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오늘은 좀 광분하면서 글을 쓰려 합니다. 어라? 평소 버섯공주의 어투가 아닌데? 이번만 살짝 양해해 주세요. 편하게 하고픈 말을 쓰려다 보니... +_+;; (응?)




친구의 친척 여동생이 스무 살의 나이에 임신을 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다가 이제는 낙태한다는 둥 만다는 둥 열 내고 있었다고 하니 그 상황이 대략 어떨지 상상이 된다. 개인적으로 나이 차가 큰 여동생이 있어서인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흡사 언니의 마음이라기 보다 엄마의 마음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종종 비밀댓글이나 방명록으로 받았던 질문 중의 하나가 "남자친구가 관계를 자꾸 요구하는데 어떡하죠?" 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을 볼 때마다 '해도 된다' '해선 안된다' 를 떠나 '피임'은 할 줄 아냐고 묻고 싶었다.

개인마다 생리주기가 다르고 생리기간이 다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스마트폰 어플 중 여성의 생리기간과 배란일, 가임일을 체크해 주는 어플도 상당 수 있으니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스마트폰 어플 "매직데이"


다만, 이 경우도 생리주기가 일정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은데 무턱대고 가임일 체크해 주는 사이트나 어플에 의존했다간 큰 코 다치기 쉽다. 그럴 땐 피임약이나 피임기구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임신, 그리 쉽게 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닥치는 것이 임신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여자이지만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가 "남자친구가 자꾸 요구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라며 뒤늦게 그 책임을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떠넘기는 말이다.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어떡하지?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손을 잡고 안아주고 키스를 하고 나중엔 성관계까지 욕심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남자에겐;;)

개인적으로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정조를 지켜라!' 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유교 사상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드러나서 손해 될 짓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자가 성추행을 당해도 '밤 늦게 돌아다닌 여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삐딱한 시선이 팽배한 우리나라이니 말이다.

그럼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어떡하면 좋을까?

가장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 앞에서도 이야기 한 자신의 생리주기나 가임기가 언제인지 잘 알고 있는지(피임방법) 그리고 두 번째로 남자친구를 얼마나 잘 아는지(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마지막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서이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최악의 남자 : 오빠 믿어.

믿긴 뭘 믿어. '오빠 믿어' 한마디만 하고서 남자랍시고 콘돔 없이 당당한 남자 믿을게 못 된다.

나쁜 남자 : 콘돔 끼니까 괜찮아.

남자가 콘돔 끼니까 괜찮다고 아무리 우겨봤자 여자가 가임기일 경우, 적은 확률일지 모르나 임신할 확률이 있다. 남자의 콘돔은 필수일 뿐더러, 여자의 가임기를 피해야 하는 것도 필수다. 적은 확률이니 그래도 괜찮다며 우기고 드는 남자라면 당장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다.

한심한 남자 : 생리 기간이니까 괜찮아.

생리 기간이니까 안전하지 않냐고 묻는 남자나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생리 기간 1주일 전후는 괜찮다던데 라는 헛소리 하는 남자.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개인별로 생리주기와 생리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

생리기간이니 괜찮다는 남자. 여자 몸은 아낄 줄 모르는 한심한 남자다.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절대 혼자 끙끙 앓지 마라. 차라리 툭 까놓고 나 이 날, 이 날이 가임기인데 아빠 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였으면 한다. 아닐 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가 멋지다.


열 번 튕길 땐 언제고 사귄 지 이틀 만에 게임 오버


"열 번 튕길 땐 언제고 사귄 지 이틀 만에 게임오버" 라는 말이 남자들 사이에 오가는 것을 들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남자들이 다수일거라 생각하지만) 사귀자고 고백을 하니 그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며 연애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리 저리 튕겨대던 여자. 하지만 막상 연애를 시작하니 이틀 만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여자.

"야. 오히려 내가 낚인 기분이라니까. 이 여자 그렇게 튕길 땐 언제고 막상 사귀고 나니 이틀 만에 다 주잖아. 혹시, 클럽 죽순이인 거 아니야?"

남자는 여자의 단아하고 청순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대쉬를 했고 고백을 했건만 정작 연애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그 환상은 깨져 버려 허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결혼이 아닌 연애를 하고 있건만,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여보야' 라는 멘트로 시작해서 조금만 분위기가 잡히면 언제건 몸을 내어주는 그녀를 보며 든 생각은 '이 여자, 날 정말 사랑하나 보다' 가 아닌 '이 여자, 경험이 많은가 보다.' '임신할까 봐 걱정할 법도 한데 전혀 걱정하질 않네.' 였다고 한다.

여자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해 할 만한 상황일지도;;  

요즘 연예인들의 속도 위반 결혼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일단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는 것이니 축복해 주는 것은 당연. 하지만 말이 좋아 혼전임신이지 결혼이 전제되어 있지 않다면 혼전임신이 아닌, 그냥 임신이다.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덜컥 임신을 하는 것과 미리 계획하고 임신을 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설사 결혼을 한다 해도 사랑의 무게보다 책임감의 무게가 더 큰 결혼이라면 과연 그 결혼은 행복한 결혼일까? 


