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데이트 비용으로 더 이상 다투지 않는 이유

이전 제가 쓴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연애 초기, 남자친구가 학생이었고 제가 직장인인지라 데이트 비용 부분에 있어 상당 부분 제가 부담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아직 학생이니 돈을 벌고 있는 내가 부담하는 게 맞긴 하지.' 라는 생각으로 데이트 비용을 상당부분 부담해 왔으나 얼마 가지 않아 데이트 비용으로 인한 싸움이 잦아 졌습니다. 으허엉.

돈이 뭐길래!

남자친구가 뒤늦게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면서 더 이상 데이트 비용 문제로 다투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트 비용은 별개의 문제더군요. 

연애초기, 계산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산하게 되는 심리

'어? 분명히 어제 내가 밥 샀는데. 또 나보고 사라고?'
'뭐야? 난 2만 5천원이나 식사값을 지불했는데 고작 후식으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주겠다고?'
'내가 10만원짜리 생일선물 해 줬으니까 남자친구가 적어도 10만원 이상의 생일선물을 해 주겠지?'

저희 커플은 주로 데이트 비용 대부분이 식대였습니다. 만나면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고 영화를 보더라도 팝콘에 콜라는 꼭 챙겨 들고 가는.

생일이면 생일이라서 좋은 곳에 가야 하고, 기념일이면 기념일이라서 좋은 곳에,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로즈데이, 뭔놈의 기념일은 이리도 많은지.

그게 필수 코스가 아님에도 늘 그게 정해진 룰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어느 누군가의 지갑이 열릴 때면 늘 계산하기 바빴습니다. 이번엔 내가 낼 차례인지, 남자친구가 낼 차례인지. 이번엔 내가 얼마를 냈으니 다음 번엔 남자친구가 얼마를 써야 하는지. 

그 뿐인가요? 

연애 초기엔 왜 그리도 주위의 반응과 주의의 말에 귀기울였는지.

"역시,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야 돼. 김밥천국? 20대 후반에 그게 말이 돼?"

흥. 20대 후반은 김밥천국 가면 안 되는 건가? -_-?

주위의 사람들까지 합세해 '생일인데 식사는 근사한 곳에서 먹었겠네? 어디서 먹었어?' '크리스마스엔 남자친구가 뭐 해줬어?' 와 같이 돈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면 더욱 상대적인 비교가 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되더군요.

"에게? 겨우? 다음 생일엔 명품 가방 하나 사달라고 해. 유진이 알지? 유진이 남자친구는 똥 가방 사줬대."

흥. 똥 가방은 무슨...! 다른 커플이 했다고 똑같이 따라 해야 하나? -_-?

다른 커플의 이야기에 부러움과 시기심, 더불어 괜한 반발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데이트 비용으로 남자친구와 다투게 될 때면 더더욱 말이죠. 데이트 비용으로 인한 고충은 저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남자친구도 남자친구 나름의 고민이었으니 말이죠.

데이트 비용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다 

연애 초기까지만 해도 정확하게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으로 얼마를 부담했는지, 제가 얼마를 부담했는지 마지막 자릿수부터 숫자까지 정확하게 맞출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데이트 비용에서부터 1주일, 한달까지 말이죠. 물론 개인적으로 가계부를 쓰고 있었기에 기억을 잘 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굳이 고의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지갑이 열릴 때마다 치밀하게 계산을 하게 되더군요. '지난 번엔 내가 얼마만큼 데이트 비용을 썼고, 이번엔 남자친구가 얼마만큼 써야 똔똔(とんとん)이 된다=같아진다' 라며 말이죠. (이렇게 공부 했으면 저 여기에 있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연애 초기엔 선물 하나를 받아도, 선물 하나를 줘도 '얼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칼 같이 계산하던 제가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남자친구를 충분히 알게 되고 믿음이 깊어지면서 더 이상 '준 것'과 '받은 것'에 대한 계산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데이트 비용 부담 횟수만으로도 충분히 남자친구가 더 많이 부담하는 것 같은데 몇 번의 데이트 비용을 제가 부담할 때면 항상 "미안해. 고마워." 라는 인사를 하더군요.  

그런 남자친구 때문에 먼저 "이거 너무 비싸! 저거 먹자!"를 외치기도 했고 할인쿠폰이나 이벤트 정보를 먼저 검색해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연애 초기엔 데이트 비용을 누가 더 부담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으르렁거리며 다투었지만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레 데이트 비용을 얼마나 더 아끼느냐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 합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으로 연애를 했고, 연애를 하며 상대가 나와 미래까지 꿈꿀 수 있는 사람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제가 더 이상 데이트 비용을 고민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지금의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고 같은 미래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10만원을 쓰건, 남자친구가 10만원을 쓰건 이제는 각자의 돈이 아니라 서로가 아껴야 할 돈이라는 생각을 가지니 말이죠. '내가 얼만큼 했으니 상대는 얼마만큼 해 주겠지-' 라는 생각이 아닌, '우리 각자가 열심히 번 돈이니까 같이 아끼자-' 라는 생각.

