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의 다이어리를 펼쳐보니

서랍정리를 하다 문득 눈에 띈 다이어리. 

매해 한권씩 늘어나는 다이어리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시간 참 빠르구나" 입니다.

2009년, 올 해만 보더라도 어느새 11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2009년도 두 달 남짓 남았네요. 학생일 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빨라졌다는 느낌을 이전보다 훨씬 많이 받는 듯 합니다. 
시간이 빨라 진게 아니라, 어쩌면 제 자신에게 할당된 여유있는 시간이 없다보니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회사를 마치고 집으로 와 뭔가를 하고 싶어 하려고 하면 어느새 "내일 출근을 위해 일찍 자야지" 라고 이야기 하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02년 다이어리, 2003년 다이어리 등. 2009년이 오기까지 매해 함께 했던 다이어리가 제 서랍엔 수북합니다. 왠지 버리기 아까운 제 삶의 소중한 흔적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렇게 이전 다이어리를 살짝 펼쳐 보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사용했던 다이어리입니다.


그 날, 그 날, 해야 할 일에 대해 꼬박꼬박 적어놓고 했는지 빠뜨린 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제가 지닌 습관 중 제 스스로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습관입니다 :)

이전 다이어리를 보다 보니 어째서인지 그 당시가 지금보다 더 바빠 보이는 건 왜일까요?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이것저것 해야 하는 사소한 청소나 빨래를 비롯하여 학업생활과 아르바이트, 용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던 과외까지...
요즘의 전 '내일 출근해야 되니까' 라는 생각 하나로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 바로 뻗어 버리는데 말입니다. 반성하게 되는군요...

2003년의 흔적입니다.

샤프전자에서 행했던 세계문화 체험단 모집에 지원을 했던 것도 이렇게 메모가 되어 있더군요. 처음으로 이러한 체험단에 지원하여 선발자로 당첨되어 무척이나 기뻤고 떨렸던 때이기도 합니다.

시험기간이면 어김없이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공부했습니다

책이나 잡지나, 신문을 통해 접하게 되는 좋은 글귀, 문구를 보면 놓치지 않고 메모해 두곤 했습니다

시간관리란 나 자신이 시간과 일에 끌려 다니지 않고 내가 시간과 일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고 있으니 내가 이랬었구나- 아, 맞아, 당시엔 그랬었지- 라는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 2002년도부터 2009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메모하고 습관처럼 정리했던 다이어리를 다시금 펼쳐 보니 지금의 열정이 한 때의 열정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상당히 아쉽습니다.
다시금 마음을 굳게 먹고 저의 한 해를 만들어 나가야 겠습니다. ^^

그러보니 이제 곧 2010년 다이어리도 준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