혼전임신,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그 후의 사연


속도 위반 결혼이었지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해피엔딩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먼 친구로부터 들은 한 소식은 속도 위반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죄 지은 것처럼 시댁 식구들 눈치 살피느라 전전긍긍이었고 결혼식을 치른 후, 즐거워야 할 신혼여행도 배 속의 아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꿈꿔 왔던 첫날밤 신랑과 와인을 마시며 달콤한 미래 그리기 라던지 신랑의 품에 안겨 침대로 휙 던져지는 로맨틱한 그림 역시 당장 배 속에 있는 아기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혼전임신에 대한 단상


그래. 여기까지도 괜찮다.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니까. 문제는 한참 알콩달콩 깨가 쏟아져야 할 신혼 초기이건만, 점점 불러오는 배만큼 점점 멀어지는 신랑. 설마 설마 했건만 신랑이 안마시술소와 같은 곳을 직장동료와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절친은 아니었지만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속도 위반을 했어도 결혼하면 행복할 줄만 알았지, 이런 뒷이야기가 있을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네가 그렇게 배불러 있는데 어떡하냐? 나도 한창인데 풀긴 풀어야 될 거 아냐!" 라는 뻔뻔한 모습의 남편의 모습에 이혼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오늘 포스팅이 꽤나 길어진 것 같지만 결론은 하나다.

연애는 연애다. 연애는 결혼이 아니다.
고지식한 혼전순결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건, 남자건 진심으로 상대 연인을 사랑한다면 서로 좀 더 조심하고 감싸주는 게 연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 길게 말하지 말고, 짧고 쉽게 말해서 할 때 하더라도 남녀 구분 없이 피임 하나는 철저하게 하자.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흔히들 결혼을 앞두고 혼사를 준비하며 많이 싸운다고들 하는데요. 저도 주위에서 익히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주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싸운 여자친구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나랑 결혼하는건지. 시어머니랑 결혼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 나보다 어머니 의견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 같아."

 

"내가 이것 저것 다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 거잖아. 기본 예물로 이건 어떠냐고 물어도 이것도 시큰둥. 저건 어떠냐고 물어도 저것도 시큰둥. 결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혼사 준비를 하며 남자친구와 다투게 된 여자후배, 선배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저도 그들의 감정에 이입해선 '그러게. 왜 남자의 마음이 바뀐 거지? 변심한건가?'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청혼할 때 가졌던 마음이 막상 결혼 할 때쯤 되면 자연스레 바뀌는 건가- 라며 말이죠.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그런데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더군요. 지금껏 결혼 준비를 하던 여자 후배, 선배, 친구들… 모두 여자 입장에서 나눈 이야기이고, 상대 남자의 진짜 속사정은 알 수 없다는 거죠. 그러고 보면 여자끼리의 이야기와 남자끼리의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오랜만에 제 남자친구의 친구들(제게는 오빠들)과 함께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미처 몰랐던 결혼을 앞둔 남자의 속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며 여자친구와 싸웠다던 최군.

 

오. 딱 걸렸어!

 

평소 여자친구와 사이 좋던 최군이건만 결혼 준비를 하며 여자친구와 싸웠다고 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껏 만난 여자친구들의 마음을 대변해 질문공세를 했습니다.

 

"평소 여자친구랑 사이가 좋았으면서 왜 싸운거야?"
"결혼 준비 하면서, 여자친구가 바라는 것과 부모님이 바라는 부분이 다르더라구. 물론 나야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
"그런데 왜? 돈 때문에? 여자친구랑 결혼하는거지. 어머니랑 결혼하는게 아니잖아."
"음. 글쎄. 돈 때문이라고 해야 할까. 그보다는 부족한 나 때문이지. 만약, 내가 모은 돈으로 혼사를 준비한다면 문제될 게 없어. 정말 여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 그런데 지금 내 상황에선 신혼집 아파트 전세 얻는데도 부모님께 손 내밀어서 도움을 받고, 예식장 하나 예약하는데도 내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 겨우 결혼하는데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할 순 없잖아."
"음…"
"사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나 아버지가 '내가 네 결혼 자금 보태주는 거니까 내가 꼭 하라는 대로 해!'라고 강제하신 것도 아니고 도움을 주시면서 그냥 이렇게 하는 건 어떠냐- 라고 제안해 주신 건데 자연스레 여자친구의 의견 못지 않게 부모님의 의견을 더 고려하게 되는 거지. 결국, 내 돈이 아니니까."
"…"
"내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돈을 충분히 모아 뒀더라면… 상황은 달랐겠지."

 

'돈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 때문.' 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부무님이 돈을 보태주신다고 해도 결혼은 결혼하는 남녀 당사자, 두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부모님 역시, '내가 너에게 결혼 자금을 보태줬으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고 강제하신 게 아니며, 본인이 자립하여 결혼자금을 마련한게 아니다 보니 여자친구의 의견 못지 않게 부모님의 의견에 신경 쓰게 된다- 라는 말에 다시 남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내가 최군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서른셋이 넘어 한 집안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야 할 상황에 결혼자금이 부족해 부모님께 손 벌려 돈을 지원 받고 결혼하는 마당에. 여자친구의 기대에도 맞춰야 하며, 결혼자금을 보태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혼재할텐데. 과연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하고 여자친구가 바라는 바에 맞춰서 다 할 수 있을까.

 

미처 몰랐던 남자의 속사정을 듣게 되면서 이런 전후 상황을 여자친구가 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속마음을 다 말하지 않는다는거죠.

 

"왜 말을 안해줘? 여자친구에게 그런 속마음을 털어 놓으면 여자친구도 이해하기 수월할텐데."
"쪽팔려서."

 

너무 강렬했던 한마디. 쪽팔려서. -.-

 

결혼을 준비하다 싸운 커플, 그 이유는?


여자는 결혼에 대한 나름의 로망이 있습니다. 평생 단 한번의 결혼식. 사랑하는 연인과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나아가는 첫 날이기에 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 한없이 검소하고 욕심 없는 여자라 할지라도 그 날에 대한 꿈과 기대는 여느 평범한 여자와 마찬가지일거에요.

 

내 남자는 날 무척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니 내가 하자는대로 잘 맞춰서 해 줄거야- 라고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며 진행하는 것도 NG! 내 여자는 나의 힘든 상황을 굳이 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해 주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고 밀어 붙이는 것도 NG!

