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뽑을 수 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 – 그들이 취업의 고수인 진정한 이유

회사가 뽑을 수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 - 10점
강민석, 이효정 지음/위즈덤하우스

그냥 스쳐 지나가기 아쉬운 책 제목들이 눈에 띄는 때가 있다. 나의 시선을 사로 잡은 제목이 있었으니 바로 "회사가 뽑을 수 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이다.
 


남자친구와 다툴 때면 남자친구가 나를 이끌어 데려가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서점. 토라져 있다가도 서점에 데려 가면 나도 모르게 책을 집어 들고 빠져들다 보니 자연스레 "사줄까?" 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그저 홀랑 넘어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넘어가는 척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하;) 서점에 가면 항상 눈에 띄는 제목을 가진 책에 먼저 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책 제목이 그만큼 중요하다고나 할까.

"난 언제 취직하려나" 하며 온갖 근심을 안고 있던 남자친구도 지금은 몇 주 전부터 본인이 희망했던 직무로 취직을 하여 잘 다니고 있다. 남자친구는 내가 이 책을 집어 들고선 책장을 넘기고 있으니, 옆에서 힐끗 힐끗 쳐다 보더니 "왜… 나 취직했는데…" 라고 이야기 하는데 남자친구가 그리 귀여울 수가 없다. (왜 여기서 애정행각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냐)

그렇게 나의 눈을 사로 잡아 읽게 된 책이다.


직장인이 된 지 4년 차,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그렇게 불현듯 보게 되었다. 책을 구매한지 하루 만에 마지막 장을 읽었다. 읽기 수월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하는 게 좋다- 식의 말은 없다. 실제 취업 시장에 뛰어 들어 성과를 거둔 실제 입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여 얻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나'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이며 어떻게 차별화를 두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에 대해 항상 궁금증을 가지고 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하며 자기계발에 힘쓰고자 한다. 헌데, 뜬금없이 왠 '회사가 뽑을 수 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을 읽냐고 궁금해 할 지 모르겠다. 일단 책 제목처럼 실제 취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또한, 평생 직장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이직하게 되거나 혹은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이라 소개하고 싶다.

그럼, 난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 이 책을? 아니. 그보다는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관리? 무슨 관리?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난 수시적으로 나의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관리한다. 따로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고 관리한다는 말이 아니라, 다이어리에 내가 행한 프로젝트나 업무에 대한 것을 수시적으로 기재하고 주요 이력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출력하여 보관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바로 '근거 있는 자신감'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취직하면 끝! '아, 행복하다' 가 아닌 앞으로 다양한 업무를 접하고 직장 내 누군가가 물었을 때 "그 분야는 누가 뭐래도 나, ○○지" 라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 뿐 인가. 만년 사원으로 남을 것이 아니라면, 그 자리보다 한 단계, 혹은 두 단계 그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할 만큼의 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 아닌가.

"당신이 왜 승진해야 한다는 건가? 당신이 왜 연봉을 올려 달라고 주장하는 거지?"

이에 대한 대답을 어버버… 거리며 주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면, 아무리 가족 같은 분위기의 직장이라고 할지라도 당신은 이미 승진 대상에서 제외다.

"신입 때만 업무일지 쓰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당신이 지난 한해 동안 한 업무 성과가 무엇인지 깔끔하게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

자신 없으면 업무일지를 쓰면서라도 자기 업무에 대해 정리하라는 것이다.

회사가 뽑을 수 밖에 없는 취업의 고수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무한 에너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인서울(in Seoul – 서울 시 내에 위치한 대학교)이 아니어서 취직이 힘들어요.
제가 여자여서 취직이 안 되나 봐요.
토익 점수가 낮아서 취직이 안 되나 봐요.
제 학과가 문제인 게 아닐 까요.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명시하고 있다. 결국, 그들은 토익 점수가 높아서 취직 된 것이 아니며, 여자여서, 학과가 문제여서, 대학교가 문제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그들은 '토익 점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방대학 졸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취직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으로 자기 소개를 시작한다. 안 되는 것, 부족한 것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고, 무엇을 내세워야 할 지를 알기 때문에 취직에 성공한 듯 하다. 그래서 그들을 취업의 고수라 표현한 듯 하다.


하루 만에 훌렁 끝내버린 책이지만, 그 내용은 결코 훌렁 넘길만한 것이 아니다. 그들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은 너무나도 많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