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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을까? - 슬라이드올로지

· 댓글개 · 버섯공주

slide:ology 슬라이드 올로지 - 10점낸시 두아르떼 지음, 서환수 옮김/한빛미디어

회사에서 나날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직급이 한 단계, 한 단계 위로 올라감에 따라 그에 따른 책임감이 커진다는 말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첫 진급이 이루어지고 나니 그 말을 크게 실감한다. 더불어 더욱 잘 해야 겠다는 생각과 욕심이 커진다.

나의 주 업무의 연장선으로 PPT 자료를 만들고 자료를 수집하는 업무가 많다 보니 어떻게 하면 보다 획기적인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슬라이드올로지'이다.


보통 책을 구입할 땐,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항상 먼저 직접 눈으로 책을 확인하고 목차를 세세하게 살펴 본 후, 구매 결정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로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구매는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서점에서 직접 책을 고른 경우가 아님에도 목차만으로 너무너무 읽고 싶다는 생각이 팍팍 솟구쳐 올랐다.

[목차]

1장. 새로운 슬라이드 이데올로기

2장. 슬라이드? 아이디어!

3장. 다이어그램

4장. 데이터 제시법

5장.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라

6장. 요소 배치법

7장. 시각 요소 활용법: 배경, 색상, 텍스트

8장. 시각 요소 활용법: 이미지

9장. 애니메이션

10장. 템플릿

11장. 슬라이드와의 관계

12장. 우리의 선언: 강력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다섯 가지 행동강령

우선 이 책은 전면 모두 컬러로 인쇄된 책이다.


그래서인지 집중도를 더욱 높이는 듯 했고, 궁금해 했던 배경이나 색상 선택에 있어서 보다 크게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파워포인트를 직접적으로 접하며 활용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나름 파워포인트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는 자신 있다고 하는 나이지만, 여전히 뭔가가 속시원하게 100% 확신을 갖기란 쉽지 않다.
단순한 파워포인트 툴을 다루는 것을 넘어 좀 더 디자인적인 면에서 고뇌하게 된다고나 할까.
처음 파워포인트를 접했을 때는 열심히 기존 파워포인트에서 제공되는 기본 도형이나 템플릿을 활용하여 제작하는데 공을 들였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관련 카페나 자료를 검색하여 다양한 템플릿이나 도형을 이렇게 변형 시키고, 저렇게 변형시키며 적용 시켜 나갔다.
지금은?
직접 도형을 만들어 보고 디자인을 고민해 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실로 상당한 발전이다. (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면 행운.


책을 읽으며 하나하나 체크하는 편이다 보니 그 중 내가 가장 손 꼽았던 부분만 담아 남겨두고자 한다.
1. 위도우를 없애라

위도우 없애기 (전) :

이 책은 상당히 유용
한 책인 듯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인지하면서도 자칫 실수로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부분. 위도우는 문단 마지막 줄에 한 단어만 남으면 그 부분을 조판 용어로 위도우(widow)라고 부른다. 위에선 "않나요?"가 위도우가 된다. 더불어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이어서 쓰일 수 있는 단어는 가급적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다시 살짝 바꿔보자면,

위도우 없애기 (후) :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한
책인 듯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이렇게 수정하게 될 경우, "않나요?" 라는 위도우가 다시 단락으로 연결되어 들어가고 상단 '유용_한' 부분 또한 맞게 연달아 사용함으로써 보다 깔끔하고 한눈에 보기 수월하게 된다.
2. 일관성 있는 다이어그램


통일감 있는 일러스트레이션/다이어그램을 적용하자. 개념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라면 텍스처, 광원, 패턴을 모두 통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멋있어 보이겠지- 혹은 예뻐 보이잖아- 하는 이유로 쓸데없는 클립아트를 삽입했다간 되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3. 파워포인트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인정하자

슬라이드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그 답은 YES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프레젠테이션을 한답시고, 일종의 자신이 만든 슬라이드 자랑하기- 와 같은 그야말로 화면쇼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해 봐야 할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슬라이드를 활용할 경우, 슬라이드를 통해 요점을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청중의 시선을 슬라이드에 고정 시킬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는가 하면 달리 생각할 때 오히려 발표자의 관심을 앗아간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 적절히 슬라이드 쇼 모드에서 검은색 화면 혹은 흰색 화면으로 전환시키며 종종 청중의 시선을 발표자에게로 돌릴 필요가 있음을 이 책에선 언급하고 있다.
실은 W와 B 를 슬라이드쇼 모드에서 눌렀을 때 각각 흰색화면, 검은색 화면으로 전환된다는 사실 또한 처음알았다. (보통 이러한 정보를 모를 경우, 화면을 꺼버리는 발표자도 많다+_+)

프레젠테이션은 슬라이드쇼를 보이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다. 청중을 향해 보다 발표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툴이다.
그 점을 기억하고 적당히 청중의 관심을 발표자에게 돌릴 수 있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야 겠다.

내가 말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돕는다 :: 슬라이드란?

이 책의 279 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던 이 문구 하나가 상당히 와닿았다. 슬라이드란?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 내(발표자)가 말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하나의 툴. 그 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 하지만, 슬라이드는 도와주는 역할이지, 슬라이드 자체로 모든 것을 제공하려 해서는 안된다.

단순한 파워포인트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교재는 많이 나와 있다. 파워포인트를 다루는 기초 서적에서부터 고급 툴을 다루도록 하는 서적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내가 원하는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슬라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서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슬라이드올로지를 이틀만에 뚝딱 읽어낼 만큼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히 컸다. 직접적으로 업무와 연관되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처럼 깊이있게 뭔가 기억에 남을만한 프레젠테이션을 연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서적을 접하지 못해서일지도 모른다.

실로 간단하게 세 가지 부분에 대해서만 리뷰로 남겼지만, 따로 더 정리해서 기억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습득한 것을 그저 '아!' 로 넘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가 만드는 슬라이드 하나하나에 적용 시켜 그야말로 이 책의 부제처럼 위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다시 실천... 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구나.

기본적인 파워포인트 툴을 잘 알고 있으면서 직접적으로 효과적인 슬라이드 제작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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