 

서로 오랜 기간을 함께 한 사이라 할지라도 결혼 준비를 하며 싸우는 커플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항상 문제는 '대화 부족' 이었습니다. 평소 그렇게 대화를 잘 하던 커플도 막상 결혼 준비 과정에서는 정작 대화를 하지 않더라고요. 자존심 상해서. 민망해서...

 

결혼이 그리 만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고, 또 대화하며 진행해야 하는 것이 결혼인 것 같네요. ^^

 


연애초기, 남자친구 집에 인사 드리러 가지 않은 이유

연애초기, 남자친구집으로 인사 드리러 가지 않은 이유... 여자 심리 

남자친구는 저와 연애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을 때부터 집으로 인사를 드리러 가자는 말을 여러 번 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한 대답은 "나 살 좀 빼고 가자." 혹은 "좀 더 예쁘게 단장하고 인사 드리고 싶어." 라는 조금은 얼토당토 않은 대답이었습니다.

물론, 일부 제 진심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이 남자와 결혼 해도 될까? 

 

당시 "아들이 어떤 여자친구 만나고 있는지 궁금하셔서 보자고 하시는 거야. 절대 어려운 자리 아니야." 라는 남자친구의 말은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친구네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그냥 편하게 인사 드리는 자리라고 해도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남자친구의 인품에 대해선 큰 의심이 없었지만 당시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할 때엔 남자친구가 취직이 되지 않은 상태였던터라 걱정이 앞섰습니다.

한 번 인사를 드리게 되면 쭉 행사일마다 어른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함께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것은 결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염두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언젠간 이 남자와 결혼할거야- 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연애'만 하다가 '결혼'을 생각하려니 이런 저런 걱정이 쏟아졌습니다.  

 

애인을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애인의 가족을 이해할 수 있을까?

 

6개월이라는 연애 기간, 누군가에겐 긴 시간이라 느껴질테지만 제겐 짧게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거기다 서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었습니다. 말이 6개월이었지, 실제 데이트를 하며 만나는 건 퇴근 후, 하루 2~3시간 남짓이었으니 말이죠. 

연애 기간이 길거나 짧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만난 기간 동안 서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이해했는지가 중요한 거죠.


남자친구가 어떤 남자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데, 남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다? 남자친구를 이해하는데도 6개월이 부족했는데 그의 가족을 과연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어설프게 먼저 인사 드렸다가 마찰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둘만 생각하고 둘만 바라보며 살 수 있다면 이런 저런 고민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만 같기도 하지만, 결혼은 안타깝게도 결혼 당사자 입장만 고려하여 진행할 일은 결코 아니죠.

지금이야 누군가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느냐고 물으면 정말 서로에 대해 이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라고 단언할 수 있지만, 당시엔 그렇게 대답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그 당시까지만 해도 서로의 자존심을 세우기 바빴고 그런만큼 싸울 일이 많았으니 말이죠.  

서로에게 배려와 존중이 필요해

 

"그냥 인사드리는 건데 어려워?"
"오빤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 우리집에 인사 온다고 생각해봐."
"그런가? 그냥 편하게 인사드리는 거잖아."
"음. 솔직히 편하게 마음 가지려고 해도 '어른들께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크니 쉽진 않지."


남자친구에게 '어른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는 것을 여러번 설명하고 설득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냥 편하게 인사 드리는 것이라 하더라도 첫 인사인만큼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것, 성의를 표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죠.

남자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대수롭지 않은 듯한 남자친구의 행동이 제 입장에선 내심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첫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다 천천히 전화나 선물로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남자친구네 집으로 전화를 걸어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남자친구의 부모님 생신에는 홍삼과 같은 선물을 챙겨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고르거나 뭔가를 준비할 때에는 그 처음 시작부터 과정 끝까지 남자친구와 동행했습니다. 

'나의 노력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과 좀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남자친구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고픈 마음'이 혼재되어 있었죠.
 

"너가 꼼꼼하게 챙기는 거 보니까 내가 살짝 부담스럽긴 하다. 나도 걱정이네."
"하하. 그치? 그렇다니까. 은근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거 어려워. (토닥토닥) 오빠도 나만큼만 해."


연애 초기,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가자는 남자친구를 설득하고 몇 년이나 지나서야 인사드리러 가게 되었네요. 

연애는 두 사람만 생각하면 되지만, 결혼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고민도 많고 생각이 많아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분명,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제가 성의를 다한다면 그런만큼 남자친구도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께 예의를 다 하지 않을까 싶어요. 

... 그렇겠죠? 그런거겠죠?

2년 전 남자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보니

글 쓰는 것 자체를 즐기는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글을 잘 쓰지 못합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그런 남자친구와 다툼이 있을 때면 화해의 의미로 제게 편지를 써 달라고 투정을 부리곤 했습니다. 아마 남자친구 입장에서 꽤나 곤혹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손으로 쓰는 편지가 그렇게 좋아서, 남자친구에게 반강제로 편지를 써달라고 보채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2년 전 남자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다시 꺼내 읽어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뭔가 새롭기도 합니다. 그 편지 내용을 토대로 당시 남자친구의 마음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삐쳤어?]
[아니]
[에이, 솔직하게 말해봐. 왜 그래?]
[아니. 사실은 말이야.]

메신저에 그녀의 표정이 보인다. 평소 메신저에서 단답식으로 짧게 이야기 하던 그녀도 급 흥분하여 한번에 세줄, 다섯 줄씩의 텍스트를 평소의 두 세배 속도로 빠르게 써내려 간다.

