸하지도 않는 그야말로 호감형 여성 캐릭터입니다. 꺄아~

 

 

영화 초반, 시작부터 심장이 두근거리는 듯한 심장 박동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심장이 뛰는 소리가 아니라 영화 배경음으로 심장이 요동치는 듯한 소리를 옅게 깔린 것 같습니다.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죠? ㅡ.ㅡ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 있게 시작됩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역적으로 몰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오누이가 자라 또 다시 치열한 전쟁(병자호란)의 한 복판에 놓이게 되고 누이 동생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오라비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 다니죠.

 

병자호란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극중 만주어 대사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특히, 어느 배우보다 만주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류승룡을 보며 "멋있다!"를 연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좀 더 영화에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조선의 남이(박해일)가 구사하는 곡사는 휘어 날아가 예측 불가능한 공격을 할 수 있어 매복에 유리하며, 적이 미처 방어할 틈 없이 치명타를 입힐 수 있습니다.
 


보통 화살의 1/3 크기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애깃살은 속도와 힘, 사거리를 동시에 갖춘 강력한 병기로 빠르게 날아가 단숨에 적의 숨통을 끊죠. 내 스탈이야! +_+

반대로 쥬신타(류승룡)는 신체를 절단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지닌 화살인 육량시를 사용하는데 일반 화살촉이 10~11g정도인데 비해 육량시는 촉의 무게만 240g에 달하며 실제로 적의 방패를 부수기 위한 용도로 쓰였을 만큼 육중한 힘을 자랑합니다.
 

극중 배우와 사용하는 화살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애깃살은 박해일스럽고, 육량시는 류승룡스러워요. (응?)

 


같은 활, 같은 화살을 사용했다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각기 다른 활과 화살을 사용하니 더 화려해 보이고 초 집중해서 보게 된 것 같네요. 빠른 전개와 속도감, 스펙터클한 추격 액션씬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맑은 사슴 눈망울을 가진 +_+ 박해일 못지 않게 영화를 보는 내내 '매력적이구나!'를 외쳤던 또 한 명의 배우.


85년생의 박기웅이라는 배우입니다. 도르곤 왕자 역인데요. 오우. 매력이 좔좔~+_+

 


이 도르곤 왕자가 영화에서는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의;;; 다소 없어 보이는 인물로 그려졌지만, ㅡ.ㅡ 실제 역사에서는 (호색한도 사실이긴 하지만) 왕이 되어 정치를 잘했던 어진 임금이라고 하네요. 어쨌건 영화는 허구이니 말이죠. 도르곤 왕자는 역사와 다르게 여자 밝히다 불에 타 죽습니다. -.-

 

아포칼립토를 본 분들은 최종병기 활의 표절의혹을 내비치며 실망한 듯 한 분위기였는데요. 전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인지 편하게 봤습니다. (봤다면 나도 실망했으려나...)

 

최종병기 활. 등장하는 배우가 모두 각자의 캐릭터에 잘 녹아 들어 영화를 재미있게 잘 살려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한국영화이기도 하고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봤던 최종병기 활.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어요.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올라오는 자막을 보며 갑갑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서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실테죠. 영화를 보실 분을 위해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명대사 >> 두려움은 직면하면 그 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