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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성형, 어디까지 괜찮은가요?

· 댓글개 · 버섯공주

2층 커피숍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왜 그리 재미있는 지 모릅니다. 저런 스타일 참 예쁘다, 저 커플 정말 멋지다 등등 할 이야기가 없다가도 이야깃거리가 술술 쏟아져 나오니 말입니다.

"사람 구경이 제일 재밌어. 하하."

반대로 이런 저희들을 보고 또 누군가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죠.

"저 여자분, 예쁘다. 그치?"
"음, 고친 것 같은데?"
"어딜?"
"코!"

저와 제 친구가 고친 것 같다, 혹은 고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구 하고 있는 사이, 친구의 남동생이 한 마디 던졌습니다.

"근데, 누나. 고쳤는지 안 고쳤는지 척 보고 어떻게 알아? 신기하다."
"여자들은 알아. 딱 보면 딱 보여."
"에이. 그저 질투심에서 안 고쳤는데 고쳤다고 우기는 거 아니야?"
"아냐. 고친 거 맞아. 음, 뭐, 아님 말구."

그 여자가 실제 고쳤는지, 고치지 않았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깔깔거리는 게 재미있을 뿐이죠. 그저 여자들끼리의 재미난 수다일 뿐.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은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 같은 것 말이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애인의 성형 어디까지 괜찮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편하게 질문하고 대답을 요구할 수 있는 2살 어린 남동생이 있으니 어색함 없이 직설적으로 물어봤습니다.

"넌 여자친구가 성형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음, 뭐, 성형하는 거 괜찮아. 근데…"
"근데, 뭐?"
"싹 뜯어 고치지만 않으면 돼."
"뭔 말이야? 고쳐도 좋다는 거야, 고치면 싫다는 거야?"
"음, 전, 후 차이가 확연하게 다른 인조인간의 경우만 아니면 OK!"
"인조인간이라… 그럼, 코 하나 고쳤는데 전, 후가 완전 다른 여자와 여러 군데를 조목 조목 많이 고쳤는데 전, 후 차이가 크지 않은 여자. 이런 경우는?"
"여러 군데 손 봤어도 전, 후 차이가 크지 않는 자연스럽게 예쁜 여자."
"헐!"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에 친구와 저 모두 굳어 버렸습니다. 당연히 여러 군데 손 본 것보다 한 군데 손 본 경우를 택하겠지, 라며 물어 본 것인데 몇 군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 후의 변화의 정도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다소 새로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놀란 사실은 의외로 성형에 대해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것 같았는데 꼭 그렇진 않다는 것과 하나를 고치냐, 두 개를 고치냐의 관점이 아닌 전, 후의 변화 정도를 기준으로 두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놀랬습니다. 그래도 성형에 대한 질문의 남동생 하이라이트 대답은 질문 보기에 속해 있지도 않은 "전, 후 차이가 크지 않은 자.연.스.럽.게. 예.쁜. 여자" 라는 겁니다. -_-;;; 덜덜.

남자친구의 반응이 궁금해 이와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성형 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만약 내가 쌍꺼풀 수술 한다고 하면?"
"갑자기 왜?
"턱 깎는 건 어때?"
"무슨 일 있어?"
"아니."
"안고쳐도 예뻐. 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구나?"
"-_-"


평소 성형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던진 질문에 남자친구가 적잖게 당황했나 봅니다.

그저 성형에 대한 의견이 궁금해서 그렇다며 다시 질문을 하니 남자친구도 여자친구의 성형수술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전, 후 차이가 크면 아무래도 낯설게 느껴져서 어색해질까 봐 그게 염려된다는 말을 하더군요.

친구와 전 성형수술의 횟수나 몇 군데를 했느냐의 기준으로 남자가 판단하지 생각하지 않을까? 라며 성형 정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도 친구의 남동생과 마찬가지로 성형 정도가 아닌, 성형 전후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군요.

한번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애인의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을 던져 본 적이 없는 터라 오늘의 이 이야기가 다소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과거에 성형을 했건 안 했건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지금 내 여자친구인데. 지금이 중요하지."

소탈하게 결론 내어 버리는 친구 남동생의 말에 깔끔히 상황 종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애인의 성형, 어떻게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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