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주기적 건강검진의 필요성이야 여러 번 말해봐야 입만 아프겠죠? 이미 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헌데,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어떠한 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결과를 받고 나서도 "에이, 이거 다 병원에서 돈 벌려고 하는 꼼수야!" 라고 외치고 있진 않나요? 제가 바로 얼마 전까지 "이 정도 수치는 괜찮아!" 혹은 "그저 소견이 이렇다는 거니까 괜찮아!" 라고 제 스스로가 의사가 되어 제멋대로 해석한 채, 의사의 소견을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헙;;;)
얼마 전, 저희 가족이 오랜만에 모두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당장 들어가는 건강검진 비용이야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혹시' 하는 생각에 아직 20대 초반인 여동생과 50대 중반을 훌쩍 넘기신 어머니를 모시고 건강검진을 받은 건데요.
건강검진 결과, 저와 동생은 크게 이상이 있는 부분이 없었지만 어머니의 경우, 갑상선 초음파를 받으며 갑성선 주위에 두 개의 혹이 보이는데 좀 더 세밀하게 검사를 받아야 될 것 같다는 의사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하- 그 때 만약 '별 것 아니겠지' 라고 그냥 넘겼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기만 합니다.
아나운서 출신 탤런트 오영실씨 또한 갑상선암으로 투병한적이 있죠. 갑상선은 목의 앞쪽 피부 바로 아래 나비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곳에서 생긴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뉘어진답니다. 어머니의 경우, 두 개의 종양 중 하나는 양성, 하나는 악성 종양 판정을 받았어요. 이 악성 종양이 바로 갑상선 암이라 부르는 녀석이죠.
그렇게 어머니는 갑상선암 1기로 확진 받았습니다. ㅠ_ㅠ 갑상선암의 정확한 원인이 없는데 주로 중년의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견된다고 하네요. 요즘엔 나이 구분 없이 -_-;;; 갑상선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놀랬습니다. 제 주위에 이토록 갑상선암 환자분이 많았다니!
다행히 갑상선암 초기인지라 수술하고 수술 후, 주의를 기울이면 괜찮다고 하네요. 그래도 암이라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가족 모두가 크게 놀란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갑상선 암은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하니 다행이네요. 어머니께서 목감기가 좀처럼 낫질 않는다고 목이 자꾸 부어 있는 것 같다고 말씀 하실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좋았을 텐데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나 봅니다.
뻔히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 정도 수치는 미비한 수치여서 굳이 세부검진 받을 필요 없어!" 혹은 "병원에서 약 팔려고 그러는 거야!" 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요즘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제가 나서서 꼭 세부적으로 검사 다시 한번 받아 보세요! 라고 이야기 하고 다니네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받는 건강검진. 건강검진을 받는 것 못지 않게 그 결과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 의사의 소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잘하는 대학병원을 알아보고선 내년 3월로 수술 일정을 잡았답니다.
건강검진, 수시로 받고 계시죠? 꼭 건강하실 때 건강 미리 미리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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