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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남자친구와 봄나들이 포기한 이유

· 댓글개 · 버섯공주

5월 5일, 어린이 날. 바로 어제였죠.

"우리 어린이, 어린이 날이니 소원 들어줘야지"

지난 2주간 급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풀만 먹은 이후, 남자친구와 제대로 된 데이트를 즐기지 못했습니다. 2주가 지나고 나면 그때부턴 일반 식사를 하되 소량을 먹겠다고 이야기 했었죠. 그리도 드디어 2주가 지나 남자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데이트를 나섰습니다. 함께 맛난 것도 먹자고 약속하며 말이죠.

남자친구 눈에는 다 큰 제가 어린이로 보이나 봅니다. 헌데, 그 어린이라는 표현이 왜 그리 정겹고 기분 좋은 지 말이죠.

남자친구의 솔깃한 그 한마디에 신이 나서는 놀이기구 타러 가자고 노래를 불렀네요. 그렇게 이른 아침부터 만나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에서 내리면 어린이대공원 후문으로 이어져 있어 보다 수월하게 갈 수 있답니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는 정문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놀이기구를 노리고 간 터라 냉큼 아차산역 4번 출구로 고고씽!

들어가는 입구에서 조금 놀랬던 것은 이용시간이 새벽 05:00 ~ 22:00 까지 이용이 가능해서 놀랬는데요. 무료로 입장 가능한데 이용 시간도 상당히 길어 눈이 절로 반짝이더군요. +_+ (다음 번엔 새벽같이 일찍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을)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로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한데다 공원이 꽤 커서 '사람이 많아 봤자 얼마나 많겠어' 라는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고 큰 코 다쳤습니다. 정말 많더군요. 덜덜.


제가 기대했던 남자친구와 놀이기구 타기! 회전목마와 범버카를 선호하는 남자친구에게 제가 즐기는 바이킹이나 청룡열차를 권하기는 너무 무리인 것 같아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를 찾아 나섰습니다.
한참 여기 저기를 둘러 보던 중, 갑작스레 시작된 재채기, '아차' 싶었습니다. 바람이 꽤 불었던 데다 주위 꽃가루가 상당히 많이 날리고 있었는데, 작년 봄 이 즈음에 시작된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연이어 터져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곧이어 눈까지 가려워져 이 곳을 계획한 남자친구에게 무척이나 미안해 하며 어린이 대공원에 들어선지 20분 만에 밖으로 나왔네요.

지금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를 간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결코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군요. 미안해 해야 할 사람은 나인데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줄 몰랐다며 미안해 하는 남자친구를 보니 더더욱 미안해 졌습니다. 조금만 더 제가 제 몸에 대해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모처럼의 데이트. 20분만에 상황 종료하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아이언맨2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확실히 실외에 있을 때와 실내에 있을 때의 차이가 나더군요.

봄나들이 가기 너무나도 좋은 날씨, 너무나도 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저에겐 나들이 하기 무서운 시기가 되어 버렸네요. 꽃가루 알레르기는 어렸을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어른이 되고 나서야 그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데이트 하기 좋은, 봄나들이 하기 너무 좋은 이 시기에 남자친구와 함께 야외 데이트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속상하네요. ㅠ_ㅠ

속상해 하는 저에게 남자친구가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확인하고 나들이 가자는 이야기를 하기에 확인해 보니 기상청 사이트에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알려주고 있더군요. 저 외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홈 > 날씨 > 생활과 산업 > 보건기상지수 >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http://www.kma.go.kr/weather/lifenindustry/health_06.jsp?kind=D06

*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생활수칙

1. 꽃가루가 심하면 외출을 삼가고 집안의 창문 등을 닫는다.

2.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이나 피부, 눈 등을 가린다.

3. 꽃가루가 달라붙기 쉬운 니트나 털옷을 입지 않는다.

4. 귀가 후 솔로 옷과 신발에 묻은 꽃가루를 털어내고 손과 얼굴, 눈 등은 물로 씻는다.

5. 비염 등이 있는 사람은 외출 후 식염수나 옅은 소금물로 콧속을 깨끗이 씻는다.

6.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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