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4구간 14km 완전 정복기 [북한산둘레길/솔샘길/흰구름길/순례길/소나무숲길구간]

어제 북한산 둘레길을 다녀왔답니다.

둘레길이라는 말을 듣고 운동화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가 혼쭐났습니다. 무난한 평지일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산행길이 많더군요. 오르막, 내리막길에서 힘을 줬더니 발가락이 너무 아파요. ㅠ_ㅠ 으허허허헝.
혹, 북한산 둘레길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등산장비와 등산화를 신을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택한 길은 성북구 정릉동의 정릉탐방안내소를 출발해 도봉구 우이령길 입구까지의 코스랍니다. 약 12km~13km 거리더군요. 

동그라미 친 구간이 제가 다녀온 구간이랍니다

 

북한산 둘레길 리플릿 참고 :
리플릿 앞면>>> http://english.knps.or.kr/leaflet/dulegil01/index.html
리플릿 뒷면>>> http://english.knps.or.kr/leaflet/dulegil02/index.html

 


걸을 땐 몰랐는데 걷고 나서 보니 꽤 많은 거리를 걸었구나- 했습니다. 헙;


 

 

지하철을 타고 길음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 143번(혹은 110B번)을 타고 종점인 버스차고지에서 내렸습니다.  

 

 

종점에서 내려 등산객들이 많이 향하는 방향을 따라 무심코 따라갔습니다. 역시, 모르면 많은 이가 가는 쪽으로 가는 것이 정답인 듯 합니다. :)
차량이 있으신 분들은 정릉주차장에 주차를 많이 하시더군요. (주차 요금이 좀;;;)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는 둘레길로 향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역시, 등산을 하기 위해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등산로와 둘레길은 전혀 반대이다 보니 +_+ 냉큼 뒤돌아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택한 방향은 평창동 방향이 아닌, 수유동 방향의 길이었어요. 이야기 듣기론 평창동 방향의 둘레길 코스의 난이도가 좀 더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수유동 방향으로 갈거에요!

 

둘레길 코스 표지판도 곳곳에 잘 안내되어 있지만, 수목표찰이나 캡형안내표지판, 소형이정표, 목책과 로프 목책 등 다양한 표시로 쉽게 길을 따라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더라구요. 

 

 

일반 도심 속의 길을 걸으면서 '설마 이게 둘레길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산행길이 나타나더군요. 솔샘길 구간은 정릉주차장에서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인데요. 
2.1km로 1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난이도는 '중' 이랍니다.
제 걸음거리가 빠른 편이라 그런지 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곳곳에 잘 조성된 가든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등산로에서는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은데 둘레길을 탐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곳곳에 잘 배치된 화장실이 좋더군요. 으흐흐.     

 

 

하늘이 정말 푸르죠? 사진을 찍을 땐 몰랐는데, 찍고 나서 보니 하늘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_+ 중간 정도 가다 보니 전망대가 있기에 냉큼 올라갔습니다. 전망대인 만큼 높이가 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자꾸 후덜덜...

 

 

서울을 내려다 보며 물 좀 마셔주고.


 

 

전망대에 올라서니 이런 저런 멋진 광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 작은 땅덩어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다니!"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모습은 무척이나 작게만 느껴지더군요.

 

아카시아 맞죠? 왜 이렇게 작지... +_+

 

아카시아 잎을 보니 남자친구와 가위바위보하며 가야 할 것 만 같은... 분명 북한산 둘레길을 걷고 있건만 북한산을 오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나무와 상쾌한 공기, 다람쥐나 청설모를 보고 나니 더욱 그랬어요. 우선 청설모 한 컷!   

 

"안녕? 청설모"

 

이렇게 귀엽게 생긴 녀석이 다람쥐를 잡아 먹는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후덜덜. 다행히 지금 입에 물고 있는 건, 다람쥐가 아닌 밤이더군요. 보이시나요? 밤을 입에 물고 있는 청설모. 

 

 

둘레길을 걷다 보이는 예쁜 꽃을 담아 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포스팅 해서 올리는 사진은 이 정도지만 실은 제 카메라엔 이보다 수없이 많은 꽃들이 잔뜩 쌓여 있답니다. 으흐흐.

 

 

둘레길을 따라 가다 보면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헤맬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탐방안내센터에 비치되어 있는 북한산 둘레길 리플릿을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가다 보니 통일교육원도 보이네요.

 

 

짠! 그리고 다람쥐!

 

"안녕? 다람쥐"

 

"다람쥐다!!!"
그 한마디에 부랴부랴 찍었는데 뒷모습만 겨우 찍혔네요. 요즘 청설모 때문인지 산에서 다람쥐 보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취사를 금지하고 있고, 취사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답니다. 혹 북한산 둘레길을 이용하시면서 식사를 하시게 되면 이런 점을 유념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물이 정말 깨끗하죠?

 

에메랄드 빛의 깨끗한 계곡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역시,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존될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곳곳에 떨어진 밤이 있어 거의 바닥을 뚫어져라 보면서 걸었던 것 같아요. 운 좋게 몇 개 건져 왔답니다. 흐뭇. 인증샷은 마지막에 보여드릴게요. 

 

 

거의 4시간 30분 가량을 걸었던 것 같아요.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이 정도 소요 된 것 같고, 어머니와 함께 걸으면 5시간 30분은 소요될 것 같습니다.

 

 

어느 덧, 솔샘길 구간을 거쳐 흰구름길 구간, 그리고 순례길 구간에 이르렀네요.

 

 

그리고 마지막 소나무숲길 구간입니다. 헉헉.
이쯤 되니 다리가 상당히 아프더라구요.

