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먼저 밥 값 낸 여자, 알고 보니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


개인적으로 첫눈에 뿅! 반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소개팅이나 미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조건과 외모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점수를 매길 것만 같아서 말이죠. 소개팅 한 번, 미팅 한 번이 제게 유일한 소개팅과 미팅의 경험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나온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가기도 전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일부의 행동을 보고 단 하루만에 그 사람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결론 짓고 있더군요. -_-;; 당시 외모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에만 민감하게 굴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막상 연애까지 이어진 경우는 소개팅이나 미팅이 아닌 동호회나 어떤 모임을 통해 천천히 그 사람을 알아가다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났던 그들도 그 자리가 아닌 어떤 소모임이나 동호회를 통해 만났더라면 또 다른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개팅에서 누가 밥 값을 내지? 반전 있는 소개팅녀와 소개팅남소개팅과 미팅으로 만난 인연



이런 저와 달리, 미팅과 소개팅을 정말 많이 해 보고 그 수많은 소개팅 끝에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이어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남자 : "소개팅에서 밥 값 낸 여자는 네가 처음!"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팅을 한 번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터라 대체적인 소개팅 분위기가 어떤지, 보통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는지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겪은 딱 한번의 소개팅으로 가늠만 할 뿐이죠. +_+


제가 기억하는 소개팅 현장에서의 모습은 그저 '요즘 뭐하세요?' 라는 말로 시작하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것 정도?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가게 되면 '뭐 좋아하세요?' 로 화제를 돌려 이야기를 하다 식사를 끝내고선 제가 지갑을 꺼내기도 전에 '아뇨. 괜찮습니다. 밥 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라고 말을 건네는 남자에게 '아, 감사합니다. 차는 제가 살게요' 라고 대답하는? -_-;;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어떤 분위기었는지도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음에 마주했을 땐 그렇게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이 여자가 밥 값을 내는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갑자기 확 달라 보이는 거지."

"밥 값 내는 게 그렇게 대단했어?"

"나 소개팅 꽤 많이 했잖아.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 중에 밥 값 먼저 내는 여자 한번도 못 봤어."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 그 유일한 소개팅에서도 내가 밥 값을 내진 않았네."

"그치? 보통 그렇다니까. 그런데 몇 번이나 내가 낸다고 나서는데도 막아 서더니 계산을 하는 거야. 아, 이 여자, 뭔가 다르구나. 딱 느낌이 오더라구."

"뭐야. 밥 값 한번에 여자가 달라 보이는 거야?" 


보통 밥 값을 남자가 내고, 후식을 여자가 내거나 혹은 밥 값과 차 값 또한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 친구의 시각에서는 먼저 밥 값을 지불한 그 여자가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나 봅니다.   


"보통 소개팅 나가면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다 보니 외모부터 보고 지레 짐작 하지 않아? 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던데."

"나도 처음엔 그랬지. 그런데 소개팅도 계속 하다 보면 판단 기준이 바뀌더라구."

"그래?"


이 친구 말에 따르면 소개팅 초기엔 여자의 외모를 보고 직업과 짧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을 유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개팅 자리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나 소소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 : "밥만 먹고 빨리 일어나야지!" 


"승준이가 소개팅에서 너한테 호감 느낀 이유 들은 적 있어?"

"응. 들었어. 그런데 승준이가 모르는 게 있어."

"뭐?"

"난 승준이가 마음에 들어서 밥 값을 낸 게 아니라 난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서 밥 값을 낸 거거든?"

"뭔 말이야?" 


내심 잔뜩 기대하고 나갔던 소개팅 자리. 막상 마주한 남자의 첫 인상이나 스타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 그래도 이왕 나온 자리인만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기도 하고 많이 웃어 주기도 했지만 상대방 역시 자신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꽝이구나 싶어 그저 빨리 밥을 먹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에 굳이 굳이 밥 값을 지불하겠다는 남자를 가로 막으며 자신이 먼저 밥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그녀. 


