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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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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고민 많은 다섯살, 그 속내를 듣고 나니

    "선생님, 축복이 왔어요. 문 열어 주세요!" 가정 어린이집을 다니는 행복이와 유치원을 다니는 축복이. 2살 터울의 남매다. 매일 출근길, 나는 가정 어린이집에 둘째 행복이를 먼저 데려다주고 첫째 축복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다. 가까운 집 근처로 보내고 싶지만 맞벌이인지라 하원이 어려워 친정 근처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간다. 15분 정도를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 차 안에서 행복이와 축복이는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눈다. 2살 위인 다섯 살의 오빠와 24개월 갓 지난 여동생의 대화, 대화가 되긴 할까-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을까- 싶지만, 의외로 축복이는 행복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행복아. 오빠가 행복이 먼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유치원 갈게." 분명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건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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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아이 자존감 높이는 방법, 자존감 높은 아이 만들기

    서울대 경영학과 최우수 졸업생. 엘리트 중의 엘리트.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남편의 이야기다. 나의 결혼소식을 전하면 먼저 결혼한 선배들이 '와, 애들 교육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라는 말을 건네곤 했다. 아니 왜? 나도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교, 좋은 학과 나왔는데? (물론, 서울대만큼은 아니지만...) 내 눈에도 신랑은 엘리트이긴 하나... 신랑은 아이들의 교육 방법에 있어서는 내 도움을 많이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애할 때부터 결혼 후 지금까지. 늘 뭐든 잘해왔던 신랑인지라 고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신랑은 본인 스스로의 자존감이 무척 낮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자신은 잘 모르겠다며 본인이 자라온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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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스마트폰 관리 훈육방법

    신랑이 회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폰 게임을 한다. 그러면서 회사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신랑과 이런 저런 소소한 부분이 잘 맞지만 신랑이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아니, 엄밀히는 집중도 아니다. 자동모드로 돌려 놓고 게임 화면을 보지를 않으니) 물어보곤 한다. "게임을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자동으로 돌릴거면 그 게임을 왜 하는거야?" "캐릭터 수집이지 뭐. 내가 수집하는 걸 좋아하잖아." 신랑을 100% 이해할 순 없지만, 아마도 스마트폰이 나왔을 초기, 'Great Alchemy'라는 게임을 집중해서 한 적이 있는데 4대 원소만 화면에 띄우고 드래그하여(합성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게임이었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내가 연금술사가 되어 새로운 물질을 찾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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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월 아기 혀 찢어짐, 봉합수술 하지 않은 이유

    오래된 사진첩을 정리하다 1년전 쯤 둘째 딸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돌아왔던 때의 사진이 있어 그 때가 생각났다. 워킹맘이라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오면 심장이 덜컹한다. 아이가 다쳤나? 싶어서.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모든 워킹맘의 바람이 아닐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1년 전의 그 날도 어김없이 회사일을 하고 있던 찰라, 갑작스레 연락이 왔다. 행복이가 피가 많이 나서 응급실로 가는 중이라고. 첫째 아들 축복이가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가 이마를 꿰매기 위해 응급실로 갔던 것 외에 둘째는 한 번도 어딜 다치거나 아픈 적이 없어 물어보았다. 첫째 아들 응급실행 관련 글 보기 >> 22개월 아기, 이마 봉합수술 받다 어디, 어떻게,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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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에 대하여, 결혼이란 무엇인가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되었다. 또 다른 월요일이 나를 찾아왔다.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고 출근길을 나선다. 이 글을 '지금은 연애중' 카테고리로 분류할까 하다가 '워킹맘 육아일기'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경어체'가 아닌 '평서체'를 쓰기 위해. 이제는 속마음을 이야기하기엔 '평서체'가 더 편해졌다. 직장 후배가 종종 내게 묻는다. "결혼하면 좋아요? 정말 좋아요?" 과거의 내 모습이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나도 수시로 결혼한 언니들을 붙잡고 결혼을 하면 좋냐- 남편을 믿을 수 있냐- 바람 피우면 어떡하냐- 이런 저런 질문을 참 많이도 했다. 최근에 종영한 '부부의 세계'를 신랑과 함께 보며 꽤나 울었다.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라, '부부'가 초점이 되는 드라마임에도 난 초반부터 지독하게 '준영이'에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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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아이 혼자 재우기, 남매 잠자리 독립 비결

    직장생활을 하며 유일한 낙, 점심 시간 마음이 맞는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맛있는 점심밥 먹기. 이 날도 어김없이 직장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들의 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다섯살인 첫째 아들과 세살인 둘째 딸. 한국 나이로 계산하니, 큰 아이 같지만 아직 내 눈엔 첫째나 24개월이 막 지난 둘째나 마냥 아기다. 그럼에도 두 아이 모두 잠자리를 각각 따로 가진다. "언니, 뭐라고? 아니. 남매 둘이 같이 자는 것도 아니고. 따로 잔다고?" 적잖이 놀란 듯한 회사 동생. 난 이게 놀랄 일인가 싶었는데 동생의 입장에선 꽤나 쇼킹했나 보다. "따로 자려고 해? 엄마, 아빠랑 같이 자겠다고 하지 않아?" 그렇게 시작된 '아이의 잠자리 문제', '아이 혼자 재우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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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워킹맘 육아일기

