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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백야행/무대인사]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그 그리고 그녀

· 댓글개 · 버섯공주

건대입구역에 위치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시네마- 스타시티점이라고도 하죠


지난 토요일, 어머니, 동생과 함께 모처럼의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모처럼의 쉬는 날임에도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버겁기도 했지만 말이죠. 하하;
다름 아닌, 기아뷰티시네마데이 이벤트에 어머니께서 응모하셨는데 당첨이 되셔서 저를 이끄시더군요. 단순히 백야행을 볼 수 있는 영화 티켓을 주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무대인사를 나온다고 하더군요. 

앗- 그럼 손예진 볼 수 있는거야? 꺅- 

오히려 고수보다 손예진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설레었습니다. (고수도 멋있지만, 그야말로 여신이라는 손예진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백야행 티켓



전 책으로도, 일본드라마로도 먼저 접한 바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줄거리에 대해선 백지 상태인채로 백야행을 봤습니다. 다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기에 단순 추측으로 또 흔하디 흔한 남매 사이의 사랑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처음부터 그렇게 이슈가 되었던 미호(손예진)의 배드신이 등장합니다. 동생과 어머니가 바로 옆자리에 있어서인지 쭈뼛쭈뼛 하더군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손예진의 배드신보다 중반부의 고수와 윤다경씨의 배드신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만; 뭐랄까- '야하다'는 느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수의 슬픈 듯 갈망하는 듯, 뭔가를 담고 있는 듯한 그 눈빛이 영화 속 요한의 감정을 잘 살려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자 몸부림치는 모습이 더욱 처절한 느낌을 주는 미호역의 손예진, 기존의 반듯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제대로 깨버리는 살인자 요한역의 고수,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이며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터라 순간 순간 장면에서 심장을 멎게 만듭니다. 

영화 초반부터 살인자는 요한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왜? 왜 요한이 살인을 하는거지? 왜 요한이 저러는거지?

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게 되는 이유는, 요한(고수)은 너무나도 지고지순하게 미호(손예진)이 시키는대로 행하는 반면, 미호는 너무나도 단호하면서도 정말 요한을 사랑하는건지 의문스러울 만큼 냉정하기 때문이죠. 마지막 부분에 와서야 요한의 어머니가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서 모든 궁금증이 해소가 되면서 전반의 내용과 후반의 내용이 맞물리면서 이해가 되더군요.

마지막 한석규씨가 "좀 더 일찍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라고 이야기 할 때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먼저 본 친구가 엉엉 울었다는 그 말에, 왜 엉엉 우냐? 라고 비아냥 거렸는데 막상 저 또한 보고 나니 눈물이;

백야행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 초반인가, 중간 쯤 이게 공포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관객석에 있던 관객 모두가 '악' 하고 외치는데 참 재밌더군요. (응?) 

너무나도 아름다운 손예진



백야행이 그렇게 끝나고, 무대인사가 마지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원래 이 날 오기로 되어 있던 멤버는 박신우 감독, 한석규, 고수, 손예진이었으나...
손예진이 오던 중, 과로로 인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날 무대인사는 손예진씨가 없이 세 사람이 올라왔습니다.
첫째줄에 앉아 있었던 터라, 정말 코 앞에서 보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꺅-



좌측으로 부터 박신우 감독, 고수, 한석규씨입니다


쑥쓰러움이 많은 편인지 좀처럼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고수씨... 고개를 드세요.


이 날, 기아뷰티씨네마데이 행사로 직접 배우가 추첨을 하여 관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타게 저의 이름을 호명하길 기대해 봤으나 다른 분들에게 총총총...
 

아- 부럽습니다-


왜 백야행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에도 "이 모든 게 다 그 망할 돈 때문이야"라고 외치게 되더군요. 너무 미호와 요한에 빠져 있었나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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