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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어린이가족페스티벌 넌버벌음악극 더클라운 공연을 보고 눈물이 난 이유

· 댓글개 · 버섯공주

20대 때는 뮤지컬을 주기적으로 즐길만큼 금전적으로 여유 있지 않았고, 30대 때는 회사-집만 충실하게 오가며 직장생활이 주축이 되어 문화생활을 즐길 여력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나서는 회사생활을 하며 육아를 겸하니 더욱 더 시간이 없었고요. 가끔이나마 영화를 보는 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문화생활이었는데요.

최근 이직을 하고 새로운 환경에 노출이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생각의 변화가 생겨 뮤지컬이나 공연을 찾게 되더군요. 아직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5세, 7세 두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이나 공연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예술의 전당에서 어린이가족페스티벌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찾아 보았습니다.

예술의전당 어린이가족페스티벌

7월 7일부터 17일까지는 국악인형극 연희 도깨비, 7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넌버벌음악극 더클라운,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연극 길 위의 고양이를 진행하는데요. 제가 알게 되었을 땐 이미 국악인형극 연희 도깨비는 끝나 있었고 넌버벌음악극 더클라운이 예매가 가능해 바로 예매했어요. 36개월 이상이라면 입장 가능한데 권장 연령은 5세 이상이었습니다. 둘째 나이가 6세이고, 첫째 나이가 7세이니 괜찮겠다 싶어 예매했는데요. 더클라운은 11명의 빨간 코 클라운 캐릭터가 총 4가지의 이야기를 어떠한 대사 없이 진행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공연 넌버벌음악극 더클라운

넌버벌음악극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했는데, 넌버벌음악극은 뮤지컬과 유사합니다만 어떠한 대사도 없이 오로지 표정, 몸짓과 음악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점이 다른 점 같아요. 피아노, 아코디언, 첼로, 클라리넷으로 구성되었음에도 무척 수준 높은 음악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빨간코광대의 몸짓과 표정에 꺄르르 웃는 두 아이와 달리, 저는 눈물을 삼켰어요. 개인적으로 4가지 스토리 중 욕구불만에 사로 잡혀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는 어느 작가의 이야기에서 나온 음악과 더불어 11명의 클라운들의 멋진 노래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그 여운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예술의전당 어린이가족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어린이가족페스티벌

플로(FLO)며 멜론, 유튜브며 해당 곡을 다시 듣고 싶어 열심히 서칭 했는데 못찾았어요. 아, 이래서 봤던 공연을 다시 보러 가고 또 보러 가나 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두 아이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유치원에서 봤던 뮤지컬보다 훨씬 감동적이고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더라고요.

이 공연을 보고 난 후, 깊은 감동과 함께 하나의 부작용이 생겼어요. 일반 대중가요가 시시해졌다는 것? 멋진 화음과 멋진 선율에 마음이 뺏겨 버렸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가 보고 싶어요. 

전체적인 연출, 음악, 구성 모두 너무 멋졌습니다. 

어린이뮤지컬에 대한 편견을 아자작- 깨부셔주셨습니다. 사실상 어린이들이 봐도 괜찮은 수준의 뮤지컬이니, 그저 그렇겠지? 라는 편견을 가지고서 봤다가 크나큰 감동과 함께 혼쭐이 났네요. 

넌버벌음악극 더클라운 공연

공연을 보고 여운이 남아 한동안 자리에서 뜨지 못하다가 연기자분과 마주쳐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멋진 공연 너무 감사해요! 감동! 감동!

이미 어린이집이며, 유치원을 통해 어린이뮤지컬을 관람한 적 있는 7살 첫째 아들은 제가 묻기도 전에 지금까지 봤던 공연 중 최고라며 엄지를 보이더라고요. 아이들과 모처럼 너무나도 멋진 공연을 봤네요. 너무 행복합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어린이가족페스티벌 공연 일정 소개

넌버벌음악극 더클라운

넌버벌음악극 더클라운 공연 소개 및 시놉시스

[공연소개] 공동 창작의 과정으로 완성한 개성있는 11명의 빨간 코 클라운 캐릭터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감성을 담은 광대들의 따뜻한 동화같은 노래 넌버벌음악극 <더 클라운>은 연기자 개인의 고유성을 지닌 클라운 캐릭터들의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명확히 전달되는 4편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피아노, 아코디언, 첼로, 클라리넷으로 구성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이 함께 합니다. 드라뮤지션들의 애수어린 음악에 더해진 11명의 클라운들의 합창과 군무는 사랑, 희망, 그리움, 자유 등 보편적 주제를 예술적 감성으로 묵직하게 그려내었습니다. 2021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특별상’ 수상  #11명_빨간코광대들의_이야기 #상상은_현실이_된다 #넌버벌휴먼클라운쇼

[시놉시스] 이야기 하나. Magic Frame 신비한 액자 너머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 미술관 청소부의 이야기 이야기 둘. Typewriter 욕구불만에 사로잡혀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는 어느 작가의 이야기 이야기 셋. Odd Family 양철 쓰레기통에서 나오지 않는 아내와 두 딸을 태운 작은 수레를 끌고 다니는 아버지의 이야기 이야기 넷. Prison Break 자신들을 억누르는 틀을 부수고 드넓은 세상 밖으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출연진] 작, 연출 이용주 | 작곡, 음악감독 심연주 | 음향감독 박상혁 | 조명감독 한충희 | 의상 송영숙 | 안무 김혜정 | 조연출 조현재 피아노, 아코디언 심연주 | 키보드 이솔비, 김진영 | 첼로 이수빈 | 클라리넷 김정태 출연 | 양성훈, 강선영, 김서영, 김혜정, 신승희, 엄소연, 이애경, 진민범, 채창도, 정수지, 정다운 극단 벼랑끝날다는 2010년에 창단해 피지컬 무브먼트, 마임, 다양한 악기연주와 노래 등을 접목하여 음악적, 미술적, 무용적 상상력의 집합체로써 비언어적 공연 플랫폼 클라운(Clown)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을 시도하는 실연자 중심의 단체입니다.

- 순수 제 돈을 지불하고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한 공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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