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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

해당되는 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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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지하철 안, 치마를 들춘 아저씨의 변명

    "꺅!" 지친 몸을 이끌고 거의 졸다시피 꾸벅이며 서 있다 한 쪽에서 들린 여성분의 비명에 화들짝 놀라 쳐다봤습니다. "왜 남의 치마를 들추고 그래요? 미쳤어요?" "다 큰 계집애가 뭔 자랑을 하려고 이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냐? 아예 벗고 다니지 그러냐?" "뭐라구요?"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있는 젊은 여성분과 나이가 지긋한 한 남성분과의 마찰이 있었나 봅니다. 여성분은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고 소리를 드높이고 있었고 남성분은 반대로 너무나도 차근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더군요. 처음엔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큰 소리를 내는 여성분을 보고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이 많은 어른에게 너무 무례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에 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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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공중 화장실에서 30분 동안 갇혀 있었던 이유

    추석 연휴가 되니 문득 지난 추석 연휴에 있었던 황당한 일이 생각납니다. 솔직히 시간이 지나 지금에서야 황당한 일이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무슨 큰 일이라도 나는 줄로만 알았으니 말입니다. 추석 연휴 전날, 지방에 내려가 고향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모처럼 어울려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그렇게 한참 어울려 놀다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졌습니다. 서울에는 일명 나름 럭셔리 노래방이라고 불릴 만큼 노래방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데다 깔끔한 편이지만 말이죠. 당시 지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갔던 곳은 상가 내에 위치해 있는 작은 규모의 노래방이었던 터라 화장실이 노래방 내에 위치해 있지 않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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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여자가 남자화장실에 들어가면 ‘실수’, 남자는?

    친구들과 정말 오랜만에 명동에 나서 이리저리 쇼핑을 하다가 급하게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별 생각 없이 "어! 화장실이다!" 하고선 냉큼 들어섰는데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파밧! "헉! 설마!" 순간 너무나도 당황해서 뛰쳐 나와서 다시 보니 남자 화장실이더군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층별로 남자 화장실, 여자 화장실로 나뉘어져 있는 건물은… 직접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명동 눈스퀘어를 찾아가면 층별로 나뉘어진 화장실을 보실 수 있습니다. -_-;;; 너무 얼굴이 화끈거려서 여자 화장실로 가기 위해 다시 한 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뒤이어 나오던 한 남학생이 "당연히 실수겠지" 라며 뒤에서 다른 남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괜히 저 혼자 찔려서는 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 수도 있음에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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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나이가 들수록,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

    퇴근길, 늘 그래왔듯 MP3를 귀에 꼽고서는 흥얼흥얼거리며 어둑한 골목을 지납니다. 회식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 길이 꽤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제 귓가엔 꽤 빠른 비트의 최신곡이 들리고 있거든요. 귓가에 들리는 이어폰 음악 소리에 맞춰 흥얼거리며 노래를 따라 보르다 보면 눈 앞에 귀신이 나타나도 무섭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퍽' 제 귀와 볼 쪽으로 퍽하는 소리가 나는 듯 하더니 너무 아프고 너무 놀라 주저 앉아 소리를 질렀습니다. "악!" 제 비명 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나올까봐 놀랬는지 갑자기 하려던 행동을 멈추고 뒤돌아 뛰어갑니다. 어두워서 제대로 본 건 그 사람이 검정색 반바지를 입었다는 거네요. "헐. 진짜? 그래서 어떻게 했어?" "경찰에 신고하긴 했는데 어두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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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지하철, 사람들이 날 보고 놀란 이유

    전 지하철 앞에만 서면 한 때의 아찔한 기억이 제 눈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누굴까? 누가 그랬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한 여름 무릎 길이 정도의 흰 면 바지를 입고 학교를 가던 중, 지하철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정확히는 지하철 안이 아니라, 지하철 문에서 내리는 순간 말입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가던 길, 제가 내려야 하는 정차역이 되어 문이 열리자 늘 그랬듯 휩쓸리는 사람들과 함께 우루루 내렸습니다. "악!" 순간, 저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한 여자분. 그 여자분의 '악' 하는 소리에 제가 더 놀랐던 터라 '별 이상한 사람이네. 왜 날 보고 놀래는 거지?' 라며 되려 제가 그 여자분을 노려 봤습니다. 그리고 가던 길을 가려던 찰라, "아…아가씨,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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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성추행 당하는 여자 도와줬더니 “왠 참견?”

    요즘은 보통 예약을 걸어 놓고 글을 발행합니다만, 오늘은 오랜만에 실시간 글이네요. J 요즘 한참 성폭행이며 성추행, 성희롱 등 정말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 있을 수 있나 싶을 만큼 민망한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송파구 한 주택에선 할머니와 함께 자고 있던 3살, 7살 손녀 두 명을 성폭행 하려다 할머니가 이를 막아 서자 할머니를 성폭행하고 그러고도 또 다시 아이들을 성폭행 하려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3살… 7살… 어떻게 그 어린 여자 아이에게 그런 몹쓸 짓을 하려 한 건지 도대체가 -_-;;; '설마 우리 동네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라는 생각을 하기에도 무섭게 주위 곳곳에서 빵빵 터지니 하루에 어떻게 이런 류의 사건이 동시에 여러 건이 벌어질 수 있는 건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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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이대로 납치되는 건가?” 택시 안에서 생긴 황당사건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다니고 싶어하던 회사에 취직 합격 소식을 전해 듣고선 친구들과 환호성을 지르며 모처럼의 시간을 보낸 때가 있습니다. 거의 지금으로부터 5년 전쯤 되는 듯 하네요. 그렇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늦은 시각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각자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친구들에게 장난 삼아 "요즘 택시로 납치 당한 사람 무지 많아. 알지?" 라며 겁을 주었습니다. 당시 한참 차량 납치 사건으로 떠들썩 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각기 다른 방향인 친구들을 택시를 태워 보낸 후, 저도 느즈막히 택시를 잡아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나름 유일하게 친구들 중 '강심장'으로 통했기 때문이죠. "아저씨, 용산으로 가 주세요." 택시를 타면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차량 번호 확인과 앞 좌석에 부착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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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쳐다만 봤을 뿐" 이것도 성추행일까?