데이트 비용을 네가 쓰는 데이트 비용, 내가 쓰는 데이트 비용이 아닌 우리가 함께 줄여야 할 비용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데이트 비용으로 고민하지 않게 되는 듯 합니다.

+덧) 그런 의미에서 제일 좋은 데이트 비용 절약법은 결혼! (응? 결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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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보드카페&노래방] 건대입구역 인근 데이트 코스 추천!

마음에 쏙 드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건대입구역 데이트 코스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요?
평소 남자친구를 만나면 회사 근처 혹은 저의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주로 강남역, 삼성역, 잠실역, 동대문운동장역 인근에서 말이죠.

주로 만나면 함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거나 손잡고 나란히 청계천길을 따라 걷거나 새로운 찻집에 들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죠.

이 날은 저의 뒤늦은 여름휴가 마지막 날이었던지라 평일임에도 한낮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평일에 한낮에 만나는 건 얼마만인지.
저희가 찾은 곳은 건대입구역 인근.

햇빛에 비친 나뭇잎이 너무 예뻐 찍어봤습니다

제 눈엔 마냥 이뻐 보입니다- (아무 이유 없어-)


딱히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었기에 일단 무작정 걸었습니다. 걸으며 계획을 세워봤죠-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하고 싶다- 그리고 노래방을 가고 싶다- 로 축약되더군요.

난 일광욕 중이야-


길을 걷다가 보게 된 비둘기.

전 비둘기가 저렇게 자리 잡고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하하; 설마 저...기... 저만 비둘기가 저러는 모습 처음 본건가요?)

보통 제 자리에 서 있고, 사람이 다가가면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게 보통인데 저렇게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선 상당히 가까이 다가가는데도 꿈쩍 않고 앉아 있더군요.    

저 비둘기, 뭐야 뭐야- 하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자자, 이제 비둘기 이야기는 그만하고 보드게임을 하러 가야죠=

헉- 보드게임방을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가까운 PC방을 찾았습니다. 왜? 보드게임방을 찾기 위해서;;

검색을 하여 찾은 곳이 바로 이 곳. 라임. 건대입구역 2번출구로 나와 쭉 직진하시면서 왼쪽에 위치한 상가들을 눈여겨 보시면서 걸으셔야 합니다. 정확한 건물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꽤 오래된 느낌, 낡은 느낌이 듭니다.

라임은 보드게임방이라고 소개하기 보다는 넓고 아늑한 까페라고 소개하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더 정확히는 까페가 주가 되고 보드게임이 부가 된다고나 할까요? 그러하기에 보드게임 종류가 다양하지 않을까봐 우려하며 들어섰습니다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너무나도 다양한 보드게임 종류에 놀랬습니다.

커튼이 드리워져 둘만의 아늑한 공간 연출


저희가 첫 번째 손님인 듯 했는데, 곧이어 꽤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더군요. 상당히 공간이 넓은 편입니다.

보드게임방은 보통 시간당 금액을 받습니다만, 이 곳은 음료값 지불만으로 원하는 시간만큼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곳의 좋은 점은 개방되어 있지만, 개방되어 있는 가운데 커튼으로 드리워진 둘 만의 아늑한 공간이라고나 할까요? 커플방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하. (4명도 들어 올 수 있을만큼 넓은 공간입니다)

메뉴판을 보고 음료 2잔을 주문했습니다. 한 잔에 5천원이 넘지 않더군요. 두 잔을 주문하고 1만원이 안나왔으니 말이죠-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가물가물-

첫 게임은 젠가-

꺅- 뽀뽀하기?! 부끄부끄-


서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빠질 수 없는 뿅뿅이 망치와 함께 인정사정 없이 때리기로 룰을 정한 뒤, 집중했습니다.
힛- 제가 이겼어요-


젠가를 한참 하고 있는데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남자친구는 시원한 라즈베리 버블티를 저는 따뜻한 녹차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바게뜨빵 4조각과 생크림이 함께 나오더군요.

라즈베리 버블티- 쫀득쫀득-

바게뜨빵을 생크림 콕 찍어먹으면- 아웅-

녹차라떼의 풍부한 이 거품이 너무 좋아요-


전 녹차라떼 매니아!! >.<

다음으로 한 게임은 짜잔-
뭘까요? 보드게임방에 오게 되면 꼭 하게 되는 게임. 루미큐브입니다.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르다 보니 한정적이더군요.

남자친구와 항상 보드게임을 하러 오게 되면 루미큐브 하나만으로 대다수의 시간을 소비한답니다.

흐흐흐- 나에겐 조커가 있다구!


사진을 찍으며 흐흐흐- 하고 웃으니 남자친구가 단번에 눈치를 채더군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조커가 나오다니- 흐뭇.

