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하다/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터널 안 왜 라이트를 켜야 되는 걸까?

버섯공주 2014. 3. 11. 07:00

터널 안 왜 라이트를 켜야 되는 걸까? - 초보운전 에피소드

한참 운전을 하다가 어느 순간 '뿅!' 제 앞으로 차선을 넘어 들어오는 차로 인해 깜짝 놀랬는데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뭐야. 언제부터 이 차가 있었어? 왜 라이트를 안켜고 있는 거야?"

 

순간 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옆 차선에서 제 차선으로 들이댄 차량에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터널 안 상대 차량이 라이트를 켜지 않은 채 제 차선으로 넘어 왔기 때문인데요.

 

깜빡이를 넣지 않고 차선 변경을 했다는 사실에 열을 내고, 무엇보다 어두운데 라이트를 켜지 않고 주행했다는 사실에 열을 냈습니다. 운전석의 좌우측 창은 썬팅이 되어 있다 보니 특히나 어두운 터널 안에서는 옆 차선의 차가 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요즘 대부분의 차량은 썬팅을 하죠.

 

차선변경하다가 사고나는 건 정말 순간입니다. 한참 열을 내다 보니 라이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더군요.

 

당하는 입장이 되고 나니, 그리 어둡지 않으면 라이트 안켜도 되잖아? 라는 생각을 가졌던 한 때의 제 생각을 반성하게도 되더군요.

 

"이 정도 밝기의 터널이면 굳이 라이트 켜지 않아도 되잖아."
"그렇지? 이 정도면 밝은데 왜 라이트를 켜나 몰라."

 

어두우면 라이트를 켜야 한다는 초보 운전자의 생각이 얼마나 단순했는지…

 

터널 들어가다보면 터널 입구에 라이트를 켜시오- 라는 문구를 보고서도 라이트를 켜지 않은 적이 있는데요. 초보의 뭣모르는 판단이었죠.

 

어두우니 라이트를 켜고, 덜 어두우니 라이트를 켜지 않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라이트를 켜서 다른 차에게 내 차가 여기 있음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일시적으로 터널에 들어서면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다보니, 찰라 눈 앞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라이트를 켜지도 않은 채 서행하는 트럭이나 승용차를 보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더군요.

 

 

오늘은 출근을 하다 보니 바로 앞에 있는 큰 대형 트럭의 후미등이 망가진 채 앞길을 막아서며 서행을 하더군요.

 

오마이갓! -_-

 

정말 저 차의 뒷통수를 뻑하니 때려 주고 싶었어요. 눈부심이 심한 HID를 쏘아대는 차량도 싫지만, 망가진 후미등을 달고서 주행하는 차량도 미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