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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아 있는 눈덮인 설천봉, 무주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무주리조트/덕유산설천봉/알로프랑스]

· 댓글개 · 버섯공주

 

"그래도 무주에 왔으면 곤도라 한번 타보셔야죠?"

 

스키 장비를 준비해 오지 않아 다음으로 미룰까 하다 알로프랑스 펜션 사장님의 말씀에 솔깃하여 무주리조트로 향했습니다. 곤도라를 타기 위해서 말이죠.


차량이 없다 보니 이동하기 불편했는데, 알로프랑스 사장님이 친절하게 무주리조트 곤도라 매표소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 뚜벅이 커플에겐 이런 서비스가 너무나도 소중하답니다.
 


저희가 도착하니 스키장 개장을 위해 인공눈을 뿌리고 있더라고요. 흩날리는 인공눈 사이로 무지개가 보였는데 너무 예뻤어요.


스키 못타서 못가요- 라고 미루지 않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 봐도 '안 갔으면 어쩔 뻔 했나' 싶네요.


남자친구와 곤도라 매표소에서 곤도로 탑승을 위해 표를 끊었습니다.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더라고요. (저희가 곤도라를 타고 내려올 때 쯤, 사람이 몰렸어요) 그래서일까요. 더 낭만적이기도 했습니다.

 


곤도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 설천봉에 가까워 짐에 따라 시내가 더욱 더 드넓게 펼쳐져 보였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대전까지 보인다고 하셨는데, 보고 있어도 어디가 대전인지 모르니… ㅡ.ㅡ 끄응-

 



"안무서워?"
"안무서워. 재미나기만 한 걸 뭐. 오빤 무서워?"
"아, 아니… 나도 안무서워…"

 

곤도라가 높이 올라갈수록 표정이 잔뜩 굳어있는 남자친구를 힐끗 쳐다 보고 있자니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무서워하는 게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꿋꿋이 무섭지 않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피식) 곤도라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20분 남짓 소요된 것 같아요.

 

무주리조트 곤도라에서 내리자 눈 앞에 펼쳐진 설경에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와아! 와아! 와아!


흰 눈을 보고 마냥 좋아 날띄는 강아지처럼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어 다녔습니다. 제가 뛰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한 어린 아이도 덩달아 뛰더라고요.

무주에서 미리 밟아보는 하얀 눈.

잠시 제가 담아온 설경을 감상해 보세요!


인증샷을 여러 장 남기고선 남자친구와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빨리 우리 동네에도 눈이 왔음 좋겠다. 펑펑. 화이트 크리스마스면 더 좋고!"

 

눈사람을 만들며 놀다 보니 옆에 우뚝 솟아 있는 구상나무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주도 한라산이 원산지인 구상나무는 망개나무, 미선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종이라고 합니다. 빙하기 때 한반도 끝 제주도까지 그 세력을 확장했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한반도 내의 기온이 상승하자 대부분 자연 도태되고 한라산 덕유산 정상 주위에서만 살아 남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희귀 수목이래요.
 


구상나무, 너무 매력적이죠?

손만 조금만 뻗으면 하늘에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덕유산 설천봉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드넓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경기도 인근에 있으면서 '한국이 참 아름다운 곳이구나' 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무주 여행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저희 커플은 뚜벅이인만큼 서울로 가는 막차가 5시라 아쉬움을 남긴 채 예정 시간보다 좀 더 일찍 곤도라를 타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아름다운 설경이 어우러진 무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무주 덕유산국립공원 설천봉과 아기자기 아름다웠던 펜션 알로프랑스까지!   




"안녕! 다음에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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