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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5년 차, 그가 아내와 이혼한 이유

· 댓글개 · 버섯공주

 

"내 꿈은 하나였어. 사랑하는 와이프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

 

많은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결혼 한지 15년 차, 그의 이혼 결심과 이혼 후 지금의 그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또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습니다.


전 남녀가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에 대해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결혼한 남녀가 자식이 있음에도 헤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좀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나'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연애가 결혼으로 넘어가는 순간, 좀 더 많은 책임감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죠.

 

그리고 어쩌면 결혼한 남녀에 대한 입장보다 그 사이에 태어난 자식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그저 꽤 높은 직급의 대기업 간부라는 것. 다만, 주위에서 이런저런 소문으로 들은 바로는 그 남자가 먼저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도망갔다- 라는 정도. 그래서 일까요. 그 소문의 주인공을 마주하는 순간, 그간 들었던 소문 때문인지 그리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이야기.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평생 목표이자 평생 단 하나의 꿈이 사랑하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다고 하더군요.

 

"어렵게 시작했지. 전세로 15평 남짓의 오래된 작은 아파트를 마련해 시작했으니. 어렵게 시작한 만큼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잘해주고 싶었어. 목표는 하나였지.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그리고 20평 남짓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고, 나 또한 능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에서 나름 고속 승진을 하게 되었어."

 

소문이 거짓이었나 싶을 만큼 그는 무척 성실한 사람 같았습니다.

 

"내가 힘들게 야근하면서, 몸을 혹사 시키면서 힘들게 이 자리까지 온 이유는 아내 때문이었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서. 15평에서 20평으로 갈 때도, 70평 상당의 지금의 집에 오기까지도. 아내는 단 한번도 내게 수고했다는 말도. 행복하다는 말도 한 적 없어."

 

보통 남녀가 이별을 할 땐, 한 사람이 바람이 났거나 자연스레 사랑이 시들해 졌거나, 경제적 이유인 경우가 다수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놓치고 있던 부분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녀의 이별은 한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죠.

 



"나의 꿈이 물거품 된 기분이야. 살아오며 가졌던 목표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어. 아무리 많은 돈을 아내에게 바쳐도, 좀처럼 웃지 않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70평 상당의 새 집으로 이사를 가도 '수고했어. 고마워.' 라는 말 한마디 없이 '이 집은 층간 소음이 심할 것 같다.'는 말을 내뱉고, 명품 가방을 선물해 줘도 '요즘은 이런 가방 촌스러워서 들고 다니지 않아.'라는 말을 내뱉고. 아무리 그녀를 채워주려고 해도 난 절대 채울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절대."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그 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나, 마음의 여유는 없어 보였습니다. 이미 아내와 이혼한 지 3년이 넘으셨지만,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는 듯 했습니다.

그 분은 단순히 아내를 잃은 것이 아니라 그의 꿈이자, 목표를 잃은 것 같았습니다.

 

함께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숙연해졌습니다. 그 분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돈이 장땡이지! 돈만 많아 봐. 아마 이혼했지만 따로 애인이 있을걸?"과 같은 다소 무례한 농담을 나누고 있었으니 말이죠.

 

"모임은 잘 했어?"
"오빠. 난 그 사람이 바람 나서 자식과 아내를 버리고 도망간 줄 알았어. 소문이 그랬으니까. 그 분 이야기 들으면서 너무 안타까웠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야겠어. 많이 감사해야지"
"음.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여자가 매력적이지."



+ 덧) 지금 사랑하고 계신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자주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고 계신가요? 좀 더 자주 고맙다고, 덕분에 행복하다고 한 마디 더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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