'남자가 밥을 사면 후식을 내가 사야 하니까 그냥 밥 값을 내가 내고 빨리 일어서자'


이 와중에 두 사람의 행동을 통한 해석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녀심리 연애블로그해석하기 나름



그렇게 밥 값을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벌이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평소엔 남자친구가 많이 낼테니 이번엔 여자친구가 내. 내일은 남자친구가 사주면 되지." 로 결론 지어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연인 사이로, 그리고 이제는 부부가 되어 그 식당을 찾곤 한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 다른 해석 & 다른 행동, 같은 해석


첫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외모나 성격, 매너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호감을 표현하고 싶은 그녀. 그러다 택시로 집까지 배웅해 주겠다는 남자. 나름 조심스러운 호감 표시라 생각하고 택시 안에서 남자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보는 그녀. 


이 상황에서 남자는 "하하. 귀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분명 "이 여자, 쉬운 여자네." 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임에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기도 하고 분명 의중이 다른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석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남녀심리 호감의신호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일까요. 지금까지 전 상대가 보내 오는 호감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어야만, 마찬가지로 호감의 신호를 잘 보낼 때에만 인연이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의 경우를 보고 나니 반드시 상대방이 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다른 인연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으니 말이죠. :)


여러분의 인연엔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나요? 


모두 예쁜 사랑하세요!


애교제로에서 애교만땅이 되기까지


일곱 아들, 두 딸. 그 중 장남이신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첫째 딸로 커 오면서 이쁨을 받는 사랑스러운 딸이기 보다는 장녀로서 책임감을 두 어깨에 잔뜩 짊어진 든든한 아들 같은 딸로 보이기를 제 스스로가 더 희망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애교와는 담을 쌓고 살았죠.

전형적인 경상남도 무뚝뚝한 아버지와 가끔 통화를 하게 될 때면.


아들, 잘 지내냐?”
. 잘 지내고 계시죠?”
그래. 밥 잘 챙겨먹어라.”


그리곤 뚝.

딸이라고 불리는 때보다는 아들이라 불리는 때가 많았고, 서울에 올라와 독립하여 지내면서 더욱 책임감 강하고, 튼튼한, 듬직한 딸로 보여지길 바랬습니다. (3 이후로 서울에 올라와 홀로 지내는 딸을 보며 얼마나 불안해 하셨을지 잘 압니다. 아들이라는 표현으로 그 불안함을 숨기고 싶으셨는지도 모릅니다)

걱정을 끼쳐 드리기 싫어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죠.

길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때도 난감해 하거나 당황해 하기 보다 침착하게 행동하는 제 모습에 친구들이 모두 기겁했습니다. 독한 아이라고 말이죠.

지하철에서 승하차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왠 젊은 아가씨의 하는 짧은 비명 소리에 놀라 쳐다 보니 제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괜찮아요?” 라고 묻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제 허벅지에서 피가 나고 있더군요. 누군가가 내리면서 면도칼로 허벅지를 그으면서 내린 것을 보고 여자분이 놀라서 소리친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싸이코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여대 인근에서 한동안 이슈화 되었던 사건이더군요.

이런 저런 일을 겪어도 웬만해선 울지 않고 웬만해선 무서워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했을 때에도, 100% 마음을 열기 보다는 견제하고 알게 모르게 계산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말아야지,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하면 날 쉽게 보겠지, 이렇게 하면 나에게 싫증 나겠지, 질투하고 있다는 걸 들키면 안돼,


좋게 표현하자면 밀고 당기기이겠지만, 나쁘게 표현하자면 그 사람에게 푹 빠진 사랑이 아닌 지극히 제 자신을 보호하며(상처 받지 않게) 계산하는 겉치레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엔 말입니다.

헤어짐을 거듭하며 들은 말은, , 날 정말 사랑한 것 맞아?” 넌 여성스럽지가 않아 넌 너무 애교가 없어 라는 말들이었습니다. 그 말들이 너무나 큰 상처가 되어 다시 제 자신을 가둬 놓곤 했습니다.

애교를 어떻게 부리냐? 애교는 나와 전혀 무관한 말이거든? 애교도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거야.


