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와인, 그 짙은 향과 맛에 취하다 [샤또 루셀 2004/보르도와인/꼬뜨 드 부르]

늘 친구들과 와인, 와인, 노래만 불렀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오로라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면서 와인을 마신 적은 손에 꼽힐 정도인 듯 합니다. 와인을 마시러 가게 되면 늘 윗 상사분들과 함께 가거나 와인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분이 늘 동행 될 때만 갔던 것 같네요.  

"우리, 이제 나이도 좀 있는데 맥주 말고 와인 한번 놓고 생일 파티 하면 안될까?"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인 줄 알아?"
"와인 라벨 볼 줄은 알아?"
"야야, 됐어! 마실 줄만 알면 되지!!!"

늘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와인은 멈칫 거렸었는데 말이죠. 그러던 중, 레뷰를 통해 보르도 와인을 득템했습니다. 꺅! 와인이다!  

언젠간 와인을...

제가 받은 와인은 Château Rousselle 2004 (샤또 루셀 2004)이랍니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프랑스산 와인인지!!! +_+
꼬뜨 드 부르의 레드 와인은 알콜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로마가 풍부하고 탄닌의 구조가 좋아서 장기 보관하기에 적합하다고 하네요. 자자, 일단 마셔보자구!!

늘 와인을 마실  때면 이 순간만큼 긴장하게 되는 때가 없는 듯 합니다. 빈티지 2004가 눈에 쏙 들어오죠?
후... 자, 집중해서 뽑아 보자구!!! +_+ 
오프너를 이용해 용케 잘 뽑아 당겼네요. 잔에 부어 보니 상당히 검붉은 와인의 색이 드러나더군요. 보라빛이나 붉은빛에 가깝기 보다는 정말 검붉은빛깔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해 보이는 듯 합니다. 정말 검정에 가까운 붉은색이죠.  
또 그렇게 짙어 보이는 색상 만큼이나 향 또한 상당히 진하더군요.
샤또 루셀 와인의 아뺄라시옹(원산지)은 꼬뜨 드 부르 인데요.

지롱드 강 어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꼬뜨 드 부르 (Côtes de Bourg) 지역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부르의 포도밭은 보르도시 북쪽으로 35km 떨어진 지롱드 하구의 우안에 위치해있답니다. 강가에 자리잡고 있어 일조량이 많은 이지역의 미세기후를 완하해주고 있다고 해요
자연적인 배수가 용이한 구멍난 돌맹이로 되어 있는데다 알맞은 일조량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_+

 

보르도 와인은 보통 2~5개의 포도품종을 섞어 와인을 만드는데 제가 받은 샤또 루셀 와인은 주 품종 메를로와 부품종 꺄베르네 프랑이 블랜딩되어 있답니다.

Merlot (메를로) 75%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 20%
Cabernet Franc (까베르네 프랑) 2%
Others (기타) 3%

이와 같은 포도품종을 섞어 만든 와인이랍니다.  


 

-원산지 : 꼬뜨 드 부르

-품종 : 메를로 75%, 꺄베르네 쏘비뇽 20%, 말벡 3%, 꺄베르네 프랑 2%

-시음노트 : 포도의 탄닌, 오크의 탄닌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라즈베리, 체리 등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향, 감초향, 스파이시함과 미네랄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럽고 크리미하며, 과일향과 풍부함이 탁월한 집중도를 보이며 긴 여운을 남기는 와인

-추천음식 : 닭고기 같은 흰색 육류, 소고기 같은 붉은 육류, 치즈

여기서 잠깐, 와인 라벨 읽는 방법?

이 참에 와인 라벨 읽는 법 좀 배워볼까나...
세계적으로 수많은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고, 종류 역시 다양하기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 때, 이럴 때 와인 라벨 보는 법을 알아두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보다 수월하게 선택할 수 있답니다. 라벨 속에는 와인에 대한 모든 정보가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

여기서 잠깐. 알아두면 좋은 와인 용어 >>

깊은 와인향을 만끽하고 있자니, 문득 부장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부장님, 오늘 회식해야죠!"
"안돼. 오늘은."
"왜요?"
"오늘은 와이프와 와인 한 잔 하는 날이야."
"엄훠!!!"

결혼한 지 22년 차, 500원짜리만 잔뜩 돼지저금통에 하루하루 모아 아내에게 선물을 하시더니 와인 한 잔 하는 날이라며 먼저 들어가 보겠다고 하시던 모습을 보며 부러움에 어찌나 배가 아팠는지 모릅니다. 너무 행복해 보이셔서 말이죠. ^^

와인을 음미하고 있으니 새삼 당시 부장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지금은 승진하셔서 이사님이 되셨죠. 저도 결혼하고 나서도 알콩달콩 예쁘게 살고 싶어용. (왜 결론이 이렇게 나는거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좋은 와인을 혼자 맛보고 있자니... +_+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쩝.

보르도와인 협회 공식사이트로 가시면 보르도 와인에 대한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 http://www.bordeau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