 

 

집을 통과한 나무가 있어 무척 신기해하며 봤습니다. 소나무숲길 구간으로 걷다 보면 이 나무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안녕? 까치"

 

드디어 우이령길입구 구간. 이 끝자락에 맛집이 많이 있더라구요. 

 

 

거의 마지막엔 힘들어서 사진을 찍는 둥, 마는 둥, 했던 것 같아요. 거의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주워온 밤이랍니다. 힛. 
둘레길을 걸으며 그 자리에서 바로 까 먹기도 하고 그랬어요.  

 

 

이 날, 북한산 둘레길의 총 4구간(솔샘길 구간, 흰구름길 구간, 순례길 구간, 소나무숲길 구간)으로 약 14km 상당의 거리를 걸었어요. 워낙 산행을 좋아하고 걷고 뛰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다 보니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J 아, 왜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던지... +_+
남자친구 손 잡고 둘레길 데이트 한 번 해야 겠어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저의 북한산 둘레길 탐방은 오후 3시가 되어야 끝이 났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고, 밤을 줍기도 하고, 전망대에 올라가 크게 심호흡을 하다 보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등산은 너무 힘겹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북한산 둘레길을 추천해 주고 싶네요. :)

 

+ 덧) 너무 무리해서 걸었나봐요. 다리알이... ㅠ_ㅠ 너무 아파요. 무난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만큼만 정해서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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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제4동 | 북한산둘레길2구간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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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대학로] 염장질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 곳. 대학로.

오랜만에 찾은 대학로(혜화역).

실로 포스팅하기 두려워진다. 본의 아니게 염장글과 염장샷으로 도배가 될 듯 하다.

요즘 날씨가 부쩍 선선해져서 그런지 걷기에(연애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인 듯 하다. 좀 춥다 싶으면 안기면 되는 거고. (? 농담;)

대학로만 가면 약속이나 한 듯이 출구는 4. (? 이유 없음) 이 날도 4번 출구로 나와 별다른 계획 없이 길을 따라 걸었다. 길을 걷다 보면 정말 대학로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뭐 먹을까- 라고 고민 할 새도 없이 종류별로 펼쳐지는 식당이 눈을 휘둥그래 하게 만든다. 적어도 여기에 그 곳은 없어서 못가겠다라는 말은 감히 나오지 않을 듯 하다.

주위를 둘러 보며 뭘 먹을까 고민 하다 선택한 것은 돈까스.

나니와라는 곳에 들어갔는데 1층에도 꽤 손님이 많았는데 2층까지 이어져 있어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하아- 지하철역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연인들이 눈에 많이 밟히더니 여기서도.

대학로=연인들을 위한 길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가 보다.  



뭔가 묻은 것을 떼어주는 듯

난 까스+우동 먹고, 남자친구는 로스까스 먹고



이 사진은 정말 셔터를 누르는 순간 절묘하게 찍혀 버린. 난 그저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인데. 낯선 커플의 염장샷을 보여주는 셈이 되어 버리는 듯 하다. 왜 난 뻔히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이런 염장샷을 보면 배알이 꼬이는 건지 모르겠;;; 쿨럭.


난 돈까스 킬러!

얼큰한 우동-

맛있는 돈까스와 우동! 흐흐흐.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나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 횡단보도를 건넜다. 마로니에 공원에 가기 위해!

귀엽다고 봤는데, 다시 보니 나름 귀엽게 표현한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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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헌혈카페가 보인다. 뜬금없이 남자친구가 헌혈을 하고 싶다고 한다. =.= 나야 뭐, 헌혈이야 지금까지 10번 이상 해 온 터라. 두려움이 없지만, 아무리 괜찮다고- 괜찮다고- 안아프다고- 안무섭다고- 온갖 설득을 해도 무서워서 못하겠다던 남자친구가 먼저 나서니 의아하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기특해 하며 2층으로 들어섰는데. 이게 왠 일.

문이 닫혔다. 그 시각. 8 15.

토요일, 일요일, 어떤 공휴일 상관없이 항상 오픈 되어 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고 한다. (혹시 남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고 그런 건가)






- 저거 귀엽다 라며 사진기를 꺼내는 나에게 남자친구가 박명수를 닮았다고 알려준다. 그러고 보니 닮았다. 여자 박명수를 연상시키는. 박명수가 우씨…‘하고 있는 동작이랄까.




대학로에 오고 나서 유독 연인들을 많이 보는 듯 했다. 정말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커플. 으슥한 길을 들어서면 들어설수록 커플이 대세다. (?)

 

 

 

늘 올 때마다 느끼지만 날 잡고 구경해도 다 구경할 수 없는 길이 바로 대학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특이한 까페와 바, 음식점이 많은데다 소극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이 그 이유다. 

드디어.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 대학로에서는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고 길을 거닐고 공원을 둘러 보아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듯 하다.

공원의 상징수가 마로니에 나무(칠엽수)이기 때문에 이름이 마로니에공원이라고 한다. 1975년 서울대가 관악 캠퍼스로 옮기고 마로니에공원이 생기면서부터는 대학로 문화마당의 상징수가 되었다고 한다.


혜화역 1번 출구에 위치한 대학로 봉지 칵테일(3천원 정도 했던 것 같다)도 꽤 유명하여 손님이 늘 붐비는 곳이다. (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관계로 패스)  


그래서 봉지칵테일을 손에 들고 야외 공연을 구경하는 커플들도 꽤 많았다는 것.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고 할 것도 많지만 대학로에 들어선 연인이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손을 마주 잡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연스레 손을 마주 잡고 여유 있게 거닐게 되는 곳인 듯 하다.

대학로.

요즘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아요- 어색해요- 혹은, 소개팅을 하는데 어색한 분위기가 싫다면 자연스레 그럴싸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이곳. 대학로를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 덧붙임.
아, 정말 대학로- 연인들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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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 | 혜화역 4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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