그랬던 제 자신이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서 1, 2, 3년에 접어들면서 차츰 변화하더군요. 자존심만 엄청 센 고집쟁이의 제 모습이, 먼저 자존심을 굽히고 먼저 고개 숙이는 남자친구 앞에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떠한 사물을 보거나 어떠한 이야기를 들어도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던 저와 달리,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먼저 이야기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설사 크게 놀랄 만한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삭혀서 친구들에겐 독한아이로 통하던 제가, 이런 일이 있었쪄요-“ 라며 남자친구에게 먼저 그 날의 있었던 일을 털어놓고 멋지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남자친구에게 최고, 최고 (정말 최고를 외칠만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를 외치는가 하면,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게 되면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토라져 있곤 했는데 남자친구의 네가 좋아하는 보쌈 사줄게 (남자친구는 아직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보쌈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한마디에 싱긋 웃으며 좋아- 좋아-” 하며 넘어가니 말입니다.


애교와 거리가 멀다고 이야기 했던 제 모습이 이렇게 바뀔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밀고 당기기에 치우치고, 제 자신을 지키고자 계산적으로 했던 겉치레 사랑에서 진심을 담아 매 순간 마다 최선을 다 하니 진짜 속깊은 사랑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

"여자친구 예뻐?" "여자친구 몇 살이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따라 능력지수 업?!

“A군 알지? 글쎄. 길을 가다가 봤는데 어떤 여자애랑 지나가는 거야
근데? A군 여자친구가 있었던가?”
“A
군 여자친구 생겼나 봐

예뻐?”

그냥 뭐 그래. 보통 정도? 가슴은 큰 것 같더라.”
우와- (능력 좋다)


20
대 후반의 또래 남자 아이들끼리의 이야기. 가만히 듣고 있으면서 마음속으로 내가 되물을 거라 예상했던 부분이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해서 너무 놀랬다. 특히, 여기서 주요 포인트는 예뻐?” 되겠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신민아. 이런 여자 친구 있으면. 황홀할 듯.


곧이어 A군이 도착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A군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때, 그 여자, 너 여자친구 맞지?”
. 맞아.”
몇 살이야?”
나보다 10살 아래니까…”
우와- (능력 좋다)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이영애


다시금 탄성이 터져 나오는데, 그 분위기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곧이어 잠깐 자리를 비웠던 남자친구가 착석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남자친구가 있는 자리에서 그 말이 나왔다면 남자친구의 반응이 어땠을지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같이 '우와-' 하며 탄성을 내질렀을까?
(만약 그랬담, 나한테 주겄어-)

여자의 외모, 그리고 나이.

“예뻐? 몇 살이야?” 이 질문 한 방에 A군의 지금까지의 능력지수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오로라가 A군을 감싸기 시작한다.) 

"에이- 뭐 대단한 일도 아니고" 라고 대답하는 A군의 입가에는 의기양양한 미소가 가득하다.

젊고 예쁜 여자와 만났다는 것으로 이 정도의 오로라를 발휘할 정도라니. 실로 결혼까지 골인하면 그 오로라는 상당하겠;;;;;;;;;;

싱글벙글



실로, 직장 내 술자리에서도 그런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B군이 이번에 결혼한다고 들었는데.”
맞습니다. 들어보니 12살 연하라고 하더군요.”
그래? 오. B군 능력 좋네.”


이제는 그런 농담이 익숙하지만, 철부지일 때는 그런 말이 낯설게 느껴졌고, 왜 나이차 많게 결혼 하면 능력이 좋다고 말하는 건지도 좀처럼 파악이 되지 않았다.

물론, 지금에야 나 또한 덩달아 능력 좋네- 라는 농담을 거리낌 없이 받아 들일 수 있지만 말이다
.

(
남자가 여자에게도 할 수 있는 말이고, 여자가 남자에게도 할 수 있는 그저 웃어 넘길 수 있는 농담이라 생각한다)

돌아오던 길, 남자친구에게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말을 내뱉었다.

오빠 능력 좋다
?”

나처럼 예쁘고 착하고 지혜로운 여자친구 만나서
하하. . 맞아. 나 능력 좋아.”


남자친구와 나의 나이차이는. 1살 차이. 정확히는 3개월 차이다
.
(
앞서 이야기 했던 연상연하 커플의 큰 폭의 나이차와는 전혀 무관한)

왠지,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의 또래 친구들이 능력 좋다는 말이 오가는 것을 들으니 비록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에게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 남자친구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었다.