하아. 분명! 손이 보이지 않을 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빠르게 타이핑 할 수 있을까. 평소 400 타수인 그녀가 흥분하면 800타수 넘어가는 건 예사다. 

흥분이 아니라 광분인지도...

열심히 올라가는 메신저 창의 스크롤 바를 붙잡으며 그녀의 의중을 파악하고자 노력해 보지만 역시, GG다.

[그래서 그랬다구.]
[…]
[왜 대답이 없어?]
[아, 미안. 스크롤 압박. 기다려. 일단, 다 읽고.]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미 그녀의 타이핑 속도에 밀려 버린다. 큰일이다. 말로 해도 지고, 메신저에서도 진다. 그래도 이럴 땐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게 상책이다.

[만나서 이야기 하자]
[그래]

벌써부터 고민된다. 어떻게 풀어 줄까. 어떻게 말하면 빨리 기분이 풀어 질까.

멀찌감치서 이미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도 못 본 척 한다.

삐친 게 아니라, 삐친 척 하는 건 이제 딱 보면 척이다. 

그래도 예전 같음 잡아 먹을 듯 노려보더니 이제는 그렇게 노려 보지도 않는다. 아니, 예전 같음 어떤 말에도 묵묵부답 아무 말이 없더니 이제는 먼저 말을 건넨다.

"오면서 무슨 생각했어?"
"어떻게 버섯 기분 빨리 풀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왔지."
"진짜?"
"응. 넌 무슨 생각했는데?"
"못돼가지곤…"
"하하하. 내 욕은 안 했어?"
"응. 내가 오빠 욕을 왜 해?"
"그렇지? 가자. 밥 먹으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네가 틀렸다, 내가 맞다' 몇 번씩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고 나서야 끝이 보이던 다툼이 언제부턴가 다툼이 다툼이 아닌 게 되어 버렸다. 그저 얼굴 한 번 볼 것을 얼굴 두 번 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어 넘겨 버린다.

미안하다는 말 보다 밥 먹으러 가자는 말에 더 환하게 웃는 걸 보면 정말 순진해 보인다. 아니, 분명 순진한 척 하는 거다. 독할 땐 얼마나 독한데. 뭐, 그게 매력이기도 하다만.

내 여자친구지만 밥은 정말 잘 먹는다.

이런 저런 반찬 투정 없이. 나와 식성이 비슷하다. 그러고 보면 큰일이기도 하다. 분명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나와 여자친구를 꼭 닮은 아이가 나올 거다. 적어도 식성은 둘 중 하나를 닮는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잘 먹을 텐데.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넘어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는 것을 그려 보곤 한다.

멀게만 느껴졌던 그 순간이 이리도 가까이 왔음을 느끼니 새삼 시간의 빠름을 느낀다.

누구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을 남편이고 싶고, 아버지이고 싶지만 지금 내 앞에 놓여진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듯 하다. 남편과 아버지가 되기 이전에 집안의 가장으로 부모님을 생각해야 하는 아들이라는 책임감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일까.

요즘 부쩍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연애 초기만 해도 '결혼'이라는 말만 꺼내도 쌀쌀하게 반응하던 그녀이건만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레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오빠, 우리 결혼하면..."

버섯이 그리고 있는 나와의 결혼생활은 어떤 그림일까. 내가 그리고 있는 이 그림과 얼마나 닮아 있을까.  

흰 드레스와 까만 턱시도로 언젠가 함께 나란히 서게 되는 그 날. 어떤 모습으로, 어떤 표정으로 서 있을지 사뭇 궁금해 진다.  

+ 덧) 지나고 나서 남자친구의 시각에서 편지를 다시 읽어 보니 왜 이리 웃기기만 할까요. 그러고 보니 남자친구 말대로 제가 급 흥분하면 말이 빨라지고, 타이핑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지는 듯 합니다. 하하. -_-;;; (저만 그런거 아니죠? 그쵸?;;;)

첫 데이트보다 인상적이었던 두 번째 데이트

"우와. 대단하다. 3개월 이상 어떻게 만나?"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3개월 이상 연애를 지속 할 수 있냐며 2년 이상 연애를 한 친구들을 붙들고 묻고 또 물었습니다. 3개월 이상 연애 지속하기도 힘든데 결혼은 어떻게 하냐며 말이죠. 신기하게도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누군가를 만나 알아가다 보면 늘 3개월이 고비였고, 항상 그 즈음 헤어졌던 것 같습니다.

"어떤 누나가 자꾸 나보고 좋대." (헉...ㅠ_ㅠ)

"너 나 정말 사랑하긴 했어?" (헉...ㅠ_ㅠ)

이별의 순간을 돌이켜 보면 지금은 무덤덤한데 당시엔 왜 그리도 아프던지… 그렇게 쓰디쓴 이별을 경험하곤 친구들을 붙들고 선배 언니들을 붙들고 울먹이던 제가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5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제 스스로도 깜짝 놀라곤 합니다.
내겐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오빠, 기억나? 첫 데이트? 두 번째 데이트는? 난 이상하게 첫 데이트 보다 두번째 데이트가 더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

첫 데이트와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남자친구

'헉!'

첫 번째 데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하는 단 둘만의 데이트인데도 첫 데이트와 같은 옷을 입고 온 이 남자. 순식간에 머릿속엔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어제도 오늘도 같은 옷

'옷이 저것 밖에 없는 걸까?'
'내가 저 가죽 자켓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똑같이 입고 온 걸까?'
'그런데 왜 바지와 안에 입은 후드티도 똑 같은 걸 입고 온 거지?'
'패션에 둔감한 편인 걸까? 아님, 내가 싫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찰라 남자친구가 환하게 웃으며 건네던 말.