    3일간 미열 지속, 아이 코로나 괴질 증상 해프닝

    내 아이가 코로나? 지난 3일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머리가 아프다. 내 아이의 지속되는 미열에 코로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아찔한 3일을 보냈다.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정상 등원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진 않았으나. 마스크를 쓴다는 것 외엔 이전의 생활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하고 두 아이를 등원 시켰다. 늘 그렇듯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듯 했는데, 하원 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다. 둘째 딸 아이가 열이 난다고. 37.5도와 37.8도를 오간다고 했다. 아침에도 열이 없었고, 컨디션이 좋았던지라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37.5도만 넘어도 해열제를 먹이는 때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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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고추가 아파요 - 다섯살 아들 고추에 염증이? 귀두포피염

    오늘 유치원 첫 등원. 긴급 보육으로 가는 둥 마는 둥 하다 드디어! 오늘 개학을 했다. 사실, 이태원 발 코로나 재확산 조짐으로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으니 힘든 것 또한 사실이나, 그렇다고 이렇게 아이를 보내도 되나- 싶은. 뉴스에 유치원 개학을 너무 크게 떠들어서 더 이상 재택근무의 '사유'가 사라져 버렸다. 셔틀버스를 태워 보내는데 마음이 참 짠했다. 셔틀버스 타기 전, 코로나 의심환자일까 봐 선생님 앞에서 체온계로 아이의 열을 재고 직접 정상 범위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마스크를 잘 착용한 후 탑승.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마스크로 무장하고 있다. 눈만 겨우 보일 뿐, 아이들의 표정이 잘 읽혀지질 않았다. 마찬가지로 셔틀버스에 타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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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세계' 아들 준영이를 보며 계속 운 이유

    처음엔 흔하디 흔한 '불륜 드라마'처럼 남녀의 치정을 그린 드라마라 생각했다. 신랑과 함께 별생각 없이 보다가 드라마에 빠져들었다. 이제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부부였던 지선우와 이태오, 그리고 불륜녀인 여다경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뻔하디 뻔한 드라마라 생각했는데 이혼으로 인해 고통받는 자식의 입장까지 잘 드러낸 드라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부부의 세계'를 보며 연신 눈물을 훔치니 신랑이 물었다. "울보. 괜찮아? 난 드라마 캐릭 중에서 준영이가 제일 공감이 안되거든. 넌 많이 공감되는구나?" "응. 난 이 드라마에서 준영이가 제일 공감이 돼." 신랑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약속하면서 수십 번 약속하고 부탁한 것이 있다. 결혼을 하게 되면 배신하지 말자고. 배신하지 말아 달라고. 부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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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며 알게 된 사실

    코로나로 인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긴급보육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도 정상화되긴 힘들다고 하는데, 6월쯤엔 예전처럼 정상 등원이 가능할까.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대부분의 직장은 정상화된 듯 하다. 육아휴직이라도 해야 하나, 코로나로 인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상사에게 보고드리고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주로 하고 업무상 필요 시, 회사에 출근한다. 내가 신입사원이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직급과 경력, 업무상 전문성이 있으니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아닐까.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입사하게 된 첫 회사에 14년차 재직중이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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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택근무, 회사일과 육아 사이, 겨울과 봄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잠잠해질까. 코로나로 인해 주에 2회 정도 출근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아이를 돌보며 재택근무를 하니... 와... 신세계다. -_- 일을 하는 건지, 아이를 돌보는 건지... 회사일을 하다가 아이를 달래고, 집안일을 하다가 회사 업무로 전화를 받는다. 어쩌다 보니 아이를 TV 앞에 앉혀 놓고 회사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회사일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 고스란히 아이는 TV 앞에 방치된다. 아직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만 두 살과 이제 막 어린이집을 졸업한 만 네 살, 두 아이를 집에서 혼자 돌보며 회사일을 할 자신은 없어 그나마 케어하기 수월한 첫째를 시댁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택시를 하시는 아버님이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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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 도심에 등장한 기린, 아이의 눈으로 보다

    이른 아침, 출근길. 늘 그러하듯, 뒷좌석에는 두 아이를, 보조석에는 신랑을 태우고 회사로 향했다. 오늘만 버티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집을 나서는 금요일 아침 출근길이다. "엄마, 기린이야. 봤어?" 뒷좌석에서 자는 줄 알았던 첫째 아이가 잔뜩 들 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축복아, 뭐라고? 기린?" 분주한 출근길, 삭막하다 못해 살벌한 도로. 도로 위엔 버스며 자가용이며 여러 종의 차가 빼곡하게 장악하고 있고 좌우로는 높은 빌딩과 그 와중에 먼지가 날리는 공사판이다. -.- 여기에 왠 기린? 동물원도 아니고? 당황한 건 나만이 아니었나보다. 신랑도 의아한 표정으로 첫째 아이가 말한 기린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 본다. "기린이 엄청 크다. 그치?" "기린이다!" 첫째 축복이에 이어 둘째 행복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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