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착하고 순진한 그는 한 여자 밖에 모르는 지고지순한 멋진 남자입니다. 더불어 힘든 일에 처해 있는 분을 볼 때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적은 돈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죠.
그런 그가 길을 가다 고등학생 내지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낯선 남자를 만납니다.
다소 머뭇거려 졌지만, 망설이다 그에게 만원을 건네 줍니다.
그 자리에서 핸드폰 번호를 서로 확인하고 번호 교환을 합니다. 다소 어려 보이는 그 남자분의 근무처와 더불어 핸드폰 번호까지 확인하고 나니 더욱 의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다급한 사람을 도와줬다는 생각에 웬지모를 뿌듯함도 밀려 옵니다.
이렇게 겪은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들려 줍니다.
여자친구는 아는 이도 아닌, 낯선 이에게 만원을 건네주었다는 사실에서 화가 납니다.
다음 날, 여자친구는 만원을 돌려주기로 약속한 날이 되어도 돈이 입금되지 않자, 그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만원이 없다니?! 여자친구는 이 황당한 상황 속에 돈 갚을 때까지 독촉 전화를 할 거다, 그렇지 않음 마트로 찾아가겠다, 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친구(여자친구)에게 직접 들은 실화입니다. 2천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만원을 빌려 간 사람도 독특한데, 그렇다고 만원을 빌려 준 사람도 순진하다, 더불어 그 만원을 위해 독촉 전화를 매일 매일 하는 너도 참 독하다,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어 넘겼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상습적으로 저렇게 행동하는(아무나 붙잡고 차비가 없으니 2천원만 주세요-) 사람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울 시내에서 여기저기 오가는 사람을 붙들고 "2천원만 주세요. 차비가 없어서요." 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하루에 10명 이상만 되더라도 최소 2만원, 만약 천원권이 없어 만원권으로라도 그렇게 챙긴다면 더욱 그 액수는 커지겠죠.
실화인가 의심스러울 만큼 황당한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모르게 낯선 이가 다가오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한편으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다소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그런 그가 길을 가다 고등학생 내지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낯선 남자를 만납니다.
"저기, 2천원만 빌려주세요."
"네? 무슨..."
"죄송해요. 제가 지금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 차비가 없어서..."
"아, 그러시군요. 어쩌죠? 제가 천원짜리가 하나도 없네요."
"아, 천원짜리가 하나도 없으세요? 그럼, 만원만 빌려주세요"
"아... "
"네? 무슨..."
"죄송해요. 제가 지금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 차비가 없어서..."
"아, 그러시군요. 어쩌죠? 제가 천원짜리가 하나도 없네요."
"아, 천원짜리가 하나도 없으세요? 그럼, 만원만 빌려주세요"
"아... "
다소 머뭇거려 졌지만, 망설이다 그에게 만원을 건네 줍니다.
"제가 A마트에 근무 중이에요. 제가 꼭 갚을게요. 현금이 없어서 다음주에 월급을 받으니까 그때 꼭 드릴게요. 제 핸드폰 번호는 ***-****-****입니다."
"아, 넵. 알겠습니다."
"아, 넵. 알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핸드폰 번호를 서로 확인하고 번호 교환을 합니다. 다소 어려 보이는 그 남자분의 근무처와 더불어 핸드폰 번호까지 확인하고 나니 더욱 의심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다급한 사람을 도와줬다는 생각에 웬지모를 뿌듯함도 밀려 옵니다.
이렇게 겪은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들려 줍니다.
"이렇게 되서 내가 만원을 빌려줬는데, 다음주에 갚는다고 했어."
"미쳤어? 만원을 왜 빌려줘? 그냥 '나도 현금 없다'고 하고 안빌려주면 되잖아"
"아, 그러려고 했는데, 상당히 급해 보이더라구"
"미쳤어? 만원을 왜 빌려줘? 그냥 '나도 현금 없다'고 하고 안빌려주면 되잖아"
"아, 그러려고 했는데, 상당히 급해 보이더라구"
여자친구는 아는 이도 아닌, 낯선 이에게 만원을 건네주었다는 사실에서 화가 납니다.
다음 날, 여자친구는 만원을 돌려주기로 약속한 날이 되어도 돈이 입금되지 않자, 그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가불한 돈이 있어서 그걸 메꾸고 카드값도 나가고 이것저것 공과금 내고 나니 현금이 또 없네요. 다음주에 꼭 갚을게요."
만원이 없다니?! 여자친구는 이 황당한 상황 속에 돈 갚을 때까지 독촉 전화를 할 거다, 그렇지 않음 마트로 찾아가겠다, 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친구(여자친구)에게 직접 들은 실화입니다. 2천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만원을 빌려 간 사람도 독특한데, 그렇다고 만원을 빌려 준 사람도 순진하다, 더불어 그 만원을 위해 독촉 전화를 매일 매일 하는 너도 참 독하다,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어 넘겼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상습적으로 저렇게 행동하는(아무나 붙잡고 차비가 없으니 2천원만 주세요-) 사람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울 시내에서 여기저기 오가는 사람을 붙들고 "2천원만 주세요. 차비가 없어서요." 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하루에 10명 이상만 되더라도 최소 2만원, 만약 천원권이 없어 만원권으로라도 그렇게 챙긴다면 더욱 그 액수는 커지겠죠.
실화인가 의심스러울 만큼 황당한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모르게 낯선 이가 다가오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한편으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다소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나를 말하다 >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종플루 그 자체보다 감염자 한 사람의 이기적인 생각이 더 무섭다 (0) | 2009.12.07 |
---|---|
퇴근길에 만난 크리스마스 버스 (5) | 2009.12.04 |
"깨갱" 이른 아침, 살견미수 사건 발생 (6) | 2009.11.22 |
"쿵쿵쿵" 지하철역 계단에서 구르다 (10) | 2009.11.20 |
잠에 취하고, 술에 취하다 – 불편했던 회식자리, 지금은? (2) | 2009.11.12 |