"이 옷 기억나?"
"네"
"첫 데이트에 입었던 옷인데."
"네"
"인터넷에서 봤는데, 첫 데이트에 입었던 옷을 두 번째 데이트에도 입으면 어색하지 않고 친숙함을 더 느끼게 된대."
"아하…"

혼자 이런 저런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고 있던 찰라, 같은 옷을 입은 이유에 대해 먼저 딱 잘라 이야기를 해 줘 한편으론 안도감과 묘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어제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두 번째 데이트 때 오빠가 이런 이유로 같은 옷을 입고 왔었던 것을 기억하냐고 물으니 남자친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거 왠지 억울합니다.
저만 기억하고 있어요. 흐응- ㅠ_ㅠ

자칫 '이 남자 뭐야!' 라는 오해로 이어질 뻔했던 터라 그 때의 그 모습이 5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의 혼잣말

두 번째 만남, 첫 번째 데이트 때는 이미 남자친구가 먼저 나와 저를 기다려 줬던 터라 이번엔 제가 먼저 나와 기다려 보고픈 마음에 좀 더 일찍 나와 약속 장소에 숨어 있었습니다. 멀리서 남자친구가 보여 놀래 켜 주고픈 마음에 몰래 남자친구의 뒤를 밟았습니다.

살금살금 최대한 들키지 않게 발걸음 하던 중, 남자친구의 혼잣말에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아! 버섯이 이걸 좋아할까? 하긴, 지금 시각이 배가 출출할 때이긴 하지. 좋아할거야."

손에 조그만 조각 케이크를 랩에 포장해서 들고선 혼잣말을 하던 남자친구. 전 뒤를 밟으며 얼마나 키득키득거리며 웃었는지 모릅니다. '혼자 길을 걸어가며 저렇게 혼잣말을 하다니!' 전 혼자 길을 걸어가며 혼잣말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혼잣말 하는 남자친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이렇게 뒤를 밟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버섯이 좋아할거라며 제 이름을 여러 번 읊조리며 앞서 걸어가는 남자친구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짠! 하며 뒤에서 등장하던 저를 보고 무척이나 놀랬음에도 마지못해 놀라지 않은 척 케이크를 어설프게 건네던 모습도 말이죠.

B형 남자는 별로?

혈액형에 대한 별 다른 편견이 없었는데, 한동안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자 B형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되더군요.

마침 제 주위 친구들은 또 왜 그리 B형 남자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았던 건지…
그러다 우연히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중 화두로 꺼내게 된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

"버섯, 넌 혈액형이 뭐야?"
"저요? O형이에요."
"아, 난 혈액형이 어떨 것 같아?"
"음. 혹시 B형?"

가장 아닐 것 같은 혈액형을 장난치듯 툭 내뱉었는데 떡 하니 맞아 떨어진 혈액형. "어떻게 알았어? 나 혈액형 B형인데" B형이라는 말을 듣자 마자 친구들이 알려주었던 B형 혈액형 남자에 대한 한탄과 헤어지고도 잊지 못해 속상해 하던 친구들의 표정이 마구 마구 스쳐 지나갔습니다.

B형 남자는 고집 세고 다혈질, 변덕쟁이, 이기적이고 바람둥이… 헉!

돌이켜 생각해 보면 '혈액형이 B형인 남자'가 아닌, 그저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혈액형이 B형'이었을 뿐인데 왜 그리 긴장했었는지 말이죠.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며 앞날을 기약하다
"오빠, 난 첫 데이트도 아직 생생하지만, 두 번째 데이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어."
"그래? 아, 그러고 보니 그때 넌 나한테 높임말을 했었구나."
"응. 그러네."
"그럼 그 땐 기억나?"
"언제?"
"예전에 내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서로에게 퀴즈를 내듯 '그 때 기억나?' 혹은 '그 때가 언제였는지 맞춰봐' 라며 종종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곤 합니다. '그 땐 그랬었지' 를 내뱉으며 서로의 모습을 돌아보고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나 짠해지기도, 두근거리기도 하는데, 왜 그리 매번 새롭고 신기한지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함께 했던 지난 날을 떠올려 보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는 것.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단 둘만이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대화거리이자 굳이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더라도 둘만의 애틋한 감정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데이트 방법인 듯 합니다.

여러분의 첫 데이트는 어땠어요? 두 번째 데이트는요? :)

 




'지금은 연애중'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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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궁합,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네 아버지와 재혼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어. 그런데도 난 네 아버지를 택했고, 재혼했다. 그만큼 사랑하니까. 그런데도 넌 내 사랑이 잘못되었다고 비난 할거냐?"

아버지와 재혼하기 전, 궁합을 보곤 자신이 재혼을 택할 경우,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이 사랑을 택했고,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자신의 사랑을 잘못되었다며 손가락질 할거냐고 새어머니가 제게 물으셨습니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제게 있어 새어머니의 존재는 그저 행복한 한 가정을 파괴시킨 파괴범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의 사랑을 합리화 하기 위해 애써봤자, 어린 제 눈엔 그저 마녀로만 보였습니다.

당시, 제 나이 열 다섯,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어른이 궁합이니 뭐니 하며 이야기 하는 그녀의 모습이 어리석게만 보였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던 어느 날, 새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낮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어이없는 사고를 당한 것이었는데,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8차선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많이 놀랬습니다.
솔직히 그 소식을 듣자마자 떠올랐던 것은 새어머니가 그토록 이야기 했던 '궁합' 이었습니다. 전 솔직히 궁합이니 사주니 그런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그 사건으로 인해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친 어머니가 아님에도 법적으로 어머니이기에 상주복을 입고 장례식장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살려내!"

새어머니와 그 전 남편 사이의 아들이 장례식장에 찾아와 울고 불며 자신의 어머니를 살려 내라고 울부짖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으로 새어머니와 사별한 전 남편 사이의 아들을 보았죠.