오빠가 최고야- 내 남자친구가 최고야-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모르겠다.

문득, 나의 말 한마디로 사랑하는 사람의 기분도 즐겁게 하고, 나의 기분도 좋아지는 그런 말을 더욱 많이 하고 싶은 요즘이다
. (결론은? 그냥가을 타나봐-) 힝-  

“연애는 어려워” 똑같은 상황, 하지만 하루는 으르렁- 다른 하루는 헤헤-

 

요즘에도 남자친구와 자주 싸웁니다만, (하핫;)

연애 초기에는 정말 많이 싸운 듯 합니다.
시시때때로 우리 헤어져!”라는 말이 제 입 밖으로 나오기도 했으니 말이죠.

연애에 있어 다부진 끼를 맘껏 발산하는 친구는 말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아.”
난 진짜 헤어지려고 결심하고 헤어지자고 말한거야-“
?” (나 뭐라고 말해야 하니?)
아냐. 농담이야. 그 때 순간 기분은 그랬다구.”


연애. 정말 쉽지 않습니다.

드디어, 입질이 왔다. 나도..
드디어, 입질이 왔다. 나도.. by suksim 저작자 표시

상대방이 아무리 자신의 속을 살짝살짝 할퀴더라도 욱하는 기분을 절제하고 양보와 배려를 미덕으로 삼아 상대방을 이해하고 아껴주는 마음으로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바탕으로 깔아두고 인내심으로 꾹꾹 다져 눌러야 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건지...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하하)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하는 건가요?


평일 절대 수영만은 빠질 수 없다며 수영사수!”를 외치고 있습니다.
오리발을 끼고 수영할 때의 그 속도감과 짜릿함은! 흐-
회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 회사 건물 내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수영 깔끔하게 하고 나올 때의 개운함이랄까요- 뭔가 온갖 스트레스를 다 날리는 기분입니다.

수영 예찬론은 이쯤하고.


by inocuo 저작자 표시

본론으로 들어가 똑같은 상황인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날은 크게 싸우고, 또 다른 날은 오히려 싸우지 않고 기분 좋게 넘어가니 도대체 왜 그런지 돌아볼게요.

오랜만에 내가 오늘 근사한 음식 사줄게. 어때?”
나 수영해야 되는데…”
오늘만 빠지면 안돼?”

, 나 오늘 강습 있는 날인데. 내일 만나면 안돼? 아님, 수영 끝나고 먹으러 갈까?”
!”
?”
너 수영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 당연히 오빠지-


이 상황이 한 두 번일 경우에는 웃으며
'흥, 수영을 두고 질투하는구나? 질투쟁이. 날 많이 사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수영을 포기하고 냉큼 "오빠아-" 부르며 달려가죠
. (아주 그냥 좋아 죽죠-)
 


다만, 이 횟수가 잦아들게 될 경우엔 그 누적량 만큼 과거의 데이터가 집계되면서 경고음이 귓가에 들려 옵니다. 항상 그 경고음은 과거 데이터에서 비롯되는 만큼 예전엔으로 시작합니다
.

 

뭐야- 예전에 내가 오빠에게 만나자고 했을 땐, 게임 때문에 바쁘다며 약속을 어겼었는데
뭐야- 예전에 자기도 그랬으면서, 자기 일만 중요하고 내 일은 안중요해
?’
예전엔 자기도 운동하느라 바쁘다고 나 만나주지도 않았으면서!’

반대로 똑같은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 가는 때도 있습니다.

오늘 저녁 어때?”
나 오늘 수영 강습 있는 날인데, 어떡하지?”
몇 시쯤 끝나? 내가 그 시간 맞춰서 데리러 갈게

- 그럼 나도 오늘은 최대한 빨리 하고 30분 정도 일찍 나올게
“OK.
있다봐-“


무슨 차이일까요? 아무래도 상황과 분위기, 서로의 심리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싸움으로 본격적으로 번지게 되는 이유는 고놈의 말썽꾸러기. "예전엔-" 때문입니다.

불리하다 싶을 때면 경고음과 함께 반짝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그리고 서로의 기분.