    어제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앉을 자리가 없나 주위를 둘러 보던 중, 열차 내 노인석에 앉아 계시는 50대 초반 혹은 중반으로 되어 보이는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딱 저의 아버지뻘이신데 말이죠. 눈이 마주치자 마자 제 얼굴은 빨갛게 달아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혀를 내밀고 입술 주위를 여러번 핥으며 보란 듯이 빤히 제 얼굴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죠. (대략 19금입니다) 혀를 낼름거리며 그야말로 변태스러운 표정으로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고개를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선 잘못 봤나 싶어 다시 쳐다 보니 또 저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저를 빤히 쳐다 보며 그런 짓을 하더군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성적 추행을 저지른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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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연애중

    헬멧을 쓴 바바리맨, 그를 본 여고생의 반응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면 정말 소소하다 싶은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현재, 과거, 미래를 오가는 여러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어제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문득 여고시절에 만났던 바바리맨이 생각나 남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오빤 바바리맨 본 적 없어? 남고 앞이라 나타나지 않았으려나?" "응. 난 한번도 본 적 없어. 바바리맨이 남고 근처에 왜 오겠어." "진짜? 한번도 본 적 없어? 우리 학교 앞엔 자주 눈에 띄었는데." 정말 호기심에 물어봤습니다. 여고 앞에만 바바리맨이 등장하는지 말이죠. 바바리맨을 목격한 남자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하하. 돈까스를 주문하고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종이에 연필로 끄적이며 여고생 때 만난 바바리맨을 이야기 해 줬습니다. 바로 헬멧을 쓴 바바리맨에 대해서 말이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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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연애중

    지하철 뜨거운 남학생의 시선 : 착각은 자유!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오해를 받기도 하고, 상대방의 의도와 무관하게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두 번째 경우입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를 한 경우인데요. 회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지하철 안에서 겪은 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나 이제 집에 가는 길" "피곤하지?" "아냐. 아주 조금! 집에 가면 푹 자야지!" "그래. 집에 가서 빨리 쉬어." 늘 그렇듯 퇴근 하는 길엔 남자친구와 통화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하철 첫 번째 칸에 타고서는 지하철 첫 번째 칸만이 가지고 있는 지하철 벽면에 살포시 기대어 서서 통화하고 있는데 맞은 편 한 남학생이 눈에 띄었습니다. 너무나도 작은 얼굴에 옷도 너무나도 세련되게 차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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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출근길에 만난 미니스커트의 여자, 알고 보니

    출근하자 마자 오늘 기온이 몇 인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영하 9도. 옷을 단단히 껴입고도 상당히 추운 오늘 아침. 한 여성분을 보았습니다. 상당히 타이트한 미니스커트- 솔직히 미니스커트인지도 못 느낄 정도로, 오히려 그냥 상의라고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에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다리. 그런 그녀가 지하철 계단을 오르고 있었는데 의도치 않게 뒤를 따라 가게 되었네요. 문제는 적나라하게 들어난 그녀의 속옷입니다. -_- 끄응- 나름, 짧은 미니스커트를 위해 일명 티팬티라고 불리는 속옷을 착용하셨네요. (아직까지 그 잔상이 아른거립니다. 난 여자인데, 왜?!) 출근하는 아침, 이런 장면을 한 여름이 아닌 한 겨울에 목격하게 되니 굉장히 새롭더군요. 보통 지나치게 짧다 싶을 경우, 핸드백이나 신문 등을 이용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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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깨갱" 이른 아침, 살견미수 사건 발생

    매일 아침 5시 50분 무렵에 눈을 뜨는 저와 같은 방에서 자는 동생은 저와 달리 8시쯤 되어서야 눈을 뜨기 때문에 (대학생인 여동생의 여유라고 해 두죠) 아침이면 동생이 깰까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른 아침이다 보니 어둡지만 늘 그렇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욕실로 향하죠. 익숙한 일상이기에 그 날도 어김없이 자리에서 살포시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일어나는 순간, 발에 밟히는 묵직한 뭔가와 함께 들리는 소리 "깨갱" 앗, 이 소리는?! 실수로 캔디(집에서 키우는 사랑스러운 애견 시츄입니다)의 꼬리를 밟았나 싶어 냉큼 불을 켰습니다. 헌데 좀처럼 눈을 뜨지 못하는 이 녀석. 다리 쪽에서 자고 있던 캔디를 제가 밟은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꼬리나 다리가 아닌... 다름 아닌, 머리 쪽을 밟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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