정말 궁합이 그러했기에, 사주가 그러했기에 새어머니가 이승을 떠나신 건지 혹은 어른들이 말하는 평온했던 한 가정의 파탄녀로 단순한 죄값을 치른 것인지, 그저 우연인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세상을 떠난 새어머니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제가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했던 새어머니이건만 막상 그런 분이 세상을 떠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미워하는 마음이 눈 녹듯 사라져 버렸네요.

이미 새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8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주위 친구들도 재미삼아 궁합을 보기도 하고, 사주를 보기도 하지만 가는 사주카페마다 궁합을 보러 가는 곳마다 제각각 다른 이야기를 듣고와 또한 그런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친구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궁합이 좋지 않다느니, 죽을 수도 있다느니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서도 자신은 이 사랑을 택했다며 욕하지 말라던 새어머니가 막상 저 세상을 떠나고 나니 그런 말을 하시던 새어머니를 떠올리면 아찔해져 옵니다.

하지만 제가 믿고 싶은 것은 궁합이나 사주보다 다른 이를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한 사랑은 분명 그에 대한 죄값으로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이승에 계시지 않은 새어머니. 그렇게 증오하고 미워했던 분이건만, 막상 떠나고 나니 큰 허탈감이 밀려 오더군요. 왜 그렇게 미워했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 그저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오늘도 한 친구는 어제 궁합을 보고 다녀왔다며 남자친구와 궁합이 좋지 않은데 어떡하냐며 발을 동동 굴리고 있네요. 궁합을 보고 정말 좋지 않은 말을 들어 헤어질 것이 아니라면 굳이 궁합을 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헤어지지도 않을 거면서 궁합을 봤다가 서로에게 아픔만 남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궁합, 여러분은 어디까지 믿으시나요?

독한 장모님보다 지혜로운 아내가 무서운 이유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여 연애를 하고, 그 사랑이 이어져 결혼까지 무사히 골인하기까지! 솔직히 연애를 하고 결혼으로 이어지는 그 과정 속에서의 힘듦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와닿지 않습니다. 결혼준비를 하며 '이래서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고 하죠.  

사회생활을 하며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친구들. 오랜만에 서로의 생활에 바빠 마주할 수 없었는데 힘겹게 모두가 모인 술자리, 처음으로 또래 남자 아이가 우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본 것 같습니다.

 

"야, 너 왜 그래?"
"술에 취했지? 하하."

 

모두가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이런 저런 농담을 던져 보기도 했지만 정말 닭똥처럼 뚝뚝 떨어지는 남자의 눈물에 남자동기들도, 여자동기들도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나 이 결혼 포기할까봐."
"에이, 왜 그래?"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성병진단서를 떼오게"

자네가 우리 딸 아이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녔는지 가늠할 수 없지 않은가? 영업직이라 들었네. 접대 자리 전혀 나가 보지 않았을리도 없고. 요즘 각종 성병도 성행하고 있다고 하니 보건소에 가면 저렴하게 진단서를 뗄 수 있으니 성병진단서를 떼오게.

 

"보험 수혜자는 내 이름으로 하겠네"

내 딸 아이 보험을 내가 이 아이 낳자마자 줄곧 넣어둔 게 있는데, 수혜자는 내 딸과 자네가 결혼하기 전, 내 명의로 변경하겠네. 지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수혜자는 자네가 될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이의있는가?

 

"부동산은 반드시 공동명의로 하게"

혹여 자네와 내 딸이 이혼하고 나서라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특히, 거금이 들어간 부동산은 반드시 공동명의로 하는게 좋을 듯 하네. 이혼 안할거라는 말은 하지 말게. 사람일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채무관계를 확실히 하게"

자네가 직장생활 번듯하게 잘 하고 있다는 건 익히 들었네만 자네 쪽 채무관계에 대해 확인할 길이 없으니 채무관계 좀 확실히 공개 해 줬으면 하네. 공증까지 받아오면 더 없이 좋고. 공증하는 비용도 영업사원이니 잘 알겠지만 얼마 들지 않아.

 

"내 딸 아이가 가져가는 차도 고려해야 되지 않겠나?"

얼마전 자네 차량 처분했다고 들었네. 새로 차 구입할 생각말고, 내 딸 아이에게 SM5 차량이 있는 걸 쓰게. 신혼인데 굳이 차 2대 있어 봤자 유지비만 많이 들어. 그리고 내 딸 아이 차 가져가게 되면 그 금액만큼은 감액해줘야 되지 않겠나?  중고가로 1400 중반에서 1500 초반 선대의 시세를 형성 하고 있다고 하니 자네 쪽에서도 이를 감안해서 결혼자금 준비해 주게. 

 

솔직히 제가 들은 이야기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기까지네요. 고이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마음도 이해가 가면서도 남자 입장에서는 질릴만도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전 마음 속으로 하나 하나 기억해 두고 있었습니다. 푸하핫)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다 맞는 말씀이신데 말이죠. 다만, 문제는 아무리 결혼이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라지만 위의 사항을 남자친구가 아내가 될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곧 장모님이 될 분에게 통보받다시피 들어야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 뭐 그런 일로 남자가 울고 그러냐-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 그가 안고 가야 할 문제는 단순히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양가 집안의 어른의 입장을 고려하고 행동해야 했기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 또한 한 몫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술자리가 끝날 때쯤 되어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결혼한 선배가 "야, 너 와이프 될 사람 좀 오라고 해 봐!" 라며 상당히 늦은 시각, 갑작스레 그의 여자친구를 불렀습니다. 오죽하면 이 아이가 힘들다고 울겠냐며 아내 될 사람은 뭘 하는거냐며 한 소리 하겠다며 큰 소리 뻥뻥 치며 불렀는데 말이죠.

