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우다

연애면 연애지, 왜 연애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운다는 거야? 사회생활과 연애는 엄연히 다르건만... 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이나 오빠가 없는 제 입장에서는 연애를 하며 작은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실제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사회생활을 하는 성별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실제 사회생활을 하며 여성을 마주하는 경우보다 남성을 마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직장 상사도 여전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구요.

그런만큼 여자로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에는 남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 합니다.


솔직히 전 사회생활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본 것과 들은 것, 겪은 것들이 전부라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주로 여자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말이죠;;) 그러다 연애를 하며 한 남자(남자친구)를 1:1로 마주하고 알아 가면서 '아, 남자는 이렇구나' 하는 부분을 많이 깨닫고 터득한 것 같습니다.

"언니, 과장님이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어? 너무 한 거 아니야? 너무 열받아. 휴."

업무 보고를 하다 다소 그 후배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 속상해 하는 직장 후배에게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빨리 툴툴 털어내어 버리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 후배의 입장에선 '어떻게 그런 말씀을...' 이었지만 정작 그 남자 과장님에게 물었을 땐,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 기억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이 되니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대한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상하네. 과장님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대하셔."

이 또한 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조차 기억을 못하거나 염두해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는 말 하나를 내뱉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이나 분위기를 보고 같은 말을 하더라도 이렇게 저렇게 유하게 돌려 표현하는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남자는 그런 여자와 달리 돌려 표현하는 것도 서툰데다 돌려 표현한 것을 해석하는 것 또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돌려서 표현하는 것에 서툴기에)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데, 또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조그만 것도 잘 캐치해 내는 여자의 입장에서는 홀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정작 남자는 아무렇지 않은데 말이죠;;)   

"오빠가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말 할 수 있어? 나 상처 받는 거 뻔히 알면서."
"미안해. 근데, 난 너가 상처 받을 줄 몰랐어.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한건데." (상처 받는 거 뻔히 알면서라니? 난 몰라. ㅠ_ㅠ)

[다음날]

"아니, 오빤 어제도 나한테 그런 말을 했으면서 오늘 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응?" (이번엔 또 뭐야? ㅠ_ㅠ 여자 마음, 참 어렵다!)

남자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 뿐인데, 여자는 그 말을 듣고 '어투가 왜 저래?' '표정은 왜 저래?' '말하는 태도가 좀 그러네' 와 같은 여러 부분까지 고려하여 받아 들이기에 다소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그런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게 된 터라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해 그런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려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연애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입니다. 사회생활과의 차이라면 연애는 1:1인 반면, 사회생활은 좀 더 많은 사람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겠네요. 그리고 연애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 정도라고나 할까요?

연애를 하며 얻는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구요. 사회생활을 하며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특히, 남자 상사나 동료와 부딪히는 문제는 동성 친구 보다는 남자친구나 아버지와 상의를 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제가 여자이기에 보지 못했던 부분이나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주시더군요.

연애를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생길 때, '대체 왜 저래?'나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어 보기 보다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 노력하면 그 관계가 좀 더 원활해 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