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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여권 사진 찍으려다 포기! 까다로운 여권사진 규정, 여권사진 찍기 @송파 코닥 사진관 [여권사진규정/송파 사진관/잠실역 사진관]

버섯공주 2015. 10. 6. 11:14

집에서 여권 사진 찍으려다 포기! 까다로운 여권사진 규정, 여권사진 찍기 @송파 코닥 사진관 [여권사진규정/송파 사진관/잠실역 사진관]

제가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잠실역, 송파역을 자주 오갔으니, 기본 10년 이상이 된 셈인데 늘 송파에 가면 눈에 띄는 사진관이 있었어요. 송파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송파 코닥 사진관' 입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 되면서 길에서 사진관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막상 여권 사진이나 증명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난감해 지더라고요. 사진관 찾아 삼만리! 



제 여권 갱신 기한 만료로 ㅠ_ㅠ 여권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지라, 여권 사진을 찍으러 송파역 인근 송파 코닥 사진관 을 찾았습니다. 익숙한 송파 코닥 사진관. 


  


<여권 사진 찍기! 외교부 여권 사진 규정은?>

 

외교부 여권안내홈페이지에 따르면, 여권사진은 가로 3.5cm, 세로 4.5cm인 6개월 이내 촬영한 천연색 상반신 정면 탈모사진으로 머리의 길이(정수리부터 턱까지)가 3.2~3.6cm이어야 합니다. 여권사진의 바탕색은 흰색이어야 합니다.


여권 사진을 찍을 땐 흰색 옷을 입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흰색 옷이 아닌 컬러가 있는 색상의 옷으로 고고! 예전 여권 사진 찍겠다고 사진관에 갔다가 흰색 옷으로 퇴짜를 받고 옷을 구매한 후 갈아 입고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어요. 여권 사진을 처음 찍다 보니 흰색 옷이 안 된다는 걸 당시에는 몰랐던 거죠.


  


두 귀가 노출되어 얼굴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야 합니다. 단, 선천적으로 정면에서 귀가 보이지 않는 경우 귀가 노출 되지 않아도 되나,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려서는 안 됩니다. 앞머리로 눈썹과 눈을 가려서는 안 되며, 옆머리로 귀를 가려서는 안 됩니다.

 

가능한 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되, 그렇다고 치아가 보이게 웃으면 안 된답니다. 어려워...

 

사진 품질에 있어서도 배경에 그림자와 반사가 없어야 합니다. 얼굴에 그림자 현상이 없어야 합니다. 사진이 접히거나 손상되지 않아야 하며, 표면이 균일하지 않거나 저품질의 인화지를 사용하여서는 안 됩니다. 끄응- 와... 여권 사진 규정이 이렇게 까다로웠었나요.



송파 코닥 사진관에는 지하촬영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가족 사진이나 이미지 사진은 주로 지하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많이 하더라고요. 



전 여권 사진을 찍기 위함이다 보니 1층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따로 수정 메이크업을 하고 싶은데 메이크업 도구를 가져 오지 않아서 어떡하나- 했는데, 따로 이렇게 메이크업 도구부터 헤어 도구까지! 쫘악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오홋! 심지어 고데기도 있다는! 



기본 흰 셔츠와 정장 재킷, 넥타이까지!!! 자, 이제 사진 촬영 들어가 볼까요? 


사실, 저는 웃는 게 낯섭니다. -.- 



웃을 때 이쁘지도 않거니와 정작 사진을 찍는 것은 좋아하는데, 사진을 찍히는 건 정말 좋아하지 않아요. 


"자, 자연스럽게 웃어 보세요."
"이... 이렇게요?"
"부담 갖지 마시고 그럼 치아를 보이게 활짝 웃어 볼까요?"
"어? 여권 사진에는 치아가 보이면 안되는데요?"
"하하. 그냥 편하게 웃어보시죠. 그냥 찍어보는거에요."


여권 사진에는 치아가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니 치아가 보이게 웃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입만 웃고 있다며 눈이 경직되어 있다고. 일반 사진관에서는 딱딱하게 하나, 둘, 셋, 찰칵! 끝! 인데, 이 곳에서는 제가 좀처럼 웃질 않으니 자연스럽게 웃는 찰라에 맞춰서 잘 찍어 주시더라고요. 



치아를 보이게 활짝 웃었다가 다시 입을 다물고 사진을 찍으니 표정이 한결 자연스럽게 지어졌어요. 사진 기사분은 그걸 알고 계셨나봐요! 오! 놀라워라!!!


그렇게 여러 컷을 찍어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사진을 골랐습니다. 네! 여기서 끝이 아니죠! 


사실, 사진관의 사진은 이 분의 손길에 의해 완성된다는! 포토샵의 신공!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권사진 규정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복장도 중요하고 귀가 반드시 보여야 하고요.



그리고 배경도 흰색이어야만 하죠. 저도 포토샵을 좀 다룬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분 앞에서는 감히 뭐라 말을 꺼내지도 못하겠더라고요. 정말 와!!! 감탄만 했어요. 



퇴근 직후 사진관으로 간 지라 피부는 푸석푸석하고 머리는 부스스- 이를 어쩌나- 했는데, 이 분의 포토샵 실력으로 제 피부는 더 환해지고 블루 색상의 배경은 순식간에 깨끗한 흰색 배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여권 사진과 명함판 사진 완성작을 받았어요. 따로 파일로도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주시더라고요. 우와아아아아아!!!



저처럼 표정이 어색하신 분들. 좀처럼 못웃겠다! 사진 찍는 게 너무 힘들다! 하시는 분들 이 곳을 강추합니다. 더불어 사진은 역시 후작업이다! 하시는 분들에게도 강추해요. 정말 신의 손이 이 곳에 계십니다. 아하하하. 


사진 결과물에 완전 흡족해 하며 가족에게 자랑했어요.



송파 코닥 사진관에서는 가족사진 특별 이벤트도 하고 있던데 50% 할인행사, 혹 하더라고요. 여권사진도 이렇게 잘 찍으시는데 가족사진은 오죽할까! 급 기대감 상승! 조만간 가족과 함께 가족사진 찍으러 와야겠어요.



30년 이상 한 자리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일하시는 사진 기사 분을 뵈니 절로 존경심이 생겼어요. 엄지 척! 저도 한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 지키며 제 실력을 키워 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송파 코닥 매장 위치>


송파역 4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하시다 보면 좌측에 바로 크게 '송파 코닥 사진관' 을 보실 수 있어요.

 

 


  


[송파] 송파 코닥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296-14번지 1층 101호

예약전화 : 02-413-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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