어수선한 술자리에서 너무나도 단아한 정장 차림의 여자분이 들어오더군요.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리죠? 결혼 전에 제가 먼저 정식 자리 만들어서 인사드렸어야 되는데. 죄송해요. 술 많이 드셨어요?" 라며 가방에서 보온병을 꺼내더니 보온병에서 꿀물을 꺼내 모두에게 한 잔, 한 잔, 건네는 모습에서 모두 깜짝 놀랬습니다.

 

출처 : 유리팬카페(http://cafe.naver.com/yurigenial/11694)

                 보온병을 들고 있는 소녀시대 유리, 이러고보니 천사가 따로 없구나!!!

너무나도 다소곳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폐를 끼쳐 너무 죄송하다며 남자친구에게 술도 약한데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면 어떡하냐며, 속은 괜찮냐고 물으며 먼저 "요즘 우리 어머니 때문에 많이 힘들지? 미안해. 너무 미안해." 라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어느 누구도 그 여자친구를 향해 한 마디 할 수 없었습니다.

독한 장모님이건, 아니건, 분명한 사실 하나는 그 여자친구는 정말 지혜롭다는 겁니다. '우리 어머니가 뭐 틀린 말씀하셨냐?' 라며 자신의 어머니 입장에 서서 이야기 했거나 '넌 왜 고작 그런 일로 여러 사람 앞에 쪽팔리게 울고 그러냐?''그 늦은 시각, 술자리에 날 왜 부르냐?'와 같은 행동을 했더라면 분명 이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겠죠.

그 늦은 시각, 소 황당할 수 있는 술자리에서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단아한 모습으로 찾아와서 연신 그의 친구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남자친구에게도 우리 어머니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모두가 엄지를 치켜 세웠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꿀물 한 잔에 넘어간걸까요? 그녀의 지혜로움에 넘어간걸까요? 당시, 결혼한 선배의 마지막 말이 우리가 하고픈 말을 대신해 주더군요.

"야, 사내 녀석이! 이렇게 좋은 아내를 얻으려면 그 정도는 참아야지!"

 

+ 덧붙임) 독한 장모님으로 힘들다던 그의 투정 조차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 버린 그녀의 지혜로움에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결혼식에서 더할 나위 없이 큰 축복을 받으며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답니다. "그 때 독한 장모님 때문에 이 결혼 포기했다면 평생 후회할 뻔 했다"고 이야기하는 남자 동기의 말을 들으니, 정말 독한 장모님보다 지혜로운 아내가 훨씬 무서운 것 같습니다. ^^ (저도 지혜로운 여자가 되겠어요! 이 악물기!)

남자친구의 임신 이야기에 미소지은 이유

"우리 회사에 얼마 전, 결혼하신 여자 대리님 있잖아. 그 분 유산하셨대."
"헉! 정말? 왜? 어쩌다가?"
"무섭지?"
"어떡해... 진짜 힘드시겠다. 근데 정말 어쩌다가?"
"음…"

평소 남자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둘 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직장생활에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 집안 이야기 등등. 지하철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남자친구의 직장에 함께 근무하고 있는 여자분이 결혼과 동시에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는데 뜻밖의 유산 소식을 들려주더군요. 

정말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아픔일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걱정스럽게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냐고 물으니 잠시 멈칫 하며 고민하는 듯 하더니 힘들게 입을 열더군요.


"예를 들어서, 너 배가 이렇게 있어. 너가 좋아하는 치킨이 여기, 피자가 여기, 고기가 여기. 그런데 아기가 들어간 집이 아기가 자라면서 커져야 되는데 치킨, 피자, 고기 때문에 아기집이 작아서 아기가 자라질 못하는거야. 그래서 아기가 힘들어서... 음, 무슨 말인지 알겠어?"
"엥? 치킨, 피자, 고기 때문에?"

순간, 남자친구의 표현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지하철이라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보니 성적인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여 설명해 주려는 남자친구의 모습 때문에 말이죠.   

그 분의 결혼식도 갔었지만, 겉으로 봤을 땐, 신부가 너무나도 날씬해 보이고 예뻐만 보였는데 말이죠. 문제는 남자친구의 비유대로 복부지방이 문제가 되어 유산이 된 것이더군요. 실제 겉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날씬하고 호리호리한데 복부지방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복부지방, 결코 남일이 아니야... 덜덜)

남자친구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런 이야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워낙 '쉬- 쉬-' 하는 경향이 많다 보니 말입니다. 정말 남자친구가 알려준 그런 이유 때문에 유산하는 경우도 있는건가? 싶어 검색해 보니 BMI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유산할 확률이 검색을 해 보니 72% 이상이더군요. 결혼을 앞두고 무리하게 체중감량을 하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데 과체중, 혹은 비만이면 유산 확률이 높다는 결과죠. 

솔직히 이전엔 유산했다는 말을 들으면, 일상생활을 하다가 어디 심하게 부딪히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서 유산하는 경우만 생각 했는데(드라마의 영향인가봐요) 남자친구 덕분에 여자임에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임신하신 여자분 보이면 자리 빨리 비켜줘야 돼. 힘드시니까."

새삼스레 '애인' 으로만 보이던 남자친구가 미래의 '아빠'의 모습으로 보이는 건 왜 일까요. 

"결혼하기 전까지 그럼 오빠도 운동해. 나도 운동할게. 서로 체지방 감량해서 목표치에 건강하게 도달하면 선물해 주기 하자."
"응. 그러자."