흐- 루미큐브도 제가 이겼습니다-

매번 올 때마다 루미큐브를 하는데도 너무 오랜만에 찾아오다 보니 다시 주인 아저씨에게 등록 합계가 몇인지 여쭤보고 했습니다.

루미큐브를 처음 시작할 때 패는 14개씩 갖고 가기, 처음 등록(바닥에 내려놓기)은 합계 30 이상.

우리는 거짓말쟁이-


이 녀석들은 차우차우에 들어 있는 녀석들입니다. 거짓말 하는 게임인데 꽤 스릴 있고 재밌죠- 제가 나란히 세워놓고 찍어봤습니다. 하하.
하려고 보니 둘이서는 못한다고 하더군요- >.< 흑-

그리고 한 게임은 이 녀석- 흑- 이 게임 이름이 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정말 간단한 룰을 가지고 하는데도 재미있더군요. 두 사람이 하기에 괜찮은 듯 합니다.
이 게임명을 아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 ^^


왼쪽이 낮은 숫자, 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은 숫자를 나열합니다. 같은 숫자일 경우, 검정패가 왼쪽에 흰색패가 오른쪽에 위치하도록 놓습니다. 상대방은 볼 수 없도록 해 둔 상태에서 적절한 공격과 수비로 상대의 패를 모두 쓰러뜨리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시간을 한참 보내고 나가려는 저희에게 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길,
"왜 이렇게 일찍 가세요?" 하하. 저희 3시간 정도는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또 한마디.
"탄산음료와 빵이 리필 되는 것을 몰랐나보군요." 네- 몰랐답니다.
주문한 음료를 마시고 나면 탄산음료로 리필이 되고 빵도 리필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더 기분 좋게 놀다 왔습니다. 아무래도 보드게임이 생각날 땐 또 찾아 갈 듯 합니다. 

자, 그리고 노래방으로 고고씽!

이 곳은! 건대입구역에 위치한 락휴입니다. 이 날 처음으로 가 본 곳입니다만, 겉으로 봤을 때에는 '수' 노래방이 떠오르더군요. 결정적으로 수 노래방과의 차이라면 수 노래방은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고 나면 추가 시간을 주지 않는데 비해 이 곳은...

아직까지 목이 무척 따갑습니다.
둘이서 1만원(저녁 6시 이전)을 지불하고 2시간 30분 가까이 부를만큼 실컷 부르다 온 듯 합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듭니다


들어서면 입구 우측에 바둑판 모양의 봉투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본인이 신고 온 신발을 이 봉투에 넣어 들고 들어가되,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 신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실내화를 제공해 주죠.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너무 깨끗하잖아!!! 실내화가 무색해 지더군요. 계속 소파 위에 올라서서 뛰놀았습니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은 간식입니다. 하하.
더 필요하면 데스크에 요청하면 더 주시는 듯 했습니다.

(솔직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습니다. 먹성 좋은 저희도 남겼으니 말이죠)

아이스크림, 팝콘, 사탕, 초콜릿, 다양한 종류의 쿠키까지...


노래방 매니아는 보통 확인하기에, 알려드립니다.
 
이 곳은 태진미디어입니다.

(남녀듀엣으로 부르는 곡일 경우, 어느 파트가 남자인지, 어느 파트가 여자인지 파악이 힘들었는데 남자 파트는 파란색으로, 여자 파트는 분홍색으로, 함께 하는 부분은 연두색으로 표시가 되어 나와 남자친구와 함께 커플 노래부르기에 상당히 좋았습니다)

너무 깨끗하고 좋은 시설


락휴 이벤트라고 하여 화면 좌측 상단에 점수 맞추기 이벤트를 하더군요. 여섯개의 점수가 화면에 뜨는데 노래를 불러 해당 점수를 맞추면 상품을 주더군요.
저희는 4등 당첨! (상품은 3천원 할인권이더군요)

밖을 이렇게 넓은 창으로 볼 수 있으니 속이 시원합니다

하트 쿠키-


신곡이라는 신곡은 죄다 부른 듯 합니다.
나중엔 뛰고 부르다 서로 지쳐서 넉다운 될 지경인데 오기로 버틴 듯 합니다.

60분으로 시작하여 종료 10분전인 시점에 10분씩, 10분씩 7번 정도 추가해 주시더니 마지막 5분 추가와 함께 상황 종료.

정말 원없이 노래 부르다 나온 것 같습니다. (힝- 그래도 또 가고 싶어요- 노래방!)

내 마음도 하트-


데이트코스로 건대입구역에서는 처음으로 시간을 보냈는데요.
대학가라 그런지 먹을 것도 많고 놀 것도 많아 하루 종일 눈이 뱅글뱅글 돌더군요.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이 날 다녀온 보드게임 카페도, 노래방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친구들과 연인들과 꼭 한번 찾아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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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 | 락휴노래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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