상사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데 상사 기분이 완전 꽝이었다면, 아무래도 좋은 소리 들을 것을 좋은 소리 듣지 못하고 나쁜 말 한 마디 들을 것을 백 마디 듣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남자친구도 저에게 종종 이야기 합니다.

별 것도 아닌 것에 예민하게 오버액션 하며 토라지는 것을 가만히 보곤. 한 마디 하죠.

너 그 날이지?”
-“


어이없어 웃어버리곤 하지만, 정말 그 날에 그런 말 들으면 되려 격분하곤 합니다. -_-^

별 것도 아닌 것에 서로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으르렁 대고 싸우니.
당사자가 아닌 제 3자가 보기엔 얼마나 우스울까요.

연애, 정확한 한 가지 모범답안이 존재하지 않기에,
시시때때로 변화하기에 절.. 쉽지 않습니다.

덧붙임.
그러하기에 연애가 재밌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같은 첫사랑은 정말 없는걸까?

첫사랑의 흔적, 다 지우셨나요? 전 항상 남자친구에게 말합니다.

“오빠가 내 영원한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야! 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곤 하죠.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첫 사랑이냐구요? -!!!

한 때, 연애라면 자신 있어 하던 한 친구의 첫사랑 에피소드가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어. 나한테!
“정말? ? 이유가 뭐야?
“같은 연구실에 있는 누나가 자꾸 대쉬한대!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응???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 남자가 헤어지자고 한 게 아니잖아-

당시 친구의 말을 듣고 연애에 서툴렀던 저는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다른 누군가가 자꾸 대쉬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이유로 헤어지자고 했다니… 단순히 질투심 유발일 수도 있는데 그 말을 듣고 곧바로 헤어지자고 한다는 것이 말이죠.

아마도 이 친구는 남자친구의 어떤 변화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떤 변화가 느껴졌기에 단번에 잘라 버린거겠죠?


한창 싸이월드 미니홈피 몰래 훔쳐 보기가 유행하던터라(물론, 지금도 유효합니다) 친구와 함께 도대체 그 연구실의 누나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자며 싸이월드 인물검색의 힘을 빌렸습니다. 구글을 통해 아이디 검색까지 하면. 하하하하하.

검색의 힘은 대단합니다.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던 그 여자분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것이더군요. 나름 괜찮아 보이고. 그저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그 놈이 나쁜 놈이야. 잊어버려! 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잊는 듯 했는데, 두 달여 정도가 지나 친구에게 연락이 왔더군요.

“나한테 만나자고 그랬어.
“야! 너 만날 거야? 진짜? 그 연구실 여자랑 동거까지 한다며!
“다시 빼앗아 올 거야.


!

그 여자에게서 자신의 남자친구를 다시 되찾아오겠다는 친구. 과연 그게 득이 될지. 당시 그 이야기를 들은 주위에서 친구들이 모두 함께 뜯어 말렸습니다. 무려 2년 전의 일이죠. 과거 연구실의 여자와 그 남자는 아직까지 사귀고 있을까요?

>> ...

그 여자의 미니홈피 대문 사진엔 귀여운 아기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바로 2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의 남자친구와 그 여자가 오붓하게 있는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말이죠. 그럼 결혼해서 아기를 낳은 거냐구요? 아니요. 여자분이 다시 같은 연구실에 있던 다른 남자분과 눈이 맞아서. 무려 결혼하기도 전에 파밧! 아기가 생겼어요-

이런 황당한 일이…

요즘도 가끔 친구들과 만나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죠. 그때 다시 만나자고 연락 왔을 때, 만나지 않길 잘했다고.

- 역시, 다른 건 몰라도 복잡한 이성 문제로 헤어진 것이라면, 다시 만나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첫사랑.

친구에겐 너무나도 애틋한 첫사랑이었기에. 2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남자친구를 회상하곤 합니다. 영화 속 첫사랑처럼. 어쩔 수 없이 헤어진다거나. 헤어지더라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서로의 앞으로의 일을 격려해주고 과거를 추억하며 헤어지는 건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걸까요.

오늘 그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으레 또 첫사랑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에게 아름다운 첫사랑만 기억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 덧붙임. 이 글을 다 끝맺고자 하니, 문득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한 차태현씨가 생각나네요. 꼭 결말이 좋지 않은 첫사랑만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