남자친구가 먼저 목표 체중과 BMI에 도달하면 커플링을, 제가 먼저 도달하면 커플시계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먼저 도달하건, 제가 먼저 도달하건 두 사람 중 한사람이 도달 하는 날, 커플링 혹은 커플시계가 생기겠군요. +_+

당연 전 커플링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 보렵니다. 하핫.

결혼하기 전, 멋진 웨딩 촬영 컷을 남기기 위해 갑작스레 결혼을 앞두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단순히 예쁜 웨딩 컷 목표가 아닌 행복한 결혼생활과 훗날 태어날 사랑스러운 아기를 위해서 단기간 보다는 좀 더 장기간을 두고 천천히 다이어트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덧) 남자친구 입장에서 다소 이야기 하기 껄끄럽고, 자칫 민망할 수도 있는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비유를 들어가며 적절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감사해야 할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제게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지만 언젠가 저도 엄마가 되겠죠? (아, 쓰면서도 왠지 오글오글- 부끄부끄-)


결혼준비 원스톱 쇼핑으로 해결! 예인혼수백화점[결혼식준비/결혼예물]

"결혼 곧 하시겠네요?"
"아, 아뇨. 아직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자주 받게 되는 질문이 남자친구가 있는지와 이제 곧 결혼하시겠네요- 라는 것입니다. 흠, 새삼 제 나이가 이제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느끼게 되네요.

최근 결혼 시즌이구나- 싶을 만큼 결혼을 준비하느라 바쁜 커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알게된 한 예인혼수백화점에 대한 경품 증정 이벤트와 혼수설명회가 있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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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용품으로 사용되는 결혼 예물과 침구류, 그리고 한복일체. 그리고 여행사를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예물 준비, 폐백, 신혼여행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 할 수 있으니 시간에 쫓기고 있는 분들이나 좀처럼 한 자리에서 해결하고 싶은 욕심이 크신 분들에게는 이 곳이 상당히 요긴 할 것 같네요.

한복은 급하게 준비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놓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아시죠? 예비부부들을 위해 결혼비용 중 혼수비용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활용해보면 결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긴한 정보는 바로바로 캐치캐치!!!

하나의 중요한 허니문에 대해서도 허니문 장소가 고민될 경우 관광목적인지, 휴양목적인지를 명확히 하면 여행 컨셉트에 맞는 신혼여행 장소를 잘 선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학동사거리에 위치하여 국민은행이 보이는 건물이랍니다. 자세한 약도는 아래 이벤트 이미지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혼부부라면 관심있게 보셔야 할 요긴한 정보인 듯 합니다. ^^  

학동사거리 국민은행 건물

또 하나!
예인혼수백화점에서 혼수설명회를 이용하여 
방문 상담만 받아도 경품을 준다고 하니, 지금 당장 결혼이 코 앞이 아니더라도 곧 결혼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에게는 경품 핑계 삼아 혼수 설명회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5월 1일~2일까지 진행되는 예인혼수백화점 혼수설명회 이벤트 정보입니다. 참고하세요.

저도 남자친구 손 잡고 살포시 고고!!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선배언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며


남자친구와 2년 6개월간 만나오며 단 한번도 누군가에게 소개를 한 적이 없습니다.
왠지 정말 결혼할 날짜라도 잡혀진 상태가 아니라면 아는 이에게 공개해서는 안될 것만 같은. 묘한 기분에 홀로 사로 잡힌 채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 어떠한 꺼림직한 기분이 어째서 드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솔직히, 네-

숨기고 싶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전 만났던 남자친구는 높은 학벌에 부유한 집안과 준수한 외모로 일찍이 여러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었던데다 저도 냉큼 누군가에게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와 사뭇 반대되는 지금의 남자친구가 부끄러워서 그러냐구요? 아니요- 단호히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상처 받을 남자친구가 걱정스러웠죠.
제 눈엔 지금의 제 남자친구는 어떤 남자보다 가장 멋지고, 사랑스러운 남자친구이거든요.   

며칠 전, 절친한 선배 언니에게 연락이 와서는 도대체 너의 남자친구는 언제 보여줄꺼냐며 어떤 사람인지 한번 직접 만나서 봐주겠다는 선배 언니의 말에 쭈뼛쭈뼛해 하며 갑작스레 남자친구를 바로 불러 내어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레 불려 나온 남자친구는 상당히 불편해 하고 어색해 했습니다.

더불어 선배언니의 직설적인 발언은 연달아 남자친구의 어깨를 주눅들게 만들었습니다.

"결혼 준비 할 때 되지 않았나요? 취직은 아직인가요?"
"결혼 자금은 얼마 정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선배 언니는 친동생과 같은 저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남자친구를 마치 부모님의 입장이 되어 평가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있는 듯한 남자친구의 굳어져 있는 모습도, 저를 걱정하는 듯한 눈빛으로 이리저리 남자친구를 보고 있는 선배 언니의 모습도, 그 사이에 앉아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연애는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결혼은 아니라는 선배 언니의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아직 전 어린가 봅니다. 스물일곱이라는 지금의 나이에도, 아직 결혼은 너무나도 먼 이야기이며 현실적으로 들려 오지 않습니다.

정말 가족 앞에서 인사를 드리게 될 때의 분위기는 어떨지 괜히 떨려 오기만 합니다.

연애, 그리고 결혼...

연애하다 자연스럽게 결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선배 언니와 함께 한 그 인사자리는 왠지 모르게 이상 속에서도 현실이 존재하는, 그렇게 결혼은 어려운 것이구나- 싶습니다.

사랑, 그 아름다운 한 단어가 연애를 거쳐 결혼으로 이어지기까지... 이상이 현실이 되기까지.
그 길은 너무나도 냉정하고 힘이 든가 봅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마음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잘 보듬어 주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