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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애관에선 이해할 수 없는 행동BEST3

· 댓글개 · 버섯공주

남자친구와 종종 이렇게 저렇게 접하게 되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공감하며 끄덕이는 부분이 '여자건, 남자건 바람은 절대 용서 못한다' 입니다.
웃으며 이야기를 하지만 정말 진지한 속마음이기도 한 "다른 건 다 용서해도 바람은 절대 용서 못해!"

서로의 분명한 연애관이자 서로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이기도 합니다.

남자친구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애관이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서로의 연애관에 대해 털어 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가 이성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는 듯 합니다. 서로에게 그 부분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이 흔들리면 정말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남자친구도 저도 이성 관계에 있어서는 애매한 관계로 치부할 만한 관계는 만들지 않습니다.

남친이 있어도 외로워! 소개팅 시켜줘!

연애를 하고 있음에도 외롭다며 소개팅을 시켜 달라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거의 주말마다 만나는 커플이었는데 너무나도 당당하고 뻔뻔하게 소개팅을 시켜 달라는 말에 속으로 얼마나 황당해 했는지 모릅니다.

"언니, 내 맘 알지? 연애 해도 외로워. 언니 주위에 괜찮은 사람 없어?"

저 또한 남자친구와 꽤 오랜 기간 연애를 해 오면서 서로를 잘 알면서도 왠지 모를 어떤 감정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 부분은 연애를 해도, 연애를 하지 않아도 사람이라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운동이나 다른 취미 활동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다른 이성을 만나 해결하려고 하는 그 후배가 한편으로는 측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에게도 못할 행동이지만 그 소개팅에 나오는 남자는 또 무슨 죄일까요. 사람간의 관계는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닌데 말이죠.

차마 그 후배 앞에서 당당하게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 하지 못하고 괜찮은 사람이 없다고 얼버무린 채, 괜히 책 한 권을 선물해 줬습니다. 사람이라면 느끼는 '외로움' 이라는 감정을 '이성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책'이나 '운동'이나 다른 기타 자신이 할 수 있는 취미활동 등으로 이겨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저의 바람을 담아서 말이죠. (딱히 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ㅠ_ㅠ)

금요일은 클럽데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오늘 같이 안갈래?"
"어딜?"
"클럽! 같이 가자!"
"아니.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어."
"어휴. 지겨워. 좀 다양한 사람들 좀 만나봐."

남자친구가 없는 직장 동료가 선동하여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비롯하여 몇몇을 이끌고 클럽으로 직행하는 것을 봤습니다. 단순히 함께 간 친구들과 어울려 클럽 분위기를 즐기고 춤을 즐기는 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일명 '원나잇'을 목적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큰 충격과 함께 상당히 큰 거리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사람들 좀 만나봐' 라는 표현이 단순 순수한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무섭다' 라는 것이 솔직한 제 속마음이었습니다.

금요일 밤마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화려한 악세사리, 높은 힐을 신고 변신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정말 화려하고 근사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외로워 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클럽으로 향해 다른 남자들과 뒤섞여 하룻밤을 보낸다니...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고 아찔하더군요.

다음 날, 울리는 벨소리에 좀처럼 전화를 받지 않아 왜 그러냐고 물으니 전 날 클럽에서 만난 남자애가 쿨하지 못하게 자꾸 전화를 한다며 이러다 남자친구에게 들키겠다며 스팸번호로 등록하더군요. 
 
"난 쿨한 여자니까!" 라며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선 남자친구에게도 쿨하게 헤어짐을 고하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차라리 그녀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여자지만 제 연애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과거엔 애인, 지금은 그냥 친구!

"야, 괜찮아.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 3년 사귄 여자친구? 그래봤자 지금은 친구인데 뭐 어때? 너 나 못믿어?"

과거의 애인을 '친구'라고 포장하고선 잦은 만남을 가지는 남자. 그리고 그 관계를 의심하는 여자친구를 향해 "집착녀!" 라고 이야기 하는 남자. 이 남자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남녀 사이 친구가 될 수 있다, 없다의 문제를 떠나 3년 사귀었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와의 잦은 만남이 들키자 그녀를 여자친구에게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며 그냥 친구라며 뻔뻔하게 소개하다니... 

솔직히 위의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라고 단정지어 이야기 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제 연애관과 남자친구의 연애관에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끙-) 왜냐면, 이런 행동에 대해서도 '과거의 애인이라 할지라도 순수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봤고, '바람 피우는 것도 아직 성관계를 가지기 전이라면 용서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이 봤기 때문이죠.

연인 사이는 기본적으로 '사랑' 이전에 '신뢰'를 바탕으로 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단순히 '너 나 믿어?' '응. 나 너 믿어'로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신뢰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조금씩 마음이 열리며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야, 너 나 못믿냐?"
"..."
"사랑하는 사이에 믿음이 없으면 어떡하냐?"

믿을 만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데 어떻게 '믿음'을 내세워 그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을까요?

상처 다 주고선 믿어 달래!

"누구 좋으라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아직 20대인데 남자친구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라고 이야기 하던 그 사람. 그 사람 말대로 제 연애관은 어찌보면 참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다소 보수적인 연애관이라 할지라도 제 연애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남자친구를 위해서(남자친구에게 들키고 들키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제 사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제 사랑 앞에 당당하기 위해 노력한다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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