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의심하는 당신을 위한 처방

남자친구와 오랜 시간 연애를 해 오며 아직까지 남자친구의 첫사랑은 '버섯공주'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입니다.

"에이. 오빠. 그러지 말고 솔직히 말해봐. 첫사랑 누구야? 비밀 지켜줄게."
"비밀은 무슨. 말했었잖아. 너라고. 난 진짜 네가 첫사랑이야."
"아니. 어른이 되기 전에, 아주 어렸을 때, 초등학생 때라도 좋아하던 애 없었어?"
"난 정말 정말 정말 네가 내 첫사랑인데요?!"
"흐흐흐. 정말? 나도나도!"
"거짓말!"
"진짜야! 내 마음 속 영원한 첫사랑!"

어찌 보면 정말 남자친구가 선수 중의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실은, 선수라기 보다 연인에 대한 예의를 알고 정말 현명하게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저의 낚시질(첫사랑 누구야? 살짝만 말해봐!)에도 절대 꿈쩍 않는 걸 보면 말이죠.

과거보다 중요한 건 현재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남자친구는 끝까지 제가 첫사랑이라고 이야기 할 듯 합니다. 저 또한 그런 남자친구를 두고 끝까지 '내 마음 속 진짜 첫사랑도 오빠야!'라고 빠득빠득 우기는 상황이 쭈욱 연출될 것 같구요. 왜 빠득빠득 우기는지 궁금하시죠?

남자친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저의 첫사랑이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 와중에 전 남자친구에게 '도대체 어디있다가 왜 이제야 왔냐'며 오히려 화를 버럭낸 기억이 나네요. (뻔뻔한 버섯입니다)

서로의 속마음을 언제건 툭 열어 보여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당시, 정말 전 제 마음을 다 꺼내어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첫사랑이 아니어서 속상한 그 마음의 크기는 남자친구보다 아마 제가 더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굳이 지나간 연인의 과거에 대해 들먹여 봤자 돌아오는 것은 상처 뿐. 지난 일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과거가 잊혀지는 것도,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지금 중요한 건,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아닐까요?

커플지옥 솔로천국! 악마의 속삭임

대기업 관리팀에 속한 친구들을 통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합니다. 특히, 법인카드를 관리하고 전표를 승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친구는 종종 제게 '악마의 속삭임'을 들려 줍니다.

"절대 남자 믿을게 못돼.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자며, 결혼을 한 남자며 할 것 없이 법인카드를 악용해서 섹시바에 가고 룸에 간다니까. 거짓말 같지? 진짜야! 100이면 100 모두 그럴걸? 너라고 예외일 것 같니? 남자친구 너무 믿지마!"

흐으응-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이야 모두 알고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회사에서는 급여를 지급함과 동시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법인카드를 지급합니다. 업무 상 발생하는 접대비를 비롯한 각종 경비를 처리하기 위해 법인카드를 주는 것인데요. 헌데, 업무상으로만 쓰여야 할 법인카드를 악용하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겉으로 봤을 땐, 아내에겐 월급 꼬박꼬박 가져다 주는 멋진 남편으로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아내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법인카드를 이용해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가며 '접대' 라는 핑계로 유희를 즐기는 거죠. 법인카드 결제계좌 또한 아내가 알고 있는 급여계좌가 아닌 다른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관리 하며 말입니다.

휴게실...? 키스방...? 응? 안마방...? 응? 마사지...? 헉! -_-;;;;

다음 로드뷰가 좋긴 한가 봅니다. 영수증에 찍힌 가맹점명으로는 좀처럼 이 곳이 뭐 하는 곳인지 알 수 없었건만 그 주소를 따라 다음 로드뷰로 따라 가 보니 낱낱이 드러나는 그 실체 -_-

자, 이제 좀 결혼하기 싫어지시나요? 혹은 지금까지 믿었던 남자에 대한 마음이 와장창 깨지기 시작했나요? 또 익숙하게 '남자는 다 똑같애!' 라는 말을 연발하고 있진 않나요?

저 또한 이런 저런 주위의 좋지 않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게 될  때면 결혼하고도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이웃블로거분들을 찾아가곤 합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마음 속 깊이 정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 보다야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부정은 절대 긍정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와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 함께 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공유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레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어지는 듯 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다면 의심하라

혹 알고 싶지 않았던 연인의 과거를 알게 되어 배신감을 느끼시나요? 이런 저런 주위의 이야기로 인해 여전히 연인을 의심하고 있나요?

결론은? 네. 마음껏 의심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한가지는 마음에 품었으면 합니다. 

의심과 불신으로 인해 마지막 이별의 상황에 이른다 하더라도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더 사랑할 수 있었는데' 라며 뒤늦게 후회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마음껏 의심하고 덜 사랑하세요!!

결론이 너무 잔인한가...? -_-;;; 제가 하고픈 말 뭔지 아시죠? 끙-
지금 사랑하시는 분들, 앞으로 사랑하실 분들, 서로를 믿고 오래오래 예쁘게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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